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는 야구인 100인 설문 시설평가를 기초로, 설문 이후에 나온 신축된 구장은 따로 야구커뮤니티 반응보고 줄세웠어. 

 

 

먼저 8위부터 가볼게

 

 

 

공동 8위   부산 사직 야구장

 

 

홈팀 : 롯데 자이언츠

위치 :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로 45

크기 : 좌우 95m, 중간 113m, 펜스 약 6m

좌석수 : 24500석

 

야구하고싶은 구장 설문에서 마산, 대전은 한개도 받지 못했고 사직은 단 1표를 받았어 . 그런데도 왜 공동 8위냐? 가장 야구하기 싫은 구장 설문 1위가 마산, 2위가 사직, 3위가 대전이었는데 사실 다 1표차이들이고 마산은 이제 더이상 쓰지않으니 남은 둘이 우열을 가릴 수 없다. 결국 공동 8위로 사직과 대전을 뽑았어. 

 

비교적 좁은 필드와 대빵 큰 파울존, 거의 사람 3명높이의 거대한 펜스때문에 특이한 경기양상이 많이 나와. 특히 포수가 공을 흘리는 포일, 폭투가 일어나면 광활한 파울존때문에 주자 2명도 불러들일 수 있을 만큼 실수의 리스크가 크고 좁은 필드와 높은 펜스때문에 외야수가 타구처리하기 힘들어하지. 

 

85년도에 지어져서 오래된 야구장이야. 좁고 가파른 관중석때문에 위험하기도 하고 낙후한 시설때문에 간혹 선수들까지 안전사고가 발생하는데다 몇몇 구간은 바퀴벌레가 출몰하기까지 하는걸로 알려짐. 롯데 팬들은 빨리 신축구장을 지어주길 원하지만 시에서는 매년 공약으로만 나올 뿐 시의 입장은 항상 미온하다..

 

이렇게 보면 이런데를 왜가? 싶겠지만 이 야구장의 가장 큰 장점은 팬들이 아닐까 함. 물론 성적이 나쁘면 팬들에게 외면받지만 또 잘할땐 국내에서 가장 뜨거운 응원열기를 보여주는 경기장이거든 ㅋㅋ 

 

 

 

공동 8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홈팀 : 한화 이글스

위치 : 대전광역시 중구 대종로 373

크기 : 좌우 100m, 중간 122m, 펜스 3.2~4m

좌석수 : 13000석

 

여기는 64년에 지어져서 현재 존재하는 1군 프로야구장중 가장 오래된 시설이야. 그래도 시에서 나름 신경을 많이 써준 덕에 꾸준히 보수해줘서 막상 가보면 생각보다 시설이 깔끔하고 괜찮다. 

 

좌석은 13000석이라 지금기준으로는 꽤 적은편인데 그래도 홈팀인 한화 이글스가 나름 인기팀이긴 해서 매년 많지도 적지도 않은 선에서 꾸준히 흥행하는 편이야. 

 

이제 이 야구장도 연령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인데, 곧 지금의 야구장을 대체할 가장 최신식인 대전 베이스볼드림파크를 착공하기때문. 아마 류현진이 다시 귀국한다면 여기가 아닌 새 야구장에서 경기하지않을까 해. 

 

 

7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잠실야구장)

 

 

홈팀 :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위치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25

크기 : 좌우 100m, 중간 125m, 펜스 2.6m

좌석수 : 25553석

 

서울연고지팀 2개가 같이 홈으로 쓰는 특이한 야구장이야. 그래서 매년 잠실시리즈라는 양팀간 더비가 치열하게 벌어지기도 하고. (주로 이긴팀이 진팀한테 "방빼" 라고 하며 치욕을 주는 식이다) 

 

서울의 야구장인데 왜 7위밖에 못했나? 사실 새 야구장을 지을 땅도 비쌀뿐더러, 위 더비에서 기인한 먼저 나가는쪽이 진다는 식의 양 클럽간 신경전이라든지 여러 복합적인 요소가 맞물려 수십년째 홈구장 이전에 대한 진척이 없었기때문. 

 

그래서 양 구단의 미어터지는 빡빡한 일정과 시설사용때문에 원정팀이 가장 오기 싫어하는 구장이기도 함. 실제로 복도에 짐을 풀고 간식을 먹는 원정선수들의 모습도 보일 정도로 원정팀이 거처하기 힘든곳이야. 

 

하지만 관람객입장에서 보면 야구를 즐기기에 이만한곳도 없다. 먼저 시설의 크기에 압도될거야. 변태적일정도로 광활한 필드, 그리고 엄청난 수의 좌석들과 그걸 또 다 채우는 팬들. 응원열기. 이런 큼지막한것들을 실제로 체감하면 왜 여기가 야구의 성지인지 납득할거야 ㅋㅋ 

 

 

 

6위   인천 SK행복드림구장 (문학야구장)

 

 

 

홈팀 : SK 와이번스

위치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매소홀로 618

크기 : 좌우 95m, 중간 115m, 펜스 2.8m

좌석수 : 23000석

 

 

이제부터 개방형 야구장. 그러니까 관람객 입장에서 탁 트인 뷰를 보여줄 수 있는 뭔가 현대적이어보이는 경기장들을 보여줄거야. 여긴 비교적 최근인 2002년에 월드컵경기장과 함께 탄생한 야구장이야. 

 

특징이라면 예전부터 '문학런'이라는 오명을 가진 엄청 비좁은 필드. 잠실이었으면 외야뜬공될게 여기선 홈런이 된다고 붙은 별명이야 ㅋㅋㅋ 와이번스는 이런 홈의 특성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팀 밸런스를 투수에 더 쏟으면서 한때 왕조, 그리고 현재도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어. 

 

관람객입장에서의 명물은 단연 전광판. '빅보드'라는 이름의 이 전광판은 가로 63미터, 세로 18미더의 미친 크기를 자랑하지. 그래서 여기서 틀어주는 홍보영상을 볼땐 마치 아이맥스를 보는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어. 경기 외적으로도 뮤지컬이나 영화상영도 해주기도 해. 

 

 

5위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

 

 

홈팀 : kt wiz

위치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 839

크기 : 좌우 98m, 중간 120m, 펜스 4m

좌석수 : 20800석

 

여긴 생긴것과 다르게 1989년에 개장한 야구장이야. 예전 현대 유니콘스가 사용했던 야구장이었는데 현대 유니콘스 해체 이후 한동안 아마야구장으로 남아있다가 2015년 kt wiz 창단과 동시에 어마어마한 마개조를 거쳐 전혀 다른 야구장이 되었지. 

 

원래는 관중석 지붕없는 1층짜리 야구장이었지만 첫 개장때 2층을 증축했고 이후 지붕도 얹고 끊임없이 리모델링해서 지금은 2010년대에 지어진 어느 야구장에도 안꿇리는 리모델링의 정석을 보여줬어. 

 

홈팀이 신생구단이라서 팬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는걸로도 유명해. 여름철 관중석에 물을 뿌리는 워터페스티벌도 여기서 시작됐지. 따로 술마시면서 경기를 볼수있는 바인 스포츠펍도 여기서 먼저 만들어졌고. 

 

 

 

4위   고척 스카이돔

 

 

홈팀 : 키움 히어로즈

위치 : 서울특별시 구로구 경인로 430

크기 : 좌우 99m, 중간 122m, 펜스 4m

좌석수 : 17000석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프로야구 돔구장. 그리고 유일하게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한 구장. 왜냐하면 국제대회는 날씨에 관계없이 일정을 바로바로 진행하길 원하니 돔구장이 아니면 개최허가가 나질 않음. 2015년 고척 스카이돔의 개장 이후 우리나라도 직접 국제 야구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된거지. 

 

돔구장이기때문에 우천에도 경기가 취소되지않는 어마어마한 장점이 있어. 이게 왜 큰 장점이냐면 시즌 후반기로 갈수록 우천취소된 경기를 몰아서 하게 되는데 다른팀들은 이때 엄청 바빠져서 체력적으로 엄청난 손해를 보거든. 하지만 돔구장을 사용하는 팀이라면 이런 문제에서 보다 자유로워지지. 

 

이 구장이 2010년대에 지어졌음에도 문제가 많은걸로 유명한데... 아무래도 아마야구장 목적으로 건립하다가 갑자기 프로구단이 입주해버려서 이렇게 되지 않았나함. 그래서 비좁은 자리에 좌석을 구겨넣는다고 쏟아질듯한 경사, 비좁은 좌석간격이 나온거고. 처음엔 전광판이 너무 작아서 문제였는데 이후 양쪽에 추가로 전광판을 설치하면서 해결됐어. 

 

무튼 말도많고 탈도 많지만 국내 유일의 돔구장이기에 국제대회를 볼 수 있고 또 각종 대형 콘서트도 자주 볼 수 있어. 

 

 

 

공동 2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홈팀 : 삼성 라이온즈

위치 : 대구광역시 수성구 야구전설로 1

크기 : 좌우 99.5m, 중간 122.5m, 펜스 3.6m

좌석수 : 29000석

 

2016년에 개장한, 원형 야구장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유행하는 각진 필드를 처음 도입하고 팔각정모양의 특이한 생김새외 깔끔한 외관 등 여러모로 국내 야구장 건축에 혁신을 불러온 곳이야. 좌석수는 2만 9천명으로 한국에서 수용인원이 가장 많아. 

 

필드는 극극 타자친화구장. 특유의 팔각형 필드때문에 좌우중간 길이가 문학런, 탁구장소리듣는 인천보다 더 짧아. 아마 이승엽을 필두로 한 삼성의 전설적인 선수들이 장타자들이 많으므로 팬들에게 팀 컬러나 향수를 불러일으킬 의도였는지 모르지. 덕분에 삼성의 홈런 성적은 실제 성적에 비례하지 않고 항상 상위권을 유지해. 

 

이 구장은 대구 도심과 꽤 멀리 떨어져있는데 대구시가 이런 동떨어진 위치에 대비해 도로나 지하철같은 제반 인프라를 잘 갖춰놔서 접근성문제는 많이 일어나지 않는편이야. 

 

이 야구장의 재밌는점은 삼성이 이기고 있으면 외벽에 푸른색 조명이, 지고있으면 붉은색 조명이 켜져. 

 

 

 

공동 2위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

 

 

홈팀 : KIA 타이거즈

위치 : 광주광역시 북구 서림로 10

크기 : 좌우 99m, 중간 121m, 펜스 2.6m

좌석수 : 20500석

 

2014년에 개장한 기아 타이거즈의 홈구장. 기존의 종합운동장 자리를 철거하고 지어서 좋은 위치조건에 규모적으로나 시설적으로나 최상위권인 야구장이야. 

 

사실 표차이도 삼성 라이온즈와 불과 1표차이라서 거의 공동2위라고 보면 될거야. 이 구장의 모토는 '공원같은 야구장'. 구장 내외로 녹지조성이 잘 되어있고 '이런것까지 있어?' 싶은 각종 편의시설들이 들어있는데, 외야에 어린이용 놀이터와 관람석을 겸한 잔디공원이 조성되어있어. 

 

필드는 딱 무난 그자체야. 특별히 모나지도 않고 규모도 딱 국내 중간정도? 그래서 선수들입장에선 필드때문에 받는 변수를 최소화하고 무난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특징도 있지. 

 

그리고 라이온즈파크와 차별화된 부분이라면 개방형 콘코스구조야. 이게 메이저리그구장들에서 볼수있는건데 관중석과 실내가 분리되어있지 않은 거대한 복도로 이어진 구조야. 그래서 이동중에도 경기를 대강 볼 수 있는 장점도 있어. 

 

그렇다고 완전히 서구식 구조를 다 받아들인건 아니고 어느정도 기존 국내야구장의 형태를 짊어지고 간 약간은 보수적이어보이는 곳이기도 해. 

 

 

 

1위   창원 NC 파크

 

 

홈팀 : NC 다이노스

위치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호로 63

크기 : 좌우 101m, 중간 122m, 펜스 3.3m

좌석수 :  22112석

 

2019년 개장한 국내 야구장 건설의 완전체에 가까운 모습. 기존의 야구장들과는 다르게 아예 해외의 전문 건설사에 설계를 맏겨서 만들었고 지금기준으로는 돔 없는거빼고는 약점이 없는 야구장이야. 

 

팔각형 필드임에도 적당한 크기유지에 성공했고 (라이온즈파크는 필드가 너무 좁아져서 문제였음) 파울존 크기도 딱 적당해서 경기에 변수도 크지 않아. 그 깐깐한 허구연이 처음와서 보고는 딱히 지적할게 없다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곳이야. 

 

가장 큰 특징은 완전한 적층구조라서 사석(시야방해가 일어나는 좌석)이 하나도 없으면서 모든 좌석에 최적의 가시거리를 보장하고, 완전히 뻥 뚫린 구조라 복도에 걸어다니면서도 관람이 가능해. 그중에도 1층 관객석이 필드와 딱 붙어있어서 1층 관람객들의 시야가 끝내주게 좋다. 

 

그래서 이번에 야구장을 새로 짓는 대전에서는 압도적 표차로 바로 여기 창원 NC 파크를 벤치마킹 모델로 지정했어. 

 

기본적인 건물도 건물이지만 내부는 더 화려하다. 에스컬레이터가 최초로 도입된곳이고 광주에서 도입한 외야 잔디석, kt 위즈가 도입한 펍, 그리고 바베큐가 가능한 전용공간을 따로 두는 등 국내 야구장에서 괜찮다싶은 컨텐츠는 총 망라했다고 봐도 돼. 야구팬이라면 꼭 한번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