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알아두면 쓸데없는 정신과 잡학사전 - 공상과 망상

해피 콩데이. 난 여러분의 프렌들리 네이버후드 정신과 의사.


오늘도 잡소리를 늘어놓기 위해 찾아왔다.


오늘은 공상과 망상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해.


지금까지 중에서는 제일 재미없을 수도 있겠다.




일단 공상과 망상이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야겠지?


공상은 영어로 fantasy 라고 흔히 번역하곤 해.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판타지라고 하면 어감이 약간 달라진다는 점이야.


일반인들이 '판타지'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건 반지의 제왕으로 대표되는 엘프, 오크, 마법과 검술이 존재하는 소설, 영화 등의 세계관일거야.


그 외에도 초능력물, 이능력물, 공상과학물 등등도 폭넓게 포함시킬 수 있겟지.


정신과에서 판타지라고 할 때에는 보통 '한 개인의 소망, 욕구, 번뇌 등이 뒤섞여있는 상상' 을 이야기하곤 해.


그래서 옛날엔 이걸 fantasy랑 구분하기 위해 phantasy 라고 기재하자는 학자들도 있었지. 요즘은 그다지 구분하지 않는 편이야.


사실 공상이 뭔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알거야. 멍 때리면서 머리속으로 이런저런 상상을 다들 해봤을거 아냐.


'내가 로또가 당첨됐다면...' '내가 명문대를 나왔더라면' '내가 여자친구가 있다면' 등등등



공상의 역할은 보통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을 상상속에서 이루어줌으로써 일종의 카타르시스 또는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거야.


현실에서 로또가 될 가능성이 없거나 매우 낮으니까 상상속에서 해보는거지. 막 돈으로 샤워도 해보고 요플레 뚜껑을 안 핥고 버리기도 하고.


신기하게도 공상은 현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제공해.


이러한 기능은 특히 '해서는 안 될 일'을 상상속으로 할 떄 극대화되지.



아주 흔한 공상 중 살해공상이 있어. 누군가 미워 죽겠는 놈이 있어서 상상속에서 죽이는 그런 상상.


학교에서 날 괴롭힌 일진일수도 있고, 매일 나한테만 지랄하는 상사라던지, 주말 밤마다 디스코를 추는지 너무 시끄러운 위층 거주민들 등...


아무리 미워도 현실에 죽일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그래서 죽이는 상상을 하는거야.


그런데 그 상상을 하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아주 약간은 좋아져.



또 흔한 공상이 연애공상 또는 성행위에 대한 공상이지.


사람은 모두 평등한건 사실이지만 마음속으로 주변 사람들 사이에 '급'을 나누는 것도 사실이야.


나랑 수입도 비슷하고 학력도 비슷하고 외모도 보통인 옆집 영희랑 사귀는 건 비교적 현실적이지만 쯔위랑 사귀는게 현실적이진 않잖아?


분명 평등한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우린 왠지 모르게 그 생각을 하지. 아, 저 사람이랑은 내가 동급이 아니구나 라고.


그런데 그런 생각은 반대로 약간의 우울감을 불러일으켜. 상대방이 대단한 사람인만큼 내가 볼품없어지니까.


그런데 상상속에선 뭐든지 가능하지? 비단 쯔위만이 아니라 누구와도 연애를 할 수 있고, 그 이상의 것도 할 수 있어.


현실의 나에겐 아무런 변화도 없지만 충분히 만족감을 주는 행위야 이런 공상은.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공상 중 부모살해의 공상이 있어.


아무리 훌륭한 부모 아래서 자랐다 한들 아이가 부모에 대한 공격성을 내재하는건 아주 지극히 정상이야.


아이들은 잘못을 저지르기 나름이고 부모는 그걸 혼내고 막는게 정당한 역할이거든.


아이에게 미움받기 싫어서 콘센트에 손가락을 넣고 물건을 던지며 똥을 먹는 아이를 방치하는게 옳지는 않을거 아냐.


아무리 올바른 혼냄이라도 그 당시의 감정은 앙금으로 남기 마련이야. 그런데 부모 역시 초인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기분에 따라 올바르지 않은 혼냄,


감정적이고 일률적이지 않은,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혼냄을 할 수도 있어. 이런 경우 앙금은 훨씬 더 쌓이겠지.


어쨌든 이러한 공격성은 평생 조금씩 쌓이기 때문에 이걸 풀어야 하는데 '부모님에게 대든다' 라는 행위는 보통 나쁜 일로 인식이 되지.


그래서 이걸 상상으로나마 하는 경우가 많아. 그 중 특히 스트레스가 심할 때 나오는 공상이 부모님의 사망에 대한 거야.


강도는 다양해. 부모가 사고로 죽는다던지, 갑자기 없어진다던지, 내가 직접 죽인다던지.


이정도로 강력한 '금단'의 공상은 보통 순식간에 스쳐지나가는 경우가 많고 공상을 한 주체가 혼란스러워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어.


내가 이런 생각을 할 정도로 못된 인간이라니.... 라고 하면서 말야.


그러나 사실은 그걸 생각으로 끝냈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죄책감을 느끼는것만으로 지극히 건강한 정상적인 정신활동이란거지.


그러니 이런 생각을 한다고 너무 심하게 자책할 필요는 없어. 누구나 다 겪을 수 있는 일이니까.



또 재미있는 공상의 형태 중 구세주 공상, 영어로는 savior fantasy 라는게 있어.


내가 누군가를 구해주는 내용의 공상인데, 이것도 다양하지.


우리반 왕따를 내가 책임지고 구해주는 역할이 된다던지


정말 가난한 친구에게 내가 돈을 줘서 그 친구가 재기하는 계기가 되는 상상이라던지


늘 우울해하고 자살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고, 부모나 옛 애인에게 폭행을 당했던 '그 아이'에게 내가 다가가서 진짜 따뜻한 인간관계를 가르쳐준다던지


이런 구세주 공상의 주요 골자는 그런데 결국 상대를 도와주는 행위가 아니라 '상대를 도울 만큼 큰 힘이 있는 대단한 나 자신' 이야.


현실에선 그럴 여유가 없지만 공상속에선 충분히 그럴 수 있는거지.


웃기는건 공상속에서의 일을 내가 현실에서 못했다고 죄책감이나 책임감이 생기기도 한다는거야.


'그 떄 내가 나섰다면 그 아이는 왕따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텐데'


'내가 적금을 깼다면 그 친구는 훨씬 잘 살텐데'


'나라면 그 아이를 바꿀 수 있어. 나와는 행복할 수 있을거야'


만화책이나 소설이라면 훌륭한 얘기겟지만 현실에선 전부 근거와 확신은 없지.


물론 저 행동들이 잘못되었다는건 아니야. 다 훌륭한 이타적인 행위들이야. 행할 경우 반드시 칭찬받을 일이지.


그런데 하지 않는다고 비난받을 이유는 없는 일들이기도 해. 그렇기에 나 스스로 나 자신을 비난할 이유도 없어.





공상에 대해선 여기까지로 하자. 그럼 망상으로 넘어가볼까.


망상은 영어로 delusion 이라고 하지. 망상과 공상의 차이는 그러면 뭘까?


바로 현실검증력이 살아있냐 없냐야.


이 '현실검증력' 이란게 참 미묘하고도 중요한 것이... 공상 또는 망상의 컨텐츠랑은 큰 상관이 없어.


흔히들 중2병이라 하는 '난 사실 좀 특별한 사람이다' 라는 내용도 믿음의 강도에 따라 공상이 될수도 망상이 될수도 있지.


'난 사실 진짜 강하기 때문에 함부로 다른사람이랑 싸우지 않는다. 내가 싸우면 상대가 죽으니까' 라는 상상을 하는 아이가 있다고 쳐.


그 아이가 깡패 집단이랑 마주쳤을 때 객기 안 부리고 조용히 돈을 주면 위의 내용은 공상에 불과하겠지.


그런데 '썩 꺼져라 우민들아' 등을 외치면서 덤비면 망상에 가까울수도 있어.


설명하는게 약간 힘들긴 한데 결국 공상과 망상을 가르는건 '이게 진짜 현실이냐 아니냐'를 판단할 수 있냐 없냐라고 보면 돼.




망상의 종류 역시 너무나도 많지. 절대로 전부 나열할 수는 없고.


대중적인 것중 하나는 피해망상, 편집망상이지.


피해망상은 말 그대로 누군가 나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내용의 망상이야.


강도에 따라 재미있는 내용이 진짜 많아.


- 윗집에서 층간소음을 내는데 꼭 내가 일을 할 때만 맞춰서 내드라. 이건 반드시 일부러다 - 같이 그럴듯한 내용도 있고

- 길 건너편 같은 자리에 늘 같은 차가 주차하는걸로 봐서 일부러 내게 불쾌감을 주려고 그러는거다 - 처럼 이상한 내용도 있고

- TV에서 욕이 나오는게 다 나 들으라고 하는거다 - 등 아얘 현실성이 훅 떨어지는 내용도 있어. 그런데 이건 관계망상에 좀더 가깝긴 하네.



편집망상은 피해망상이랑 비슷한데 주로 주제가 감시에 대해서야.


국가가 날 감시하고 있다, CCTV들이 다 나를 찍고 있다 라던지.




색정망상이라고 이성이 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내용의 망상도 있어.


과대망상은 내가 현실의 나보다 더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의 망상이지.


이 둘의 경우 역할이 공상이랑 어느 정도는 비슷해. 나 자신을 만족시키기 위한 정신활동이지. 그러나 공상과 다른 점은 나 스스로 현실과 망상을 구분할 수 없다는 점이고.




망상 중 특별히 카테고리를 나누기 힘든 것들도 있고, 일상생활에 그다지 큰 장애를 안 주는 것들도 있어.


예를 들어 내가 지구가 네모 모양이라고 믿는다 쳐.


이걸 주변에다 막 주장하고 다니거나 하지 않는 이상 아무도 날 이상하게 안 볼거 아냐.


그럼 이게 망상이 맞는걸까? 그저 내가 제대로된 교육을 못 받은거일수도 있잖아?


내게 둥근 지구를 찍은 위성사진을 보여줘도 내가 그걸 가짜라고 의심하면 그게 망상일까?


내가 그냥 의심이 많은 성격은 아닐까?


어렵지? 사실 이런 경우는 우리도 어려워.


그렇기에 모든 정신과 질환이 그렇듯이 해당 망상이 일상생활에 장애를 주지 않을 경우 우린 그걸 정신병으로 분류하진 않아.


다음에 정신병 그 자체에 대해서도 한번 다뤄야겠네. 왠지 이 말도 저번에 한것 같군.




오늘 그러면 굳이 재미없는 공상과 망상에 대해 왜 이렇게 알기 어렵게 써놨을까.


결론은 딱 하나야


공상은 OK! 망상은 위험!


공상의 수준에서는 그 어떤 생각을 해도 문제가 없어. 부모를 죽이는 내용도 어느정도 정상인데 뭔들 하면 안되겠어.


그런데 그걸 현실과 구분 못하는 시점에선 위험해. 그건 자아경계가 깨지고 있다는 뜻일 수 있어. 병원을 가야해.


안타깝게도 망상을 하는 사람이 스스로 '이게 망상이구나' 하고 알아차리는건 쉽지 않아.


게다가 망상의 종류에 따라 이걸 일반인이 망상이냐 아니냐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고.





세 줄요약 갈게.


1. 너 스스로 상상하는건 어떤 내용이라도 괜찮아. 자책하지 말고 마음껏 상상해. 단, 상상 속에서만 그쳐.


2. 남의 상상에 대해 들을 경우 그 사람이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하는것만 아니면 그냥 그런가보다 해. 그들도 상상할 자유가 있어.


3. 만약 주변사람이 상상과 현실을 분간 못하면 병원에 데리고 오는걸 심각하게 고려해봐





P.S.


다음엔 뭐에 대해 써볼까. 소재는 끝도 없겠지만 뭐 정신과 질환 하나 하나를 다 설명한다던지 이런건 재미없잖아.


흥미있는 소재가 있다면 얘기해줘.

64개의 댓글

나도 가끔 누가 트루먼쇼 처럼 내가 관찰되는거 아닐까 하고 생각하긴하는데 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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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2
글 잘보고있어 너무쉽게잘써서 첫글부터 기차에서 다 봤네

특히 자존심 자존감 파트가 나뿐만아니라 요새사람들에게

한번쯤 권하고싶은 글이었어...

나도 한껏쌓았던 자존감이 붕괴되면서 순서대로 글에언급되는

정신질환의 극초기증상같은게 자주나타났는데

나만그런게 아니라는 위로랑 최근 몇몇사건들이

자존감회복에 도움이되서 이글이 더 크게 와닿는거 같아

글을 읽는거만으로도 위로가된거같아서

고맙다고 전해주고싶고 꾸준히 글써줬음 좋겠다

감사합니다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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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2
성적 공상을 너무 많이 합니당..
그래도 정상이군여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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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2
음 망상이 뭔지 간명하게 설명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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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SD에 대해선 이미 영화로도 많이 다뤄본 소재같고...
편견에 대해서도 정신과에서 다루는 주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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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별거아닌데그만들싸워
편견은 정신병리라고 하기엔 좀 애매하지. 편견이 생기는 이유에는 여러 정신병리가 깔려있을 수는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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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2
센세 추. 저번에도 건의하긴 했지만 화와 정신건강에 대해서 한번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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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김치바게뜨
미안. 화는 공격성이랑 너무 겹칠것 같아. 딱히 더 쓸 말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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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옆집 영희랑 섹스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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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우울증으로 정신과 가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함? 집 가까운데는 입원하는 병동 밖에 없고 좀 나가면 신경정신과 여러개 있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음 선택 기준 같은거 조언 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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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싸샤
이건 한번 다뤄볼만하겠네. 일단 한줄 선요약하자면 '집에서 가까운데로 일단 한번 가봐라, 여러군데 들러봐도 된다' 라고 해주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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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정신과에서 흔히들 말하는 게임 중독이라는 걸 어떻게 대하는지 궁금해. 의존에 관련된 글도 좋을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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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루피나
중독과 의존. 좋은 주제지. 다뤄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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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어떤책에서 그런 주제가 나왔던걸 봤는데
좀 자세히 알고싶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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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TSwift
이건 그다지 길지 않아서, 다른 주제 다룰 때 슬쩍 끼우던지 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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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안녕하세요. 연재하시는 글 정말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저는 학습된 무기력에 관한걸 묻고싶어요.
예를 들어 치과같은 곳 말예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치과를 무서워하다가 어른이 되어서는 담담해 지는 거요. 저는 어렸을때 치과의사 드소토 같은 동화를 보고도 치과를 무서워했거든요.
이 둘이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번 알아가고 싶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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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불타는 수염
아 그리고 최근에 얼터드 카본이라는 드라마를 접하게 되었는데 그 속에서 정신은 그대로지만 육체를 옮겨가는 모습이 묘사되었거든요. 그래서 '나'라는 것을 어떻게 인식하고, 외면과 내면을 따로 분리해서 인지하는지 궁금하네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내가 나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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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불타는 수염
이건 정신과 의사보다는 철학가에게 묻는게 더 적합할것 같은 질문이다. 난 그냥 아침에 내 집에서 일어나서 거울보고 내 얼굴보면 그거로 충분하긴 해. 그런데 드라마의 세상처럼 육체라는게 소모품이 되어버리면 기준이 달라지겠지?
옛날엔 나라님이 한 말씀이라면서 방이 붙으면 다들 믿는 시대가 있었고
이후에는 TV나 라디오에서 하는 말이면 절대로 진실이라고 믿는 시대도 있었고
기자가 자기 실명이랑 사진걸고 하는 말이면 사실이라고 믿는 시대도 있었는데
더이상 그런 시대조차 아니잖아?
육체도 갈아끼우는 시대라면 분명 지금 우리는 상상조차 못하는 그런 패러다임이 생길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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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불타는 수염
치과의 예는 학습된 무기력보다는 노출이 반복되고 치과의 필요성에 대한 학습이 되면서 치과에 대한 인지가 달라졌다고 생각하는게 맞을것 같아. 학습된 무기력은 사실 이미 다들 잘 아는 개념일거 같긴 한데 다른 주제 안에서 짧게라도 다뤄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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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평소에 궁금한건데
이타적인 마음이란게 따지고 보면 내가 남을 도와 줌으로서 내가 좋아 지니깐
결국 이기적이다 라는 걸 본적이 있는거 같은데 정신과센세한테 물어 보면 될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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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slymaddog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해야할것 같네. 너가 말한대로 분명히 해석을 할 수 있고 나도 동의하는 편이야.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이타적인 행동은 의미가 없다 - 라고까지 니힐리즘적인 의견까지 내놓는 경우도 있어서 말야... 그건 그다지 좋아하지 않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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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해리성 인격장애의 긍정적 예와 다른 정신질환과 합쳐졌을때 관찰되는 행동양식에 대해 설명해주라
어떤 경우는 해리성 인격장애를 치료하면서 ptsd가 극대화된다든지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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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Ausfaller
미안. 해리성 인격장애는 정말 극도로 드문 케이스라 실물은 본적이 없어. 해리성 기억장애만 한 케이스 있었는데 그것도 그다지 설명할 건덕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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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Solian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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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의사선생님 경계선 성격장애를 진단 받기 워한 검사는 뭐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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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Spender
성격장애는 보통 검사로 진단하지 않고 장기간의 면담과 과거력 검증으로 진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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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공격성(화)를 해소하는 방법엔 무엇이 있나요?

말씀하신대로 사람을 죽이는 상상을 할수는 있지만

실제로 팰수는 없잖아요 그래서도 안되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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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
[삭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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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서정시인
음... 현재 진료를 보고 있다면 내가 뭐라 대답해주기 곤란하네. 온라인으로 진료를 할 수는 없는 일이라... 미안하다. 나도 법과 규칙에 매어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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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5
@서정시인
음 쿠에티아핀같은 약에 절어있으면 화날일 있어도 별느낌없고 귀찮기만하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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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4
내가 가족중에 공황장애가 있어
혼자 외출하는중에 엄청 자주가는곳이 아니면 거의 공황이 일어나나봐
내가 계속 같이 외출할순없는데 뭔가 해줄수있는게 있을까?
물론 병원치료는 받고있어 ㅁ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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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4
@달 전 전역
그리고 나도 조금 문제가 있는데
과거에 대한 기억이 없어
중학교부턴 드문드문 있는데 초등학교 이전은 강렬했던 장면 한두개 빼곤 없어
친구의 얼굴, 내 학교생활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
아마도 초등학교때 있는 장면들이 부모님이 벽돌로 집안 물건을 부순다던가 그런 장면인걸봐서 가정이 씹창이였다는 상상만 할뿐이야.
지금은 공황장애인 가족과 함께 부모님과는 따로살아
병원같은곳엔 따로 가보진 않았는데 이거 문제가 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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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5
@달 전 전역
일단 가족의 공황장애에 대해서는 너가 그다지 해줄수 있는건 없을거야. 공황장애는 투약이 굉장히 중요한 질환 중 하나니까 투약에 대해 부담을 갖지 않도록 정기적인 투약과 필요시 투약을 적절하게 하도록 독려해주는게 가장 좋겠네.

과거 기억에 대해서는 과거에 대한 기억이 없다는 점 자체가 문제가 되진 않을거야. 너가 그 사실을 불편해하지만 않는다면 말이지. 지금까지 큰 문제가 아니었다면 앞으로도 신경쓰지 않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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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4
@달 전 전역
하나만 더 물어볼께 ㅜ
안면인식장애도 정신과담당이야??
내가 얼굴을 기억하질 못하거든
Tv속 여자 아이돌들이 다 똑같아보임 ㄹㅇ..
트와이스 다현빼고 다 못알아봄
내사랑 다현이만 얼굴형, 컨셉차이로 겨우 알아보겠더라
남자나 아줌마들은 체형이나 머리스타일들로 알아보는데
현실에서도 20대 여자들은 머리스타일들이 대체로 비슷하고 체형도 비슷한데다가 패션도 다들 자주 바뀌니까 모르겠더라
문제는 내가 20대라 20대 여자를 자주 봐야된다는거야 ㅜ
학교생활도 이름이랑 얼굴매치가 안되서 힘든데 어디를 가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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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5
@달 전 전역
안면인식장애가 실제로 뇌에 장애가 있어서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그 경우에는 신경과나 신경외과를 가야겠지.
아마도 인식의 문제가 아니라 집중력의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
물론 이건 대면해서 물어보지 않는한 정확하게 말하긴 힘들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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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5
@Solian
그런가 ㅁㅁ
집중력 부족한듯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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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4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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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5
@정리대마왕
소망하는대로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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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랑 상관없는 고민일수도있는데 대답해줄수있으면 대답해주기를 바래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20대에 들어서고 대학교를 가기 시작하니까 인간관계에 귀찮다고 느끼기도하고 이때까지 있던 인간관계에 대해 허무감이 왔다고해야되나? 그래서 연락처들에서 연락도 안하는 사람들의 연락처도 다 지웠단 말이지
근데 또 이렇게 연락처를 다 지우고나니 친구가 얼마 없는 나를 보면서 한심하다고 느끼기도하고 외롭다는 느낌도 들기도한다말이야.
이런걸 보면 사실 난 인간관계가 귀찮은게 아니라 인간관계도 쉽게 맺지못하는 답답한 내가 싫은데 자기 합리화를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드는데 어느쪽이 맞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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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5
@뭘닉네임으로해야할까
인간은 기본적으로 사회적인 동물이기에 아얘 인간관계 없이는 살기 힘들지. 물론 개인의 성향에 따라 그 관계 네트워크의 크기는 다르겠지만. 너의 생각은 둘 다 맞을거야. 귀찮기도 하지만 관계 맺기를 어려워하는 자신이 답답하기도 한 것. 이 두 생각은 양립불가능한 생각이 아냐, 아주 당연하게 공존할 수 있는 생각들이지. 어느쪽을 택하는게 앞으로의 너 자신에게 편할지는 너 스스로도 아는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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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ian
그렇구나 내가 이상한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보네 고마워 언제나 글 재밌게 보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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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5
[삭제 되었습니다]
2018.02.25
@팡쯔
자각이 없는게 더 좋은거임. 하루종일 어려운 생각을 하고 있는것은 그다지 건강하지 않아. 하루의 대부분은 반복되는 행동들로 이루어져있고 그 외에도 많은 시간을 멍하게 보내도 지극히 정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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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5
대안으로 명상같은 ㅍㅡ로그럄 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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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5
@김복숭
나는 안함. 하는 선생님들도 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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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소견에서 "뚜렷한 정신병리가 있다기 보다는 비특이적인 것으로 보임. psychosis를 시사하는 뚜렷한 소견은 아직 발견하지 못함."

이라고 써있고

"ntt가 필요한가?"

라고 써잇는데 무슨 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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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5
@앙기무띠리따리
글쎄? ntt 는 뭔가 잘못읽은거 같은데? 그 선생님만 쓰는 약자일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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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ian
2년동안 비싼 돈 내고 병원 다녔는데요.

서울대 특진 교수님한테 돈 내고 다녔는데.

이번에 병무청 서류 떼고 봤더니.

뚜렷한 병을 특정할 수 없다~ 이렇게 써있는데.

이러면 정신과 다니면서 돈 날리고 시간 날린거 아닙니까?

병 치료하려고 다닌건데.

의사에 대한 신뢰감이 갑자기 훅 떨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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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ian
약은 센시발에 리스페달에 졸로푸트 먹고 있는데.

아티반도 추가하고요.

몇년은 더 다녀야 치료 되는지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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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5
@앙기무띠리따리
나도 직접 만나보지 않고는 뭐라 해주기가 어렵네. 실망시켜서 미안. 특히 진단이라던지 이런건 온라인상으로 한계가 너무 뚜렷해서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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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13 [기타 지식] 최근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국내 항공업계 (수정판) 4 K1A1 7 10 시간 전
12412 [역사] 이순신장군님이 노량해전에서 전사 할 수 밖에 없던 이유. 10 dkqndk 1 11 시간 전
12411 [역사] 인류의 기원 (3) 식별불해 2 16 시간 전
12410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재벌 3세의 아내가 사라졌다? 그리고 밝혀지... 그그그그 4 2 일 전
12409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의붓아버지의 컴퓨터에서 발견한 사진 3 그그그그 7 4 일 전
12408 [기타 지식] 도카이촌 방사능 누출사고 실제 영상 21 ASI 2 4 일 전
12407 [역사] 지도로 보는 정사 삼국지 ver2 19 FishAndMaps 14 7 일 전
12406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지구 2부 20 Mtrap 6 5 일 전
12405 [기타 지식] 100년을 시간을 넘어서 유행한 칵테일, 사제락편 - 바텐더 개... 5 지나가는김개붕 1 7 일 전
12404 [기타 지식] 오이...좋아하세요? 오이 칵테일 아이리쉬 메이드편 - 바텐더... 3 지나가는김개붕 2 8 일 전
12403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지구 1부 30 Mtrap 12 8 일 전
12402 [기타 지식] 칵테일의 근본, 올드 패션드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15 지나가는김개붕 14 9 일 전
12401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2부 22 Mtrap 14 8 일 전
12400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1부 13 Mtrap 20 9 일 전
12399 [역사] 군사첩보 실패의 교과서-욤 키푸르(完) 1 綠象 1 7 일 전
12398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 체포되기까지 28년이... 1 그그그그 6 9 일 전
12397 [역사] 아편 전쟁 실제 후기의 후기 3 carrera 13 10 일 전
12396 [과학] 경계선 지능이 700만 있다는 기사들에 대해 34 LinkedList 10 10 일 전
12395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두 아내 모두 욕조에서 술을 마시고 익사했... 그그그그 2 13 일 전
12394 [기타 지식] 서부 개척시대에 만들어진 칵테일, 카우보이 그리고 프레리 ... 3 지나가는김개붕 5 14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