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할 거라는 고등학교 동창놈 있는데 그 소리를 20년이 넘게 하고 있다
영화관련 학과도 아니고 촬영현장에서 굴러본거도 아니면서 아직도 혼자만의 시나리오를 줄창 쓰기만함
제 딴엔 공모에도 넣어보고 한다던데 잘 된 소식을 여태껏 못들어봄
거의 반 년 넘게 서로 얼굴 못보다가 올해 1월에 새해 기념으로 조촐하게 친구 몇몇 모여서 밥먹었는데
어김없이 그러고 있더라고 ㅋ...
지금 나이가 몇인데 언제까지 정신 못차릴거냐고 다들 한소리 하니까 얼굴 벌개지면서 나가더라
그러더니 단톡방에 자기가 영화로 성공하면 그 때는 자기한테 빌붙지 말라면서 나가고 친구들 다 차단했는지 전화도 안받음
20초중반에 그러는건 몰라도 30중반인데 아직까지도 그러는게 도저히 이해가 안가
영화감독 되려면 그냥 백수처럼 쳐 놀아도 되는거임? 심지어 알바조차도 안하고 부모님한테 용돈받으면서 그러는게 너무하잖아
나도 뭐 떳떳하고 잘나가는건 아니지만 친구랍시고 쓴소리 했더니 오히려 나쁜놈 취급을 하길래 푸념좀 늘어놔봤다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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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bdcd3
짜잔! 하거
85b66785
기막힌 시나리오가진것도 없으면 현장 막내부터 굴러야지
e9efb820
난 대학원 영화 전공하고 지금까지 네 편 만들고 크고 작은 영화제들에서 상영도 하고 그랬는데 그냥 방구석에서 시나리오만 쓰고 정말 작은 단편하나 만든 적 없이 그러고 있는 거면 그 친구 앞으로도 그러다가 인생 종친다는 생각드네.. 감독이 시나리오만 잘 쓰면 된다 그런 개념도 아니고;; 그건 시나리로 작가지. 각본도 연출이 하는 경우도 많지만.. 내가 니 친구였음 당장 먼저 학교에 입학했을 듯.. 거기서 동료들 만나고 성장하는 게 크거든. 근데 그런 것도 아니고 감독할 거야 그러고 방구석에 틀어박혀있으면 그냥 영화 좋아하는 씨네필 밖에 더 되겠나..
dbfd9831
고등학교부터 친해진 친구고 20년정도 본 사이인데 얘가 아직도 정신못차리는게 안타깝고 걔네 부모님도 안쓰러워서
친구들이 다같이 쓴소리 했는데 얘는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길 무시하는거로밖에 안들렸나보다
걍 연 끊을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