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파멸의 씨앗 프롤로그

시리도록 파랗고 커다란 하늘이었다.

기억속에 남은 마지막 하늘이었다.
후들거리는 다리로 일어서 곧 찾아올 고통에 대비했으나 소용없었다.
고통은 어느 순간 찾아왔다.
몸속 깊은 곳에서 울리는 통증에 쓰러지듯 침대에 누웠다.
다급히 약통을 찾아 손을 휘저어 보지만은 힘없이 허공만 스쳤을 뿐.
점점 통증이 커가는 것에 절망하며 제발 구원을 달라 소리치고 싶었지만 말라버린 목구멍에서는 쉭쉭 바람 소리만 희미하게 나올 뿐이었다.
기적처럼 약통을 집어들어 쏟아버리듯 약을 손바닥에 받아 그대로 씹었다.
진통제의 쓴맛이 입안에서 머물다가 넘어가자 점차 고통이 사그라들기 시작했고, 동시에 졸음이 쏟아졌다.
너무나 독한 진통제의 수많은 부작용 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오히려 달갑기까지 했다.
아지랑이처럼 출렁이는 정신의 끝자락에서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었다.
'제발 나를 구원해주소서.'

 

 

 

1개의 댓글

2021.12.12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조금만 손보면 가독성이 더 좋아질것같습니다.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조회 수
3917 [창작 글] 달의 먼지 아밀리아 0 2022.01.05 188
3916 [창작 글] 글쪼가리 #185 Plasir 1 2022.01.02 169
3915 [창작 글] 올리버 바우만의 마지막 출근 아밀리아 1 2021.12.28 203
3914 [창작 글] 장마, 비의 동물원 아밀리아 1 2021.12.28 151
3913 [창작 글] 자작시) 웃고살자 1 2021.12.26 162
3912 [창작 글] 글쪼가리 #183 Plasir 1 2021.12.19 180
3911 [창작 글] 크로키 18일차 기업주 1 2021.12.17 270
3910 [창작 글] 단편 소설 ㅡ밀실 1 귀문검 1 2021.12.12 189
3909 [창작 글] 파멸의 씨앗 프롤로그 1 오내쇼타마니아 1 2021.12.12 155
3908 [창작 글] 시 하나 씀 귀문검 1 2021.12.11 156
3907 [창작 글] 남자, 남성 사랑하는아버지 1 2021.12.11 184
3906 [창작 글] 자작수필) 이룰 수 없는 작은 꿈 1 웃고살자 4 2021.11.28 323
3905 [창작 글] 자작글) 조금만 더 있다가요 웃고살자 1 2021.11.26 171
3904 [창작 글] 자작시) 습관 웃고살자 4 2021.11.22 277
3903 [창작 글] 거의 모든 것을 알게 된 사람 뭐예요돌려줘요 1 2021.11.15 203
3902 [창작 글] 글쪼가리 #182 Plasir 1 2021.11.07 172
3901 [창작 글] 단편 소설 - 고문 떡치면떡나오는사람 3 2021.11.04 818
3900 [창작 글] 글쪼가리 #181 Plasir 1 2021.11.02 153
3899 [창작 글] 유화를 그리던 사람의 이야기 뭐예요돌려줘요 0 2021.10.26 1046
3898 [창작 글] 산타 vs 루돌프 싸움 후 던메피라2깐프시계 1 2021.10.24 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