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대기업 인턴으로 잠깐 일할 때

부장이 새로 왔는데 잘 나가는 사람이었음

승진도 굉장히 빨리 한 편이었고

겉으로도, 얘기를 해봐도 엘리트 같은 느낌이 팍팍 나는 사람이었음

여하튼 그 부장이 취임한 직후에 안면 틀겸 호구조사 하시는지 부서원 몇명씩 호출해서 점심을 먹기 시작하는데

나는 다른 인턴, 계약직하고 묶어서 같이 점심을 먹게 됐음

인턴, 계약직들의 연령대는 20대 중반에서 후반 정도의 어린 사람 뿐이었고

부장님은 자기가 젊은 세대하고 잘 소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으셨는지

이미지하고 안 맞게 막 이상한 유행어를 남발하셨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대단한 엘리트도 자기가 나이 들었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추해질 수 있다는 걸 깨달음

그러니까 억지 유행어 따라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그냥 나이 들었음을 받아들이자

그렇지 않으면 추해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