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존나 까다로운듯

 

본 애니중에 트리거, 가이낙스 거 빼면 별로 맘에 들었던 작품이 많이 없음

 

왜그럴까 생각해봤는데

 

 

1. 트리거 작품은 기승전결이 명확함

 

보통 장편 애니는 원작 연재중에 같이 방영을 하는게 보통

 

게다가 그 원작들조차 어른의 사정으로 작품이 무작정 길어지거나 하기 일쑤임

 

그래서 주제의식이 흔들리기도 하고 기승전결이 애매해지는 일이 아주 흔하게 있음

 

트리거는 애초에 스토리를 자기들이 다 짜놓고 작업하고

 

원작이 있어도 결말난 작품만 건드리니 그럴 일이 없음

 

대신 이 부분에서 아쉬운건 후반에 급발진하는 작품이 많다는 점

 

찬찬히 다시 보면 나름 복선도 깔아놓고 그랬긴 한데

 

보는 입장에선 아직 공감이 덜 됐는데 달려버릴때가 있음

 

뽕이 찼으면 뽕맛으로 가니까 ㄱㅊ한데

뽕이 아직 올라오기 전인데 갑자기 달리면 당황스럽기 짝이 없음

 

근데 최근작품일수록 나아지는듯??

 

 

 

2. 지@랄이 적음

 

오타쿠 특유의 갬성이 있음 좆도 별것도 아닌걸로 에에에 이지랄한다거나

 

아주 오글거리는 대사를 남발한다든가

 

재미가 없는 츳코미 개그를 아주 시도때도 없이 친다거나(귀칼)

 

여캐들이 대체로 지능이 낮다거나

 

이런 특유의 갬성이 오덕들이 주류문화랑 동떨어지게 느껴지는 큰 이유중 하나라 생각하는데

 

트리거는 별로 그런게 없음

 

물론 만화적인 과장은 있고 소년만화스러운 열혈 감성은 있음

 

그리고 거기에 한해서는 엄청 뇌절을 하기도 하는데

 

그래도 '의도한 거'로 느껴지는 선에서 잘 버무리는듯

 

진짜 과하면 이게 걍 의도한건지 제작진이 찐따인건지 가늠을 하기가 어려워지는데

 

트리거 애들은 이 부분에서는 감각이 좋은듯

 

 

3. 복합적인 면

 

1,2번과 어찌보면 비슷한 이야긴데

 

트리거는 여러가지 요소를 합쳐서 하나의 완성된 분위기로 만들어내는걸 잘함

 

약간 한국영화 감성이라 해야하나

 

특히 2000년대 황금기에 잘 만든 한국영화들의 공통점이 유머 장면이 적절하게 들어가 있다는 점인데

 

ㅈㄴ 진지한 내용을 풀어가다가 갑자기 개그가 나오면 자칫 분위기가 흐트러지기 쉬운데 

 

한국영화들은 이걸 잘 활용해서 적절히 이완도 시켜주면서 인물들이 현실적이고 사람답게 느껴지는 장치로 잘 활용함

 

이걸 개못하는게 위에 말한 귀칼

 

트리거 작품들은 긴 작품동안 웃긴것도 넣고 말도 안되는 소재도 써가면서도

 

무겁고 진지한 주제의식을 잘 섞어 넣어서 흥미진진함

 

 

쓰고보니 홍대 스노비즘 개꼰대같은데 님들 생각은 어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