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게이즈, 이 글의 주제는 인디밴드 잔나비야.
요즘 멜론이나 지니, 벅스 차트에서 앨범 발매 이후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곡이 있어. 얼마 전에 나온 잔나비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다들 한번씩은 다 들어봤을 거라고 생각해. 촌스러운듯하면서도 세련된 멜로디에, 쉽사리 들어본 적 없던 스타일의 보컬까지 매력이 철철 넘치는 밴드야.
이런 밴드가 대체 어디 숨어있다가 이제야 튀어나왔을까?
아마 이번 앨범이나 보컬의 공중파 방송출연을 통해 잔나비를 알게 된 사람들 중에서는 소속사에서 차근차근 준비시키다가 밀어주는 줄 아는 사람들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 혁오처럼 알음알음 알던 사람만 알다가 입소문을 타서 흥한 케이스에 가까워. 물론 혁오보다는 입소문을 덜 탔지.
이번 공중파 예능 출연도 처음은 아니야. 보컬 최정훈만 치자면 슈스케에도 출연했었고
몇해 전에 스케치북이랑 불후의 명곡 윤종신 편에서도 한번 나온적이 있거든. 물론 그때는 조용히 묻혔지만..
잔나비는 12년도에 결성되고 14년도에 데뷔한 5인조의 철저한 혈연, 지연, 학연으로 이루어진 밴드야.
밴드 구성원은 드러머를 제외하면 모두가 동네 친구 중고등학교 동창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래서 밴드의 유래에 대해서 얘기를 잘 안 하려고 해.
잔나비라는 이름은 원숭이의 옛 우리말로 밴드 구성원이 모두 92년생으로 원숭이띠여서 그렇게 정했다고 해.
그리고 한 바퀴 위 원숭이띠로만 이루어진 밴드도 있는데 미친듯한 감성의 NELL이지.
잔나비의 음악은 보통 빈티지 팝이라고 정의해. 딱 들어보면 세련되기보단 7080스러운 리프가 주를 이루는 곡이 많아.
밴드의 음악적 지향성이 옛날 노래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초창기 곡들은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 스럽거나 마룬5의 느낌을 주는 곡도 있어.
[잔나비 - 로켓트(보헤미안 랩소디의 느낌이 강하게 남)]
[잔나비 - 봉춤을 추네(초반 리프가 마룬5 빼다박은 느낌)]
서정적인 음악을 많이 뽑아내는 지금도 특유의 옛날 감성은 전혀 빠지지 않고 그대로 가더라고.
이 특유의 옛날 감성을 나는 굉장히 좋아하지만 처음 듣는 사람들은 쉽게 빠져들기 힘들어. 그래서 아마 입소문을 늦게 탄 게 아닐까 싶어.
노래를 처음 들을 때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넘겨버리지 계속 듣진 않잖아? 그래도 듣다보면 이 촌스러움은 분명 매력으로 다가와.
게다가 거기에 맞는 보컬의 목소리가 정말 탁월해. 아마 대한민국에서 가성을 제일 잘 쓰는 남자가수를 뽑으라면 바로 이 보컬일거야.
거친 스타일의 노래부터 잔잔한 미성까지 모든 걸 다 뽑아내더라고. 아마 보컬이 최정훈이 아니었으면 잔나비는 이렇게 뜨기 힘들었을 것 같아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작사력이야. 거의 모든 곡을 보컬 최정훈이 가사를 붙이는데 이 가사가 정말 미친듯이 감성적이야.
대표적으로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이 곡의 가사 한줄한줄이 지나간 사랑을 떠올리면서 가슴을 후벼파게 만들어.
그리고 마지막 매력은 바로 뮤직비디오. 이 밴드는 90년대생인 주제에 80년대생의 정취가 풀풀 나는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게다가 가사의 내용과 기가막히게 매치되는 내용은 정말 3분짜리 단편영화를 본 느낌까지 줘. 특히 이번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미친듯이 잘 뽑았음..
아, 그리고 단점이 있는데... 이 밴드 노래는 왠만한 노래실력 가지고는 절대로 노래방에서 못 따라해.
목소리가 정말 곡에 어울리거나 감정 강약조절을 정말 잘 할 수 있는 사람 아니면 연습을 엄청 많이 해야 할거야 ㅠㅠ 안그럼 여자애들한테 뭇매맞는다
잔나비 여자팬 엄청 많어..
아래로는 잔나비 영상중에 팬이라면 꼭 추천하는 걸 몇몇 개 올릴게.
Good night +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온스테이지 버전이야. 이 노래는 음원보다 라이브가 훨씬 좋아. 음원만 접해본 게이들은 어서 온스테이지 버전 빨자.
특이하게 이 곡은 앞부분에 다른 곡을 붙이거나 뒷부분에 보컬 애드립을 붙이는데, 보컬 애드립 붙인 부분이 정말 미친듯이 좋아.
근데 죽어도 음원으로는 안내준다.
같은 곡이지만 맨 마지막에 가사 몇 구절이 더 추가됨.
온스테이지 버전이랑 이거 듣고 원곡 음원 들으면 엄청 밋밋하게 들려..
https://tv.naver.com/v/1528526
이건 불후의 명곡 윤종신 편 나왔을때 불렀던 박정현의 "나의 하루"인데 이것도 진짜 명곡이야. 근데 이건 음원이 없어.
음원 내줄거면 중간에 합창단 있는 부분은 제발 빼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번 타이틀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랑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이 두 곡은 진짜 뮤직비디오가 멱살잡고 캐리하는 곡이야
원곡이 나쁘다는게 절대 아니라 원곡이 5라면 뮤직비디오랑 같이 보면 10을 느낄수 있어.
나도 잔나비 빤지 꽤 오래 됐는데 알게 된 계기가 굉장히 드라마틱해.
16년도에 군 전역하고 나서 한참 심란할때 친구가 자전거타러 한강에 가자더라고. 그래서 따라갔는데 왠 밴드가 라이브를 하데.
다 듣고 마지막에 곧 음원 나올 미발매곡을 들려주겠다면서 연주해줬는데 그게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건 볼품없지만"이었어
그때 가사 듣고 집에 가서 그날부터 미친듣이 빨면서 주변에 홍보했지. 대학 밴드 동아리 회장이었는데 내가 잔나비 노래 무조건 해야한다고 우겨서
무대에 올라가서 노래도 몇번 불렀었음 ㅋㅋㅋ 암튼 그 이후로 동아리 후배들 사이에서도 팬이 많이 생겼는데
평소에 좋아하는 밴드 떠서 기분이 너무 좋아.
우리 모두 잔나비 들으면서 즐거운 음악생활 하자구 게이들
탈룰라
난 잔나비보컬보면 알렉스 터너가 자꾸 떠오르더라...
왜일까
농담곰
약간 생긴게 비슷한 느낌아니냐
분노
악틱?
SonnaBakana
예전에 실제로 공연하는거봣는데 벤치마킹한건지 나도 그런인상받앗음 노래스타일도 그렇고ㅋㅋㅋ
天安門天安门法輪功FreeTibet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들으면 이문세노래 느낌이더라 노래 짱좋음
바퀴
나혼자산다 재밌더라 잘 봤어 형
찹쌀탕수육은부먹이진리
거대소속사빨 등에 업고 커서 인성터진 딴따라들 말고 바닥부터 올라온 이런애들이 성공하는 모습이 좋더라
foon
뜨거운 여름밤 그 노래 듣다보면 예전 코나 노래중에 우리의 밤은 그들의 낮보다 아름답다가 떠오름
카카요
그노래 너무 레게스러워서 쏜애플거로 들어야함
96년
둥가둥가 하는 악기땜에 그런건갘ㅋㅋ
개의핰소스
조이풀 조이풀 듣고 바로 CD 질러버렸다
1717117771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것은 볼품없지만 이 노래가 지난 여름날 너무 좋아했었던 애를 잊기위해 많이 들었던 노래라 개드립에서 보니 너무 반갑다 고맙다 좋은 정보
변기물안내리는사람
꿈과 책과 힘과 벽 완전 띵곡임
개드립굉이
난 보컬 발음이 뭉개지는것같아 별로더라...
감성은 좋은데 가사가 귀에 잘 안박힘..
96년
난 오히려 발음 뭉개지는게 더 옛날감성st해서 좋던뎅ㅎ
인현왕후
얘들 다 좋은데 팬덤이 존나 병신같음
카카요
트위터팬덤이 많아서 그럼 인디뽕찬 병신들하고..
이람
궁금한데 왜여
폴라폼
옛날 슈스케 나올때 기억해뒀었는데 요즘보니 어느샌가 확떠있더라. 밴드로 슈스케 올라가다가 보컬만 살아남았었나 그랬던거같음
흐짐니
난얘네노래 별루드라
좌석번호14
잔나비 뜨기전에 오티나 그런데 소소하게 와서 공연 해주고 그랬는데 지금은 ㅠㅠ 페스티벌 가야 볼수있으려나
하지말자
노멤버레인,알록달록이 짜세지
medasin
몽키호텔 앨범 전 노래들 가사..ㅋㅋㅋ
황세온
진짜 2014년에 봉춤을 추네 존나 추천하고 다녔는데 애들 시큰둥 하더니 이제 뜨니까 듣더라
카카요
다 그런거임 촌스럽네 싶어서 저리치아라 했다가 뜨니까 인디가 떴네 들어봐야지 하고 인디뽕차는 경우
종종걸음으로똥싸러가다넘어짐
한창 인디공연 보러 다닐때 잔나비 여러번 봤었지. 그땐 관객 10명 20명 두고 공연하고 그랬었는데.
초반 곡들이 참 좋았는데, 요즘 내는 곡들은 너무 대중성에 영합해서 맞진 않는 것 같음.
뜨기 위한 선택이니까 어쩔 수 없지만 로켓트랑 봉춤같은 곡은 이제 내지 않으려나보다.
그거랑은 별개로 보컬이 오래 못 갈 것 같은 느낌이 들던데 요즘은 괜찮나 몰라
너무 힘주면서 소리를 질러대서 만성적으로 목이 가 있는 것 같던데, 요즘은 좀 노래 부르는 방식이 교정됐나?
카카요
ㄴㄴ 이번 전설 앨범 듣고 느낀건데
타이틀곡만 대중성 빠방하게 집어넣고 나머지 곡은 진짜 지들 하고싶은거 다넣은거같음. 가사나 멜로디나... 굿보이트위스트도 그랬고
빠루
로켓트 ㅇㅈ 이런곡 더 안만들어주나싶다 ㅜ
흠흠신서
식샤를 합시다에서 처음 노래들었는데 내주변도 다들 그드라마 덕분에 알았지
베지털
배철수 라디오에서 초반에 마룬파이브 많이 따라했다고 하던데
밀가루귀신
잔나비 듣거나 영상 보면
뭔가 짧은 연극이나 뮤지컬 보는 느낌이 들음
뭔가 연기력,표현? 이 좋다고 해야하나
그게 과하다 느껴지는데 그게 싫지는 않고 ㅋㅋ 특이함
청지기익스큐스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네 ㅋㅋㅋㅋ
이번에 어디 모임가니까
저번 혁오때마냥 지만 즐겨듣는 가수였는데 나혼자산다 나오고 페북뜨고 나서 인기많아져서 기분 안좋다고 염병떨던 버러지 한마리 생각난다 ㅋㅋㅋㅋㅋㅋㅋ
카카요
옘병지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골수팬들은 뜨면 기분좋음 지만아는줄 아는 힙스터충 새끼들 보면 기분 나락으로 다이브함 ㅋㅋㅋㅋㅋㅋ
어드바이져
레알 좋음 ㅎㅎ
오랜만에똥필
난 얘내 별로던데. 혁오는 진짜 취저였는데.
서로사랑합시다
카카요
입소문 타고 좀 이름있는 아티스트들이랑 협업한게 컸던거같음
어은중학교학생회장김진영
얘네 온스테이지 나온거보고 알았는데 이렇게 잘하는데 왜 안뜨나 싶었었음
잘되는게 본인 자리 찾아가는 거 같아서 보기 좋음
대천왕중최약체
나혼자산다에 나온거 봤는데 노래는 안들어봄
난 80년대 가요 스타일 좋아하는데 얘는 더 이전꺼 듣더라 ㄷㄷㄷ
No028고지
러블리즈 서지수가 2년전부턴가 잔나비 자꾸 추천해서 알게됐는데 여자들이 좋아할만하드라
카카요
솔직히 음악가지고 왈가왈부 할건 아니지만 요즘 뜨려면 여심공략이 필수임... 목소리 좋고 감성적이고 여심 간질간질할 수 있게 생기면 걍 여자애들 다 빨아줌.. 대표적으로 잔나비, 오왠, 1415.. 뭐 티켓파워랑 쓰는돈은 여자들이 더 많긴 함
No028고지
ㅇㅈ ㅇㄱㄹㅇ
에이즈
초반에 ㄹ혜 탄핵시기 이전에 민중가요 "불나비" 커버영상을 보고 빠져들었는데 이젠 그런음악 안하나보다ㅋㅋㅋ
밴드명 보고 얘들이 이런음악을했나???? 싶을정도로 음악방향성이 바뀌었더라거
개같은릴또고장
진짜 듣기 싫은데 차트에 여기저기 올라외서 짱남
빠루
잔나비 좋지 고3때부터 뜨여남품 들었는데 쟤넨 라이브가 더좋더라고 ㅎ 뜨니까 기분 좋네
OiOi
November rain 최애곡 마지막 노래끊기고 다시 클라이막스?로 갈 때 카타르시스 오진다
구리구리뱅
식샤를합시다 ost 잔나비맞냐 목소리만듣고는 당연하게 30대중반정도로생각햇는데 어리네
카카요
파라다이스 마즘
Ol6
사랑하긴 했었나요~ 난 그노래가 젤좋더라
뭔일이여
얘노랜 단점이 집중해서 듣지않으면 개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