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오늘부터 200원 오른 상품이 있는데

 

월초라서

행사 쇼카드 바꾸랴, 뭐 하랴 정신이 없어서 가격표를 못바꿨거든

 

새벽쯤에 술 사가던 알콜중독 아재가, 가격이 바뀐 그 상품을 안줏거리로 사갔는데

 

 

방금 다시 오더니

 

"써진 가격이랑 다르지 않냐, 소비자를 속이는 사기 아니냐"

 

라길래 걍 가격표를 못바꿨다고

5월달 되면서 가격 올랐어요~ 못바꿔서 죄송해요

환불 해 드릴게요~

 

라고 사과에 환불까지 해드리겠다고 했는데

 

"부모랑 짜고 사기치는거 아니야? 됐고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할테니까, 계산이나 해"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마트라 부모님이랑 나랑 둘이서 하는 가게라, 단골들은 가족 사이인거 다 앎)

 

이러길래 

 

그렇지 않아도 오늘 바쁘고, 술마신 진상도 많아서 진짜 힘들었는데

 

사기꾼새끼 + 반말 + 하대

 

 삼중콤보에, 순간 못참고 야마돌아서

 

 

 

근데 자꾸 따박 따박 반말하시네?

 

라고 박아버렸다...

 

 

그 뒤는 뭐...

 

"내가 언제 반말을 했냐? 이게 반말이냐?"

 

 

그럼 이게 존대에요?

 

 

"내가 이 나이먹고 너한테 존대를 써야겠냐?"

 

 

이런얘기 하길래...

 

반말은 쓰지 마시구요,

그거 속여서 뭔 득이 된다고 속이겠어요

속이려고 한거 절대 아니에요, 기분 나쁘셨으면 환불 해드릴게요

 

 

"됐고, 계산이나 하라고 이새끼야"

 

라고 또 반말에 하대를 하더라고?

 

 

 

걍 내 지갑에 있던 돈 만원짜리 몇장 얼굴에 던져주고

 

사기로 신고할라면 신고 하고, 너한테 술 안팔테니까 

따른가게로 꺼져

 

 

라고 박아버렸다...

 

뭐 한대 치겠다느니

하면서 비아냥 거리길래

 

절대 누구를 때릴 생각은 없었지만

 

한대 쳐줘? 하고 카운터 문 열고 앞으로 나가니까

그냥 꿍시렁 거리면서 가더라

 

 

 

참았어야 했는데...

 

아빠한테 대차게 쪼인트 까이겠네... 아우...

 

그래도 할말은 했으니 여한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