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 타는 개붕이가 약간 속상해서 적음

 

욕 많이 먹더라 스케이트보드... 저게 정상인데...

 

 

 

 

 

 

 

주로 기술 성공률이 낮다는 이유로 욕을 많이먹던데, 정확하게 짚어주자면

 

'스케이트보드는 원래 기술 성공률이 낮다.'

 

보통 너희가 보게되는 스케이트보드 영상은 

스케이터(주인공)가 필르머(촬영맨)과 함께 스팟(촬영할 장소)에 가서 원하는 트릭을 하는걸 찍은거야.

 

문제는 트릭을 성공한 모습만 잔뜩 찍어서 올리다보니 

 

한 스팟에서 한 트릭을 촬영하는데 잘 안풀리면 하루, 심하면 2~3일이 걸리기도 한다는것을 모른다는거지.

 

오죽하면 스케이트보드 잡지중 힙스터에게도 유명한 'THRASHER' 매거진에서는

 

'HALL OF MEAT'라는 장르로 보드를 타다 깨지고 다치고 구르는것을 보여주기도 하고,

Hall of Meat-Thrasher (1999) - YouTube

 

 

진짜 힘들고 어려운 트릭을 한 장면을 올릴때는

 

필름으로 짜집기하지 않고 트릭을 시도하고 수십번 넘어지는 영상을 올리기도 해.

 

 

그리고 이러한 트릭들을 현대에 와서 스케이트보드 대회에서 보여주게 된건

 

보드를 띄우는 '알리(Ollie)' 가 개발되고 나서 폭발적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트릭들이

 

현대에 와서 인터넷과 SNS로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성공률을 높였기 때문이야.

 

 

 

생각해봐. 단순히 리모콘만 해도 휘리릭 돌린다음 손으로 받으려면 성공률이 조금 떨어지는데,

 

발과 바닥 사이에 있는 바퀴달린 보드를 가지고 띄우며 돌린다음 난간에 걸쳐서 내려온다?

 

 

 

현세대 가장 잘탄다 하는 유명한 스케이터들 중에는

 

남들은 한바퀴 플립을 하고 착지하는것도 10번중 6번 성공할때

'360도로 돌리면서 배럴롤도 하면서 계단을 뛰어내려 난간에 걸친 뒤 다시 배럴롤을 하며 착지하는'

'트레플립 투 보드슬라이드 킥플립아웃' 이라는 정신나간 트릭을 구사하면서도

 

성공률이 80%에 육박하는 사람도 있어. 

 

이는 그사람이 어린시절부터 아버지를 통해 트릭을 배우고 성공률을 끌어올렸기 때문이야.

 

 

 

 

 

△지난 몇년간 어마어마한 완성도를 구사했던 나이자 휴스턴의 영상

 

 

 

 

 

 

그렇기때문에 지금의 스케이트보드 올림픽 영상을 보고 

 

자꾸 실패만하는 스케이트보드가 뭐가 재미있는건가? 싶다면

 

프로라고 해서 트릭을 항상 성공할 수 없는 구조의 스케이트보드라는 장르를 이해해주길 바래

 

 

진짜 스케이트보드의 재미는, 성공하기 어려운 트릭을 몇달동안 연습해서 

 

같이 타는 친구들 앞에서 성공을 하고 환호하며 날뛰는 재미,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도 차이나는 동네 꼬마와 친해지고 같이 보드를 타고 연습하며

 

나중엔 그 꼬마가 커서 또 다른 어린이를 가르쳐주고 친구가 되어주는 재미니까.

 

 

 

이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스케이트보드 영상이야. 나는 올림픽 종목으로써 스케이트보드가 알맞은지는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지나갈 개붕이들이 한번은 스케이트보드가 그런거구나 하고 알아봐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