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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쓴 여붕이인데 오늘 예상치 못하게 얼굴 봄

아빠가 오늘 노트북을 찾으셨는데 내가 남친집에 두고왔거든

필요하다고 찾아오래서 남친에게 내가 카톡 보냄...

 그냥 평소 말투대로 남친에게 연락 가능하냐 보내니까 가능하다고, 자기도 내일 일 다녀와서 연락하려 했었대

그래서 미안하지만 노트북 가지러 가겠다고, 아빠가 필요하다 하신다고 그러니 집 앞에서 준다는거야

근데 내가 엄마가 태워주시는거라 마주치면 부담일까봐 건물안에 들어가겠다고 하니 그냥 와서 연락해달라길래 오케이 했어

그리고 남친이 하는 말이

우리가 헤어진거는 아니지만 그래도 자기 공간은 지켜주었으면 싶대.. 한동안 편하게 들락거리긴 했지만 내일 출근이라 일찍 쉬고 싶다고..

갑자기 너무 이상하게 대하는거 같지만 그런게 아니라 정말 쉬고 싶다고, 다른 의미는 아니라면서 마음 상했으면 미안하대

 그래서 그냥 답장 안하고 도착해서 엄마에게 다른데서 기다려달라 부탁하고 건물 앞에서 전화를 했어

모습 보이자마자 아무렇지 않은척하면서 평소대로 방방 뛰면서 반겨주고 며칠만에 얼굴 보니 더 잘생겨졌다고 장난도 치고.. 팔뚝도 주무르고

포옹하고 뽀뽀하고 내 손 쓰다듬으면서 짧게 대화를 했어

남친이 자기가 그런 말 해서 미안하다 하길래 많이 힘든거 같다고, 이해한다 말을 하고 내일 연락해도 되냐 물었거든

된다고 허락하길래 오빠는 어떠냐 물으니 토요일에 연락하겠대

토요일에 만나서 대화를 많이 하자더라.. 할말도 있다고

평소에 남친집에서 만났던지라 그럼 토요일에 어디로 가야하냐 물으니 자기가 연락하겠대.. 자기 집으로 와도 되구... 이렇게 애매하게 답하고

그래서 알겠다고 나 이뻐진거 같지 않냐고 살빠졌다 자랑하고 뽀뽀하고 피곤해보이니 들어가서 쉬라고 하고 왔어

나는 오빠 존중하고 오빠가 내 생각도 해주니 이러는 것이라 생각한다 말해주고..

이제 연락을 다시 기다리는 입장이 되긴 했지만 긍정적인 신호일지, 부정적인 신호일지 모르겠네

의견이 필요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