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야마와 나츠미는 오사카 사투리를 쓰는 캐릭터인데,
사투리를 잘 몰라서 사이비 사투리처럼 번역될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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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 카야마씨의 등장
"여어, 그리운 얼굴들이 모여있구먼"
50대정도 되는 조금 살찌고 얼굴에 붉은기가 도는 남성.
카야마 세이이치씨다.
"토오루하고 마리구만. 자네들은 바이트하던 쿠보타 토시오에 시노자키 미도리고. 잘외우고있제?"
"저기.... 저, 쿠보타 미도리가 되었습니다."
미도리씨가 부끄러워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응? 복못받는 이름이라 개명했능가?"
"아, 아니에요. 결혼했다구요."
미도리씨는 토시오씨의 소매를 잡아당겼다.
"아아, 그렇구만. 거 축하하네. 신혼인가, 그거 참 축하하네."
카야마씨는 몇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다.
카야마씨는 오사카에서 회사를 경영하고 있고, 코바야시씨가 예전에 회사에서 신세를 졌던 모양이였다.
그 눈오는 날, 카야마씨는 '슈플'에 묵었었다. 아내분과 같이.....
그러고보니 그 미인 부인.... 하루코씨는 왔을까?
나는 살짝 가슴이 설렜다.
여기서만의 얘긴데, 그 사람은, 마리에게는 없는 성인의 매력이 있었다.
"사실은말이제, 부끄러운 얘기지만 내도 신혼이다이."
카야마씨는 영문 모를 소리를 하더니 복도쪽으로 걸어갔다.
"나츠미. 나츠미."
"소개하것네. 내 마누라 나츠미여."
"나츠미입~니다."
우리들은 아연해졌다.
머리를 갈색으로 물들이고 튜브탑에 표범무늬의 타이트한 미니스커트....
참 기운넘치는 젊은 여성이다.
그 청초한 부인은 어디로.....!?
"하루코와는 이혼했다네. 뭐, 여러가지 있어서 말이제. 이유는 묻지 말게나. 와하하하하하하"
나는 속이 뒤집혔다.
"이번에도 내하고 그녀석의 이름으로 초대장이 왔었제만, 헤어진 마누라를 데리고 올수는 없어서 말이제. 어이, 나츠미, 모두에게 인사안하나?"
"제는요, 이 사람의 친구라던가는 잘 모릅니데이. 이제부터 저도 그이처럼 잘부탁드립니데이."
나츠미씨가 애교를 듬뿍담아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잘 보니, 약지에는 미도리씨것과 비교가 안될정도로 큰 다이아가 빛나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초대, 우리들도 신혼여행 기분으로 받아들인거다이. 너그럽게 부탁한데이. 와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는......
a: "미녀와 야수"라는 말을 떠올렸다.
b: 딸과 아빠정도로 나이 차가 나는 두사람이 부러워졌다.
c: 어쩌면 재산을 노리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 선택
나는, 어쩌면 재산을 노리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그런 실례되는 생각을 하면 안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너무 나이차가 나잖아.
카야마씨는 회사사장이니까, 아마 돈많은 부자겠지.
그 재산을 노리고, 젊은 여자가 후처로 들어온다.....
a: 2시간드라마에서 자주있는 설정이다. <- 선택
b: 형사물에 자주 있는 설정이다.
c: 트렌디 드라마에 자주 있는 설정이다.
d: 괴기물에 자주 있는 설정이다.
2시간 드라마에 자주 있는 설정이다.
나는 매주 빠지지않고 보고있기 때문에 제법 영향을 받고 있는 편이였다.
이 여행에 오기 전에도 비디오예약을 할정도.
두시간 드라마에서는 재산을 노리고 후처로 들어온 젊은 여자가 처음에는 귀찮다 생각한 남자의 아이와 교류해가며 자신의 잘못을 깨닿고, 중년남성의 인간적인 매력을 알게되어 가족의 일원으로서 녹아들어간다.....는 전개로 간다.
하지만.... 이 카야마씨에게 중년의 매력이 있는걸까.
그런걸 찾아보려고 계속 관찰해봤지만....... 그런건 전혀 없었다.
"다른 사람도 올까?"
토시오씨가 중얼거리자, 카야마씨가 말했다.
"아니, 우리들이 최종편이라고 선장이 말했다이. 그랬으니께, 이제 안오겠제."
"그러고보니, 그 선장씨는, 요상한 사람이였지요."
나츠미씨가 생각난듯이 얘기했다.
"'바람이 불기 전에 도착해서 다행이다. 늦었으면 섬이 고리가 되버리니까'........라던가 영문 모릴 소리를 했어.":
섬이 고리가 된다?
무슨 소리일까.
"맞아 맞아. 게다가, 이상한 전래동요를 불러서, 깜짝 놀랐어요."
그 선장, 아무에게나 그 노래를 들려줬던걸까.
"흥, 철썩철썩인가 뭐라던가 하는 재미없는 멜로디의 곡얘긴가"
무라카미씨가 내뱉듯이 말했다.
"나도 들었다. 일본의 전래동요란건 참 원패턴의 쓰잘데기없는것이 많지."
"어머, 저는 그렇게 생각안하는데요"
나츠미씨가 끼어들었다.
"소박해서 좋잖아요. 당신, 지금 유행하고 있는 시시한 노래에 귀가 찌들었어요. 최근의 곡은 시시한 가사에 시시한 곡에 시시한 가수가 모여서 만들어진거라, 구제불능이제요. 애초에 작곡가들이 바보들이니까."
"어, 어이 나츠미."
카야마씨가 당황해서 말렸지만, 이미 늦었다.
"나는 작곡가다. 바보라서 미안하다."
무라카미씨는 머리가 솟을 정도로 격노하고 있었다.
"참말로 죄송합니데이. 말버릇이 안좋은 여자라...... 나츠미, 이사람에게 사과해."
"왜 사과해야되는데요. 저는요, 틀린말 한적 없는데."
나츠미씨의 단호한 태도에 카야마씨도 쩔쩔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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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최고의 개그캐 카야마 등장.
에이마잉
하 2 진짜 하고 싶은데 개붕이 덕분에 잘 보고 있음 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