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졸업전시 준비 중

홍대 부근 출력소에서 대학동기들과 만나 출력물 인쇄편집하고 저녁먹기로 했는데

약속 시간에 맞춰 탄 지하철이 마포/연남동 쪽으로 진입하자 핸드폰 신호가 아예 안잡히고 데이터가 안터짐

뭐지 핸드폰 바꾼지 6개월도 안됐는데 고장인가 하고 약속장소인 상수역에 도착했는데
공중전화 앞에 사람들이 줄서서 대기하고있고 전화 및 데이터도 되지 않았다

나도 역 근처 공중 전화박스를 뒤져 만날 지인한테 연락을 했고 상황파악을 했다

알고보니 내가 쓰고 있던 통신사 KT쪽에서 그날 서버가 화재가 터져서 홍대부근 kt망 쓰는 모든 것들이 마비된 것

PC 인터넷과 핸드폰은 물론이요 편의점, 카드 결제, ATM출금, 전화 모든 것이 안되었다

특히나 홍대 부근 상가들은 거진 kt망을 거진 사용 중이라 앵간 한 것들은 다 못했다

결국 옆동네 까지 걸어가 멀쩡한 ATM기에서 출금을 할 수 있었지만 그마저도 정상적으로 출금이 가능한 ATM기기는

사람들이 모두 현금을 뽑느라 기기가 보유한 지폐까지 모두 소진되서 늦게가면면 출금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어찌저찌 출력 및 기타 일정을 마무리 할 수 있었고

돌아가는 전철에서 마포동을 벗어나자마자 핸드폰은 귀신같이 통신망이 살아나 언제 그랬냐는듯이 데이터와 전화기능이 돌아온 것을보자

통신사 중 한 곳만 서버 터져도 이 정도면 그냥 벽돌 들고다니는 병신이구나라는 깨달았다

서울이라서 그나마 이 정도인 거지 열차타고 어디 지방부근에서 이런 일 겪으면 그냥 답도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깨달은 나는

이후로 지갑에 현금 10만원 직장을 다니는 지금은 15만원을 꼭 들고 다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