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화로운 스카이림.
화이트런의 하수도에는 나날이 시체가 늘어나고 쥐들은 새로운 식량을 발견해 생태계는 아름답게 순환하고있다.
화이트런의 사람들의 고민거리를 해결해주기위해 열심히 돌아다녀주자.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고민을 토로하는 사람이 없다.
그럼 별 수 없다.
도바킨의 관심법을 써서 아무나 붙잡고 강제로 고민을 토로하게 만들어주자.
오고가며 매일같이 보는 친구의 속내를 알아봐주자.
잠깐, 편지라고?
올피나의 편지, 뭔가 강렬한 고민의 냄새가 풍겨온다.
오홓호홓호홓!!!
연애편지였다.
보아하니 존 배틀본이라는 친구와 올피나 그레이메인이라는 처녀사이에 불꽃같은 사랑이 싹트는 모양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주위의 시선때문에 이 연애사실을 공표하지 못하고 혼자 속으로만 끙끙 앓아왔다.
도바킨으로서 이런 친구의 고민은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다.
혹시라도 도움을 원하는지 대화를 은근히 유도해보자.
이건 내가 바라는 대답이 아닌데.....
아무래도 이 존 배틀본이라는 친구는 생각보다 조심성이 많은 친구같다.
조심성이 많은것은 스카이림에서 좋은것이다. 남은 수명을 0에서 10년으로 늘려주는 기적같은 효과가 나타날지도 모르니까.
도바킨은 완벽하게 상황을 이해했다.
배틀본 가문의 존과 그레이메인 가문의 올피나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하지만 최근 스톰클락의 반란으로 두 가문사이의 관계가 원수처럼 변했고 이로인해 둘의 열렬한 사랑은 거대한 장애물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이런 비극은 도바킨은 용납할 수 없다.
도바킨은 생각했다.
어떻게하면 이 두 남녀의 타오르는 사랑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가?
어떻게하면 이 두사람이 누구의 눈도 신경쓰지않고 행복하게 살아가게 할 수 있는가?
적어도 가문사이의 불화를 이야기하며 우회적으로나마 둘 사이의 문제를 걱정하던 존과는 달리.
올피나라는 여성은 아무래도 스카이림의 시대상때문인지 더더욱이 주위의 시선에 주눅이 들어 고민을 겉으로 내비칠 기색조차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도바킨은 이미 이 여성의 마음속 깊은곳에 자리잡은 열정을 알고있다.
존을 향한 올피나의 이 타오르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시켜줄 수 있을까?
방법은 정말 없는걸까?
도바킨 만능 자양강장제!!!!!
이것만 먹으면 다죽어가는 노인네도 용에게 싸대기를 후릴 투지가 솟아나고
3살짜리 어린아이가 몰락발에게 오줌을 후려갈길 용기가 샘솟는다.
이 여성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자.
...........
일이 계획한대로 잘 풀리지 않았다.
보수적인 경비병들은 단검을 들고 존과 자신의 사랑을 방해하는 모든것을 파괴하려는 올피나의 진취적인 사랑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플랜 A 는 실패했으니 플랜 B로 넘어가주자.
올피나는 끔찍한 불운으로 인해 사망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자.
가문이란 피에 엮여있는것이고 사회의 시선이란 결국 이승이라는 하찮은 필멸자들의 영역에 묶여있는 이들의 것이다.
즉, 이들의 사랑을 가로막는 모든것은 이승의 법도에 속해있기에.
이들이 생이라는 주박에서 해방되는순간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
올피나가 널 기다리고있어. 어디냐니?
소븐가드에서!!!!
이제 두사람은 이승의 속박에서 해방되어 영원토록 타인의 시선따위 신경쓰지 않고 행복할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찝찝하다.
이 두사람에게는 아직 부족한것이 남아있다.
그렇다.
이들은 아직 진정한 사랑의 결실인 결혼을 맛보지 못했다.
도바킨으로서 이러한 사실을 묵과할수는 없다.
도바킨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져다줘야만하는 의무가 있다.
두 사람은 이제 화이트런의 광장에서 노란머리가 썩어 문드러질떄까지 영원히 행복할것이다.
존의 절친한 친구도 옆에서 존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복해주고있다.
경비병도 도바킨의 이타적인 선행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은 아니지만 칭찬은 도바킨도 뛰게 만든다.
더이상 누구의 시선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두 연인에게 항상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길.
-끝-
이번거는 짧으니까 바로 한 편 더 올림.
벼로
소븐가드갔으면 알두인 뱃속에서 상봉하겠네ㅋㅋㅋㅋ
저주캐
뭐 모로가도 상봉만 하면 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