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이 악의가 없는 경우거나 악의가 있거나 하는 경우들은 많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건 이 일임. 

20년 지기 인생 제일 베프 한명 있는데 친구 아버지가 지금은 은퇴하셨지만 평생 공고 선생님이셨음.

친구 부모님을 직접 막 제대로 뵌 적은 없지만 워낙 친해 내 존재는 아시는데 내가 요리쪽으로 진로를 정하고나서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되었었음. 그러다가 친구랑 만나서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데 친구 아버님이 우연히 마주치고 얘기 나누다가

친구가 나 유학 간다고 말하니까 친구 아버지께서 "요리하는데 공부가 필요해?" 이러셔서 충격 먹음.

친구가 깜짝 놀라서 왜 그런 식으로 말하냐하고 아버지께서도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고 사과하시고 우리 저녁 사먹으라고 20만원 주고 가셨는데

악의 없는거 알고 제일 친한 친구 아버지라서 그냥 애초에 기분 딱히 안 나뻤는데 

그래도 교직에서 평생 있으신 분도 요리하면 공부 못하는 애들. 공부 못해서 돈 벌려고 하는 애들. 이런 느낌으로 보인다는게

좀 충격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