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때문에 내 인생이 망가졌어
전교 1~2등밖으로는 벗어나본적이 없을정도로 공부도 잘했고
집에가보면 각종 경시대회부터 영재대회 올림피아드 등등 수상한거 투성이로 천재소리 듣고 자랐었어
축구부활동도 하고 그 시절 학교에서 이쁘다는 여자애들한테 고백도 받아볼정도로 핵인싸로 지냈었는데
역대급 개쓰레기 일진이랑 중학교 2학년땐가 짝되고나서 그새끼 괴롭힘때문에 인생이 망가졌어
학교선생 ㅋㅋㅋ 처맞고 가서 보면 왜 싸우고 그래?? 친하게 지내 가 끝이었음
나는 피투성이에 교복이 찢어져있고 상대는 멀끔한데도, 왜 싸우냐니 어이가없지?
집에서 걱정할까봐 매번 말도 못하고 그렇게 지냈어
괴롭힘의 계기도 참 슬픈게 친구안가리고 잘 사귀던 나였기때문에
지역에서 유명하던 그 일진이 짝이 되니까 그냥 친구들처럼 편하게 지내기 시작함
그런데 어느순간 내가 선을 넘었나봐, 뺨을 치더라고
맞고만 못지내니까 싸움이 시작됐는데 처맞던 말던 끝까지 맞서 싸우다가 더 괴롭힘이 심해졌어
그 새끼 패거리들까지 몰려들어서 왜 까부냐면서 집단린치로까지 이어짐
처음에는 괜찮냐고 위로하던 친구들도 괴롭힘이 지속되니까 하나하나 사라지고 심지어는 나랑 친했던 친구들도 괴롭힘에 가담하기 시작했어
어떤 애가 기억나는데, 나랑 친했던 친구였는데 나는 아무짓도 안했는데 갑자기 와서 때리더라고
괴롭힘과 믿었던 친구들한테 배신당했다는 생각때문인지 매번 대항도 안하고 맞기만했어
고등학교때까지 지속적으로 괴롭힘당했고 성적은 곤두박질 치고 집안사정도 안좋아지고
부모님은 매번 싸우기만하고 상황은 계속 악화됐어
아파트 옥상에서 죽을까 고민한적만 수십번인데 이렇게 죽어봤자 우리 부모님만 슬퍼한다는 생각에 악착같이 버텼고
결국 고등학교 생활을 못버티고 자퇴했어
이후에 대학교 가고 이것저것 해보려고했는데 그때의 트라우마때문에 사람을 잘 못믿게 되고..상황은 항상 악화됨
여하튼 괴롭힘이 시작되고 쌓이고 쌓이는데 배출할 것이 없다보니까 컴퓨터랑 게임에 빠졌어
그냥 나만의 탈출구가 거기밖에 없었어 거기는 내가 괴롭힘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적어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으니까
그렇게 게임만 계속하면서 지내다가 전역후에 첫 아르바이트를 하게됐는데
그 아르바이트를 계기로 내가 좀 변할 수 있었던것같아
내가 누군지 모르는사람들 사이에서 새로운 삶을 살다보니까 여자친구도 만나고
친구가 많진않아도 그래도 부르면 와줄사람들 몇은 생겼어
졸업하고 직장도 생기고 그래도 그런 트라우마가 쉽게 사라지지는 않더라 벌써 20년가까이 지난 일인데도
아직도 가끔 그때 그런 상황들이 가끔 떠올라 걔네는 나를 기억이나 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
자신감도 많이 사라져서 자신감이 많이 중요한 내 생각을 표현해야하는곳에서 일하는데
그런 부분때문인지 사회생활하는것도 쉽지않아
그냥 요새 학폭사건 많으니까 여태 아무한테도 안한이야기 여기서라도 하고싶어서 적어봤어
다들 좋은밤 되길바래
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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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9896d99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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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하나 못이겨내고 찡찡거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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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함부로 하네 씹새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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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상담받으러 다니고하니깐 스스로를 용서하라고 하더라... 나중인 그 분노가 자신한테 이어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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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ㅅㅂ 숫닉
873b3f25
저런....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