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많은 사람들이 보드게임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아재야.
너무 좋다 못해 보드게임을 만들고 싶어서 이런저런 공부를 하면서
흥미로웠던 걸 앞으로 조금씩 올려볼까 해.
우리가 보통 즐기는 비디오게임(보드게임과의 구분을 위해 비디오를 붙일게)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듯 보드게임에도 여러 가지 장르가 있어.
(다만, 보드게임의 장르는 비디오 게임에 비해 경계나 기준이 조금 모호하긴 해.)
별 생각은 없겠지만 그래도 한 번 하나씩 소개해 볼게
블러핑(Bluffing)
오늘 알아볼 장르는 블러핑이야.
사실 블러핑이라는 단어는 보드게임말고 도박 판에서도 쓰이는 말인데
‘내가 가진 패가 좋지 않아도, 좋은척 상대방을 속이는 것’을 의미해
뻥카친다라고 쉽게 표현 할 수 있어.
그럼 블러핑 게임은 뭔지 바로 이해가 되지?
말 그대로 그냥 구라치는 게임이란 뜻이야.
뭔가 엄청 어렵게 느껴진다면‘마피아’게임을 생각하면 될거같아.
우리나라 한정으로 블러핑게임=마피아게임 이라는 공식이 성립돼.
누구나 한번쯤은 마피아게임을 들어봤을거라 생각해
블러핑 게임의 장점이라면, 사람과 사람이 하는 게임이다 보니 매번 게임이 새롭고 흥미로워
그리고 마피아게임의 특성답게 배신과 협잡이 난무하는 게임이라
정말 게임마다 반전의 반전이 거듭돼.
내가 지목한 마피아가 시민이었다니... 이제 내가 마피아로 몰릴차례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치명적인 단점이 생기는데
사람이 없으면 게임이 재미가 없어...(아예 게임을 할 수 없는 경우도 많아)
그리고 같이하는 사람이 재미없어도 게임이 재미가 없어...
사람 탄다는 말이지...
그래도 친한사람 몇 명 모아서 하면 이만큼 재미있는 게임 장르가 없을 꺼야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꼭 해보길 추천할게
물론 우린 평생 못해보고 살수도 있어...
블러핑 장르의 게임중에 몇 가지만 소개하자면
레지스탕스 아발론
(출처 - divedice.com)
기존의 마피아 게임들이 사회자가 필요하고,
탈락자가 생기면 탈락자는 멍때리는 거 밖에 할 수 없는 걸 개선해서
사회자도 필요 없고, 탈락자도 없는 게임이야.
우리나라에서는 제법 유명해서 토이져러스 같은 곳에 종종 모습을 보이곤해
노터치 크라켄
(출처 - www.popcone.co.kr)
레지스탕스 아발론은 게임을 시작할 때 눈을 감고 진행해야되고
사회자용 음성을 틀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그것조차 없애버린 게임이야
그냥 섞고 정체확인하고 게임을 진행하면 돼
근데 이게 또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왕문어를 피해서 보물을 찾아야해서
서로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 피튀기는 썰전을 구경할 수 있어
차오차오
(출처 - divedice.com)
정말 쉽고 간단하면서 물어뜯는 게임이야
주사위 굴리는데 그걸 나만보고 내가 말하고싶은대로 말하면돼
예를 들어서 주사위가 3이 나왔는데
“나는 4나왔으니까 4칸 갈께!” 라고 말할 수 있어
근데 이때 다른 사람이 “구라 치지마! 패를 보자!”
라고 말하면 주사위가 공개되고 내 말 하나가 죽어...
(구라치면 죽는거라고 생각하면 돼)
근데 내가 3나왔다고 얘기하면 진실을 얘기한다면 나한테 태클 건 사람 말이 죽어.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면 안된다!)
말이 죽을때는 ‘차오차오~’하고 말하면 된다고해
(안녕 이라는 뜻이래)
뱅
(출처 - divedice.com)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매니아들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이야
이 게임도 딱히 사회자는 필요 없지만, 사람이 많아야 게임이 재미있고
탈락하면 할 게 없어져버려서 생각보다 단점이 뚜렸해
그래도 인기가 있는 만큼 어느 정도의 재미는 보장되어있는 게임이야.
바퀴벌레 포커
(출처 - divedice.com)
블러핑 게임이 모두 마피아게임 같은 것만 있는건 아니야
이 게임은 상대방한테 카드를 주면서
‘이거 ☆☆ 이야, 받을래?’
라고 물어 볼 수 있는데
이때 상대방의 말이 거짓말인지, 진실인지 선택할 수 있어
그에 따라서 카드를 내가 가져와야하거나, 준사람에게 돌려줄 수있는데
이 과정이 진짜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일어나
(내가 카드를 보고 다음 사람에게 위의 과정을 반복할 수도 있어)
블러핑의 기본을 잘 정리해 놓은 게임이야
사실 블러핑요소는 다른 보드게임에도 군데군데 녹아있는 경우가 많아서 일일이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사실상 우리네 사는 인생 자체가 블러핑 게임일수도....
위에 나온 게임들은 어느 정도 잘 팔린 게임들이라 기본적인 재미는 보장되니까
하나쯤 친구들과 해보는것도 좋을거같아
할 친구가 있다면 말이지..
정리하자면
블러핑은 남을 속이고 팀(혹은 개인)의 승리를 만들어내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어.
(사기꾼 게임)
아무튼 긴 글을 읽어줘서 고마워
앞으로 보드게임에 관한 글 꾸준히 올려보도록 노력할게
혹시나 보드게임에 대해 더 알고싶거나
보드게임 제작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내가 만든 카페로 놀러와!
마이클베이
블러핑게임중에선 레지스탕스 쿠도 되게 좋아하는데 ㅎㅎ
성찰하는뱁새
아 쿠 재밌어 ㅋㅋㅋㅋ 나 갖고있음
pevlo
쿠는 처음하는사람은 좀 어려울거같아서 뺐어!
Dreammaker
아발론보단 쿠가 쉬운뎅...
pevlo
나는 아발론 보다는 어렵든디 ㅠㅠ
Dreammaker
개인성향차 때문에 그렇긴 한가봐..
요샌 잘 못하는데 내가 운영하는 모임은 대부분 아발론 어려워하더라고. 지금은 다들 잘하지만...
pevlo
아무래도 아발론이 좀 다들 많이 즐기고 보급이 잘 되어있어서 아발론 썻어!
나중에 기회가 되면 쿠도 한번 써볼게!
등장음
사람이 7명 정도면 디셉션이나 시크릿 히틀러도 잼씀 시크릿 히틀러는 홈페이지에서 이미지 파일을 받아 쉽게 만들어 할수도 있음!
pevlo
디셉션은 정말 추리+블러핑의 완성형이지
시크릿 히틀러도 재미있지 ㅎㅎㅎ 사람이 많아야하는것 빼면... ㅎㅎ
등장음
블러핑 하면 스컬킹도 진짜 재밌는듯 3~4판 연속으로 해도 안질림
pevlo
스컬킹은 나중에 트릭테이킹으로 뺐엉 ㅋ
아무래도 트릭테이킹 하면 스컬킹이 강하게 떠올라서 ㅎㅎ
국정치사연구
아발론은 진짜 졸잼이더라. 완전 내취향ㅎㅎ
어제 보드게임 동호회 첨 나갔는데 너무 재밌어ㄷㄷ
pevlo
여러명이서 모여서하면 블러핑만한게 없어!
국정치사연구
일꾼놓기류도 잼더라
pevlo
일꾼놓기 좋아하는구나 ㅋㅋ
재미있는거 많지 ㅋㅋ
가고시마찐
보드게임 중에 쓰루 디 에이지스 알아?
모바일 어플로 게임 있길래 사볼까 고민중인데..
pevlo
꽤나 어려운 게임인데 모바일버전 튜토리얼이 잘 되어있어서 해볼만해
대신 시간이 좀 많이걸려
가고시마찐
ㄱㅅ. 아는 사람이 많은 겜이구나
pevlo
어플로 나온 보드게임중에 제일 깔끔하게 잘나왔어 ㅋㅋ
섹시도발
모바일에선 사진 반토막 났음
pevlo
[속보] 작성자 "퇴근중이니 집에가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 파문....
싸우지마요
마피아 할 때마다 나름 빡구를 돌려 논리적인 추론을 해내려 하지만
사실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그런 논리력보다는 심리를 꿰뚫는 통찰이 키포인트인거 같어...
사람들이 늘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도 않고
그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하기에도 머리가 후달리구...
마피아 잘하는 사람들은 그냥 신기할 정도로 구라를 잘 맞췄어.
뭘 보고 그런 확신을 갖는지는 모르겠다만 넘 신기행.
pevlo
그사람들도 그냥 선동하다보니 그래됐다는게 학계의 정설
닉네임은2
내가 그런거 잘맞추는 편인데아무리 자연스럽게 할려고 해도거짓말하면 순간적인 위화감이 나오게 되어있어 거짓말하는건 고도의 두뇌활동이라서 일반적인 행동보다는 아주미묘한딜레이가 발생하고 플레이어를 참 거짓 관망이라는 3가지 패턴으로 단순화시켜놓고어떤패턴의 행덩이 그사람한테 유리한지 생각해놨다 거짓된행동을해야 할때 상대방에게 집중해서 이때까지의 행동과다른위하감을잡아내면 블러핑잡아내기 쉬움...
pevlo
너는 나랑 게임하면 재미있겠다
나는 그냥 생각없이 게임해서
이기고자 하는게 아니라 게임을 어렵게 꼬는걸 선호하는편이야 ㅋㅋ
다비치이해리
인트리게 재밌던데
pevlo
그건 레알 우정파괴 협잡게임..
안전한생활
보드게임 ㅇㄷ
pevlo
감사감사!!
아침밥
블러핑하지마라!
pevlo
아왭
인성이중요
최근 스플렌더 빠졌음. 스플렌더 처럼 룰 간단하면서 머리쓰게하는 게임이 위에 예를 든 거 중에 있는지? 추천 부탁해
pevlo
블러핑게임 자체가 룰은 간단해, 대신 사람이 많아야 한다는 단점이있어!
시간이 되는대로 시리즈로 써볼게
헙헙
아 보겜마렵다ㅠㅠ
코로나 종식되면 다시 모임들어가야지
pevlo
죽일노무 코로나 ㅠㅠ
드높은 천상물반도
집에 보드겜만 산처럼 쌓여있는데 껄껄
pevlo
이제 하나씩 하시면 됩니다
드높은 천상물반도
이미 친구들이랑 몇판씩 돌렸으야
pevlo
그렇다면 또사면 되겠습니다
번출구
군대에서 뱅 ㅈㄴ 많이 했음
pevlo
아 군대뱅은 ㅇㅈ
어렵쥬
pevlo
오 어떤거야?
우뭇가사리
마녀사냥하는 블러핑게임도 있지않나?
pevlo
세일럼!
아나나스피자
아발론, 바퀴벌레 포커는 ㄹㅇ 갓겜이더라. 진짜 내 취향임.
pevlo
사기꾼이 적성에 맞나보구나 ㅋㅋ
서버야이게승희냐
pevlo
몰타의관문같은 장르를 엔진빌딩이라고하는데
초보자가 즐길만한건 '윙스팬' 이나 '기즈모', '스플렌더' 쯤 되겠음
서버야이게승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