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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비 여군사망사고는 공군 구조적인 문제임.

일단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일단 현역이면 여기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게 힘들꺼 같으니 대신 답답한거 올려봅니다.

여군은 항과고출신이고 고등학교때 3년간 총들고 남학생들과 함께 구르던 친구들이라 멘탈이 후진것도 아니고 정식으로 고등학교때 기술교육받은 사람입니다.

입학도 생각보다 성적이 좋아야한편입니다. 졸업후 7년간 복무해야되는 혜택겸 강제 장기복무가 정해진 사람들이라 마음가짐도 다릅니다.

 

해당 여군의 경우 3년간 통신전자과에서 납땜도하고 기술교육도 충분히 받은 사람이기에 일반적인 여군아닙니다.

작년에 진급했는데 일찍 진급한거로 보면 상당히 열심히 일했다고 보여집니다.

 

일단 항과고출신들은 동문들이 서로 내놓고 돕고 보살피고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타 출신들과의 충돌을 방지하고 싶어서 내놓고 두둔하지 않아요.

아마 그래서 더욱 보호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가해자는 부사후 221기 장ㅇㅎ 인데 이게 단순히 한두번에 그친게 아닌거로 보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해당 근무지에 함께 근무했던 선임부사관과 준사관 같습니다. (저도 유관업무 했어요.. 20년쯤)

 

이건 항과고 동문의 아내중 한분이 올린 뎃글인데 .. 참고만 합시다.

그림1.png

 

지금부터 왜 이번 여군사고가 단순한 성폭력이 아니고 구조적이고 심각한 문제인지부터 말해보고 싶습니다.

 

일단 공군은 육군보다 폐쇄적입니다. 그 이유는 육군같은경우 육사와 타 출신들이 진급을 두고 경쟁을 하는데 공군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령이상은 다 정해져있습니다. 그냥 대령이상은 전부 공사출신이라고 보면됩니다. 이게 말이 나올꺼 같으니 임기제 1년? 2년짜리 별 1개 장군자리 하나만 타 출신이 진급가능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공사출신 조종특기 전방석만 별달 수 있습니다.

 

여군사고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고가 터지면 이런 그들만의 카르텔내에서 전부 처리된다고 보면 됩니다. 특히나 군내 사고는 해당 비행단 법무관,헌병,기무특기가 비행단장의 지휘를 받는다고 봐야합니다. 그럼 어떠한 사고가 터져도 타출신들은 까발려지고 축 전역이지만 공사출신들은 다릅니다. 

아이고 선배님 하면 다되는 그런 구조입니다.

 

이런 구조이기 때문에 해당 레이다정비실의 사고가 통신대대장,기지전대장,비행단장라인을 올라가면서 공사출신 지휘관쪽에서 덮어버린거 같습니다.

이걸 왜 제가 언급하냐면 저도 군에 있으면서 수도없이 봤거든요.... 아마 군에 있으면 사건사고 전파되는 내용도 많지만 안되는 내용도 많다는거 아실껍니다.

 

공군은 타군보다 사관학교  카르텔이 더 강력합니다. 공사 조종특기 전방석단독으로 진급하는 구조입니다. 특히나 공군의 조종사는 기계를 조종하는 사람들이라 일반 육군에 비해서 매우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사람관리를 못합니다. 아주아주 못합니다. 비행기라는 기계처럼 사람을 관리해요..

 

이번에 병사식사관련해서 최첨단을 달리는 공군이 그런 일들이 발생하는건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심지어 부사관들이나 병사들의 특기가 뭔특기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조종특기 비행단장입니다.  병사들을 모르는데 뭘 해주고 관심을 가지겠어요..

아주 극소수만 병사들을 알아요.. 부하를 모르고 전투기를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 

 

왜 사고는 부사관사이에서 났는데 지휘관을 거론했냐면 공군의 모든 여건과 과정과 기준은 조종특기 지휘관의 결정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비행단을 옴겨도 그사람들 카르텔을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1줄 요약

1. 이번사고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공사 단독으로 공군을 점유한 구조적인 문제임

192개의 댓글

2021.06.01

뿌리부터 썩었네 공군도 존나 막장이구나

0
2021.06.01
@청춘불패

막장 아닌곳이 없음... ㅋㅋㅋ

1
2021.06.01

피해자 특정될만한 정보 찾으면 여기저기서 나오기야 하겠지만 조금이나마 가리는 게 좋지않나 특기나 출신이나

0
@048272

특정될만한 내용이 있나요?

0
2021.06.01

방공포엔 여자가 없어서 다행인건가..

0
2021.06.01
@슬픔이

거긴 사람도 없잖아..

0
2021.06.01
@슬픔이
[삭제 되었습니다]
2021.06.01
@수박공

오그려??

0
2021.06.01

항과고 부사관이나 군장학생 장교들이 분위기 많이 흐리지...

0
2021.06.01
@PARROT

공사출신 BOQ에서 검거

5
@PARROT

공사출신들아 민간대학 조종장학생들 따돌리는거 정말 그만해라 제발..

4
2021.06.01
@목표까지존버가답이다

호에엥 나는 해군장교출신이고 비슷한 부사관, 군장학생들이 많이 흐린다고 쓸라했는데 읽으면서 항과고라고썼네 ㅈㅅㅈㅅ

0
2021.06.01
@목표까지존버가답이다

조장 따돌리는건 첨듣는디 무슨말임?

0
@불로초

단 1명도 조종장학생 출신 장군이 존재하지 않았음.. 조종사 전방석이더라도 조종장학생출신 장군은 없음.

0
2021.06.01
@목표까지존버가답이다
[삭제 되었습니다]
@수박공

개넨 진급을 한 선배가 없으니 포기하고 그냥 나가는 것임.

0
2021.06.01
@목표까지존버가답이다

이건 말도안되는 소린데 ..?

0
@목표까지존버가답이다

근데 일반대학 조종사중에 군대에 남는 사람 있긴함?? 나 공군 비행단 항작전대에서 복무해서 친한 조종사들 좀 있었는데 다 빨리 제대하고 민항사 갈 생각 밖에 없던데

0
2021.06.01
@목표까지존버가답이다

그런데 조종장학생 출신들은 진급이 어려운거 아니까 거의 민항기 진출로 가닥을 잡고 입대해서 그렇다라는 얘기가 있던데

 

진짜 다 민항기 진출로 소령 쯤 전역을 해서 그런거야 아니면 올라갈려고 했는데 구조적으로 못올라가는거야?

0
2021.06.01
@파랑별주민B
[삭제 되었습니다]
2021.06.01
@파랑별주민B

진급 어렵지 않다 조종장학생출신 전방석도 숨만 쉬어도 중령다는데 다들 가족생각 미래생각에 전역해서 그런거지.. 우리 출신은 장군못달아 라고 한탄하기 전에 전역안할 생각을 해야될텐데 조종사 집단이 전역을 생각하게 만듦

0
2021.06.01
@목표까지존버가답이다

알긴아는데 반만 아는거 같아서 댓글 달면 조종장학생 출신 장군 없는거 팩트임 근데 조종장학생 출신 대령은 얼마나 있는지 아냐? 애초에 대령풀이 10배가 넘게 차이나는데 장군이 어떻게 나오겠냐.. 공사출신 카르텔 형성하라는게 먼저가 아니라 소령들 중령들 대우 잘해줘서 군에 남게 하는게 먼저야

0

방법은 미군처럼 육군 해군 항공대 만들어서 전투기 배치

0
2021.06.01

조종사 새기들 특권의식 있어서 ㄹㅇ 공군 안에서 싸가지 없게 행동하는걸로 유명함

 

공군은 조종사만 밀어주고 나머지는 사실상 조종사 따까리임. 타 특기 장교들도 조종 특기 별로 안좋아하더라 ㅋㅋ

 

별 다는 것도 무슨 대대 무슨 편대에 무슨 자리에서 조종했나 가지고도 따진다던데

13
2021.06.01
@andypaak

부사관들도 선임 부사관이라는 새끼덜이 장기 달려고하는 하사들이나 짬 낮은 중사들한테 일 다 떠넘기고 지는 볼링치러 다니고 옆 대대 놀러가서 차 마시러 놀러다니고 아주 피크닉이여 ㅋㅋ 철밥통 고인물인데 월급이랑 혜택은 또 존나 많이 받아가요

0
2021.06.01
@andypaak

ㅇㄱㄹㅇ 조종특기 장교들 특권의식 지림

1
2021.06.01
@andypaak

뭐? 안된다고? 야 너네 중대장 바꿔봐

1
2021.06.01

웁스 ㅋㅋ 시발 저 고등학교 출신중에 예비역 중장도 있을텐데

공군폭발 드가자~

0
@햘짝햘짝

항과고출신이 장교가 되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안합니다... 정확히는 못합니다. 수천명이 지켜보고 있고 매우 특이 케이스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업무로 출신을 배려하지 않습니다. 그걸 하면 공사출신들이 찍어냅니다. 공사를 가는 순간 공사출신일뿐임.

1
2021.06.01
@목표까지존버가답이다

음 그게 아니고 군인아닌 예비역 동문이니까 또 군 생리를 잘 알테니 이참에 이런 일 더 안 일어나게 힘좀 쓰라 이거지~

참 아쉽다. 예비역 동문회도 있고 발벗고 나서줄 선배들도 많을텐데 저렇게 안고 가다니...

저쪽 졸업생들 똑똑해서 변호사 출신도 꽤 있고 교수도 있고 할텐데

0
@햘짝햘짝

그 출신도 넘지 말아야할 절대적 한계선이 존재함... 공사임. 그냥 민간인이고 부사관은 지휘권이 없기에 인사권도 없음

0
2021.06.01
@목표까지존버가답이다

?

0
@햘짝햘짝

동문이라도 군과 관련된 일에는 전역했으니 남남이라고

0
2021.06.01
@목표까지존버가답이다

모교랑 동창회가 왜있는데 ㅋㅋ 그럼 시발 회비도 걷지말고 동창회 해체해야지 먼 개같은소릴하고잇어

0
@햘짝햘짝

하나회라도 만들게?

0
2021.06.01
@목표까지존버가답이다

자꾸 딴소리하네 ㅋ

0
2021.06.01

오죽하면 뻑뻑한 공사출신들이 민항기가서 80~90년도 때 문제가서 생겼것나...문제도 추락사고로 직결해서 보잉747을 97~99까지 3연벙으로 추락시키는 기염을 토하고 99년에서야 댄공에서 조종석내 존댓말 금지를 했으니...

3
2021.06.01

공군 법무관이 비행단장의 지휘를 받는다라니 ㅋㅋ

그렇게 치면 해군 법무관도 함장 지휘를 받고 육군 법무관도 사단장 군단장 지휘를 받지.

군내 형사 사건이 적절하게 처벌되지 않는 이유는 부대장이 덮어서가 아니라 "피해자가 고소를 안해서"다. 부대 내 형사사건을 덮을 수 있는 지휘관은 없다. 있었다 하더라도 결국 나중에 걸려서 옷 벗는다. 한강 사건 손정민씨 친구 A씨 아빠가 아무리 잘 나가는 사람이었어도 이 사건을 덮니 마니 할 수 없고, 법무부장관이었던 조국도 와이프도 감옥 가는 걸 막을 순 없는 것처럼, 고작 군 지휘관이라는 사람이 덮을 수 있을까.

피해자가 고소를 하기 어려운 부분(신고했다가 부대 시끄럽게 만들었다고 은근히 왕따를 당한다든지 하는)을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어도, 법무병과가 부대장의 지휘를 받기 때문에 사건이 경하게 처리된다느니 하는 말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소리...

 

그리고 이니셜로만 적어도 특정인으로 추정할 수 있다면 명예훼손죄에서 말하는 특정성 요건을 갖추었다고 보는 것이 판례이기 때문에 이니셜은 지우는 게 나을듯~ 

2
@봉별기

조직도 상에서는 그렇지만 실제 사건이 터지면 다릅니다. 서로 좋은게 좋은거잔아 하면서 선택적으로 넘어갑니다.

정확히는 덮는게 아니라 피해의 수위를 협의하여 조절하죠. 기타 재반 진행도 서로 말들이 오갑니다.

3
2021.06.01
@목표까지존버가답이다

법무관은 그냥 변호사 자격 달고 3년간 의무복무하러 온 사람들인데, 눈치 볼 사람들이 어디 있다고 ㅋㅋ

공사 출신은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하면서 봐주고, 타 출신들은 엄벌한다고?

얼마나 무식하면 그런 말을 합니까 ㅋㅋ

그 지휘를 한다는 비행단장도 중위인 군검사한테 존댓말 깍듯하게 하는데 무슨... ㅋㅋ

3
2021.06.01
@봉별기

근데 이게 법무관이든 군의관이든 직업의식을 가지고 군복무 하는 경우 흔치 않음 본인들이 편한게 최우선이라 그냥 이래라 하면 예예 하고 말아버림

5
2021.06.01
@세줄요약

이게 맞음 우리 비행단 사건 터졌을때도 단장이 병사들 빨간줄 안생기게 하려고 법무관이랑 쇼부봄

눈치보는거보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서로 배려함

1
2021.06.01
@김우

그건 비행단장이 법무관이랑 쇼부를 본 게 아니다 ㅋㅋ 법무관들 자체가 기본적으로 간부들보다는 병사들 입장에 더 귀기울이려고 함

일단 기본적으로 법무관들도 전부 의무복무하는 사람들이고, 마음 속에 '나도 변호사 못 됐으면 이렇게 병사로 왔을 텐데... 진짜 힘들겠다, 안됐다'라는 생각을 장착하고 있는데다가, 형사나 징계사건 입건되는 군 간부들을 보고 있자면 '와~ 진짜 군인들 개무식하네, 어떻게 요즘 군대에서 이러나'하는 생각을 할 기회가 많기 때문... 너무 바빠서 실제로 활용되는 사례가 없지만, 군검사에게는 무작위로 아무 부대나 방문해서 인권실태조사(병사들에게 인권침해 사례가 있는지 무작위로 탐문하는 조사 행태)를 할 수 있는 권한도 주어져 있음.

 

아무튼 위와 같은 이유로 병사들의 권익을 많이 챙기려고 하다 보니, 군 관련 범죄(가령 병사끼리의 폭행 또는 욕설, 가혹행위/ 상관모욕/ 군형법범 등)는 피해자와 합의되는 경우에는 웬만하면 빨간 줄 안 그이게 기소유예나 입건유예를 해주려고 하는 편임. 비행단장이 쇼부를 본 게 아니라 애당초 군검찰 업무 지침 자체도 간부에 비해 병사를 가볍게 처벌하도록 정하고 있음. 이건 사실 군검찰 특유의 업무처리라기보다는 일반 검찰/ 일반 법원에서도 나이 어리고 초범이고 사회초년생이고 하면 기소유예나 선고유예 해주는 방법으로 빨간 줄 안 그이게 해주고 있음. 그러한 업무처리 방식에 대해서 비법조로부터 욕을 많이 먹고 있긴 하지만...

1
2021.06.01
@봉별기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 로스쿨 졸업이면 다수가 군필인데 요즘 군법무관은 누가 지원하는거임?

미필이라도 그냥 공익법무관이 좋아보이던데

0
2021.06.01
@김우

상위권 로스쿨일수록 미필 수가 압도적으로 많지... 20살에 입학해서 23살에 대학 졸업하고 24살에 로스쿨 들어온 애들. 지방 하위권 로스쿨일수록 연령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군필 수가 많아짐.

 

그리고 군법무관은 지원해서 가는 게 아니고 끌려가는 거야... 원래 연수원 시절에는 연수원 성적이 좋아야 군법무관 갈 수 있었기 때문에 로스쿨에서도 군법무관 선호가 더 크긴 했는데, 4-5년 전부터는 공익법무관 지원 비율이 높아져서 강제로 군법무관에 차출해서 데려가다가, 요즘에는 아예 전부 군법무관으로 차출되는 바람에 공익법무관으로 갈 수 있는 사람 자체가 몇 명이 안된대.

0
2021.06.01
@세줄요약

군의관이랑 법무관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 아주 다르다.

일단 군의관은 일반 대위 취급을 하기 때문에 사단장, 비행단장, 전단장까지 갈 것도 없이 중령 참모나 대대장 정도만 되어도 그냥 반말이 기본이다. 대령이나 준장 참모장이 의무대 가서 당직근무 똑바로 서라고 훈계하고 돌아가는 일이 흔할 정도로... 오죽하면 군의관들이 법무관들이랑 밥 먹을 때마다 법무관님들은 다들 존중해주시니까 부럽다고 할 정도일까.

반면에 법무관은 군 내에 유일하게 "형사 처분권"을 가진 사람들이다. 군의관은 매년 천 명 이상 임관을 하는 반면 법무관은 삼군을 다 합쳐서 100명도 안 된다. 그러다 보니 개인에게 주어지는 권한과 재량이 클 수밖에 없다. 하는 업무는 민간 검사와 똑같아서, 업무에 직업의식이 없는 바람에 사건 처리를 대충 하고 이런 게 있을 수가 없다. 군의관으로 치면 중병인데 귀찮다고 진료를 대충 봐서 엉뚱하게 오진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지만, 군검사가 귀찮아서 사건을 대충 처리하는 건 있을 수가 없다. 사건을 대충 처리하는 방법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지침에 업무처리 방법이 세세하게 정해져 있고, 성범죄 등 중요범죄는 군검사가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불기소하고 싶어도 고등검찰부의 승인을 받게 되어 있어서 고작 비행단장 정도 되는 사람의 말을 듣고 처벌 수위를 낮추거나 대충 처리할 수 있는 방법 자체가 존재하지를 않는다.

군검사가 농땡이를 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사건을 느리게 처리하는 것뿐이다. 참고인조사도 대충대충 천천히~ 피의자조사도 두번 세번 반복해서... 그렇게 반년, 일년, 이년 시간을 끌 수는 있어도 결국 사건을 덮을 수는 없는 거다. 또한 법무관은 순환보직이라서 내가 일년 정도 시간 끌어서 사건 처리를 지연해도 어차피 다음 사람이 와서 오래 묵힌 미제 사건부터 하나씩 쳐 나가기 때문에 군내 형사사건에는 지휘관 입김이 들어갈 수가 없는 구조다.

군 내 형벌 절차가 적확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제도나 법령이 큰 폭으로 개선된 지 아직 15년이 지나지를 않아서 이런 저런 오해가 있을 수 있겠지만, 한강 정민이 사건도 그렇고 국민들이 뭔 국가 형사사법 절차의 운용을 동네 아저씨가 돈이나 권력으로 매수해서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도저히 그냥 지나가기 어려워서 한 마디 하고 간다 ㅋㅋ

1
2021.06.01
@봉별기

제가 잘 몰랐네요.

그저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법무관 군의관이 언처쳐블이라 해서 반드시 부조리에 맞서는 태도를 취하는건 아니라는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참모급 인사가 부조리를 저지르고 국민청원 저격까지 당해놓고도 아무일도 벌어지지 않은걸 본 적이 있어서 오해해왔나 봅니다.

 

또, 저는 군의관 밑에서 일했고, 군의관이 자기 편한대로 '진료'한다고 말하고 싶은건 아니었습니다.

0
2021.06.01
@세줄요약

법무관은 언터쳐블이라고 말하지는 않았어요. 법무관들은 상급 수사기관의 지휘감독을 받아요. 단지 그게 부대장은 아니라는 말씀이었구요, 마찬가지로 군의관도 절대 언터쳐블이 아니지요. 언터쳐블이 되고 싶어하는 두 집단일 뿐 ㅋㅋ

 

양자 모두 언터쳐블이 아닌 것처럼, 양자 모두 소명의식이 투철하고 부조리 척결에 앞장서는 사람들로만 구성된 집단이 아닌 것은 누구나 다 알죠.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건 법무관들은 제도, 법령상 구조적으로 '부조리를 척결할 수밖에 없도록 정해져 있는' 집단이란 겁니다. 그리고 군의관들이랑 일해봐서 알겠지만, 진짜 농땡이 부리는 군의관도 있지만 정말 정성스럽게 환자 보는 군의관도 있는 거 아실 겁니다. 법무관은 구조적으로 농땡이를 피우기 힘든 집단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군의관에 비해서 소명의식도 제법 투철한 편입니다. 왜냐면 업무의 연속성이 커서... 군대에서 처리하는 사건이 전부 내 이름으로 나가기 때문에, 전역하고나서도 그게 스펙이 되기 때문에 업무에 제법 공을 들여요. 군의관도 만약 군에서 처치하는 진료 실적에 따라서 전역 후의 월급에 처우가 달라진다면 환자 최선을 다해서 볼 거 아닙니까.

 

어디 대대장이, 어디 여단장이, 어디 참모장이, 어디 사단장이 부조리를 했는데 유야무야 넘어갔다는 인터넷 카더라는 즐비한데, 제가 법무관 하던 시절에는 계급 높다고 철퇴를 피해간 사례는 보지를 못했거든요. 그 이유를 병사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물어봤는데, 1) 병사 입장에서는 부조리로 느껴졌을 수 있겠지만, 막상 조사를 해보니 형사 또는 징계 사건화해서 처벌하기에는 조금 부족해서 아무런 처분이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2) 실제로 부조리라고 할 법한 일이 있기는 있었는데 병사가 '헌병 또는 법무부'에 신고를 하지 않고 행보관, 마편 등 형사사법절차를 관장하는 부서에 신고를 하지 않고 내부적인 루트를 통해서 해결하려고 한 경우로 수사기관에서는 그러한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조차 하지 못한 경우, 3) 실제로 부조리가 있었고 수사기관에 적절히 신고는 이루어졌으나, 앞선 사건이 너무 많아서 조사가 지연되는 과정에서 피해자인 병사들이 하나 둘씩 전역을 했고, 본격적으로 해당 고소사건 수사에 착수하자 전역한 피해자들이 귀찮아서 조사에 응하지 않는 바람에 결국 피해자들의 증언이 없어서 혐의없음 처분으로 종결되는 경우 셋 중에 하나에 해당하는 것 같더라고요.

 

아마 제 생각에 댓쓴님이 말하는 참모급 인사의 부조리 이야기는 2)나 3)일 가능성이 크겠죠. 그거 지금이라도 국민신문고 통해서 1) 해당 인원에 대한 사실조사가 이루어졌는지, 2) 후속 징계 또는 형사처분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 질의민원 넣어보세요. 바로 법무부로 가서 궁금증 해결될 겁니다. 진짜 법무 병과에서는 그런 사건이 존재했는지도 몰라서 처벌을 못해요. 3년 안 지난 일이면 지금이라도 신고하면 제 후배 법무관들이 적절하게 처벌해줄 겁니다.

2
2021.06.01
@봉별기

군에서의 실적이 스펙이 된다는건 처음 알았습니다. 말씀대로 소명의식이 투철할 수 밖에 없는 자리네요. 많이 배웠습니다. 조언 또한 감사합니다.

0
2021.06.01
@봉별기

하긴 그건 그렇죠 ㅋㅋ 법조인이니 눈치는 안볼거같긴 한데..근데 또 진짜 열심히 하냐 그거는 또 다른 문제 아닐까요 사실 군대 대신 온거잖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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