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오랜만에 본가 내려갔는데
엄마가 호숫가 근처 정육식당이 그렇게 맛있고 고기가 싸다는거야
그러면서 엄마가 밥 사줄테니까 엄마랑 드라이브 가자! 이래서
엄마 모시고 호숫가 식당을 갔어
사람 존나 줄서있길래 맛집 맞나보다 했지
엄마가 고기 사올테니깐 기다리래서 ㅇㅋㅇㅋ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다 샀다면서 이제 들어가자 그러길래
식당에 딱 앉으니까
"냉면 두그릇" 이러는거야
엄마가 냉면 좋아하는데 메뉴를 열기도 전에 냉면달라함
고기를 졸라많이 샀다고 그랬는데 분명
고기 안샀냐니깐 국거리용 샀대 여기 국거리 싸다고
... 나 먹을건? 했더니 냉면먹고 나가서 커피나 한잔하자 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냉면이 인당 9천원인가 했던거같음
그러고선 카페갔는데
아들 엄마가 밥 샀으니까 아들이 커피한잔 사 이러더니
호숫가 프리미엄 붙은 1잔당 만원하는 커피에 디저트까지 잡수심
저녁에 아까 산 고기로 고깃국 끓여주냐 했더니
엥 ㄴㄴ 월요일에 아빠랑 먹을거임 이러더라
다시 생각해도 얼척없음 엄마 나한테 왜그랬냐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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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했자나~ 한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