할 수 있음 해 봐

프로젝트 관리하고 애들 관리함

아니

자사개발임?

그럼 관리직보다 개발직이 더 좋지않나

무슨 기술씀?

프론트는 타입스크립트에 리액트

백은 고객이 지랄해서 스프링부트

개빡침

지랄 안했으면 뭐쓰려고했음?

파이어베이스 놔두고 왜 굳이?

아님

못 할 것도 없지

하일 나루히토!

안남

겨땀/빨래묵은내 남

도쿄

거기 한국인IT 외노자 초봉 얼마나 주는지 여쭤봐도 됩니까 센세?

SI 업계는 잘 주는 곳은 세전 23, 4도 부르는 것 같던데 그런 곳은 대부분 퇴직금이 없거나 상여금이 없거나 그러더라고.

그런 것까지 잘 챙겨주는 회사는 보통 20정도.

자사개발하는 곳은 규모나 실적에 따라서 천차만별이긴 하겠지만 평균적으로 신입초봉 18~20은 킵하는 거 같더라고?

10년차

잘 받으면 연봉 8백/좀 그저 그러면 6백도 받고 그럼

오오

오래 있었구나.

일본 계속 살거야?

탈출하고 싶은 생각 없어???

결혼했어

난 이미 한국에서 탈출한 거라;;ㅋㅋ

글고 이제 가도 뭐 의미 있나

부럽다.

일본 생활에 확고한가보네…

나도 결혼한 7년차인데,

한국 넘나 가고싶다… ㅠㅠ

와이프가 한국인이셔?

네 선생님…….

와이프 한국인.

일본인이였으면 뿌리 내릴 생각 했을 듯.

그런데 같이 한국인이니 아무래도

친구들 단톡이나 한국 생활 볼때마다 고통이…ㅠㅠ

참고로

와이프는 일본 생활/경력 4년차 입니다.

아...

그러면 많이 가고 싶겠다ㅠ

4년차면 커리어적으로도 현타 올 타이밍이네요

근데 가시거나 뿌리내리시거나 그런 결정은 되도록 빨리하는 게 좋을 겁니다

어영부영 하다보면 오도가도 못 해요

그런 20년 선배들 많이 봐서;

그때는 가고 싶어도 못 가더라고요

맞음…

사실 이미 늦었다고 생각이 들기도 해…

일본 적당히 즐기고 빠질거면 최대 3년인 것 같아.

3년 딱 일하고 후생연금 환급받고…

나도 지금 하고 있는 일 일본서 처음 시작해서 7년, 안사람도 여기서 일 처음 시작해서 4년…

문제는 한국 돌아가서 새로 시작하기가 참 어렵네. 한국서 일을 시작했으면 하다못해 지인이든 한국 일처리 방식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가늠갈텐데, 그게 안되니 참 어렵지…

또 일본 경력 한국에 가면 후려친다는 이야기도 있고…

또 일본서 일하는 게 사실 한국대비 편하니까 또 한국가면 두렵기도 하고…. 오래 있을수록 가기 힘들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 난감하지.

게다가 외지 사는 게 불효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렵네 ㅠㅠ

선생님은 행복하게 사시옹…

남의 가정사에 뭐라고 할 순 없지만, 본인의 가족은 당신과 와이프라고 생각해.

두 분의 선택과 욕구를 가장 최우선으로 해서 내린 결론으로 그게 만족이 되었을 때 서로의 부모님을 안에 넣어 고려하는 게 가장 후회없는 방향이라고 생각해..

부모님께서도 아마 둘이 가장 행복한 방향을 찾는 게 더 행복하실 거고, 부모님이 행복해 하시면 그게 효도 아닐까. 몸이 옆에 있어도 맨날 한숨 쉬고 힘들어하는 자식 보시는 거 보다는.

아무튼 와이프랑 대화 많이 나누고

둘이 행복할 수 있은 방향으로 잘 선택하길 바랄게! 서로 외노자들끼리 힘내자!

가능하긴 한데, 굳이 뭐하러?

요새 해외 외노자 취업 어떤분위기임?

입국제한때문에 비자가 안 나와서 1년간 뉴비 동결임

풀린단 소문은 없어? 위드코로나하면서 풀릴려나

지금 또 천 명 밑으로 수그러 들어서 풀리기야 풀리겠지

뭐 코로나여도 아이티 업계는 잘 나가니까 취업분위기자체는 나쁘지 않음

땡큐

올라고?

올거면 다른 것보다 일본어만 죽어라 파라

현지인 수준으로 할 거 아니면 걍 한국에서 찾아봐

개발능력보다도? 개발이라봤자 코드몽키지만..

일어는 워홀 1년에 N1따놨는데 야매일본어라 부족한거 많이 느낌..지금 비즈니스 일본어 공부하고있는데 상용한자부터 다시 봐야할판임 ㅠㅠ

어차피 국비6개월이면 Sier 할 거자나

그럼 기술력은 아무 필요없음

if문 for문 돌릴 레벨이면 됨

어차피 그 이상의 레벨의 일은 SE한테 안 시킴

근데 일본어 못 하면

메일이 한가득 일본어로 오고

회의 일본어로 고고

코딩보다 엑셀 붙잡고 설계서랑 테스트케이스 만드는 게 주업무라 타자도 잘 쳐야 함

혹시 너가 스케쥴 빵꾸내거나 커밋 실수하면 변명도 일본어로 해야함

오 매우 도움되는 조언 고마워. 사실 코딩은 재미없는데 일본어하는건 재밌어서 그 말 들으니 조금 안심된다...

나도 기술 좆도 모르는데 엑셀이랑 일본어만으로 이 자리까지 왔어

어차피 위로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개발보다는 메일 회신하고 회의 쫓아다니는 게 더 많아

요새 앞도 안보이고 답답해서 공부도 안됐는데 일본어 하라고 제시받으니까 좀 살거같다..진짜 고마워

코딩은 핵심 키워드 몇개만 외워서 면접 때 그럴싸하게 말빨로만 풀면 돼.

우리같이 자사개발 아닌 이상, SI 업계들은 물어보는 내용이 거기서 거기라. 자사개발 하는 곳은 코딩도 시켜보니까 바로 걸림.

나도 빛이 안 보이던 그런 삶을 살다가 지금 사장님 만나서 잘 먹고 잘 살고 있어. 사람에겐 언젠간 빛을 내려주는 사람이 반드시 나타난다. 문제는 그 빛을 내려줄 때 내가 받을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열심히 하면서 잘 준비하다보면 길이 열려.

좀만 참고 힘내. 화이팅.

ㅠㅠㅠㅠ

존나 잘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