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시간 50분을 기다려서 했던 코드베인... 나름 반다이남코의 야심작중 하나인줄 알았으나, 정작 시연용 플스는 두대밖에 없었고 그중 한대는 한동안 고장이났는데 기술자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많이 늦어지는 바람에 예상 대기시간을 훨씬 뛰어넘어 엄청나게 오래기다려야했다..

아쉽게도 내부에서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있어서 글로만 쓰려고 한다. (그래봤자 7분밖에 못했지만..)

우선 코드베인의 최대 걱정거리이자 논란인 타격감은 우선 첫 PV 공개때보다 많이 개선되었다.

물론 그 개선된것이 두부를 썰듯하던 타격감에서 무를 써는정도로 늘어났다는게 문제다.

일단 플스는 기본적으로 듀얼쇼크의 진동기능덕에 마우스보단 타격감을 더 묵직하게 느낄수 있는데, 그런 플스의 조이스틱으로도 '그나마' 나아졌다는 인상을 주고있으니 피시판은 어떨지 솔직히 지금으로선 좀 암담하다..

기본적인 UI나 게임방식은 크게봤을때 "인왕"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다크소울 시리즈의 에스트병과 비슷한 아이템 대신 인왕의 회복용 아이템들과 비슷한 아이템을 회복용으로 사용하며, 전체적인 UI도 어느정도 인왕과 친밀한 느낌을 받을수 있었다.

그리고 코드베인만의 기술이자 아이덴티티인 '흡혈'이라는 기술이 있는데, 적을 다운시키거나 특정 상황으로 몰아간뒤 특수잡기를 하는 기술로 보인다. 화면에 피가 촥 튀기면서 눈이 붉어지는 연출은 솔직히 좀 너무 애니메스러웠지만, 뭐... 결과적으로는 극적으로 보이기는 했다.

그리고 미리 밝혔던것과 같이 동료가 한명 따라다니는데, 의외로 그냥 멍청한 병풍은 아니고 생각보다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줘서 신선했다. 원거리 캐릭터였음에도 불구하고 적이 공격할때 자리를 피해가면서 요리조리 움직이던 모습은 마냥 대충만든 AI는 아니였던걸 보여줬다. 물론 원거리 캐릭터이다 보니, 어느정도 구성하기 쉬울수도 있었지만 말이다.

(사진:게임메카)

중2소울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고, 두부썰듯하는 타격감때문에, 국내에서 힘들어보이는 시작을 했던 Code Vein (코드 베인)

시연용 부스에서도 기기가 고장났는데 관계자가 늦어지는 실수도 하고.. 준비된 기기도 적었고... 여러모로 연속으로 굴욕을 당했다.

하지만 의외로 게임은 내가 걱정하던것보다 훨씬 나은 퀄리티를 보여줬고 아직 갈길이 멀지만, 어느정도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 타격감은 이 게임이 유저의 의견을 그저 듣는 '척'만 했던건 아닌것을 보여준다.

한걸음 한걸음 더 나아갔지만, 아직은 갈길이 먼 게임 코드베인.. 맛보기로 했던 7분이 너무나도 짧아서 뭐라 속단하긴 이르지만, 당신이 오글거림만 극복한다면, 우리들의 걱정보단 낫다고 말할수 있었던것 같다.

너무 색안경만 끼지말고, 정식 출시때까진 보다 넓은 마음을 가져도 괜찮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