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그렇네

일단 본인은 이유를 물어놓고 내가 물어보니까 저렇게 얘기하는게 마음에 안들었어...

사람은 원래 내가 특별한 사람인 것을 상대에게 확인받고 싶어해.

연인이나 친구 할 것 없이 모두 다 마찬가지야

위 사례는 서로 연애 초보라 표현법이 미숙했던 것같아. 사랑을 확인받고 싶은데 요령이 부족한 탓에 저런 기괴한 문답이 된 거지.

아마도 저 말을 한 진짜 핵심은 너로부터 안정감을 얻고 싶은 걸꺼야. 네가 자신을 절대 떠나지 않고 사랑해준다는 표현을 받고싶은거야.

이를테면 얼굴이 이쁘다. 가슴이 크다같은 건 들으면 기분이 좋긴하지만 진짜 원하는 답은 아니야.

적당한 사례를 가지고 와서 설득해야해.

예를들어 '이직준비하느라 힘들때 옆에있어서줘서 너무 고마웠고 그 날일이 너무 소중했던 기억이라 잊혀지지 않는다. 아마도 내가 죽는 날까지 가장 특별한 순간일 것이다.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같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훼손되지 않는 가치를 가진 추억을 예시로 드는게 좋겠지.

물론 평소에 가벼운 농담뿐에 진지한 대화를 해본적 없다면 저런 표현들이 어색하겠지만

역지사지로 생각해 봐. 여자친구가 저런 말을 해준다면? 저런 표현들이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지 알 수 있을 거고 고마움을 느낄거란 걸 알 수 있어.

무엇보다 마음을 터놓는 대화없인 장기간 연애가 힘들어

스스로 자신이 없긴함 내가 왜좋나 싶고

지가 먼저 고백해놓고 하는건 하나도 없고

너무 좆같이 굴어서 내가 찼음...

아하 좀 이상하긴 하네...

자격지심이 심하면 상대방의 아무 의미 없는 행동이나 말들에 니가 의미 부여하고 혼자 화내기도 하니까..

관계를 형성할때.. 음.. 좀 여유를 가져보고

스스로를 너무 비하하지 마라

나의 못남에 조바심이 생겨서 뭔가 할수록 관계는 어긋남

그래야될거같아

연애가 망할때마다 내가 못나서 관계가 어긋나는거라 생각하면 더더욱 움츠러들고 그때까진 내가 별 잘못한것도 없는데 그런 생각만 하다가 진짜 나때문에 관계가 어긋나는 일도 생기더라고... 고쳐봐야겠지

나를 왜? 좋아하지? 왜지?

라는걸 자꾸 찾는건 솔직히 인터넷밈에 가까운거고... 고냥 어떤 매력이 있었던거라 생각해보던가

예전에 연애할때 저런 질문을 많이 하는바람에 좀 진절머리 나게했던게 미안해서 이번에는 안 물어보려 했는데...

자기는 왜좋아하냐 물어봐서 이유까지 다들어놓고 본인은 잘 모르겠다해서 속터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