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도 못갔고 연애, 성 경험도 없고 여행도 못갔고 친구가 늘어난 것도 아니고 직장을 가진 것도 아니고 

그냥 나는 고3 때와 비교해보면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는 것 빼곤 개인적인 발전이 하나도 없는 나이만 먹은 고등학생같다

물론 그간 9년간 나한테 힘든 일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의지가 있었다면 충분히 뚫고 지나갔을 것 같은데 슬프다

지금의 나는 어떤 느낌이냐면 뭐든 다시 시작해보고는 싶지만 늦은 나이에 시작한다면 많이 잘해야한다는 부담감, 학교다닐때도 공부 못했는데 지금한다고 잘될까라는 무서움만 느끼고 있다

학창시절의 나와 지금 나와의 차이점을 만들려면 그건 간절함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멍청한 나는 아직도 그렇게 간절하진 않은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