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이 없으면
이글을 읽는 의미가 매우 미미해지니
재생을 눌러줘 ㅠ
추운 겨울도 이제 다 지나갔구나 싶으니까
등에 땀이 난다
봄도 금방 가는구나
얼었던 동네 저수지가 녹아서
저번주에는 지나가는데 낚시꾼들이 많더라고
이제 봄인가 싶었는데..
등에 땀난다
지금의 나는 한마리의 저글링 같은 존재야
다들 내나이쯤 되면 결혼도 했고 애가 몇살이니 마누라가 어쩌니 그러고 있는데
마지막 미혼 친구도 올해초에 결혼했고
나는 아무것도 없는 쓸쓸한 저글링같은 인생을 살고있어
"누구집 누구는 벌쳐랜다!! 마인을 두개나 깔았대!!"
"누구집 누구는 울트라 공업했대~"
"누구집은 질럿이었는데 이번에 발업을 했다는구나!"
나는 시발 존나 열심히 살아서 풀업에 아드레날린 다해서 버티는게 지금 이정도고
본바탕이 저글링이니까 남은것도 뭐 없는데
이게 존나 바닥까지 힘내고 있는건데
저글링은 럴커가 될수 없는데
시발 나보고 자꾸
"원거리 공격도 해봐라"
"버로우상태로 공격도 해봐라"
"날아다녀봐라"
"다크스웜은 못하냐?"
하려고 이것저것 해봤는데 나는 저글링이라 안되는걸 어떻게 하라고...
개같은 인생...
어릴땐 나도 연고대쯤은 가겠지 했지
아이큐 143나오고 과학영재 그런거 뽑혀서 교육도 받고
(과학상자 아냐 그걸로 하루종일 켜놓으면 한바퀴만 도는 바퀴 그런거 만듬..시발 그걸 뭐에 쓴다고...)
공간지각능력인가 그거 존나 좋다고 천재라고 막 그랬는데 아무짝에 쓸모없고
(군대에서 지도랑 나침반 보고 주변 둘러보고 사방 10미터로 좌표 찍은적있음
m16 통신학교에서 받자마자 분해조립 하고
통신장비 설명서 보고 vhf장비로 rx/tx데이터 통신하는법 맞췄음
군대 별명 대남공작원됨)
시발 맨날 방에서 혼자 술이나 쳐먹고 안주로 부침개 해먹어야지 히히히 그런 생각이나 하고 있네 염병
며칠전에는 방으로 술사서 들어가다가 한강에 뛰어들어 뒤질라고
동호대교 밑에 한강공원 가서 맥주 네캔하고 소주작은거 한병 쳐먹고
으엉 시발 이건 아닌거같엉 ㅠㅠ 하면서 강변으로 기어 내려갔는데
손 살짝 넣어보니까 존나 차더라
순간 부르르 소름이 돋으면서 부랄이 바짝 조여붙는데
이건 아닌거같다 뒤지려면 곱게 뒤져야겠다 하고
방에와서 콜라에 위스키 타서 마시고 딸치고 잤어
내인생은 어디서 부터 뒤틀린걸까
나같은 좆같은 새끼 말고 이쁜 딸을 낳았으면 엄마도 좋아했을텐데
엄마 미안해 나는 지옥에 갈거같아
시발 그래봐야 개 쫄보새끼라 내일 아침에 샤워 하고 술깨면
또 회사가서 매일 보는 인간들하고 똑같은 일을 하면서
헤헤헤 일이 뭐 그렇죠 ㅎㅎ 하면서 지내겠지
매일매일 똑같이 굴러가는 하루
시발
잘 구운 삼겹살 한점
상추에 마늘하고 파무침 쌈장 살짝 올려서
소주 한잔 깊게 들이키고 먹고싶다
옥수동은 혼자가면 고기집에서 입장 거부 당한다 알아둬라
하루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다 보면
이렇게 많은 불빛들 사이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왜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한명 없을까
그러고 보니 나는 누군가를 이해하려고 하긴 해봤는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맥주 네캔 만원에 사들고 언덕길을 올라서 작은 방안에 몸을 눕힌다
맥주는 하이네켄
hi 4캔
.....이러니까 이해를 못해주지
가끔은 그냥 다 훌훌 털어버리고
어디 외진 동네에 작은 땅 하나 사서
오는 손님 한두팀만 받는 펜션 하면서
낚시나 하러 다니고 그랬으면 싶어
그것도 돈이있어야 되는거니 못하겠지만
가끔은 아무 생각없던 어린때로 돌아갔으면 싶어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이 지금처럼 되다만듯한 인간으로 자라겠지만
1인분의 삶을 유지하는데 전력투구 이상의 노력을 해야하는 나는
사실 내일 하루만큼의 시간도 겁이 난다
이 힘들다 싶은 시간은 언제쯤 지나나 싶고
아마 이쯤와서 브금이 끝났으면 좋겠지만 안끝났으면 잠깐 기다려서 마저 듣고
아래곡을 틀어주면 좋겠다
인생이 기차랑 비슷하긴 한거같아
목적지까지는 안멈추잖아
가끔 좆같은 일이 생기는게 아닌이상
비오던날, 역에서 멍때리고 비오는걸 쳐다보고 있던 30살 무렵
그때도 시간은 계속 가고 있었겠지
하루하루 나이는 먹고
부모님 건강도 예전같지 않으신데
일을 언제까지 하셔야 하려나
슬슬 일 쉬셔야 할텐데 그러기에는 내가 너무 모자란놈이라..
부모님도 연세가 있으신데 언젠가는 돌아가시겠지
주변 친구들 부모님 부고 소식에 검은 넥타이를 메고 있다가도 마음이 덜컹덜컹해
나는 여태 이나이 먹도록 철도 안들고
아니 나이 먹는것 자체도 익숙하지 않어
그냥 어린채 있었으면 좋겠어
시간은 진짜 안가는건가 했는데 세월이 너무 많이 흘러가고 있어
나도 누가 그런말 해주긴 하지만 와닿지가 않아
"야 그런다고 가는 세월이 잡아지냐"
"그냥 흐르는대로 흘러가면서 살아 원래 그런거야"
"너도 나이 더 먹어봐라 원래 사는게 세월하고 사는거 사이에서 타협해가면서 버티는거야"
"뭘 하려고 하지마 원래 사는게 그러니까"
"나는 안그랬을거 같냐"
가끔 친구 만나서
"야 시발 인생 35면 이제 겨우 도입부지ㅋㅋㅋ"
하고 술한잔 하면서 넘기지만..
언젠가 한번은 처음 보는 동네 지하철역에 내려서
지나가는 사람이 없는 길거리를 걷고 있는데
갑자기 어릴때 생각이 나더라고
아직 우리집도 안망하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도 살아계셨고
다들 별탈없이 행복했고
아무일도 없이 평온하고
그런 상태가 계속 유지 될것 같았는데
하는 생각
잠깐 걷고 있는데 갑자기 눈물이 막 나더라
괜히 집에가서 엄마 보고싶어서 빨리 집에 갔어..
지는 해를 잡을수 없는것처럼
가는 세월도 잡을수 있는것도 아닌건 이제 나도 알지
서른 다섯이나 쳐먹고 아이고 가는 세월이 아쉬워라 노래불러봐야 뭐하겠냐
그냥 내일 하루도 살던대로 살아가야지
☆우울함 쉐어링의 대가로 고양이 사진을 드립니다☆
아무튼 그래
그렇게 싫어했던 냄새나는 꼰대 아저씨가 결국 되어버렸고
20살에 결혼해서 애가 결혼한다고 사람 데려올때
나는 40중반인 시나리오는
[개소리 집어쳐 콘]
앞으로도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도 없을것같고
그냥 어차피 흘려보낼 인생 하고싶은거나 열심히 하면서 살기로 했어
사진도 한동안 쉬었는데 찍고
낚시도 다니고
자전거도 타고
남는시간엔 게임이나하고
그렇게 그냥 지내다
이런 나라도 괜찮다면 결혼할수도 있겠지
아니면 말고
내일은 옷이나 한벌 사러 가야겠어
좀 고상해보이는 취미라도 한가지 배우던지
악기나 그런거 있잖아
아무튼 반늙은 아저씨의 넋두리를 읽어줘서 감사하다요
다들 잘자고 내일도 뭐빠지게 살아라
내일 나 민방위라 가서 졸다가 오후늦게 엔드게임 볼거임 ㅗㅗㅗ
잘자랑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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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서펜트
몰라 그냥 주워진 삶이라 살아간다...그것뿐이야..
무적파워레인져
야 나랑 동년배같은데, 딴건모르겠고 첫짤 노래듣다가 술꼴려서 양주랑 아이스볼이랑 유리잔 하나 가져왔다 ㅋㅋㅋ
거리풍경
이 부르주아지 반동분자에게 붉은 철퇴 혁명이 필요합니다 여러분!!!
은 농담이고 나도 사실 남은 버번에 콜라타서 마시면서 썼어
아이스볼 몰드 사고싶다..
무적파워레인져
비싸지 않은 술 기준으로 내 최애주는 임페리얼 퀀텀19년산. 너무너무 첫짤노래랑 어울린다 이런느낌의 노래 어디 모아놓은데없냐?
나 김광석형님광팬인데. 암튼나도 85년생이다 낼출근해야되는데 너땜에 술몇잔더한다 노래추천점해봐라
거리풍경
김광석 형님 노래 좋지
근데 오늘밤 느낌은 https://www.youtube.com/watch?v=lJbz5HaKCJc 이거야
큐티홍과장님
요새는 길음쪽 잘안가냐?
거리풍경
성북구쪽 자체를 잘 안가게 되네 언제 한번 가야할텐데
큐티홍과장님
너무 우울해지지마
한 5년전부터 봐왔는데 계속 우울함?
년후특이점이온다
거리풍경
정작 어머니랑 통화할땐 나 힘들다 소리가 안나와..못하겠어..
빡대갈1
34아재입니다. 깊은 공감합니다.
거리풍경
호두페리오
이 쒸바..
오늘은 술 안마시고 잘라고 했는데
아재때문에 마셔야겠다
같이 힘내자
거리풍경
같이 간을 조지자
리플안봐연
매너리즘
거리풍경
풀리지 않는 실타래 같은거지
같은일->같은일->아까 했던일..
월중행사표
결혼안하면 인생무게가 가볍다
거리풍경
무게가 가벼우니까 가끔 점프로 이세계 입장 하고싶어
횡포
에고...엄청 공감되네. 나는 시골에서 일하다가 오늘 업무때문에 오랜만에 서울가서 친구들도 만나고 술도 한잔 먹고 내려가는 케텍스안인데 힘들다 인생이ㅋㅋㅋ열심히 살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안 열심히 산 것도 아닌데 쉬운게 하나도 없넹ㅋㅋㅋ여긴 비온다. 소주한잔더하고싶지만 내일도 출근이니 참아야겟지. 힘내자 우리 인생!
거리풍경
ㅎㅎ 너도 힘내 나도 내일부터는 좀 힘내보려고
늉늉이오너
삶을 비관하는 애들의 특징이 뭔지 아냐?
삶을 너무 왜곡해서 봄
원래 삶은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것도 아니고 인간의 삶이란 부조리와 고통뿐임. 이걸 못깨달으면 평생 허무함과 싸울 뿐임
거리풍경
너무 니힐리즘에 심취하지 말게
냐옹아멍해봐
사람 존재 자체가 그냥 있는거니까
그걸 무엇으로 채우느냐는 본인 선택인 것 같아
행복으로 채우고 싶으면 그렇게 할꺼고
고통으로 채우고 싶으면 그래야지 뭘 어째 글러먹은 놈
팩트와미투
똥 묻을까 두려워서 미리 똥 묻혀놓는 꼴
DOGDRIP5792
스물일곱입니다. 제가 2년전, 대학교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계속 되내였던 고민과 생각들을 마치 누군가 아름답게, 또 유머러스하게 풀어써낸 것 같아 굉장히 반가운 글입니다. 연애한번 제대로 못하고, 좋아하는 일 하나 찾지 못해 대학교 전공살려 그냥 재미도 없고 돈도 안주는 일을 타지에서 하고있네요. 과거를 후회하기보단, 미래를 계획하고 실천하자! 라는 생각을 굳게 가지지만, 서른, 서른다섯, 마흔이 되기가 너무 두렵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제 자신을 마주하게 될까봐서요. 이 두려움울 극복하기 위해, 먼 미래를 생각하기보단, 현재를 바쁘게 살아볼겁니다! 언젠가 더 좋은 직장에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날이 오겠죠. 하하! 화이팅하십쇼! 빠이팅!
거리풍경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직장도 많은 급여도 받을수 있을거에요
그게 다가 아닌게 문제지..ㅠ
DOGDRIP5792
지금은 돈으로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하하. 연애 결혼 자식새끼들.. 효도, 건강, 외모, 능력 .. 생각해보니 돈 없이 할 수 있는게 있긴 해도, 결국 돈으로 끝나버리네요. 나중에 자연인으로 살수도없고... 끄응..
혹시 형님, 스물일곱으로 돌아간다면 무얼 하라고 하시겠습니까.
pakistan
이전에 산 오른 글 쓴 사람이네 이번에도 잘 읽음요
거리풍경
ㅇㅇ 요새 글쓰기 연습중인데 잘되고 있는건가 모르겠어서 남들 보는데에 이것저것 적어보는중이야
pakistan
읽는사람이 편하게 읽고 느낀점이 생긴다면 적어도 나쁜글은 아닌거가틈
거리풍경
사진도 그렇고 글도 그렇고 지금 목적지는 누가 사진이나 글을 보고 울게 만드는게 목적인데
아직은 먼거같아ㅎㅎ
이것도 열심히 해봐야지
pakistan
비비빔면
사진을 보고 이유 모를 감정이 저미네요
stop this train 이 노래 한동안 잊고 지냈어요
그리고 생각해보니 어린시절 나를 잊고 지냈어요
내가 큰 사람이 될줄만 알았던
그때를요
불과 방금까지도 유튜브나 sns를 보며 타인의 삶을 구경하고
생각하던 제가 오랜만에 저를 떠올려보았네요
노래가 끝나면서 회상도 같이 끝나버렸어요
좋은 시간이었어요
이제 이 노래가 어디선가 흐르고있으면
아마 아저씨 글과 사진이 떠오르겠죠?
오늘 힘든 하루였어요
내일은 달랐으면 좋겠지만 어김없이 다를 거 없는 하루가 되겠죠?
그래도 지금 이순간은 어제와 좀 다르네요ㅎ
거리풍경
그래도 오늘보다 내일이 좀 더 좋은 하루가 되면 좋겠네 하면서 하루 마무리 해요
내일은 또 내일의 내가 어떻게 해주겠지 뭐
수면벌레
아저씨 나도 30대인데 힘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 우울한거아니냥
선곡 좋아서 추천줌
거리풍경
진짜 상담받고 약이라도 먹어야 하나 했는데
의사가 "본인의 상황을 너무 잘 이해하고 있고 스스로 조절이 가능해서 약 안줌" 이라고 함..
내가 내 스스로 우울함에 나를 담궜다가 빼서 마르면 신남에 담궜다가 빼고 그런 상황이래 ㅋㅋㅋ
수면벌레
흠 나도 우울함에 깊게 빠졌던 적이 있는데 우울한 노래를 많이 들었던 때인듯
우울해서 우울한 노래를 찾아들었던지 물론 아저씨가 소개한 곡들이 참 좋긴한데
나도 존메이어 좋아하는 아티스트이기도 하고
그런 노래는 마음이 안좋을때는 아예 듣지않느니 못한거같아
현 상황을 자꾸 리마인딩 시켜버리니까?
그래서 내가 굳이 노래를 좋아한다면 지금 생각나는 곡으로는
https://www.youtube.com/watch?v=p5RobDomh5U
Justin Timberlake - CAN'T STOP THE FEELING! (First Listen: Trolls Cast)
라는 곡인데 이런 느낌의 곡들도 좀 듣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가슴이 답답할때 달리기나 운동
악기로는 내가 기타를 치는데 그것도 좋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우울함을 극복하길 바래
수면벌레
나는 원래 노래를했어서 그때 연습실 빌리고 퇴근후에 계속 소리를 질렀던거같다.
그렇게 극복했음
지금도 마음이 답답하면 노래를 부르거나 뛴다.
오si리스
형 나 25살에 공시생인데.. 공부자극이 너무 떨어지는디 어떻게 해야 동기가 될까?
거리풍경
어.....
지금 이시간에 이런글 읽고있는놈이면 뭔 개소리를 해도 동기부여가 안되지 않을까?
그냥 인생을 더 조져봐 벼랑끝에 몰리면 자극이 떨어지네 뭐하네 필요없이 하루 14시간 공부 2시간 밥먹고 8시간 자고 하게 되더라
말랑말랑연양갱
낯도 모르는 사람 푸념 듣는 건 sns로도 충분하지 않냐
취업을못해졸업을못하는중
그럼 그냥 다른글로 넘어가면 되는거야냐?
거리풍경
그런 당신을 위한 레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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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요즘도 sns에 푸념 올라오냐? 다들 좋은곳, 이쁜곳, 맛있는것먹을때만 올리는것 같던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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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
개붕아 힘내자...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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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배경으로 웃는김두한콘]
냐옹아멍해봐
중간중간 무심한듯 시크하게 유머 던져서 좋다
글 잘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