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신축 사옥 건설 PJT - Intro : "꾼"들을 조심하세요


 살다 보면 회사도 설립할 수도 있고,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좀더 큰 사옥으로 이전

혹은 신축을 하고 싶은 마음이나 조건들이 생기기에 혹시나 나와 같은 사람들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으로 미세먼지만한 팁을 써 봄.

 

 어떤 부지가 좋은지, 예산을 얼마나 잡아야 하는지, 이 땅은 왜 안되는지 같은 나보다 더

전문가들이 많은 분야에 대한 얘기 보다는, 실질적으로 현재 신축 사옥을 설립하는 입장에서 겪어본

황당하거나 불편했던 경험들 위주로 작성될 예정이니 잘 부탁 !

 

 [Intro] : "꾼"들을 조심하세요

 

 당신이 땅을 산다는건 이제 개나 소나 다 알게 됐다.

 왜? 술 자리에서, 커피 마시면서, 회의 시간에 이미 여러 사람에게 내용이 전달 됐을테고,
"우리 사장놈이 땅을 산다더라", "여보, 회사가 잘 되려나봐. 공장을 새로 짓네?", 
"이 새끼 땅이나 사고 자빠졌네, 월급이나 올려주지" 이런 얘기들이 슬금 슬금 퍼졌을 테니까.

 

 당신도 여러 루트를 통해 수소문 했을 것이고, 이러한 정보들은
"꾼" 들에게 어김없이 접수되어 당신의 소중한 투자 금액 일부를 갈취하려 할 것이다.

 보통의 "꾼" 들은 지인을 통해 만나게 되는데, 지인은 소개시켜준 꾼이 꾼 인줄 모르고
그냥 돈 좀 있는, 어디 회사의 회장 으로 알고 있을 것이고 물론 그 꾼은 어느 ㅈ만한 협회의
회장이 맞을 것이다.

 

 이들이 작업하는 방식은

 

 1) 지인을 통해 미팅 
 2) 지방의 나쁘지 않은 토지 알선
 3) 이전 혜택 및 해당 부지 주변 인프라 소개
 4) 해당 사업을 진행할 때 필요한 "컨설팅" 업체 소개
 5) 컨설팅 업체 방문, 상담 진행

 

 이게 문제가 될만한 일인가? 그냥 봐서는 괜찮아 보일 수 있는데?


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왜? 당신의 수고스러운 일을 덜어주는 컨설팅 업체를 껴서
지방 이전 정책자금 확보, 나름 괜찮은 부지 구매.

 

 물론 나쁜건 아니다. 괘씸한거지.

 

 이들은 기업의 지방 이전에 포커스를 많이 둔다.
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할 때에는 정부(지자체) 지원금들이 꽤 나오거든.


 토지 구매 비용이나 시설 구매 비용에서 일정 부분 지원해 주는 정책들이 지자체 마다 다르지만
이 정책들을 가지고 컨설팅 업체에서는 
"우리가 잘 해서! 지원금이 나올 테니 너희는 판공비 정도만 챙겨주세요" 라는 
개떡같은 본인들의 업무 범위 및 견적을 제안 할 것이다.

 

 이 부분은 관계 지자체에 문의하거나 홈페이지 가면 양식이 다 나와 있고, 
잘 몰라도 해당 지역 기업경제과에 문의하면 친절하게 상담 가능하니 컨설팅 업체에 맡기지 말자.

 

 그래, 다 떠나서, 우리 회사는 정말 기술밖에 없다. 행정 적인거 할 시간에 컨설팅 업체에 맡기고 말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저런 회사들도 먹고 살겠지.


그런데 저사람들과 얘기를 해 보면 꼭! 꼭! 최초 후보 필지 외에는 무조건 안된단다.

 지방으로 갈수록 좋은 땅은 꽤 있다. 금액 차이도 얼마 안나고.


 하지만 그들은 무조건 처음 제시했던 필지 외에는 눈도 돌리지 말라 하며.
 "지금 구매하는 필지 바로 옆에 XX제약이 있어요. 거기 인원이 500명이에요"
 "걔들은 출/퇴근 버스를 운영해서 서울에서 다녀요"
 "여기서 서울 얼마 안걸리잖아요. 사장님도 그렇게 하시면 돼요."
 "밥 먹을 곳 없죠? 땅 넓고 부지 남는데, 구내 식당 지으세요."
 "다른 땅은 혜택이 적어요. 사업비 받기도 힘들고요."
 이따위 소리를 할 것이다.  

 

 먼저, 회사가 조금 멀더라도 서울에서 출/퇴근 버스 운영하면 직원들 입장에서는 좀 낫겠지.
그만큼 급여 책정해 주면 되고, 기름값 절약에 밀린 피로회복에도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테니.

 

 하지만 너희 회사, 그렇게 크냐?
 대기업이 지방에 내려갔다고 중소기업이 못 내려가라는 법은 없겠지만,
그만큼 해줄 수 있는 혜택에서 격차가 날 수 밖에 없고, 오너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부분이 생기겠지.


 대기업이 옆에 있으면 뭐?! 물론 전기가 끊기거나 물이 안 나오거나 하는 일은 없겠지만,
그들의 생리와 너희 회사 사정과는 엄연히 다르니 너무 청사진만 보지 말았으면 한다.

 

 또, 다른 땅이 없는 이유? 걔네는 무조건 그 땅을 팔아야 하는 입장이거든.

 

 나를 찾아와서 땅을 소개해 준 사람과 컨설팅 업체, 그리고 지주와는 함께 수익 분배를 하며
해당 땅을 팔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이익공동체이기 때문에 무조건 그 땅을 팔아야 하는 사정을 가진
업자 or 꾼 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이 컨설팅 업체 끼고 온다? 걸러라.

 

 이 사람들이 사기꾼일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사기꾼이 맞다.
 어딜 감히 피같은 돈을 갈취하려고 해? 가뜩이나 땅 사서 사옥 신축 하려면 산정 예산보다는 
 무조건 초과 될 텐데.


 순진한 자영업자 꼬시는 사람들은 사기꾼이라 봐도 무방하다.

 그럼 이러한 사람들을 거르는 팁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나는, 밖에서 골프치다, 축구하다 만난 사람들은 잘 믿고 다니는데,
업무적으로 만난 사람들은 무조건 불신을 깔고 간다.

 

 놀다가 손해를 보면 "에이 시팔 뭐 그런 새끼가 다 있냐" 하고 넘기면 되지만,
사업하는데 개 새끼를 만나면 회사가 위험해 질 수 있기에 증거가 보이기 전 까지는
무조건 안 믿고 시작한다. 특히 자기 이력 자랑하고 시작하는 사람들은
나한테 자격증 제출하기 전 까지는 안 믿는다.

 

 자 그럼, 이 사람들을 거르는 내 기준은


1. 옷 차림을 본다. (이 부분은 아주 아주 개인적인 견해이니 참고만 부탁 드립니다.)


  : 명품이라도 입는 빈도 수, 코디를 보면 어느정도의 재력을 알 수 있다.
   물론 재력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이 사람이 허영심이 가득한 사람인지 아닌지는
   옷 차림과 액세서리에 어느정도 나타나 있다고 본다.

   

2. 사무실을 본다.


  : 보통 사무실엔 본인이 '자랑할만한' 것들을 많이 전시해 놓는다.
  자격증이라던지, 표창장이라던지 하는 상패들 말이다.
  그런데 약간 "꾼" 같은 업자들은 사무실 내에 별 말도 안되는 회원증, 자격증들이 도배가 되어있다.
  ㅎㅇ대 경제학 박사 라는 약력을 가진 컨설팅 업체 사장놈은
  본인은 ㅎㄷ건설 상무이사 퇴직/XX도기업유치컨설팅 회장(?) 등등 이력이 명함에 도배되어 있으며
 사무실 또한 엄청난 수량의 액자에 이것 저것 자격증, 회원증 들이 붙어있다.
 심지어 이 사람은 "약초 관리 기능사" 이것도 전시해 두었더라.

 

3. 플랜이 있으면 백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 모든 계획은 틀어질 수 있다 보기에 처음 한 번 일이 빠그러 지는 상황에는
  크게 개의치 않음. 그러나 대안도 없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화를 많이 내는 편인데,
  이 꾼 같은 놈들은 대안 없이 무조건 본인들의 물건(혹은 사업)만이 옳은 일 이며
  다른 땅은 쳐다도 보지 말라고 하는데... 
  난 이런 애들은 거른다.

 

 오늘은 완전 사기 까지는 아니지만 나를 피빨아 먹으려 하는 사람들의 일부 예시를 적었는데,

혹시나 선량한 컨설팅 업자도 있을지 모르니 그 부분은 감안 해 주시고!!!

 

다음 글은 "토지 구매시 뒤통수 조심하세요"가 될 예정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하다.

 

 

12개의 댓글

2021.07.05

꼭 땅에만 한정되는 이야기가 아닌게 많네 ㅋㅋ

0
2021.07.05
@Negima

인트로다. 양해바란다. 감사하다.

0
2021.07.05

이런경험 완전 추 나한테 필요한 정보추

0
2021.07.05

개추

0
2021.07.05
[삭제 되었습니다]
2021.07.05
@Uiop0676

엌… 스포했으니 사생활치매로 고소합니다 ㅋㅋ

0
2021.07.05
@Uiop0676

거 진짜 자문료 10만원만 줘도 그자리에서 확인원 띠고 토지대장 띠고 지역 건축과에 전화돌리고 하면 답대충 나오는데 ㅋㅋㅋㅋㅋ

0
2021.07.05

멋져

0
2021.07.05

유용한정보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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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6

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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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6

골프하는 놈들이 더 후려치던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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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7

나도 안믿음... 특히 정책자금 대출 신청할때 20% 떼먹는 개만도 못한 놈들.. 아버지는 당하셨지만 나는 절대 당하지 않는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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