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카마이타치의 밤 2 번역 2

번역 2번째

 

전래동요는 어려워서 대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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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전래동요

 

"저 섬에는 묘한 '전래동요'가 남아있지. 에도시대때 마을에서 불렀다던가....."

선장은 아직 말할거리가 남아있나보다.

"듣고싶은가?"

응?

"그, 그렇죠 뭐...."

나는 어쩔수 없이 맞장구 쳤다.

선장은 기쁜듯이 노래를 불렀다.

 

소코무시마을의 신타로

아프다아프다하고 울고계신다

뭐가 아프냐고 아기게가 물으니

나쁜 족제비 풍신에게

목을 베여 말을 못하여

그것이 아프다고 울고계시네

휘잉휘잉휘잉

철썩철썩

휘잉휘잉휘잉

철썩철썩

 

소코무시마을의 여랑지주(거미요괴)

싫다 싫다하고 울고 계시네

무엇이 싫으냐고 새끼 여우가 물으니

나쁜 족제비 풍신에게

팔다리가 뜯겨 산책을 못하여

그것이 싫다고 울고계시네

휘잉휘잉휘잉

철썩철썩

휘잉휘잉휘잉

철썩철썩

 

소코무시마을의 야만바(노파 요괴)

무섭다 무섭다고 울고계시네

무엇이 무섭냐고 새끼 까마귀가 물으니

나쁜 족제비 풍신에게

높은곳에 올려져 움직일수가 없어

그것이 무섭다고 울고계시네

휘잉휘잉휘잉

철썩철썩

휘잉휘잉휘잉

철썩철썩

 

소코무시마을의 카자미도리(풍향계)

안온다 안온다고 울고 계시네

무엇이 안오냐고 동자가 물으니

나쁜 족제비 풍신에게

여름 끝무렵에 폭설이 내려

가을이 안온다고 울고계시네

휘잉휘잉휘잉

철썩철썩

휘잉휘잉휘잉

철썩철썩

 

"기분 나쁜 노래네"

마리가 솔직하게 감상을 말했다.

나도 동감이였지만, 흥미도 생겼기에 가사를 수첩에 메모하기로 했다.

"암기는 잘 못해서"

나는 변명처럼 마리에게 말했다.

선장은 수첩을 들다보며 한자 같은걸 알려주었다.

 

"으으....마리, 토오루군. 실례!"

코바야시씨는 결국 배 가장자리에서 토하기 시작했다.

선장의 노래가 결정타였다보다.

 

전래동요편

 

"이제.....싫어.... 바로 돌아가고 싶어.....누가 나를 이런 섬에 데리고 온거냐!"

비틀비틀하는 코바야시씨가 제멋대로인 소리를 하며 퍼지고 말았다.

 

"자네들은 아직 괜찮은 수준이지. 나는 또 돌아가서 마지막 배편을 운행해야 한다네. 내일 저녁도 마중나와야하고 말이지."

선장이 말했다.

"그런가.... 돌아갈때도 배에 타는건가..... 나는 이제 이섬에서 안나가. 여기서 영원히 살거야."

코바야시씨는 창백해져서는 우는소리를 했다.

 

"걱정말게나. 내일은 훨씬 나을테니. 오늘이 특별한거라네."

그렇게 말하며 선장은 앞서서 걸어나갔다.

코바야시씨가 마리의 어깨를 짚으며 그 뒤를 쫓았다.

 

나는 선장의 말이 신경쓰였다.

오늘이 특별하다니... 뭐가 특별한걸까.

 

---

4장 신사에서

 

오래된 터널을 지나 한동안 걸었더니 썩어버린 토리이가 있었다.

토리이에 걸린 판에 문자가 적혀있다.

 

 

"카제하후리 나미하후리 신사, 라고 읽는다네."

선장이 말했다.

"카제하후리라는것은, 바람의 악령을 진정시키는 역할, 나미하후리라는것은 파도의 악령을 진정시키는 역할이지."

 

"이 신사는 지금은 궁사도 없고 황폐해졌지만 원래 이섬의.... 키시자루가의 수호신이였다네. 참배하고 가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잠시 들렸다 가볼까."

우리들은 선장을 선두로 지금도 쓰러질듯한 토리이를 지나갔다.

 

실눈을 뜨고 옆을 보니, 마리는 뭔가를 열심히 빌고 있다.

나도 다급히 속으로 바라는것을 빌었다.

 

A: 마리와 좀더 친밀한 관계가 되기를 <- 선택

B: 돈이 잔뜩잔뜩잔뜩잔뜩 캬~할정도로 들어오길.

 

마리와 더욱.... 더욱더욱더욱더욱 친밀한 관계가 될수 있기를.

지금 나에게 있어 소원이라할만한건 이것뿐이야.

기도를 마친 나는 본전 옆에 있는 비석을 보았다.

 

祭神建名方神제신건어명방신

 

"들어본적 없는 이름이네."

내가 말하자 선장은 화내듯이 말했다.

"오오쿠니누시의 아들, 스와대사의 주신이 된 난폭한 신이다. 모르는겐가."

"에....네."

그 난폭한 태도에 쩔쩔매고 있자 선장은 어쩔수 없다는 표정으로 돌아섰다.

 

".....자네들도 다와라야 소우타치의 풍신 그림을 본적이 있겠지."

여전히 멍하니 있었더니 마리가 나에게 속삭였다.

"그 등에 바람주머니를 짋어진 귀신같은...."

 

"아, 알았다. 테레비에서 감기약 광고에 나오는 그거구나."

"참! 그렇게 기억하지 마라구."

"그게, 건어명방신이 변신한 모습이라는 말도 있지. 즉 바람의 신이란거다."

"헤에....."

 

"자, 가볼까."

선장은 앞서서 총총 걸어갔다.

우리들은 바로옆의 나무 뿌리에 걸터앉아 있던 코바야시씨를 일으켜세워 그 뒤를 급히 따라갔다.

 

길은 오르막길이였다.

"이 언덕을 넘으면 관이네."

선장이 말했다.

"아앗"

나는 무심코 소리질렀다.

 

언덕의 정상에는 나무에 둘러쌓인 호수가 있었다.

제대로 땀에 젖었는데, 호수를 스쳐 불어온 시원한 바람이 기분좋다.

 

"좋은 포인트가 널렸는걸. 물고기도 작지 않고, 넣으면 입질이 오겠는걸. 대물이 잡힐듯해."

코바야시씨는 가지고 온 낚시 케이스채로 휘두르며 눈을 빛내고 있다.

 

"여기는 키시자루가에서 식료용수확보를 위해 만든 인조호수라는군. 나는 낚시를 안해서 뭐가 잡히는 지는 모른다네."

선장은 쌀쌀맞게 얘기했지만 코바야시씨는 흥분하고 있다.

"이 섬은 바다낚시도 민물낚시도 즐길수 있겠는걸. 캬....제법 좋은걸."

바로 돌아간다던가 말했던건 진작에 잊어먹은 모양이다.

 

"토오루군, 자네도 낚시 했었던가?"

갑자기 코바야시씨는 나에게 화제를 돌렸다.

A: "아, 아아..... 일단은...."

B: "해본적은 없지만 시작하고 싶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른스럽게 대답을 했다. <- 선택(배드엔딩 선택지)

 

"해본적은 없지만 시작하고 싶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른스럽게 대답을 했다.

하지만 내 말을 들은 마리는 왠지 시퍼래져서는 내 소매를 당기고 있었다.

 

"그런가그런가. 시작하고 싶은건가? 그럼 내가 바로 코치해주겠네. 낚시대도 2인분 있으니까."

"에, 그래도 관에 가는게....."

 

"그런건 어찌되든 좋아. 보게나 저기 딱좋은 오두막이 있네. 오늘밤은 저기서 머물며 밤새 낚시삼매경에 빠져보자고."

"그, 그런....."

"그것참, 내가 낚시를 가르쳐준다고 하면 마리도 아내도 정말로 싫어해서 말이지, 자네 같은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네."

코바야시씨는 활짝 웃으며 얘기했다.

 

"그렇게 됐으니 마리, 나는 토오루군과 이 오두막에 있을테니 관쪽에는 혼자서 가줘. 내일 저녁 배가 올때까지 여기서 낚시하고 있을거니까."

"하지만, 코바야시씨....식사라던가는....."

"그런건 잡은 물고기를 구워 먹으면 되지. 직접 낚은 고기를 직접 손질해 직접 먹는다. 이게 최고의 사치라구. 와하하하하하하."

 

"그럼 오늘밤은.... 이 더러운 오두막에서 자는건가요."

"잔다고? 뭔소리인가 지금. 밤낚시의 즐거움을 자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네. 잠기운따위 즐겁고 즐거워서 금방 달아난다구. 우후후후.... 낚시를 하고싶다,인가? 좋은 마음가짐이야."

 

"마리......"

나는 도움을 원하며 마리쪽을 바라봤지만 마리는 머리를 흔들며,

"이미, 저렇게 되버리면 아무도 숙부를 말릴수가 없어. 그럼 나는 관에 갈거니까. 2일간, 즐겁게보내."

마리는 선장과 둘이서 가버리고 말았다.

 

그때부터 나는 2일 내내 이 호수의 물가에서 코바야시씨에게 낚시 강의를 받았다.

물고기는 한마리도 안잡히고, 우리들은 공복을 참아가며 호수를 계속 쳐다보았다.

나는 코바야시씨를 원망스럽게 쳐다봤지만 코바야시씨는 완전히 신경쓰지 않는 모양이였다.

 

결국 삼일째 저녁까지 우리들은 한마리도 낚지 못했다.

마리가 신나게도 산길을 달려서 왔다.

"토오루! 어때, 낚았어?"

나는 어깨를 움츠렸다.

"아아, 역시네."

"역시라니 무슨말이야."

 

"숙부는말이지, 낚시는 정말 못하는데 좋아하기만 해. 지금까지 거의 잡힌적이 없다구."

그럴거라고는 생각했다.

"마리쪽은 어땠어?"

"완전히 재밌었어. 정말로 오길 잘했다니까. 키요씨라는 사람의 요리도 최고였고, 숙소는 넓었고 침대는 폭신폭신하고 더 말할것도 없었지!"

내 머리속에서 혈관 수십개가 치직치직 거리며 터지는 소리가 났다.

 

"게다가, 아비코 타케마루씨는 정말로 친절한데다 말도 잘하고 잘생기기까지 했어. 나, 아비코씨와 완전히 맞는것 같아."

"흐음. 그건 잘됐네."

나는 목소리를 죽이며 얘기했다.

"토오루에게도 소개해줄게."

"됐어. 사양할게."

"근데 벌써 여기 와있어. 저기, 아비코씨, 아비코씨......"

 

뒤의 나무그늘에서 나타난 것은 우락부락한 세간에서 잘생겼다고 할수 없는 젊은 남자였다.

마리는 그 남자의 팔뚝을 마치 연인처럼 양손으로 안고는 그 남자의 얼굴을 황홀한 표정으로 올려다 보았다.

 

"아비코씨. 이사람, 제 동창인 토오루에요."

"여, 내가 아비코다. 마리에게서 자네 얘기는 들었지. 나와 마리는 어제 막 만나서 아직 그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니까 여러모로 알려주라구."

뭐, 뭐, 뭐, 뭐라고.....

내 머리속에서 혈관이 또 수십개 빠직빠직 터졌다.

 

"어머 아비코씨..... 아무것도 모르다니.....제 가장 중요한 것은.....  알려줬잖아요."

"에? 아, 그렇지. 우후후. 그랬었지. 너와 나만의 비밀이지."

그렇게 말하고 둘은......

 

둘은 키스를 했다.

내 눈앞에서

하필이면

내 눈 앞에서.

빠직빠직빠직빠직빠직빠직빠직

남아있던 혈관도 그 순간 전부 터지고 말았다.

 

"저기 숙부!"

마리와 아비코는 나를 무시하고는 팔짱을 낀 채로 코바야시씨에게로 갔다.

"숙부, 소개할게. 이사람, 나의 피앙세야. 아비코 타케마루씨."

 

"피앙세? 그건또 급전개구나."

"어젯밤 의기투합해서 장래를 약속했어. 저기 숙부, 괜찮지?"

"마리가 고른 상대라면 나는 대찬성이지. 아비코씨, 앞으로 잘부탁합니다."

 

코바야시씨와 아비코가 악수를 나누는 옆에, 머릿속 혈관을 전부 잃어버린 나는.... 그대로 쓰러졌다.

"어라? 토오루군이 저옆에 쓰러져있는걸."

"분명 물고기가 안잡혔다는 충격으로 쓰러진걸거에요. 그런 사람이에요, 이사람은."

 

아비코와 마리의 목소리를 들으며, 내 의식은 멀어져갔다.

싫다, 이런 엔딩은.......................

 

終 NO 1. 피앙세는 아비코 타케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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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보니 NTR을 잘쓰는 사람이였음..

 

단어몇개만 바꾸면 ㅗㅜㅑ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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