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카마이타치의 밤 2 번역 5

7장 모르는 사람

 

남자가 한명 나타났다.

처음보는 사람이다.

키작고 건장한 체격의 중년 신사.

뭔가 맘이 안드는지 눈가를 찌푸리고 있다.

이 사람이 아비코 타케마루인가...

 

"괘씸해. 정말로 괘씸해."

남자는 갑자기 외치듯이 말했다.

"아비코 타케마루라는 남자는 정말로 괘씸해. 사람을 불러놓고 자기는 늦다니, 예의를 모르는것도 정도가 있지."

....라고 하는거 보니 그는 아비코 타케마루가 아닌 모양이다.

 

"작품 미팅을 하고 싶다고 해서 이런 외딴 섬까지 일부러 왔다고. 마중나오는게 당연한건데 참."

아무래도 초대주는 아직 오지 않은것에 분노한듯 했다.

 

그는 작곡가 무라카미 츠토무라고 이름을 말했다.

나와 마리, 코바야시씨는 한명씩 자기소개 했지만 무라카미씨는 대부분 관심을 갖지 않고 한결같이 분개하는 중이였다.

 

나는 말했다.

A: "이제 슬슬 오지 않을까요?"

B: "정말이에요. 저도 짜증나던 참입니다."

C: "딱히, 오던가 말던가 어느쪽이건 좋지 않나요?"<- 선택

 

"딱히, 오던가 말던가 어느쪽이건 좋지 않나요?"

내가 그렇게 말하자 무라카미씨는 테이블을 쾅하고 두드리고 큰소리로 외쳤다.

"그렇게 생각하면 안돼!"

우리들은 놀라서 무심코 일어날뻔했다.

 

무라카미씨는 팔짱을 끼고 말을 계속했다.

"너희 요즘 젊은 사람들은 말이야 금방 상관없다던가 어떻게되건 좋다거나 흥미가 바랬다거나 말하는데, 인생이란건 그런게 아니라고."

흥미가 바래....?(*원문 シラケる)

언제적 말이야 대체.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가 없이는 사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그렇다고 하면, 인간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건 뭘까? 너희들은 그것을 알고 있나?"

A: "사랑, 일까요...."

B: "예의, 일까요......"

C: "돈, 일까요?" <- 선택

 

"돈, 일까요?"

내가 머뭇거리며 말하자, 무라카미 씨는 기가찬다는듯한 표정으로 옆으로 가버렸다.

아무래도 틀렸나 보다.

 

"모두, 아비코라는 사람에게 초대장을 받았잖아요. 이 중에서 아비코씨와 면식이 있는 사람은 있나요?"

마리가 물어봤지만, 모두 고개를 저었다.

 

"무라카미씨는 아비코씨와 만난적이 있겠네요."

코바야시씨가 물어봤다.

"말도 안되는 소리. 만나기는 커녕 얼마 전까지는 이름도 들어본적 없었다."

"하지만, 아까 작품미팅을 한다고....."

 

"전화뿐이였다. '카마이타치의 밤'인가 뭔가 하는 게임의 속편을 만들기로 했는데 음악을 담당해줬으면 좋겠다던가. 첫번째 작품 미팅을 이런 섬에서 한다고 말한거라고 녀석은."

 

"아비코 씨라는 사람은, 게임회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전화를 걸었나요?"

토시오씨가 물었다.

"그래.... 내가 유명하니까, 직접 부탁을 한 거겠지. 그런 태도는 좋았지만, 이 지각으로 탕감이다!"

여전히 잘난척이다.

 

마리가 작은 목소리로 나에게 물었다.

"무라카미 츠토무라니 유명한 사람이야?"

"글쎄...."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잠시 후 키요씨가 한명의 남자를 안내했다.

우리들의 다음 배로 온 모양이다.

나이는 삼십대 중반정도.

품평하듯 사람을 빤히 쳐다보는 눈빛이 나는 불쾌했다.

 

틀림없다.

그가, 아비코 타케마루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때, 그는 갑자기 명함을 꺼내서 여자들에게 돌리기 시작했다.

 

"잘 부탁합니다. 마사오카입~니다"

"꺄아, 게임프로듀서라니!"

카나코씨가 외쳤다.

 

"자네가 카나코구만. 들은데로 미인이구만."

 

"자네는 케이코인가? 게임에서는 뚱뚱하다던지 써있었는데 제법 슬림하잖아?"

 

"아, 자네가 마리군. 역시 히로인인만큼 사람 눈을 끄는걸. 멋진데."

 

"당신이 미도리씨인가요. '카마이타치의 밤'에 나온 대로네. 성인의 매력이 있군요. 실물로 만나서 감격입니다."

재잘재잘 한명씩 칭찬한 후에 그는 머리를 쓸어넘겼다.

남자들은 완전히 무시하고있다.

 

"마사오카 신타로라 합니다. 프리 게임 프로듀서를 하고 있고, 업계에는 조금 알려진 사람입니다. 히트작 '카마이타치의 밤'도 제가 손댄거지요. 모두와 2일을 보내게 된것을 기쁘다 생각합니다."

그는 4인의 여성만을 보며 말했다.

 

재미없다!

역시 마리도 남들만큼 '업계인'에 매력을 느낄까?

카나코씨와 몇은 이미 황홀한듯한 눈으로 마사오카씨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자네가 이번 작품을 프로듀스 하는건가. 나는, 작곡을 담당하기로 한 무라카미 츠토무라고 한다만."

무라카미씨가 여성진과 마사오카 씨의 말을 자르며 말했다.

 

마사오카씨는 무라카미씨를 평가하듯이 위에서부터 쭉 훑어보더니,

"당신이 아비코씨가 말했던 작곡가인가요. 처음 뵙겠습니다. 무라카미....뭐라고 하셨죠?"

"너는, 날 모르는건가?"

 

"전혀요. ......아니, 저는, 젊은 재능에밖에 관심이 없어서 말이죠. 당신이 아무리 그 업계에서 유명해도, 제 귀에는 안들어옵니다. 저같은 크리에이터는, 이름값만으로 일하는 기성 권위를 무너뜨리는게 일입니다."

제법 하고 싶은말을 하는 사람이다.

 

"너, 너는 내가, 이름만으로 일하는 기성권위라고 말하는건가?"

무라카미씨는 얼굴이 새빨게졌다.

"그렇게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비코씨가 어떻게서든지 이 사람에게, 라고 말해서요, 어떤분일까 했었습니다만. 실례지만 꽤 나이가 되시네요.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감성이 마모됩니다. 과연 젊은 사람한테 먹히는 곡을 쓸수 있을지 어떨지...."

 

"무, 무례한!"

무라카미씨는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일촉즉발의 분위기가 됐을 때, 귀에 익은 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

꼰대와 여미새 등장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4298 [연재] 빅토리아3 하는 만화 5화 조선편 10 몬타나 19 5 일 전
4297 [연재] 빅토리아3 하는 만화 4화 조선편 24 몬타나 23 12 일 전
4296 [연재] 빅토리아3 하는 만화 3화 조선편 22 몬타나 22 19 일 전
4295 [연재] 빅토리아3 하는 만화 2화 조선편 14 몬타나 19 26 일 전
4294 [연재] 빅토리아3 하는 만화 1화 조선편 22 몬타나 42 2024.08.18
4293 [연재] 카마이타치의 밤 2 번역 6 1 반리켈메 5 2024.08.01
4292 [연재] 카마이타치의 밤 2 번역 5 반리켈메 1 2024.07.30
4291 [연재] 카마이타치의 밤 2 번역 4 반리켈메 2 2024.07.29
4290 [연재] 카마이타치의 밤 2 번역 3 1 반리켈메 1 2024.07.27
4289 [연재] 카마이타치의 밤 2 번역 2 반리켈메 2 2024.07.25
4288 [연재] 카마이타치의 밤 2 번역 1 4 반리켈메 3 2024.07.24
4287 [연재] 햄탈)냉혹한 코른 독서의 세계 12 규도노스 21 2024.07.04
4286 [연재] 햄탈)냉혹한 카드웦 기병의 세계 7 규도노스 19 2024.06.29
4285 [연재] 햄탈)냉혹한 드워프 수성의 세계 15 규도노스 22 2024.06.28
4284 [연재] 공포게임하는만화.manhwa 24 <마지막화> 23 잿더미어캣 30 2024.06.17
4283 [연재] 공포게임하는만화.manhwa 23 <화이트데이> 엔딩 11 잿더미어캣 17 2024.06.10
4282 [연재] 공포게임하는만화.manhwa 22 <화이트데이> 은미아줌마 12 잿더미어캣 15 2024.06.03
4281 [연재] 공포게임하는만화.manhwa 21 <화이트데이> 신관편 9 잿더미어캣 22 2024.05.27
4280 [연재] 공포게임하는만화.manhwa20 <화이트데이> 본관편 14 잿더미어캣 15 2024.05.21
4279 [연재] 공포게임하는만화.manhwa19 <화이트데이> 11 잿더미어캣 20 2024.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