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때 스님 일연이 그때까지 전해지던 옛 사서를 보고 쓴 게 삼국유사다. (古記와 魏書) 삼국유사에는 환웅의 신시개천과 단군의 조선개국이 쓰여있는데, 6년 후에 모화사대 유학자 이승휴가 쓴 제왕운기에 환웅이 빠지고 단군부터 시작함.

조선 초에 명나라와의 국경분쟁이 생기고 정도전이 북벌을 주장하자 양국 관계가 긴장국면으로 접어들게 됨.명나라 주원장이 정도전을 압송하라고 함. 병을 핑계로 역사학자 권근을 대신 보냄

주원장이 ‘시고개벽동이’라는 시제를 내림. (동이 조선의 시작은 언제부터냐?)라고 물어본 것. 권근이 쫄려서 ‘단군으로부터 시작하고 기자까지 조선이었다’는 시를 써서 올림

전설을 듣자니 아득한 옛날(聞說鴻荒日)

단군이 나무 밑에 내리었다네(檀君降樹邊)

그 뒷날 기자의 대에 와서도(後來箕子代)

함께 조선이라 이름하였네(同是號朝鮮)

- 권근, 응제시

사마천은 사기에 “기자가 동쪽 조선으로 떠나자 주 무왕이 조선왕에 봉함”이라고 써놨기 때문에, 자연스레 기자조선은 주나라의 봉건제후가 됨. 주원장은 주무왕과 똑같은 논리로 '조선은 명나라 황제의 봉건제후국'이라는걸 확인시켜줌. 이때부터 신시개천이 단군개천이 된거.... 즉, “조선은 명나라의 제후국이고 조중 국경은 압록강 이북으로 정한다”고 겁박함.

환웅의 신시개천은 사라지고, 단군의 조선개국이 역사의 정설이 되기 시작함. 홍익인간도 단군이 아니라 환인이 환웅에게 전해준 통치이념이란거... 세계개천문화축제나 보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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