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방탈출 추리게임 Zero Escape: The Nonary Games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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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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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런 일이...
젠장... 아니, 잠깐...
맥박을 확인하자. 살아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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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멎었어.
...정말로, 죽었다.
망할,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이 피는... 어떻게 죽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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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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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옷은... 선장...
이 남자가... 제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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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의 팔찌...
흐읍...

 

 

 

요츠바
"준페이..."

 

이치미야
"...탈출할 길부터 찾는 것이 좋겠네."

 

준페이
"예,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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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지 문을 찍고 있는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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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츠바
"의자에 피가... 죽은 사람한테서 묻은 걸까..."

 

준페이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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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박스 획득. 고장나서 잘 안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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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이상한 버튼들이 잔뜩... 화면을 전환하는 버튼이겠지..."

 

요츠바
"어떻게 하는 건지 알아...?"

 

준페이
"음... 아무거나 한 번 눌러볼까...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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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흠, 뭔가 바뀌긴 했-- 뭐, 뭐야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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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허... 'z e r o'라고. 바보 취급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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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어떻게 생각해?"

 

요츠바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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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그럼 저 남자는? 진짜 제로라고 생각해?"

 

요츠바
"전혀. 저번에 말했지? 제로는 우리들 중 하나라고..."

 

준페이
"아... 그랬지. 그게 아니더라도, 이 남자가 제로일리는 없어."

 

요츠바
"...?"

 

준페이
"모르겠어? 화면에 나온 zero... 입고 있는 선장 옷...
팔찌에 있는 [0]까지... 너무 뻔하잖아.
'동네사람들! 와서들 봐요! 여기 제로가 죽어있어요!'
...당연히 낚시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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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츠바
"그렇네. 너무 쉬워..."

 

준페이
"아직, 이유가 더 있어. 이걸 속으라고 설치해둔 것 같지 않아.
속지 않을 거라는 건 당연히 알겠지. 궁금한 건... 그럼 왜 이런 짓을 한 걸까?
아마 이건 시험이야. 흑막의 시험. 우릴 농락하기 위한."

 

요츠바
"...?"

 

준페이
"그렇지 않아? 시체가 제로라고 생각하게끔 만들고 싶으면, 팔찌를 두면 안되겠지.
'얘가 범인이다'라고 광고하고 다니는 꼴이니까.
생각할 줄 아는 녀석이면 추측만 할 수 있도록 만들 거야."

 

요츠바
"..."

 

준페이
"범인은 우리가 시체를 제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예상했을 거야.
그리고 팔찌는 시체에게 둔 거지. 왜일까?"

 

요츠바
"왜?"

 

준페이
"아까 말한 대로, 그놈은 우릴 놀리고 있어.
'힝 속았지? 제로가 아니었다네!
진짜 나는 어디에 있을까? 잡을 수 있으면 잡아봐라!'
...범죄자들이 하는 질나쁜 농담이지."

 

요츠바
"정말 꼬인 녀석이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유치하기도..."

 

준페이
"그래, 유치하지. 그놈한텐 이게 그냥 게임인 거야...
자기한테만 재밌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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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좋아, 이제 시작할까. 누가 이 남자를 죽였을까?"

 

요츠바
"글쎄..."

 

준페이
"그럼 이 남자의 정체는?"

 

요츠바
"어떻게 알겠어? 알았으면 말했을 거야..."

 

준페이
"누군지 아무것도 안 떠올라?"

 

요츠바
"안 떠오른다구..."

 

준페이
"흠... 남자를 조사해보면 알 수 있겠지.
요츠바, 도와줄래?"

 

요츠바
"엣?"

 

준페이
"이 남자를 뒤집을 거야. 주머니를 뒤져보는 거 어때?"

 

요츠바
"..."

 

준페이
"...그래, 좋아. 내가 해볼게. 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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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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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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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마지막으로, [팔찌를 제거하는 법]에 대해 알려주겠다.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 배를 탈출한다.
둘. 심박수가 0이 된다.
다시말해, 배에서 탈출하거나 착용자의 심박수가 0이 되면 자동으로 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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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어... 이 남잔... 죽었으니까. 그렇다면...


요츠바
"...에?"

 

준페이
"아니, 그냥... 아직은 확실하게 말할 수 없겠는데...
팔찌가 벗겨졌다는 건, 이 남자가 죽었다는 뜻이지."

 

요츠바
"그래. 보다시피 확실히 죽었어... 팔찌로 확인할 필요도 없이."

 

준페이
"그래... 응, 맞는 말이야. 확실히 그래.
지금까지 봐온 시체보단 확실히 온전하네. 그렇지?
무슨 말이냐면, 여기 피만 아니면 말이지, 아직 살아있는 것처럼 보여..."

 

요츠바
"..."

 

준페이
"말하기 조금 그렇긴 한데... 이 남자는 상태가 꽤나 좋지?
우리 몸 속에 폭탄... 그러니까, 이게...
니루스는 뼈가 살갗을 뚫고 오른쪽으로 튀어나왔고...
폭발이 벽 같은 곳에 다 튀었지...
왼쪽 팔엔 부러진 뼈가 드러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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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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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츠바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준페이
"아... 미... 미안. 말하지 말았어야 됐는데.
내가 대체 무슨 짓을... 그게-"

 

요츠바
"아니! 그게 아니라! 오빠의 팔이 어쨌다고?!"

 

준페이
"파-팔?"

 

요츠바
"그래! 왼쪽 팔! 아까 말했잖아."

 

준페이
"으, 응. 그래. 그랬지. 근데-- 그게, 너도 보지 않았어...?"

 

요츠바
"못 봤어! 제대로 볼 수 없었으니까! 정말 오빠의 왼쪽 팔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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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으-응. 왼쪽이 확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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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츠바
"뼈는 부러져 있었고. 맞아?!"

 

준페이
"그게 정말 중요한 거야?"

 

요츠바
"그냥 대답이나 해 빨리!"

 

준페이
"어어, 그랬지. 그쪽도 엉망이었어. 팔에 뼈가 다 튀어나와서..."

 

요츠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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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요츠바...?"

 

요츠바
"..."

 

준페이
"왜 그래?"

 

요츠바
"..."

 

준페이
"저기... 그렇게 말한 건 진짜 미안--"

 

요츠바
"고마워..."

 

준페이
"엣? 어... 그게..."

 

요츠바
"고마워, 준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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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어-어이... 뭐하는 거야?"

 

요츠바
"미안, 그냥... 너무 기뻐서..."

 

준페이
"...뭐가?"

 

요츠바
"샤워실에 있던 시체. 오빠가... 아니었어. 오빠가 아니야."

 

준페이
"...어?"

 

요츠바
"오빠가 아니야."

 

준페이
"왜 그렇게 생각한 거야?"

 

요츠바
"오빠의 왼쪽 팔은-- 미안...
나... 이건 진짜 말하면 안돼..."

 

준페이
"..."

 

요츠바
"그래도. 오빠는 살아있어... 그게... 나...
너무 기뻐서... 정말 다행이야..."

 

준페이
"..."

 

요츠바
"준페이... 준페이 말이 맞았어."

 

준페이
"...?"

 

요츠바
"무슨 일이 있어도 희망을 잃으면 안돼.
그걸 놓치지 않으면, 믿음도 사랑도 찾아오게 되니까.
항상 명심하면 언젠가 행운이 찾아온다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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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그건..."

 

요츠바
"나... 나 믿고 있었어. 준페이가 이걸 줬으니까.
남들을 의심하고, 화내고, 우울해하고...
그래도 이 네잎클로버가 있으니까...
준페이가 그렇게 말해줬으니까... 나..."

 

준페이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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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츠바
"고마워, 준페이."

 

준페이
"정말 고마운 거면, 그 말을 들어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산타야."

 

요츠바
"산타? 왜?"

 

준페이
"이 클로버, 산타가 준 거거든.
네 잎의 의미 있지? 그것도 산타한테 들은 거야."

 

요츠바
"..."

 

준페이
"..."

 

요츠바
"..."

 

준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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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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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츠바
"정말... 정말 산타가 그렇게 말했어?"

 

준페이
"어, 응. 그랬지... 그게, 뭐 이상한 거야?"

 

요츠바
"아, 아니. 아무것도 아냐.
그냥... 좋은 일일 거야... 아마."

 

준페이
"아마?"

 

요츠바
"산타가 클로버의 의미를 안다는 거...
그걸 아는 사람은 다른 실험체들 뿐이야."

 

준페이
"실험체?"

 

요츠바
"9년 전에 실험을 받았던 사람들. 나랑 오빠와 같이."

 

준페이
"..."

 

요츠바
"하지만, 오빠는 눈이 안보였고...
나는 네바다 테스트 그룹에 들어갔어...
그래서 우리 둘 다 그 배에 있던 사람들의 얼굴은 못 본 거야..."

 

준페이
"자자자자자잠깐! 기다려!
그러니까... 진정 좀 하자. 응?
처음부터 얘기해봐. 막 건너뛰지 말고.
1부터 시작해서 2, 3, 4 이렇게 가자고.
순서대로 얘길 안해주면, 내가 이해를 못하잖아."

 

요츠바
"응..."

 

준페이
"좋아, 그럼 실험부터 시작하자.
9년 전에 이 배에서 했다는 실험은 뭐야?"

 

요츠바
"[형태형성장]에 대해 알아?"

 

준페이
"[형태형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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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 말할까... 텔레파시 매커니즘에 관한 이론.'

 

준페이
"야시로가 저번에 말한 적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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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츠바
"흠... 텔레파시... 정확히는 아니지만, 대충 비슷하긴 해."

 

준페이
"그럼 이 배에서 텔레파시 실험이 있었던 거야?"

 

요츠바
"응."

 

준페이
"그럼... 그들이 너한테 뭘 했는데?"

 

요츠바
"지금 하는 거랑 똑같은 거. 완전히 똑같아."

 

준페이
"같은 거?"

 

요츠바
"노나리 게임. 9명을 이 배에 태우고
다른 9명은 네바다의 한 빌딩에 넣은 다음 게임을 하는 거야. "

 

준페이
"으, 잠깐. 이해가 잘... 노나리 게임이랑 텔레파시가 무슨 상관이야?
내가 놓친 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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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츠바
"형태형성장은 상호간에 작용하는 거야...
하나는 '번뜩임'... 반대는 '위기'...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번쩍 하면서 뭔가 떠올라본 적 없어?
그걸 '번뜩임'이라고 해.
그 번뜩이는 게 텔레파시로 전파될 수 있는 거야.
비슷한 위기에 처하게 되면, 텔레파시로 정보가 전달되기 더 쉬워지는 거고."

 

준페이
"그럼 노나리 게임은 위기상황에 빠지는 걸 유도하는 거네..."

 

요츠바
"응, 그런데... 그저그런 위기로는 안돼...
목숨이 걸려야 되는 거야.
그래서... 그래서...
한 사람이 정말로 죽었었어... 여자애..."

 

준페이
"..."

 

요츠바
"그 애는 배에 있었대. 오빠랑 같이...
난 네바다에 있었으니까...
그 애를 만나진 않았어. 그런데...
이름은 들은 적이 있어."

 

준페이
"..."

 

요츠바
"여자애 이름... 이름이...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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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미야
"오, 실례. 방해했나?"

 

준페이
"이치미야..."

 

이치미야
"자네 둘은 비위도 좋군. 이런 방에서 오래 있을 수가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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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미야
"그건 그렇고, 준페이군. 여기 와서 날 좀 도와주겠나?
문제가 생겼는데, 자네 도움이 필요하네."

 

준페이
"..."

 

이치미야
"어서, 잠깐이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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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츠바
"이치미야가 듣는 건 싫어... 나중에 얘기하자..."

 

준페이
"엣,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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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미야
"준페이군! 뭐하는 겐가? 서두르게!"

 

준페이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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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상호작용

 

이치미야
"의자로군.

의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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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미야
"의자에 앉으면, 의장이라 불러주겠나?"

 

준페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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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미야
"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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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걸이 상호작용

 

이치미야
"걸개에 옷을 걸게."

 

준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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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미야
"이-이건 농담이 아니었어!"

 

준페이
"아무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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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보이는 모르스 신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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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에서 빈 종이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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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서 소형 드라이버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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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와 뮤직박스와 결합해서 실린더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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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책상의 서랍에서 잉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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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와 실린더를 조합하고
그걸 또 빈 종이와 조합해서
모르스 부호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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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대로 부호를 찍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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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겼던 책상 서랍에서 빨간책 획득


준페이
"커버에 뭐라고 써있네요.
'ALLICE'.
'ALL-ICE'.
'Alice'...'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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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뭐야 이거..."

 

이치미야
"히에로글리프군. 고대 이집트의 문자라네."

 

준페이
"...고대 이집트?"

 

이치미야
"그래."

 

준페이
"읽을 수 있으세요?"

 

이치미야
"당연히... 못 읽지, 이런 거."

 

준페이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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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우엑, 전부 이렇게 써져있네...

어?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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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카드키..."

 

이치미야
"우라노스... 우라노스의 심볼이군."

 

준페이
"밑쪽에 뭔가 써져있는데요...
'하부 데크 도서관'. 도서관을 여는 열쇠인가본데..."

 

이치미야
"그런 것 같군."

 

준페이
"하부 데크... 도서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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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세븐이 저번에 말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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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기간틱 호 중앙 깊은 곳, 지식의 숲에 있는 작은 방에 앨리스가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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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깊은 곳이 하부 데크인가? 지식의 숲은 도서관이고?

앨리스가 도서관 너머 어딘가의 방에 있다는 거야?

 

 

 

이치미야
"무슨 일인가...? 뭔가 떠올랐나?"

 

준페이
"아, 생각난 게 좀 있어서요."

 

이치미야
"그게 뭐지? 말해주게."

 

준페이
"듣고 비웃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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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미야
"이집트 사제와 아이스-9... 흥미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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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그리고 타이타닉 사고에서 발견됐다는 '녹지 않는 여자'...
'All-ice'. 이후 '앨리스'라고 불렸죠.
영국의 부호 '골다인'의 손에 들어가게 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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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페이
"이 배가 바로 골다인이 앨리스를 숨겨둔 배라고 세븐이 그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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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미야
"자네도 그가 하부 데크 도서관 너머의 작은 방에 그녀를 숨겼다고 생각하나?"

 

준페이
"어... 그냥, 그런 얘기가 있구나 싶죠 뭐."

 

이치미야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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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미야
"준페이군... 'CAS'가 뭔지 들어본 적 있나?"

 

준페이
"CAS?"

 

이치미야
"'Cells Alive System'. 유기물을 냉동 보존하는 기술을 말하네.
간단히 말해서, 얼음의 형태가 아닌 무언가로 유기물을 냉동시키는 것이지.
보통 무언가를 얼리면, 물 분자의 고체화로 인한 팽창 때문에 세포는 손상되기 마련이네.
하지만, CAS는 달라.
자기장을 이용해 물체를 급속 냉각시켜서, 물 분자가 변형되지 않도록 하지.
원래는 기존의 식품 냉동 과정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었다고 하더군.
하지만, 식품이 아닌... 다른 것에게도 쓰일 수 있다는 소문이 있네."

 

준페이
"다른 것이요?"

 

이치미야
"의학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여러 가지로... 우주여행에도 말이지."

 

준페이
"우주여행이요?"

 

이치미야
"가사 상태에 대해 들어본 적 없나? 저온동결이라든지?
SF 소설이나 만화에선 자주 등장하는 말이네.
긴 우주여행에 대비해 '냉동' 상태에 들어가는 것이지."

 

준페이
"자-잠깐만요! 앨리스가... CAS 라는 걸로 냉동됐다는 거예요?"

 

이치미야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불가능하진 않다고 생각하네...
자네가 말한 아이스-9이란 게 정말로 있다면 말이야...
거기에 CAS로 그녀를 영원히 냉동시킨다면..."

 

준페이
"앨리스가 살아있을 수도 있다는 거예요?!"

 

이치미야
"물론 확신은 금물이네. 그럴 수도 있다는 것 뿐이야.
아이스-9의 녹는점은 36도라고 했지?
조건이 맞는 곳에 그녀를 둔다면..."

 

준페이
"그런 바보같은! 정말 그 여자가 해동돼서 걸어다닐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이치미야
"자네 말이 맞네. 믿기 힘든 이야기지.
하지만 정말 그렇다면, 아까 찾아낸 시체가 왜 그렇게 됐는지 설명할 수 있네."

 

준페이
"선장 옷을 입은 남자 말이죠?"

 

이치미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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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미야
"그자는 이미 죽어있었지. 분명히, 살해당했어.
정말 그렇다면, 누가 죽였겠나?
우리 중 하나일 순 없네. 그건 불가능해.
선장실에 들어오려면, [1]의 문을 열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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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미야
"게다가 [1]의 문은 지구의 열쇠가 아니면 진입할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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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미야
"누가 그걸 열었었지?"

 

준페이
"산타랑 야시로였죠."

 

이치미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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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미야
"확실히, 그 둘로는 [1]의 문을 열 수 없네. 다른 문도 마찬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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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미야
"아무도 아니라면, 누가 그랬겠나?"

 

준페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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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와 야시로가 지구의 열쇠를 쓴 후, 둘은 나와 무라사키에게로 돌아왔다.
그리고 우린 큰 병실로 갔고, 거기서 이치미야, 세븐, 요츠바를 만났어...
샤워실로 갔을 땐, 이치미야, 세븐, 요츠바가 남았었지.
그 셋으로는 [1]의 문을 열 수 없어.
흐음, 그럼 나랑 무라사키가 엘리베이터로 [2]의 문을 찾았을 때인가?
...아니, 그때도 무리야. 고작 5분 정도 걸렸으니까.
그동안 선장실로 가서 사람을 죽이고 돌아오는 건 불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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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미야
"우리 중 누구도 범인일 순 없네. 그렇다면, 누가 그를 죽였는가?
이미 배에 있었던 누군가가 범인이지 않겠나?"

 

준페이
"..."

 

이치미야
"배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겠지. 숨겨진 문이나 길을 잘 아는 자일 테고.
누군가에겐 넘버링 도어가 아무 의미 없을지도 모르네.
그런 자에게 선장실로 들어가는 건 쉬운 일일 걸세."

 

준페이
"그럼... 앨리스가 범인이라는 말입니까?"

 

이치미야
"아, 수많은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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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ICE... 앨리스... 정말 이 배 어딘가에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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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드키로 지식의 숲에 들어갈 수 있겠지. 궁금해...
지식의 숲 너머엔 뭐가 있는 거야?
흠... 어찌됐든, 기다리는 수밖에. 지금은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나중에 돌아와 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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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열쇠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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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문을 조사하면, 8자리 숫자가 필요하다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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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책상 서랍에서 찾은 쪽지.

a=10 b=11 c=12 이런 식이니까

 

z = 35
e = 14
r = 27
o = 24

가 된다.

 

 

 

12 (106).jpg

준페이
"됐다! 열렸어!"

 

요츠바
"잘했어! 준페이!"

 

 

 

12 (107).jpg

12 (108).jpg

12 (109).jpg

 

 

 

12 (110).jpg

준페이
"좋아. 가볼까."

 

 

 

12 (111).jpg

준페이
"다음 문이...! 잠깐, 종이가...?"

 

 

 

12 (112).jpg

준페이
"이건..."

 

 

 

12 (113).jpg

준페이
"A 데크의 지도..."

 

이치미야
"허억... 허억... 뭔가?"

 

준페이
"이 층의 지도를 찾았어요."

 

이치미야
"과연."

 

 

 

12 (114).jpg

준페이
"끝이 없네. 계속 가야겠지...
어라... 요츠바는...?"

 

 

 

12 (115).jpg

준페이
"어디로 간 거야?!"

 

 

 

12 (116).jpg

준페이
"요츠바!"

 

요츠바
"엣?"

 

준페이
"..."

 

요츠바
"..."

 

준페이
"뭐하는 거야?"

 

요츠바
"아무것도..."

 

준페이
"'아무것도'라니?"

 

 

 

12 (117).jpg

준페이
"그건 뭐야?"

 

요츠바
"뭐가...?"

 

준페이
"주머니 속에 그거. 뭐냐고?"

 

요츠바
"아... 이거? 이건... 이건..."

 

 

 

12 (118).jpg

요츠바
"메모."

 

준페이
"메모?"

 

요츠바
"응. 선장 옷 입은 남자의 주머니에서 찾았어.
'어둠 속 사악한 손길'이라나, 그런 게 써져있던데..."

 

준페이
"뭐야 그건... 보여줘."

 

요츠바
"아, 안돼. 지금은--"

 

이치미야
"어이! 준페이군! 요츠바! 뭐하는 겐가! 서두르게!"

 

 

 

12 (119).jpg

요츠바
"화났나봐. 나중에 보여줄게. 자, 빨리 가자!"

 

 

 

12 (120).jpg

...
주머니에 있던 게 노트라고...
노트만 있던 것 같진 않던데...
젠장... 무슨 생각을 한 거야?
으아아! 모르겠다!

 

 

 

12 (121).jpg

12 (122).jpg

12 (123).jpg

12 (124).jpg

준페이
"넓은 현관... 결국 여기로 왔군. 지도에서 봤던 대로야."

 

 

 

12 (125).jpg

준페이
"이치미야...? 어디에 있지?"

 

 

 

12 (126).jpg

준페이
"아, 저기 있구나."

 

요츠바
"봐! 나머지 넷도 저기 있어!"

 

준페이
"정말...?!"

 

요츠바
"가자!"

 

 

 

12 (127).jpg

무라사키
"준페이군! 요츠바짱!"

 

준페이
"왜 그래?"

 

무라사키
"찾았어요!"

 

준페이
"뭘?"

 

무라사키
"찾아버렸어요!"

 

준페이
"그러니까 뭘?!"

 

 

 

12 (128).jpg

무라사키
"마지막 문! [9]의 문을 찾은 거예요!"

 

준페이
"무... 무슨?!"

 

 

 

12 (129).jpg

세븐
"따라와라! 안내할테니."

 

준페이
"으-응..."

 

 

 

12 (130).jpg

산타
"뭐, 이렇게 됐네..."

 

 

 

12 (131).jpg

야시로
"먼저 실례."

 

 

 

12 (132).jpg

이치미야
"우리도 가세."

 

 

 

12 (133).jpg

무라사키
"준페이군! 해냈어요..."

 

준페이
"아... 그래... 이제 끝이야..."

 

 

 

12 (134).jpg

아직이야... 3~5명만 넘버링 도어를 통과할 수 있다.
7명이 [9]의 문을 지나야 해. 최소한 2명은 남아야 한다는 뜻이야.
두 명...
방법은 없나...

 

 

 

12 (135).jpg

4시 반... 90분이 남았어. 지금은 생각할 시간이 없다...

 

 

 

12 (136).jpg

산타
"어이! 준페이! 무라사키! 둘 다 서둘러!"

 

 

 

12 (137).jpg

무라사키
"가요! 준페이군!"

 

준페이
"...응."

 

 

 

12 (138).jpg

12 (139).jpg

12 (140).jpg

12 (141).jpg

12 (142).jpg

12 (143).jpg

12 (144).jpg

세븐
"아까도 말했지만, 길게 설명할 시간은 없다.
일행이 둘로 나뉘었을 때, 우리 넷은 왼쪽의 엘리베이터를 통해 저쪽 창살 반대편으로 갔다.
그리고..."

 

 

 

12 (145).jpg

세븐
"복도를 쭉 지나... 준페이와 무라사키가 찾았던 [6]의 문을 발견했지.
우린 문을 열고 앞으로 나갔다."

 

 

 

12 (146).jpg

세븐
"저번처럼 잠긴 문이 또 있었고, 이번엔 두 번이나 방탈출을 해야 했다.
문을 지나고 나서..."

 

 

 

12 (147).jpg

준페이
"도착하니, 엘리베이터가 었던 거군요."

 

세븐
"그래."

 

준페이
"그러니까, 한 바퀴 돈 거네요? 이쪽에서 저쪽으로."

 

세븐
"음."

 

준페이
"그럼... [9]의 문은 어디에?"

 

세븐
"저기다. 따라와라."

 

 

 

12 (148).jpg

준페이
"..."

 

 

 

12 (149).jpg

무라사키
"그건 그렇고..."

 

 

 

12 (150).jpg

무라사키
"산타 씨 덕분에 모두 모일 수 있었어요."

 

준페이
"...응?"

 

무라사키
"우리 7명 모두 이렇게 [9]의 문으로 갈 수 있어요."

 

준페이
"...?"

 

무라사키
"모르시겠어요? 산타 씨, 세븐 씨, 야시로 씨...
디지털 루트하면 뭐가 나오죠?"

 

준페이
"9... 9야..."

 

무라사키
"그래요. 마음만 먹으면, 절 그냥 두고 갈 수도 있었어요."

 

준페이
"하지만 그러지 않았구나."

 

무라사키
"네. 산타 씨가 막아줬거든요.
'무라사키나 다른 사람들을 두고 갈 순 없다'면서요...
그래서 준페이군 일행을 찾으러 온 거예요."

 

준페이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중앙계단으로 온 거야."

 

무라사키
"네."

 

준페이
"흠... 그럴 줄은 몰랐네... 산타가 널 감싸기도 하고..."

 

 

 

12 (151).jpg

무라사키
"아, 오해하지 마세요...
세븐 씨랑 야시로 씨가 절 두고 가자고 했다는 건 아니니까요.
얘기를 좀 나눴어요. 산타 씨가 먼저 그 얘길 한 거고요."

 

준페이
"오오..."

 

 

 

12 (152).jpg

세븐
"여기다."

 

 

 

12 (153).jpg

준페이
"이게...?"

 

세븐
"...그래."

 

준페이
"이제 따로 갈만한 곳은 없죠?"

 

세븐
"없다. 둘러봐. 복도 끝은 철판으로 막혀있다.
양쪽 복도도 마찬가지고."

 

준페이
"...그렇네요."

 

세븐
"자, 가자."

 

 

 

12 (154).jpg

준페이
"..."

 

 

 

12 (155).jpg

준페이
"...!
허억..."

 

 

 

12 (156).jpg

준페이
"...!"

 

 

 

12 (157).jpg

준페이
"[9]의 문... 마침내 찾았어..."

 

 

 

12 (158).jpg

준페이
"진짜다. 정말 [9]의 문이야."

 

 

 

12 (159).jpg

준페이
"하... 하하하하하...! 됐다. 이게 마지막--"

 

산타
"준페이. 뒤다..."

 

준페이
"뒤...?"

 

 

 

 

 

 

 

 

 

 

 

 

 

 

3개의 댓글

2020.09.03

댓글없는 이유: 다음편 ㅈㄴ궁금해서 바로넘어감

1
2020.09.04
@나비보벳따우
0
2020.09.06

추천은 누르고 넘어가잣!!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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