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nstagram.com/_yunvely_96?igshid=1vy1jgd90tcc2

아 너무 예쁘다.. 처음에는 현역 여군인줄 알았는데 ㅜㅜ..

배우였어..

 

본부중대 상황병이나 통신병, 그리고 간부 출신 아니면 

지통실에서 뭔 일 하는지 다들 모르니까 글 써본다.

 

대대급 이상부터 당직사령이라 칭하고

중대이하는 사관이라 함.

사령 : 빨간 줄 넷

부관 : 빨간 줄 셋

사관 : 빨간 줄 둘

뷰사관(병) 빨간 줄 하나

임무만 좀 상이하고 실제 근무하는 내용은 거의 비슷함 

 

대대급 당직사령 기준임. 

특히나 사단급 이상부터는 당직사령이

최소 짬소령이나 중령(진)이라 프리하지 않음.

 

평일

1.교대자 근무신고

2.상황회의

3.업무 종료 후 당직투입

4.당직사관 회의

5.저녁식사 급양감독

6.저녁점호 

7.야간 상황대기 및 쥬둔지 순찰

8.아침점호 

9.아침식사 급양감독 

10.상황회의 

 

이 루틴이고 주말도  거의 비슷함

 

당직사령은 대대장 대리권한이라 중위 이상~ 대위 이하가 

근무하고, 대대 작전과장은 연대나 여단 당직사령을 함.

부대마다 상이한데 대대급 대위가

연대, 여단 당직사령 하는 경우도 있다.

 

솔직히 중위때는 부담감이 심했지만 대위 진급 후부터는 

별 부담없이 당직에 임했다.

부대는 달라도 기본 틀은 같으니 지휘관 강조사항에

내 복무중점만 잘 지키면 되서 크게 문제 없음.

출타자관리만 잘하면 평타는 침.

단, 훈련 전날 당직은 좀 빡쳤음ㅋㅋ 

 

그날 사령부터 중대 사관들 까지 모여서 대대장에게 신고함.

이거 좋은건 그날근무자들 얼굴 알아서 매우 편했음.

가끔 근무자명령서 늦게 내리는 중대나 

당직사관 누락되서 실 근무자랑 서류랑 안맞는 경우 있는데 

근무자 신고하면 그럴 일 없음 ㅋ

 

아침에 상황회의 참석해서 전날 당직사령이 

간밤에 특이사항 보고함. 진짜 이때는 아무리 유순한

중령들이라도 엄청 진지하고 꼼꼼하게 체크함 

나도 중위때 오탈자 있는거 대대장이랑 작전과장이 털었음ㅠ

 

나는 저녁 먹기 전에 휴가복귀자들 위치 파악했음.

중대장때 늦게 오는 애들 몇몇 있어서... ㅡㅡ

어차피 상급부대에서

출타자 위치 확인하라 지시하기도 함.

사실 그리고 탈영이나 미복귀 이런건 극히 드묾ㅋㅋ

 

출타중인 병사들도 알아서 잘 보고하니까

전남, 경남권같이 먼 인원이 연락이 안되도

100% 복귀했음.

 

당직 부관이랑 교대로 밥먹음 

가끔 바쁜 일 생겨서 당직근무자 중

나만 밥 못먹으면 고맙게도 상황병들이 밥 따로 퍼줬음

잔반 처리 직전이라 반찬이 아주 푸짐하더라

고봉밥 푸짐하게 먹고 식당청소 확인함.

진짜 식당청소 잘 안돼 있으면 여름에 냄새 장난 아님.

 

밥먹고 오면 근무자 회의함

복무중점 하달하는데 대부분 지휘관이 따로 

지시한거 아니면 거기서 거기임 ㅋㅋ

유동병력통제 철저, 휴식여건 조성 등등

 

주로  출타자 등 유동병력 현황이 크다. 

아니면 환자라던지.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전역하고도

연락하는 대대장님은

병사들 휴식시간에 터치하는거 엄청 싫어하셨음.

그러다 보니 뭐 특별한거 없다.

 

아주 가끔 사단에서 당직근무 중 사고사례 

전파된거 인지시키는 정도임.

 

그리고 당직사관이 중사들 네명이면 든든함

시간되면 알아서 점호보고, 이런거 다 함.  

실제로 편하기도 하고. 

 

아 진짜 이제 임관한 소대장들은 

하나하나 물어봐서 엄청 귀찮음

지들딴에는 혼날까봐 그러는거 이해는 하는데 

예를 들어 주말에 Tv 연등을 왜 내가 통제해...

당직사관이 융통성 있게 하면 되는걸ㅋㅋ

 

두세달 지나면 당직사령 스타일 아니까

알아서 하더라.

 

출타자 복귀하면 지휘관 및 상급부대로 이상여부

보고함.

정말 당직은 휴가자 관리만 잘해도 평균 이상임.

 

 

휴가 복귀자들 물품 갖고오는거 정말 다이나믹 하더라

복귀자중에 친한 병사가 약간 씹덕이었음.

장난친다고 좀 난감해 하는 표정 지으며

취향 존중한다고 놀리니까 

 

같이 복귀한 애들은 ㅋㅋ거리고 웃고

그 병사는 과장님 저 오덕 아닙니다 ㅜㅜ 이랬음. 

 

병사들 청소시간에는 지통실 근무자는 딱히 할게 없음

당직사관때는 심심하면 여기저기 쑤시면서

순찰하기라도 하지 ㅋㅋ 

 

앉아있으면 지루해서 나는

중대 순찰하거나 주둔지 한바퀴 돎. 

가을이나 겨울에 시원한 공기 쐬면 기분 좋았음

 

대대장 없거나 그러면

원칙은 상황 전파를 위해 뉴스를 보지만!

예능이나 걍 영화보거나 그럼. 

근데 뉴스에 예민한 대대장도 있어서 눈치껏 해야 함.

주말같이 진짜 널널하면  아예 밀린 예능 봄 ㅋㅋㅋ 

 

가끔 지통실 병사들이  보고 싶다는 프로 있으면

그거 틀어주거나 주로 나는 예전엔 무한도전, 

말년때는 아는형님 봄.

 

px닫기 전에 병사들이 야식 사달라고 함.

아니면 같이 장보러 가거나 

대대장이 뭐 시킨거 있어서 못가면 카드주고 사오라 함.

신기한게 만원 컷 해오라 하면 거의 비슷하게 사오더라 

와... 전에는 정말 10000원 정확하게 사옴.

봉지과자 아니면 박스과자, 페트병 음료수,  라면 정도. 

근데 살찌는 원인이 된다.

아주 각잡으면 냉동도 사옴 ㅋㅋㅋㅋ 

 

병사들한테 알아서 사오라 했더니  

내가 좋아하는 과자류  사오더라?

따로 말 안해도 상황병 애들이 당직사령,

부관의 군것질 취향도 

서로 인수인계 하더라 ㅋㅋㅋㅋ 참;; 

 

점호 완료보고 받으면 본격적으로 당직이 시작됨. 

진짜 졸림. 원칙은 당연히 자면 안되지만.. 음

진짜 당직서고 다음날 정상일과+야근을 반복하면

사람 죽겠더라. 육군의 단점이 당직 후 휴식여건보장이

너무 안좋음.

오히려 주말 근무는 밤 샐 수 있는데 

정상일과 뛰면 피곤한 상태라 너무 졸리더라.

 

졸음 깨려고 환기도 시키고 tv도 재밋는거 보거나 해서

잠 깨려고 함.

핸드폰은 ㅅㅂ 하면 더 졸리더라고. 

난 당직때 폰 하면 눈아파서 그냥 안했음 

안그래도 전자장비 모니터 보느라 눈 뻐근한데.. 

 

사령 자리에서 비몽사몽 하며 나름대로 잠 깨려 함. 

개인적으로 졸릴 때 저녁때 사온 야식 먹었음.

불닭볶음면 하나 먹으면 잠 싹 달아남.

 

 

다행히도 장교들이 근침 못하고 다음날 까지

일하는거 알아서 그런지 상황병들이 

마음의 편지 이런데에서는 졸거나 잔다는 말이 없었다. 

10분 졸다가 깨고 졸다 깨고 엄청 힘듦.

 

나도 솔직히 좀 잠이 많아서 조는 편인데

어디서 작은 소리가 나거나 인기척 오면 깼거든.. 

 

옆에서 툭툭 쳐야 일어날 정도로 

사람 오는지도 모르고 대짜로 자는건 좀.. 그렇더라

진짜 당직때 조는거.. 선 안넘으려 노력 많이 했음.

 

이 노력 여부에 따라

근무중 자는거냐, 졸음과 나누어지는거 같음.

 

*어느 선배는 뒷편 작전과장실에서 의자 갖다대고

대놓고 쳐 자다가 불시 순찰 온 대대장한테 걸려서 

줘 털림 ㅋㅋ이건 선 넘었지

 

 

가끔 여단에서 훈련상황 부여해서 상황조치하게 함. 

솔직히 사령짬밥이면 눈감고도 함.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음.  

아주 가끔 여단 사령이 예하 대대 순찰 옴

여단 사령은 내가 커버 잘하면 되서 문제 없었음.

일부러 지통실로 유도해서 중대로 못가게 했음.ㅋㅋㅋㅋ

 

순찰시간 되면 주둔지와 부대 외곽 순찰 돎. 

나는 개인화기가 권총임.

순찰 돌 때 경계자용 소총 받는데 

주화기, 보조화기 두정 쓰니까 특전사 느낌 났음 ㅋㅋ

 

 

중대 사관들 보면 진짜 엘리트들은 교범보면서 공부함.

대부분은 폰겜하더라 ㅋㅋㅋ 

친한 중사는 뽑기 좋은거 뽑았다고 자랑함.

나는 일 바쁘면

상황병 자리에서 업무 보거나 그마저도 할거 없으면

걍 티비보거나 인트라넷 교범 보거나 그럼.

진짜 교범 재밋는거 많더라. 이상하게 

내 관련 병과교범 말고 타 병과 교범이 재밋었음.

 

아니면 방공장비 보면서 북한색기들 항공기

궤적봤음.

와.. 나중에는 진짜 심심해서 총기수입도구 갖고 와서 

지통실 화기 수입했음 ㅋㅋㅋㅋㅋ 

상황병이랑 px빵 총기 분해결합 내기, 

아니면 오목대결하고...  

당직사령도 사람인 지라 상황병에게 일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일 잘하고 재밋게 말하는 상황병을 선호함

 

휴가때 여자만난 얘기 들으면

남의 얘기라도 시간 훅 가더라.. 

아니면 상황병이 내 사무실 소속이면

면담하고 면담철 작성했음. 

 

웃긴건 가끔 상황병들이 오~예쁘다 이러길래

가서 보니까 온나라로 여군들 보더라?ㅋㅋㅋㅋ

 

아 근데 반반한 하사애들 있긴 함. 

 

그런 여군들은 하사부터 미혼 대위까지 엄청 귀찮게 할거 같음

 

 

마의 04:00시만 넘기면 할만하더라. 

 

아침점호도 재밋음. 

특히 초겨울부터 봄 전까지 아침점호하러 나가면 그 

겨울냄새? 그 차가운 향이 있음. 

나는 그게 너무 좋았다. 

물론 5분만 지나면 추워서 싫지만 

그 순간은 좋았음.

전역한지 꽤 됐는데 이 시나리오는 몸이 기억한다

 

각 사관들: 충성! ㅇ중대 아침점호 인원 보고

총원 0명 열외 0 현재원 0 열외자, 출타자, 경계자 0을 제외한 

총 0명 점호준비 끝! 

 

배나온 상원사 아재라도 각잡으며 

경례하고 인원 보고하면 솔직히 멋있음.

 

사령 : 몇년 며칠 아침점호는 당직사령이 주관합니다

간밤에 잘 잤습니까?!

병력들 : 넷!!!

 

사령 : 전체 뒤로 돌앗!, 구령조정 3회 실시!

병력들:열중 쉬엇 부대 차렷 뒤로 돌앗!

 

사령 : 뒤로 돌아! 금일 애국가는 몇절 제창합니다.

병력들 : 애국가 부름

가끔 방송 삑나서 빵꾸나면 걍 쌩목으로 부른다.

 

 

사령 : 군인복무규율~어쩌고

( 원칙은 요일별로 다른데 나는 사기를 가장 좋아해서

항상 사기만 낭독했음.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사기가 왕성한 군인은 기꺼이 임무를 완수~중략 

기억난다)

 

사령 : 몇중대 몇번째 선두 기준!

기준병 : 기주우운!!! 

 

사령:체조대형, 좌우로 나란히! 

병력 : 하낫 둘 얏!

사령 : 국군 도수체조는 다리 운동부터 

숨쉬기 운동까지 2회 반복 실시합니다 

다리 운동부터 시~ 작! 

 

체조로 스트레칭하면 잠 다 깨고 개운함. 

국군 도수체조~ 이 방송 음성은 아직도 귀에 선함.

 

웃긴건 단상에 있으면 대대원이 관절 풀 때마다

뚜두득 소리가 들린다. ㅋㅋㅋㅋㅋㅋ

상원사 아재들은 아이고 소리도 냄.

 

사령 : 기준 전과 동!

기준병 : 기준!!!!!

사령 : 본 대형으로 모엿!

병력 : 하나 둘 얏!

 

각 중대별로 뜀걸음 인솔하고 점호 끝남

대대장들이 뜀걸음 중요하게 생각해서

비나 눈 아니면 거의 뛰었음.

 

아침 먹고 교대준비 함.

각종 서류철에 서명하고 보고자료 오탈자 꼼꼼히 봤음

가끔 너무 바쁜 날이 있는데 그러면 대충 취사장 순찰만 하고 

우유 갖고와서 믹스커피 타먹으며 문서 정리했음

 

상황일지를 사령이 검토해도

내가 봐도 안보이는 오탈자가 있어서

항상 부관, 상황병에게도 오탈자 보라고 시킴.

 

상황보고 끝나면 퇴근함. 

주말 아침이면 ㅋㅋㅋㅋㅋㅋ

가끔 숙소로 배달로 술국 시켜서 반주먹고 잠 ㅋㅋㅋ

 

희안한게 당직 빡근무하고 샤워 후 침대 누으면 

성취감 좋았다.

주말 아침에 4,5시간 자고

당시 만나는 여친 보러 가거나 컴퓨터 했음. 

 

 

+상황병과 초병끼리 약간의 신경전이 있음. 

중대장때,초병 나가는 중대원이나, 

참모때 사무실 애들 말 섞어보면

초병근무는 여름 겨울에 에어컨이나 히터 쐬서

상황병이 부럽다 의견과, 

지통실 근무는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초병 나가고 싶다는 의견이 항상 있었음. 

근데 둘 의견 다 맞음 

진짜 깐깐한 사령은  상황병 졸면 못졸게 깨우거나 

벌점주고 그럼. 그리고 상황보고 때 그 무거운 공기를 

직접 느낌. 당장 장교인 나도 영관들 화내는거 

부담스러운데 병사는 오죽하겠나.

 

반대로 초병은 마음은 편하지만

몸이 편함. 물론 덥고 춥고 그런거 다 맞아서

힘들고, 자다 깨서 근무 투입이 녹록치 않음.

결국 다 힘듦.

 

+주말 당직근무 중 아침에 

옆 대대에서 비무장 탈영병 발생했음.

전화로 전파 받아서 인원들 이상여부 결과보고 하고

나는 cctv로 구경함.

원인은 출타자 사이에 섞여서 나갔다단데

도대체 그 대대, 중대 사관, 위병소는 뭘 한건지 참... 

 

다행히 우리 대대는 독립대대라 

우리 대대를 제외한 여단 모든 부대들(직할중대 포함)이

그 탈영병 찾는다고 움직임. 

 

우리는 울타리 cctv로 구경했지 

와.. 진짜 개미떼 같았다. 

간부 소집되서 여단 병력들이  저래 찾으러

다니니까 좀 안쓰럽더라. 

 

주말에 뭐하는거야 ㅋㅋㅋㅋㅋ

애들한테 항상 하는 말이 탈영할거면

총은 두고 가라 했음.

 

+당직근무 여건만 좋아지면 군 복무환경 좋아진다 장담함 

당직근무가 진짜 헬이긴 함.

나는 중위 소대장때 주말근무 포함해서 한달에 5,6회 투입했음 

진짜 .... 하......  근무휴식이라도 보장받으면

별 불평 없는데 당직서고 정상 일과 +야근하니까 더 빡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