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20대의 초상같은 남성이 사망한 사고는

어쩌면 같은 나이였을 20대 젊은 여교사에 비해

너무 초라한 마무리가 되진 않을까

그렇게 모두에게서 기억의 편린조차 되지 못허고

모래바람처럼 흩날려 사라질까 하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고

혹시 이 글을 보고 뭐 병신들아 나 살아있는데

한마디 남겨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작성 했던 글인데

내 의도대로 많은 사람들이 알아줘서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현장 일 하면 또래친구는 커녕 10살 차이면 적게 나는 인력풀이고

디씨에서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낙에 글을 올리곤 했을탠데

그냥 나 같아서 잠깐 다른 길로 빠져서 내가 전기쟁이가 됐었더라면

저게 나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도 들고

그냥 슬픈 저녁이다

술도 좀 마셨고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거고 나는 4시 50분에 일어나

 현장에 나갈 준비를 하겠지

모두 잘 자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