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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성과 금각사에 복원에 대한 보론

1. 오사카성

 

1200px-Osaka_Castle_01bs3200.jpg

 

오사카 성이라고 하면 이렇게 해자전체까지 아우르는 구조물을 이야기해야 함. 

 

근데 '콘크리트 구조물'이라고 나오는게 있지. 

 

03_01_t.jpg

 

가운데 있는 이 '천수각'이 그것인데

 

이거는 콘크리트 건물이 맞음.

 

Osaka_Castel_tower_reconstruction_1930.jpg

 

이걸 1931년에 지어올린거임. 

 

이 때 일본에서 없어졌던 천수각 다시 올리는 붐이 일어났다고 함. 

 

일본애들이 좀 웃긴게 개화기 때는 자기네 전통을 무시했어.

 

최대한 서양문물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잡다보니 과거의 산물은 최대한 버리는 쪽으로 갔거든

 

그렇게 반세기 정도 지내고 보니 좀 아쉽더라 이거야.

 

그래서 복원하기로 했는데, 복원에 대한 기본적인 방향성이랄까 어떻게 해야 바람직한 것인지 좀 부족했던 때라

 

'당시 체신기술'인 콘크리트를 써서 지어올린거임. 

 

1200px-Osaka_Castle_01bs3200.jpg

 

근데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성 자체는 진품이지.

 

왜냐하면 '성'이라는게 천수각만 이야기하는게 아니고 전체를 가리키는 거니까.

 

천수각을 비롯한 성터위의 구조물들이 다시 지어진 것인데, 

 

이거는 엘리베이터나 내부 계단이 문제가 아니고

 

천수각 설계 자체가 좀 이상함.

 

Osaka_Castle_Keep_tower_of_「A_figure_of_camp_screen_of_the_Osaka_summer」.jpg

 

병풍그림에 그려진 오사카성 천수각인데

 

잘 보면 

 

640px-Osaka_Castle_Nishinomaru_Garden_April_2005.jpg

 

모양은 둘째치고 색이 다르지?

 

그림에는 전부 검정색칠에 금박인데, 현재 건물은 4층까지는 흰색에 금박, 5층만 검은칠에 금박임. 

 

 

오사카성은 본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지어서 도요토미네의 거성이었지만

 

전쟁에서 지고 난 후에는 도쿠가와꺼가 됨. 

 

근데 도쿠가와꺼가 된 후에 무너져서 새로 지었음. 

 

위치도 다르고 모양도 다르고 다 다른데 여기서 언급할 것은 색깔임. 

 

도요토미는 검은색으로 지었는데, 도쿠가와는 흰 색으로 지었음. 

 

 

그러니까 지금 보이는 저 천수각은 도요토미 + 도쿠가와 천수각을 스까놓은 것임. 

 

이거는 복원시점을 언제로 잡을 것인가하는 고민도 뭣도 없던 시절에 올려놓은 거라 그냥 답이 없음. 

 

그냥 1931년에 새로 지어올린 콘크리트 건축물인거임. 

 

그래도 지금 시점에서 대략 90년 정도는 되긴했네...이 건물의 역사성은 90년인거지.

 

일본애들도 저걸 부수고  복원시점을 언제언제로 잡아서 새로 올릴 생각은 없을걸?

 

저건 그냥 저대로 끝이야.

 

 

 

근데 뭐 이걸 '주작'이라고까지 할 건 없다 이거야. 

 

왜냐하면 걔네들도 최소한 저걸 가지고 '원형'이라든가, 옛 모습이라든가 그런 소린 안 하니까.

 

대놓고 현대에 지은 거라고 하고 있으니까 뭐 '주작'이라고까지할 건 아니다 이말이야. 

 

저거 가지고 역사를 인정하라~유네스코 등재해라~ 라고 들고 가는 짓거린 안 하니까. 

 

짱돌을 구석기로 바꿔치기하는 거하고는 차원이 다른 거지. 

 

 

 

오사카성 천수각을 콘크리트건물이라고 까는거 - 정상

 

오사카성 천수각을 일본 전통건축물이라고 주장한다면 - 비정상

 

그런데 일본에서 그런 주장 안 하니까...;

 

 

 

 

 

 

 

 

 

 

2. 금각사

 

1200px-Kinkaku3402CBcropped.jpg

 

금각사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인데, 

 

같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클라스인 수원화성하고 비교할만함. 

 

수원화성도 대대적인 수리가 들어갔지만 역사성을 인정받음.

 

왜? '수원화성의궤'가 있기 때문에 원형에 가까운 복원 수리가 가능하니까

 

수원화성1.jpg

수원화성2.png

수원화성장안문.jpg

수원화성장안문1.png

수원화성화서문.jpg

수원화성화서문1.png

 

 

수원화성이 현대에 파괴될 일은 거의 없다고 할 것이지만....그래도 화재위험이 있음. 

 

숭례문 화재같이 미친놈이 태울 수 도 있고, 수원화성은 워낙 범위가 넓어서 불장난때문에 일부 소실될 뻔 하기도 하고 그랬음. 

 

 

금각사는 의궤는 아니고

 

화재전에 해체보수한게 있어서 상세도면이 남았고, 사진같은 참고자료가 있으니까 복원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니었음.

 

Cap 2019-05-21 23-53-56-695.jpg

 

이것도 미친놈이 불질러서 탄 건데

 

금각사는 일단 '콘크리트'하고는 무관한 건축물인데, 콘크리트이야기는 아마 오사카성의 연장선상에서 들어간 것 같음. 

 

금각사에 대한 비판점은 예전 사진과 비교하여 볼 때 '금박'이 안 보이던게 생겼다. 이게 핵심일거임.

 

금박이 있었는가 없었는가의 부분은...

 

 

조선의 궁궐은 원래는 '청기와'를 썼다는 기록이 있음. 

 

img_changdeok_story_bg_07_00.jpg

 

현재 창덕궁 선정전만 청기와로 남아 있는데, 

 

경복궁이 임진왜란으로 홀랑 탄 것을 고종 때 다시 짓잖아. 

 

근데 뭐 고종때도 돈 많이 들었다고...그것때문에 당백전 발행하고..

 

그런데 그렇다고 고종 때 지은 경복궁이 문화적 가치가 없는 궁궐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니지. 

 

현재 문화재청이 경복궁 복원사업을 하고 있는데, 복원시점을 이 고종때 다시 지은 경복궁으로 잡고 있음. 

 

그래서 청기와 안 씀. 

 

 

그런데 문화재청에서 복원시점을 조선전기 시점으로 잡았다고 치고 당시 기록과 그림등을 근거로 하겠다고 하고 복원해도 되는거지

 

그러면 청기와 올려서 지어도 경복궁이지. 인정이지. 근거가 확실히 있으면. 

 

 

Cap 2019-05-21 23-53-56-695.jpg

 

금각사가 최근에 불에 탄 게 1950년이야. 

 

그럼 그 이전엔 멀쩡했느냐...그게 아님. 그 전에도 여러번 불 났고 그 때마다 새로 보수하고 지어서 올림. 

 

수백년동안 그걸 반복해온거야. 

 

근데 기록에 있다 이거야. 금박을 썼다는게. 이것도 무로마치 시대에 그랬다나. 아무튼 '금박'으로 되어있었다는게 근거가 되는거임. 

 

그리고 금각사가 '마지막으로' 불타기전에 해체보수(1903년)를 이미 했었대. 

 

그래서 도면이 있고, 교체한 부재가 있었대. 그래서 홀랑 탄 다음에 다시 올릴 때 회의를 한 거지. 

 

'이거 전에 보니까 금박 있었다고 되어 있고, 해체보수공사할 적에 교체했던 부재 보니까 금박 흔적이 있긴 하네요.' 

 

'이왕 이렇게 된거 금박 씌웁시다.' 라고 결론이 나서 씌운거임. 

 

경복궁에 비교를 하면 마지막 소실 직전에 지은 걸 복원시점으로 잡으면 현재의 경복궁 복원사업 처럼 되는것이고

 

금박빠방 금각사를 경복궁에 빗댄다면 조선전기 청기와 경복궁으로 복원시점을 잡아서 올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지. 

 

근데 상세도면도 있는 상황인거고.

 

아무튼 그래서 다시 지어올린게 현재의 금각사인거임. 

 

 

1193px-Japon-1886-41.jpg

사실 이거는 채색 사진이기 때문에 사진상에 나오는 색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거임.

 

당시에는 컬러 사진이 없고, 흑백사진에 색을 입혀서 컬러로 만든거라 본래 색상하고 다를 수 있다는 걸 염두해야함. 

 

 

금각사는 재밌는게 역으로 '스까놓은'건물이라서 의미가 있는거임. 

 

3층구조인데, 1층은 방 구분이 없는 신데즈쿠리라는 양식, 2층은 화요건축이라는 불당형식 3층은 당나라 양식. 

(뭔 말인지 잘 모르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한다.)

 

이렇게 당대 건축의도가 잘 드러난다는 것도 의미가 있긴 한 거.

 

 

관건의 금박.

 

이 시절에도 3층은 그래도 제법 금박이 남아있는 편이었고, 2층은 없는 정도였다고 함. 

 

그래서 금박을 입히느냐보다 금박을 3층만 입히냐 2층까지 입히느냐가 떡밥이라고 함. 

 

이 부분은 일본에서도 갑론을박이 있나본데, 2-3층 모두 금박 입히는 걸로 채택된 거겠지. (이거는 학술영역)

 

2층교체부재에 금박 있는 걸로 나와서 2층도 다 발랐다고는 하는데....이 부분은 쵸큼 의심스러움.

 

1200px-Kinkaku-ji_the_Golden_Temple_in_Kyoto_overlooking_the_lake_-_high_rez.jpg

 

금박에서 관련해서 남은 문제는 지붕위의 봉황인데, 

 

위 두 짤 중에 화재전의 모습에서는 전형적인 산화구리 색으로 그려져 있네. 아무래도 저건 그게 맞는 것 같은데..

 

아무튼 저 때의 봉황은 원래 봉황이 맞음. 

(근데 이것도 금동양식이었다고 하면 금박 씌우는 건 통과되는 부분임; 세월에 의해 박락된거라고 하면 뭐;)

 

근데 이거는 애초에 그 '초대 봉황'은 해체수리때 내려져 별도 보관중이었고, 화재때 있었던건 2대째의 봉황이었음. 

 

화재후 1955년에 올라간건 3대째 봉황임.

 

i16290459572.jpg

이 문제가 나올 수 있음. 

 

창건당시를 기준으로 복원했다고 해도 원래의 부속은 하나도 남아있진 않으니까. 

(초대봉황은 남아있지만 새로 지은 금각사 지붕에 올려져 있지는 않고, 별도 보관중)

 

근데 '복원'개념자체를 인정한다면 다시 지은 것도 금각사라고 할 수 있는 것임. 

 

그게 아니면 그냥 아무것도 아닌 복제품인 것이고.

 

 

금박에 눈이 팔려서 그렇지 예전 건물과 크게 다르다고 할 부분은 3층 부분임.

 

금각사3층.jpg

 

마지막으로 불타기전에는 나무창이 있었는데 그게 치워진 것. 

 

근데 이 정도를 가지고 원형이 훼손되었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 

(이거는 아마도 바깥창은 금박을 입힐 대상이 아니니까 걍 치워버린거 같음. )

 

 

그리고 요즘 보는 금각사도 1955년에 다시 지은 금각사가 아님. 

 

지금 보는 금각사는 1986년판 금각사임. 봉황도 4대째.

 

1955년과 1986년 사이에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금박입힌게 날아감. 그래서 또 보수공사한거고, 앞으로도 하겠지 뭐.

 

목조건물은 보수할 수 밖에 없으니까.

 

 

 

 

3줄 요약

 

1. 현재의 오사카성 천수각은 그냥 1931년에 콘크리트로 새로 지은게 너무 명확한 부분이라 갸들도 이상한 억지 주장은 안 함.

2. 금각사는 마지막(?) 소실 이전에 해체 수리가 있어 그걸 바탕으로 다시 지은 건물임. 어차피 목조건물은 계속 수리들어가는게 정상.

3. 금각사의 경우 금박논란이 있는데, 기록근거가 있기 때문에 멋대로 복원했다고는 할 수 없음. 유네스코도 린정한 부분.

105개의 댓글

2019.05.22
@니암니손

내가.. 하.. 한옥뽕에 2학년에 취하지만 않았으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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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치오푼

아직 취준중이심? 나도 한옥배우고싶다.. 지금 일 잘 안되면 한옥배우고 외국나가사 지어볼까하는데가능할거가트ㅡ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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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니암니손

아니 공부중... 근데 한옥을 배운다는게.. 기술자? 기능자? 연구자?

 

지어본다고하니.. 기술자 내지 기능자인데.. 그냥 돈을 벌어서 사람 부려.. 그리고 패션? 하나의 스타일로 좋아만 하길 바래.

 

업으로 삼아서 하기엔... 내가 희망하고 있지만서도.. 존버한다는 심정으로 하지 않는한. 조금 그렇다.

 

다른 근로환경보다 유연하지 않고 경직되어 있어 그리 추천해주고 싶지 않네.

0
2019.05.22

오사카성 실제로 들가봤는데

존나좁은 박물관임 그냥

실망감 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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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선장입수

간사잊역은 고베쪽에 있는

 

히메지성이 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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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난 복원이라는게 이해가 안됨

물론 현대에도 쓰이는 건축물이라면 계속 보수해가면서

쓰는게 맞는거임

근데 유물이라고 할려면 훼손되더라도 그대로 보존해야

되는거임

더이상 훼손이 안되도록하는 처리정도까지는 인정함

파르퇴논 신전, 콜로세움을 로마그리스시대 쓰이던것마냥

삐까뻔쩍하게 새로 만들어놓으면 유물 가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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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오우무아무아

제가 좀 길게 어지럽게 휘날린 댓글이 있으니 그거 읽으셔서 맥락만 가져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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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지식이 느러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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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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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안쪽에 주택들 싹다 성문밖으로 내보내야됨 어디 천것들이 감히 성안에서...(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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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사족의 사족이긴 한데 일본 개화기때 군도도 유럽식으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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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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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멋있다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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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한국사와 일본사를 전부 잘 알고있네 신기하다. 지식에 감탄하고갑니다. 일본여행가서 오사카 교토 가서 다 한번씩 봤던건데 자세히 역사를 알려고 하진 않았었는데

0
2019.05.22

정성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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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목조문화재 관련 보수내용이 이야기 되면 테세우스의 배가 나오는데...

 

이건 문화재에 대한 개념을 다르게 봐서 그렇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1990년대에 도쿄에서 문화재 등재 회의를 할 때 유럽인사들이 거론한 내용인데.

 

거기서 한 주요 발언은 "유럽의 문화유산은 현재 그당시의 재료가 남아 있고 지금 원형의 모습이 그대로 유지된채 되고 있다.

 

그런데 목조건축물은 재료가 유기물인 탓에 개보수를 통해서 원재료가 상실되어 그 "원형"이라는 것이 유지된 것이라고 말 할 수 있는가?"

 

라는 의견으로 "재료"적 관점으로 문화재에 대한 평가를 얘기 했다.

 

그래서 일본측에서는 반론으로 내세운 내용은

 

"그렇다. 천년전 목조건축물이라 할 지언정, 수리과정에서 본래의 재료는 남아있는 상황을 극히 드믈거나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문화재가 남아 있는 환경과 재료가 다르다. 유럽에 남아 있는 문화재는 석재인 경우가 많다.

 

재료 자체가 목재에 비해 강건함으로 건조될 당시의 재료가 남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목조건축물은 주기적일 수리로 그 재료는 남아 있지 않을 수 수 있지만 반복적인 수리를 통해 "기법"이라는 것이 내려와 보존이 되어있다.

 

유럽의 석조문화재들이 유구가 그대로 남아 있으나 그것을 수리할 "기법"은 존재하지 않고,

 

일본의 목조문화재들은 주기적인 수리로 그당시 재료가 남아 있지는 않으나 "기법"이라는 것이 내려져 왔으니,

 

그 자체로만으로 문화재로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지 않는가?"

 

라 하여, "기법"...."기술"적 관점으로의 문화재에 대한 평가를 얘기했다.

0
2019.05.22
@치오푼

그래서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위원회에서도 이런 내용의 참작하여

 

목조건조물에 대한 문화유산 등재에 대해 재검토를 하였고, 요근래 들어 목조로 된 문화유산이 등재되고 있는 환경이다.

 

일본은 대대적으로 그런 움직임을 통해 대다수가 끝낸 상황이고

 

한국은 그 개념의 바탕이 일본에 비해 늦게 들어왔지만 학계와 문화재청의 긴밀한 활동으로

 

"산사","서원","반가" 등등.. 차례차례 등재위원회를 구축, 관련자료를 모으는 연구용역 실시를 하여 요근래 들어 유네스코관련 뉴스를 접하고 있는 것이다.

0
2019.05.22
@치오푼

내용을 무자비하게 정리와, 추가되는 내용으론

 

서양의 석조로 된 건조문화재가 대다수여서 "재료"적으로 얼만큼 남아 있는 가에 대해 가치를 인정하는 편이고

동양의 목조로 된 건조문화재가 대다수여서 "기술"적으로 내려져 오는 가에 대해 가치를 인정 받은 바이다.

 

그러나 문화재가 "대다수"라고 하여 서양의 목조는 그렇지 아니하고, 동양의 석조는 그런 것이 아니라

 

보유하는 건조문화재의 성향이 그렇다 하는 것이지, 사실 동양의 석조문화재도 "본래 재료"가 남아 있느냐?

 

서양의 목조문화재도 "수리 기술"이 존재하는 가? 기술을 :고증하여 재현"할 수 있는가? 로 보고 있으니

 

문화재라 바라볼 때 "재료"만이 아니라 "기술"적인 관점... 그리고 제일 기초되는 "문화/역사"적인 관점도 있으니

 

관점 하나만 바라보지 말고 복합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문화재를 다채롭게 즐기는 방법이 아닐 까 싶다.

0
2019.05.22
@치오푼

그리고 게시자가 오사카성을 예시로 들어서 설명하는 것도 좋은데

현재 법륭사에 수리에 관한 관점이 빠져 있어서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구연.....

 

내가 공부한 바로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재 보존의 관점이 상이한데.

 

현재 한국은 "원형"을 기준으로 수리한다고 하여 재료를 천연재료로 한다고 하나. 원형의 기준도 현재 애매한 상황이며

원형기준으로 수리한다고 해서 그 원형이 기준, "복원시점"에 대한 설정 자체도 불분명 하다

그리고 "천연재료"로 수리를 시행하다보니 수리연한이 짧게는 20년 길게는 70년 마다 부재별로 수리가 이루어지는데

그 재원이 한정적인 상황인데다가 인력부족, 공정상의 일정부족인 상황이다.

 

늘상 시간과 재정이 힘든 우리에 비해...

 

일본은 "외형적 원형"을 기준으로 남기고 현대적인 재료와 기술을 첨가하여 보존하려고 한다.

기둥원심에 이음재를 철심을 박거나, 수평부재에 철판슬레이트 보강 등을 통해 수리연한을 늘릴려고 하는데

이는 일본의 지진에 대한 상황과 짧은 수리 연한이 재정적으로 힘든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니

어느정도 감안하여 쓰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재에 대한 수리만큼은 장기간 일정을 잡아

 

기술고증, 재료의 과학적 분석, 특히 목재 부후에 관련하여 미생물학, 보존처리과학 둥둥 다방면으로 복원하는데 성의것하고 있으니

 

한국 시간제한적, 재정제한적인 상황에 비해 개인적으로는 본받아야한다고 생각함

수리에 대한 재정확보 또한 한국과 일본의 체계의 차이니.. 뭐.. 꼭 나라탓, 지방정부탓 할 것이 아니라고 보임

 

일본은 지방정부 30%-중앙정부 40 - 문화재 관련 수익 25% - 기타등등 으로 재정 출자가 이뤄지는 반해

한국은 상황에 따라 100% 국가지원, 8할 국가지원, 5할 국가지원... 나머지는 문화재 소유주에게 부가하는 상황인지라....

 

여기까지....할말하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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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치오푼

자기들이 주장한 보존된 기법 이라는것도

더 나은 기술때문에 이젠 안쓴다는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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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오우무아무아

안쓴다기 보단... 그걸로 차례로 "지속적인 발전"해왔다.

 

어떻게 보면 "유형문화재" 수리하기 위한 "무형문화"의 성격을 띄고 있다고 보면 됨.

 

전통이라는 것 자체가 이전의 것을 받아들이고 발전해 나간다.

 

이소룡이 말하듯 요취불요사 라고. 필요하면 취하고 아니면 버리는.. 것인데.. 뭐 요즘 기록이 잘 되니까 필요할 때 꺼내씀

0
2019.05.22
@치오푼

유물이라고는 하지말자...

유물은 말그대로 옛사람의 자취고

그걸 발전시키는것과는 별개로

보존해서 그 시대 사람에 대해서

연구할수있는 자료가 유물이니깐..

0
2019.05.22
@오우무아무아

전통문화에 대한 보존을 위한 소위 "박제"라는 인식이 있는데... 그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됨.

그러한 노력도 하지 않으면 그냥 "삭제"되는 상황이니까. 이것은 지나치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함..

재료 신토불이, 기법 신토불이 하다가.. 산업화 이후에 수리한 건물들이

 

전통기법에 의거한 되돌아 오는 수리연한보다 빨리 퇴락되어서 어느정도 현대적재료(대표적으로 시멘트)를 쵸큼 써도 되지 않을까?

란 의견이 조심스레 있음...

 

예를들어 흙을 대상으로 얘기하자면 한 때 황토 뽕에 취해서 모든 흙공정에 황토 내지 골기례(마사토)를 쓰라고 했다가

10년버틸 것이 2년도 안되어서 작살이 나는 상황이 생김...

 

이건 황토가 습기흡수가 좋아 실내미장재로 쓰임은 좋으나 구조재로 쓰기어려운 재료에 대한 이해가 적어서 생긴 해프닝이 발생...

지정문화재가 아닌 일반 한옥, 한옥담장에서는 흙벽을 치긴하나 정말 벽재료에 시멘트 3~4%만 넣으면 미친 내구성이 발휘 됨...

 

30년 버텨할 것이 그이상으로 가늠됨.. 그렇기 때문에 문화재 보존에 관련되어 자체적으로 이제사 정립된지 불가 60~70년이 되었고

 

이제 문화재에 대대적인 체계개편이 된지 15년이 된 상황인지라 아직도 많은 기술이 해외에서 들여와야하는 실정이니...

 

너그러히 봐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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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치오푼

관점이 다른것같은데

유물이라는건 당연히 박제가 되야하는거임

그래서 현대관점에서 그 기술이 미개한들

그 시대 사람이 어떤 기술을 썻고 어떻게 만들었고

그 시대의 상황을 알수있는거

사고로 훼손됐다면 훼손된 채로 보존해야하는거임

그것조차도 역사가 되기때문에

최대한 보존을 오래하기위해 현대기술로

보존처리하는것 까지는 이해함

하지만 새로만드는건 안됨

근데 한국이나 일본이나 새로운 건축물을

아예 만들어버리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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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오우무아무아

그것은 나도 동의하는 바임..

황룡사 복원이니 없는 건물을 다시 세우겠다는건.. 이것은 매우 정치적인 소재라 생각해서 패쓰

 

대신 봉정사 극락전 복원이 화끈한 소재죠...

수리 원형의 기준점을 고려시대 원년으로 볼 것인가 최근 시점으로 볼 것인가 다투다가

고려시대 형식으로 했는데... 그 형식은 어디서 따와서 할 것이냐?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인데

어찌어찌 조선후기까지 층층이 쌓아올린 모습은 없진채로 추진 했지라...

 

그렇다 보니 숭례문 발화로 인한 수리를 할때 이 원형기준을 어디로 볼 것이가 한바탕 난리가 났지요..

조선 초기의 사료가 없으니 있는 자료로 기준으로 1960년대 1990년대, 2006년 기준으로 하여

 

어느기점으로 할 것인가? 얘기가 나오다가.. 방화되기 이전의 모습을 다시 만든다고 하여 "복구"라고 해서

 

2006년도 실측자료를 기반으로 수리를 했지요... 자세한 상황은.. 읍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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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오우무아무아

그리고.. 각 문화재의 성격이 다른 것이니 보존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다는 것으로 인식해주셨으면 함

 

건조 문화재, 발굴 문화재, 서적문화재 등등 다수 있으니 성질과 성격에 맞게 해야 되지 않나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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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오우무아무아

그리고.. 조금 아쉽게도.... 기본적인 역사개요적인 부분만 아는 부분이고.. 그외 비평,철학 관련해서..

 

여태까지 문화재에 대해서 "보존윤리","보존철학"에 대한 중요성이 최근에 얘기되고 있는 상황인지라....

 

허허.. 이것은 조금 시간이 지나야 제대로 이론이 자리잡히면 서술해볼만 하다고 봄..

 

이게 은연중에 다들 맥락은 다 관습적, 경험적 기타등등으로 알고는 있는데.. 각자 세부적인건 다르고

 

기능자 집단, 고고학, 건축학, 사학 등 관점에 따라 또 다른것이다 보니...

 

이후에 어느정도 논문이 나오면 공부하고 나서 썰이 풀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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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치오푼

이보게! 읽판이 당신같은 인재를 기다리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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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여자세상

욕심은 있는데....

학위는 따고.... 할께요.. 지금하면 저 죽어요..

1
2019.05.22
@치오푼

좋은 자료와 관점 고맙다.. 문화재청도 공뭔 합격하면 가보고싶은 곳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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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이조좌랑

구경만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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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그래 이런 글이 자주나왔으면 좋겠다 개드립보면서 잘못된 정보가 많다고 요즘 많이 느낌

0
2019.05.22

자고 일어나니 새벽감성으로 좀 길게 휘날렸는데...

 

크흠.. 열심히 공부하십셔... 어디선가 보시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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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정성추

0
2019.05.22

지식추

0

염두하다 (X)

염두에 두다 (O)

0
AZ
2019.05.22

오늘도 개드립에서 교양 하나 배우고 간다

0
2019.05.22

교양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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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문화재 복원 할때 콘크리트 떡칠하는게 일본 종특이였구나. 석굴암에도 그렇게 공구리를 치더니.. 그냥 식민지라 그런것도 있겠지만 지네 문화재에도 저럴정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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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무조건 펙트따질게 아니라 튼튼하고 좀 과장이 있더라도 사람들 이목을 끄는게 좋은거같음

나는 전문가가 아니라 모르겟지만 오사카성 갔을때 현대식으로 재구성해서 감동먹음. 볼거리 + 엘리베이터 조합의 편리함까지..

솔직히 역사학자말고 관광객들이 나무로 되어잇는게 돌이라고 편리하지만 옛맛이없어서 싫어!하는사람이 얼마나 있겠나 싶음..

관광지는 역사적 복원보다 수익창출이 우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임..우리나라 존나 볼거없음.. 불에 탄 자리 이딴거만 많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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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금각사는 아침에 해뜰때가서그런지 개멋졌는데

오사카성은 기대이하더라..

주변조경이나 분위기가 걍 현대 동네공원처럼되서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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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오사카성 반으로 갈라지면서 황금으로된성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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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외국인 입장에선 그냥 이쁘면 장땡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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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오사카성이랑 금각사가 다시지어진지는 몰랐내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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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
2019.05.22

이런 글은 추천! 몰랐던 것들이 있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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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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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지식이 늘었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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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일본에서 문화재공부하는 학생입니다.

재밌게 잘봤구요, 몇가지 바로잡고싶은 부분들 말씀드리고싶습니다.

 

일단 글제목에 복원이라는 개념인데

복원은 크게 復原과 復元으로 나뉘어지고 전자는 유구에 기반하여 원상태로 되돌리는 것이고 후자는 유구가 없는상태에서 어느 한시점의 상태로 되돌리는 행위입니다. 오사카성에 대해서는 복원이라는 단어를 쓰기 힘든게 일단 명칭부터 기존 大坂城에서 후에 大阪城로 명칭이 달라졌고, 사료도 부족한면도 있어 일본에서는 '재건'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그리고 오사카성에 관해서 부연을 하자면

지어진 시대배경을 짚고 넘어가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복원이전에 관동대지진 직후로 건축에 대한 생각이 많이 안전성에 기울었던 시점이고, 목조건물은 다 무너지고 타버린 도쿄에서도 콘크리트 건물들은 거의 건재했던 점에서 당시 콘트리트를 찬양하듯하던 시대였습니다. 남은 부재도 없고 사료도 없던 시점이라 목조로 할경우 어떤 구조로 짜야되는지 등 고민할점이 많고, 무엇보다 안전성이 보장이 안됩니다. 오사카 부흥을 위해 주민들의 모금으로 지어진 천수인데 무너지거나 불타버리면 너무 아깝죠. 그런 이유에서 콘크리트 구조로 재건된건데, 현재는 유형등록문화재로 등록되어있습니다. 지정문화재가 아니고 등록으로요. 지어진지 50년이 넘으면 자격이 생기는데, 당대 최고높이에 드물게 서스펜션공법으로 지어진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보입니다.

외벽의 색에 관해서는, 검은색의 벽의 경우 시타미바리 등 나무를 덧대어 만든 것입니다. 나무에 색을 입혀서 덮어버린거죠. 보통 흰외벽의 경우 회벽칠을 한 경우입니다. 화재예방차원입니다. 오사카성의 경우 콘크리트 구조이고 방재에 신경썼다는점과 외벽에 목재를 덧대지 않은상태라면 흰외벽이 오히려 자연스러울것이라는 점에서 현상태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도요토미풍과 도쿠가와풍의 짬뽕이라는건 아마 도쿠가와시대의 성터위에 도요토미양식의 천수를 올린점에서 더욱 그러하지 않나 싶구요.

 

그리고 금각사에 대해선

일단 금각사의 외벽금박에 관해선 전혀 근거없이 복원된게 아니구요, 화재후 남아있던 처마밑에 스미기隅木라는 부재가 금박으로 되어있는걸 보고, 외부환경에 가장 노출되어있는 부재중 하나인 스미기가 금박이라는 점에서 외벽전체가 금박으로 덮혀있을 가능성이 높다라는 설에 근거합니다.

써주신 내용중에 살짝 수정하면, 금각의 건축사적 가치로 1,2,3층의 양식이 다르다는점. 1층은 일본고대~중세의 귀족주택양식인 '신덴즈쿠리寝殿造'의 특징, 2층은 일본특유의 불교건축양식인 '와요和様' 3층은 중세때 중국에서 들어온 송나라 불교건축양식인 '젠슈요禅宗様'로 만들어졌다는 점이지요. 원래는 국보였는데 전소로 인해 지정해제 되었고, 건물자체가 아니라 건물안에 지정문화재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된 경위는, 교토의 문화재군이 유산이 되어 그중 하나가 금각이 속해있는 로쿠온지여서 범위에 포함된거죠.

금각사 화재사건의 경우 일본 문화재계에선 의미하는 바가 큰데요, 호류지 화재사고와 이 사건을 계기로 현대일본의 문화재보호법이 정비되어 제정이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도 언급해주신 두 건축물은 지정문화재는 아니라는 점에서 넓은 의미에서는 문화재라고 할수있지만 좁은 의미에서는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1
2019.05.22
@서리태

... 개드립에 원생들 왜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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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지식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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