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Armor games라고 외국에 꽤 규모가 큰 플래시 게임 사이트가 있어
거기에 John이라는 유저가 있는데, 아마 적잖은 개붕이들이 "4초 게임" 이라는 유명한 플래시게임을 해봤을 거야. 그거 만든 사람임
이 사람이 그 외에도 별에별 명작 게임을 많이 만들었는데, 그 중에 오늘 이야기 해볼 것은 Dark cut 3부작+외전임
정확히는, 각각의 dark cut 시리즈에 대해선 대충 이런 게임이 있다~ 정도만 할 거고, 주로 다룰 것은 그 외전 이야기야
이 게임은 정말 충격적이면서도 묘한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게임이지
amateur surgeon, 소위 야매수술이라 불리는 게임을 해본 개붕이들도 있을 텐데, 이 dark cut 시리즈는 야매수술보다 더 리얼하고 더 끔찍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어
사실 연재하려면 이 게임들을 쭉 훑어봐야 하지만, 요즘 내가 좋은 것만 보고 살아서 마음이 약해졌거든... 그래서 각 시리즈 1,2 스테이지만 해보고 꺼씀 흑흑...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개붕이들은 맨 아래에 있는 링크로 직접 플레이 해보거나 유튜브에 공략 영상이 있으니 참고해보도록 해
참고로 아래 이미지들의 모자이크는 다 내가 직접 한 거임
실제로는 가감 없으니 명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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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중세시대의 의사인 주인공은 다양한 부상자들을 그 시절의 방식대로 치료해 주어야 한다
시작부터 존내 살벌한데, 화살을 자르고 종아리 피부를 열어젖힌 다음에 화살촉을 제거해야 됨
1편부터 정신이 아득해진다...
-2편-
남북전쟁의 의무병인 주인공은, 생사의 기로에 놓인 아군병사들을 응급처치 하여 목숨을 살려야만 한다.
1편은 그나마 그림이라는 티가 팍팍나서 어느정도 항마력이 있다면 플레이 할 수 있는데
2편은 쓸데없이 실사화 되어서 극혐 레벨이 한 단계 상승했어
거기다가 수술 내내 긴박한 음악소리에 총성이 울려퍼지고 병사들이 비명을 지르는데 이걸 계속 듣고 있자니 또 정신이 아득해진다
첫 단계에선 병사 팔에 박힌 총알을 빼내야 하는데, 소독약을 솜에 믇혀 톡톡톡 할 시간따위는 없다 그냥 들이 붓자
그러면 화면이 일그러지면서 병사가 비명을 지르는데 진짜 정신 나갈 거 같애
그러고 살을 벌려내고 총알을 빼내고 봉합을 하고 갸아아아악
그 다음 단계에선 머리에 칼날이 박힌 병사를 수술 해야돼
그러고보니 수술은 마취가 필요하지
근데 당시 의무병한테 마취제가 어딨어
그냥 위장에 위스키 존나 부어버리는 거지
실제 역사에서도 그랬다는 걸 이 게임을 통해 처음 알았다
충격...
-3편-
설명에도 시대적 배경은 특별히 안나와 있는데, 대충 보니까 그냥 근현대인 거 같고 별의 별 상황 다 모아둔 거 같음. 꺼라위키에 따르면 주인공이 가업을 이어서 수술을 하게 됐는데, ai가 내장된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사람들을 치료하는 거래
대충 어떤 느낌인지 사진으로 알아보자
어우 시발...
그만 알아보자
영상을 찾아봤는데 이쯤되니 아예 팔다리가 여기저기 나뒹굴더라
대충 여기까지가 dark cut 본편 이야기고, 이제 외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함
2008년 11월에 dark cut 3편이 출시되기 전, 그 해 상반기에 외전 이야기가 제작되었는데, 그 제목은 Light cut이야
-외전-
줄거리는 대충 제 2차 세계대전 시절의 의사였던 주인공이 PTSD에 시달리다 심리상담사를 찾아가서 자기가 최근에 꾸었던 수술 꿈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거래
메인 화면부터 굉장히 음산하다
play를 누르면 이런저런 살벌한 사진을 보여주며 두명의 나레이션이 뭐라뭐라 하는데 줄거리에 대한 내용인듯
대충 PTSD 때문에 고통스럽다는 이야기
PTSD에 시달린 의사는 도대체 무슨 꿈을 꾼 것일까?
뭐여 시벌
"힝잉잉 ㅠㅠ 내 아름다운 뿔이 부러져써 ㅠㅠ 넘모 아파 나좀 도와줭 힝잉잉 ㅠㅠ"
라고 존내 쓸 데 없이 더빙까지 되어있다
마싯는 설탕으로 유니콘을 진정시켜주자
"옴뇸뇸"
이제 수술을 시작해보겠어요
마시멜로우를
뭉개서
아야 한 곳에 붙여주어용
거기에 부러진 뿔을 붙여주고
별님이 만들어준 요술막대를
별★모양으로 휘두르면
짜잔! 수술 끝!
호호깔깔! 너무 즐거워요! 오늘은 내 생에 가장 행복한 날이야!
우리 다같이 박자에 맞추어 노래를 불러요!
이러라고 겜 시작할 때 마이크 준비하라고 한 거임?
레게노구요
노래 부른 것을 페이스북에 업로드 하는 중....
이게 뭐여 시벌
그렇다
light cut의 출시일은 4월 1일이었다
다음 스테이지도 있는데, 이것도 상당히 골때린다
궁금하다면 우리 개붕이들이 직접 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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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작자 john은 게임을 정말 잘 만들지만 동시에 정신 나간듯한 센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도 한데, 특히 dark cut 시리즈 처럼 셀프 패러디를 겁나 웃기게 잘함
일례로, 이 사람 작품 중에 "I love traffic" 이라고, 교차로 신호등을 조작해서 교통사고가 안나도록 하는 게임이 있는데
어느날 운전하다가 흑화한 건지, 도로위의 양아치 새끼에게 운전 줫까치 하네를 시전하고 온 건지 개뜬금없이 "i hate traffic"이라는 게임을 만들어왔음
뭐 하는 게임이냐면
존나 정신이 아득해진다...
마지막으로 혹시라도 dark cut 시리즈를 플레이해보고 싶은 개붕이들을 위해
링크를 남겨두고 가도록 하겠따
정 해보고 싶다면 플래시 지원이 종료되기 전에 해보셈
1편: https://armorgames.com/play/40/dark-cut
2편: http://armorgames.com/play/353/dark-cut-2?t=1604341735
3편: https://armorgames.com/play/2636/dark-cut-3
외전: https://armorgames.com/play/1161/light-cut
킴취마시써요
트래픽 존잼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