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엔딩 분기 전부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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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오루군, 자네도 낚시 했었던가?"
갑자기 코바야시씨는 나에게 화제를 돌렸다.
A: "아, 아아..... 일단은...." <- 선택
B: "해본적은 없지만 시작하고 싶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른스럽게 대답을 했다. (배드엔딩 선택지)
"아, 아아....일단은...."
"이정도로 넓으면 루어를 사용해가지고 호쾌한 블랙배스같은것도 즐길수 있겠는걸."
"그렇네요."
"배스 포인트는 어디쯤일까나."
"네? 이런 섬에 버스 정류장이 있나요?"
"뭔 소릴 하는가. 민물고기를 낚을때는 프라이를 쓰는것도 좋은데, 프라이는 어려우니까 말이지. 토오루군, 자네도 프라이는 하고 있는가?"
"그렇네요. 새우프라이 같은건 매우 좋아합니다만, 이런 호수에 새우가 있을까요..... 아, 가재라면 있을지도...."
"하하하, 농담을 잘하는구만. 하하하하."
뭔가 말이 맞지 않는듯한 기분이 들긴하는데.. 뭐 상관없겠지.
코바야시씨도 기운 차린것 같고 말이지.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다무너져가는 작은집이 있는건 외에는 어떤 가공품도 보이지 않았다.
인조호수라고 했지만, 걸쭉한 녹색 호수면을 보고 있으면 진짜 호수인것만 같다.
이런것까지 만들어버리다니....
나는 키시자루가의 재력을 엿본듯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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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관 도착
호수를 지나오자 섬 전체가 보이는 언덕으로 나왔다.
미카즈키섬은 그 이름대로 원형 고리에서 일부가 빠진 형태이다.
"저기봐!"
마리가 가르킨 방향을 보자, 거대한 건조물과 그것을 곡선으로 감싼 검은 벽이 보였다.
저게 <미카즈키관>이겠지.
시력검사 할때 기호같은 C자모양이다.
"저 벽은 방파벽이네. 이 주변은 파도가 세고 폭풍도 불지. 특히 오늘은....."
선장은 하늘을 쳐다보았다.
"카마이타치의 밤이니까."
나와 마리는 얼굴을 마주보았다.
"그것은 게임 타이틀아닌가요...."
내 말에 선장은 대답하지 않고 검은 벽을 보고 떨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이후에는 알아서 가게나. 내 일은 여기까지니."
지금까지 왔던 길로 서둘러 돌아가버렸다.
카마이타치의 밤.....?
일단 눈에 들어온것은 담에 붙은 두개의 높은 탑이였다.
왜인지 그 탑을 본 순간 나는 어쩐지 음울한 기분이 들었다.
"저거, 확실히 감시탑이네."
마리는 동쪽 탑의 가장 위쪽을 가르켰다.
"저쪽에서 죄인이 탈주하는지를 감시하고 있던거야."
그런가.....
내가 음울한 기분을 느낀 이유를 알았다.
이 탑이 설치 된 목적을 나는 무의식적으로 깨달은 거다.
벽의 높이는 7미터 정도.
관을 둥그렇게 둘러싸는듯한 구조로 설치되있다.
레일이 달린 문이 붙어있다.
"이 관을 닫으면 관은 벽에 완전히 둘러쌓여. 얼마나 대단한 파도나 태풍이 불어도 괜찮다는 거구만."
코바야시씨가 감탄한듯이 말했다.
"저기 토오루. 창문이 없어."
마리가 대발견을 한것처럼 말했다.
그런 말도 안되는....
그렇게 생각하며 찾아보니, C자 모양 앞부분의 2층에만 창문이 있었다.
즉, 두개밖에 없다는 거다.
"뭘까나, 저 낫은."
창문 옆에는, 풀베는 낫이 걸려져 있었다.
나는 가까이서 보려고 생각하며 창문으로 다가갔다.
"우왓"
해자에는 뾰족한 검모양 날붙이가 수십자루나 꽂아져 있었다.
만약 ,지금, 넘어졌다면....
그렇게 생각하져 몸이 떨려왔다.
"대체 뭐 때문에 이런게....."
코바야시씨가 얼굴을 찡그리자, 마리가 말했다.
"아마, 죄인이 창문으로 뛰어내려 도망치는것을 막기 위해서겠죠. 위에서 떨어지면 살수가 없겠네요."
마리는 이 상황을 제법 재밌어하는 모양이였다.
하지만 나는 마리처럼 단순하게 재밌어할수가 없었다.
관을 둘러싼 검은 벽....
죄인을 감시하는 감시탑.....
창문이 거의 없는 관.....
그리고, 검모양 날붙이들......
전부다 음울한 광경이라 나는 기분이 우울해졌다.
모처럼 마리와 여행 온건데, 이래서는 분위기가 안산다구.
관으로 가는 입구에는 왠지 정면에는 없었다.
우리들은 해자에 걸려있던 작은 다리를 지나 중앙정원으로 들어섰다.
"어라?"
코바야시씨가 고개를 갸웃했다.
"저건, 눈동미리잖아? 왜 이런데에 있는거지."
연못을 헤엄치고 있는 고기는 확실히, 잉어나 붕어 같은 친숙함이 있는 민물고기는 아니였다.
나는......
A: 연못 물을 핥아보았다. <- 선택
B: 연못가에 앉아서 냄새를 맡아보았다.
C: 연못 주변에 붙어있는 조개를 손에잡았다.
나는 연못 물을 핥아보았다.
"짜....."
"어쩌면 바다와 이어져 있을지도 모르겠네."
마리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잘 보니 연못 주변에는 따개비도 들러붙어있고, 작은 게와 소라게, 갯강구도 있다.
나는 다시한번 연못을 들여다 보았다.
연못 바닥은 보이지 않고, 얼마나 깊은건지도 알수 없었다.
사자얼굴 모양 노커를 울리자,
"누구실까요?"
안에서 허리가 굽은 할머니가 나왔다.
머리색은 흰색.
얼굴에는 깊은 주름이 져있다.
뭐랄까 겸손하고 온화할듯한 사람이다.
"저기....아비코타케마루씨에게 초대를 받았던 토오루와 마리입니다."
"아아, 네네. 주인님에게 들었습니다. 저는 아비코에게서 관의 관리일절을 맡게된 히시다 키요라고 합니다. 잘부탁합니다."
키요씨는 굽실굽실 머리를 숙였다.
"저기.....저는......"
코바야시씨가 우리들의 뒤에서 쭈뼛쭈뼛 말을 걸었다.
"저, 저는, 사실은, 초대장을 받지는 않았지만, '카마이타치의 밤'의 무대가 된 펜션의 오너를 하고 있어가지고.....사전에 연락을 하지 않고 와버렸지만, 아비코씨에게 말을 전해주실수 없을까요?"
코바야시씨는 땀을 연신 닦으며 말했다.
'아비코를 만나면, 왜 나를 초대하지 않았냐며 제대로 말해주지.'
라는 말을 했던 패기는 어디 가버린걸까.
"헤에헤에"
키요씨는 온화한 표정을 바꾸지 않고서 말했다.
"주인님은 아직 섬에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손님이 늘어난 것은 분명히 환영해줄것이라 생각합니다. 코바야시님, 안으로... 안으로 들어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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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버지
왜더안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