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조선 시절 잔다르크 이야기 애국부인전 제이회

차설. 이 때 법국과 좁은 바닷물 하나를 격하여 이웃한 나라는 곧 영국이라. 이 두 나라가 백년 이래로 원수가 되어 날마다 싸움을 일삼는지라. 서력 일천삼백삼십팔 년부터 영국 왕 의덕화 제 삼세가 법국왕 비립 제 육으로 더불어 격렬서의 싸움이 있고[1]그 후 일천삼백오십육 년에 영국 흑태자가 법국과 파이다에서 크게 싸워 법국 왕 사이 제 사 악한을 사로잡고 기후 사오 년에 법국 사이왕 제 오가 영국과 싸우다가 패하여 땅을 베어 주고 배상을 물어 준 후에 화친하였더니[2]이 때 법국은 정부에 두 당파가 있는데 하나는 애만랍 당이니 왕실을 붙들고자 하고 또 하나는 불이간 당이니 영국과 잠통하여 법국을 해롭게 하니 이 두 당패가 서로 내란을 일으킴으로 영국 현리 왕 제 오가 이 기회를 타서 법국과 싸워 법병이 대패하더니 일천사백십칠 년에 또 영국 왕이 법국을 대패하고 약조를 정하되 법국 왕의 딸 가타린으로 영국 현리 왕 제 오의 왕비를 삼아 법국 왕을 겸하게 하고 파리성에 들어가 법국 사이 왕 제 육을 폐하고 법국을 통할할 새[3]이 때 법국 북방의 모든 고을은 다 영국에 복종하되 오직 남방의 제성이 영국에 항복치 않고 법국 태자 사이 제 칠을 세워 영국을 항거하더니 일천사백이십팔 년에 영국이 또 대병을 일으켜 법국 남방을 소탕코자 하여 영국 해협 지방으로부터 법국 지경까지 수백 리를 정기가 공중에 덮이고 칼과 창은 일월을 희롱하는지라.

 

 

수륙으로 일시에 지쳐 들어오며 라아로하를 건너 남방 지경을 침범하나 이 때 법국의 왕은 남방으로 도망하고 법국 서울 파리성과 그 남은 성은 다 영국의 땅이 된지라. 법국이 아무리 누만 정병을 조발하여 영국과 싸우나 군사의 용맹과 무예의 날램이 영국을 당치 못하고 장수도 영국 같이 지용이 겸비한 자가 없을 뿐더러 또한 법국의 정부 대관은 다 영국의 지휘를 받음으로 법국 왕이 남방에 파천하여 몸을 용납할 땅이 없으니 이러므로 법국 병이 싸울 뜻이 없고 각자 도생하여 전국이 거의 영국 영토가 될 지경이요, 전국 인민은 다 외국의 노예와 개와 돼지 됨을 부끄러운 욕이 되는 줄 모르고 하루라도 구차히 목숨 보전한 것만 다행으로 아니 만약 남방만 아니라면 법국의 성명이 어찌 오늘까지 전하리오.

 

 

이 때 오직 남방의 몇몇 고을이 남아 법국 왕을 보호하니 그 곳에 유명한 성 이름은 아리안 성이라. 그 성은 라아로하의 북편에 지경하여 남방 인후가 되고 제일 험요한 성이니 하수 북편 언덕에 있어 남편 언덕과 중간에 큰 다리를 놓고 서로 항상 왕래하는데 그 다리 남편은 허다한 성곽과 포대를 쌓고 다리를 막아 적병을 방비하니 그 다리 이름은 교두보요, 그 다리 위에 두 낱 석탑이 있으니 이름은 지미로니 북편으로부터 탑까지 이르는데 전혀 흙과 돌로 쌓아 극히 견고하고 험하며 또 탑의 남편에 나무다리를 놓아 각처에 왕래하니 교두보와 지미로 두 곳에 엄중한 군사를 두어 적병을 방비하므로 아리안 성은 이러한 험요 성책을 믿고 죽을힘을 다하여 지키더니 이 때 영국 대장 사비리가 아리안 성의 험함을 보고 한 계책을 생각하되,

 

‘이 성은 급히 파할 수 없으니 우리 각처 군졸을 모두 모아 힘을 합하여 먼저 지미로 성을 파함만 같지 못하다.’

 

하고 제장을 불러 일제히 지미로를 에우고 이 해 시월 이십삼 일에 계교를 내어 밤중에 지미로 성을 파하매 그 탑 위에 대포를 걸고 성 아래에 있는 인민의 집을 몰수이 소화하며 험한 곳을 영병이 점령하여 아리안을 치나 성 중에 있는 법국 장졸은 죽기로 지키매 아무리 쳐도 성을 깨치지 못하고 영국 대장 사비리가 화살에 맞아 죽는지라.

 

영국이 다시 새가로 장군으로 원수를 삼아 주야로 공격하여 수월을 지내되 파하지 못하고 장구히 에워 구원을 끊고 성중 장졸이 먹지 못하면 자연 항복하리라 하고 성 밖에 흙을 쌓아 높은 산을 성과 같이 하고 여섯 곳 돈대 위에 대포를 걸고 날마다 치니 이때는 서력 일천사백이십구 년 정월이라. 아리안 성 중에 물샐 틈이 없게 에워싸고 비조라도 통치 못하게 하니 다른 곳 법국 군사가 와서 구원코자 하나 어찌 능히 들어오리오. 이 때 아리안 근처에 사는 용맹 있는 장사들이 수천 명 용사를 뽑아 아리안 성을 구원코자 하다가 영국 군병에게 패한 바가 되어 여간 양초와 창포 등속만 다 적국에게 빼앗기고 아무 효험이 없으니 이른바 계란으로 돌을 때림이라.

 

 

어찌 영국의 병졸을 당하리오. 성 중에 있는 장졸들이 모두 의기가 저상하고 형세가 날로 축하니 그 곤란한 정형을 이루 다 측량하리오. 혹은 말하되 ‘차라리 일찍 항복하여 온 성 중에 있는 생명이나 구하는 것이 가하다’ 하고 혹은 ‘차라리 죽을지언정 어찌 차마 항복하리오’ 하되 항복코자 하는 편이 많은지라. 그러나 성 중에 있는 법국 대장 비호로 공작은 원래 성명이 있는 사람이라 항복코자 하는 말을 크게 논박하므로 감히 발설치 못하고 죽기로 지키자 하니 슬프다. 이 때 아리안 성은 도마 위에 살점이요, 가마 안에 고기라 어찌 위태하지 않으리오.

 

 

옛적 우리나라 고구려 시대에 당 태종의 백만 군병을 안시성 태수 양만춘이 능히 항거하여 백여 일을 굳게 지키다가 마침내 당병을 물리치고 평양성을 보전하였으며 수양제의 백만 병은 을지문덕의 한 계책으로 전군이 함몰케 하였으며 고려 강감찬은 수천 병으로 거란 소손녕의 삼십만 병을 물리치고 송경을 보전하였으니 알지 못할지라. 법국은 이때에 양만춘, 을지문덕, 강감찬 같은 충의 영웅이 뉘 있는고. 정히 이 처량한 빛만 눈에 가득하거늘 중류지주에 의기인이 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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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립 제 육Phillipe VI de Valois은 본디 의덕화 제 삼세Edward of Windsor의 백부라. 법국지왕 비립 제 사Phillipe IV가 붕어할 즉 의덕화가 왕위를 탐내 종가의 어른들에게 청하였으나 구라파지법이 준엄한지라 비립 제 사의 아우 비립 제 육이 왕위에 오르니 대노한 의덕화가 거병하여 법국을 범하고 예법을 희롱하였다. 이것이 곧 백년전쟁의 근원이라.

 

2. 사이왕 제 오Charles le Sage가 영길리와 화친한 까닭은 첫째로 인질로 잡힌 상왕 장 제 이Jean II의 옥체를 보전하기 위함이요 둘째는 혼란한 법국의 질서를 바로하기 위한 것이라. 후년 사이왕 제 오는 법국 수군을 바로잡고 또한 즉위하여 치세를 떨치니 이는 오와 월의 왕이 복수를 약조하며 섶에 눕고 쓸개를 핥아 후일을 다진 것과 그 이치가 같다. 

 

3. 현리왕 제 오Henry V는 섭정을 지내되 감히 법국지왕에 이르지 못하고 급사하였으니 이는 사실과 다르다. 일찍이 현리왕의 현조모 애현노로 악기천Alienòr d'Aquitaine이 부왕 현리왕 제 이와 혼약을 맺고 법국섭정에 올랐으나 그 역시 섭정에만 그치고 붕어한즉 현리가에 미친 하늘의 뜻이 이러하다. 

2개의 댓글

2019.06.16

어디서 긁어왔냐? 가독성 조옺나 구리네

0
2019.06.16
@칩촉

원전은 한문서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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