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연설명] 한민족의 화력지상주의와 화포사랑은 우리 민족의 종특으로 역사적으로도 이전부터 내려왔음. 북방 유목민과 남쪽 왜구의 침략을 지속적으로 받아 왔기 때문에 자연스레 수성 전략이 발전했고, 그러다보니 적은 인력으로 많은 적을 상대할 수 있는 화력 강화에 열을 올렸음. 삼국시대의 쇠뇌부터 시작해서 고려시대 최무선은 물론이거니와 조선시대 문종은 아예 왕이 화력덕후였음. 영화로도 나왔던 신기전도 유명하고 이순신이 왜적과 싸울 때 병력차를 메꿀 수 있었던 것도 대장군전, 비격진천뢰 같은 화력무기 덕분이었음.
일설에 의하면 명나라 전체의 화포보다 조선의 화포 수가 더 많았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음. 이러한 유구한 전통은 아직까지 이어져 오늘날에도 민속놀이 한판 할라치면 괜히 테란들이 시즈탱크 한 2부대 시즈모드해 놓고 주위에 골리앗과 터렛을 우수수 박아놓아야 맘이 놓이는 성향이 괜히 나온게 아님.
오늘날에도 국군이 '포방부'라고 불릴 정도로 포, 즉 화력에 집중을 하는 이유는
1) 땅이 좁은데 지형이 험함
2) 예산이 부족함
때문임. 한정된 예산 하에서 가장 가성비가 높은 것을 찾다 보니 자연스레 화력 위주의 군 체계가 될 수밖에 없음. 기본적으로 우리 땅덩어리 안에서 하는 전쟁을 기본으로 할 때 전장이 좁고(적이 침투하는 방향이 정해져 있고, 또 침투 루트도 정해져 있다고 보면 됨. 또 적이 있는 위치까지 우리 포가 닿음...)
또 그 전장이 워낙 산도 많고 도시도 많아서 전장까지 이동 이동하느니 그냥 저기에 포를 때리는게 효율적이고, 그렇다고 미군처럼 "공군!" 만 외치면 만사 해결되듯 공군 지원이 빠방한 것도 아님. 또한 병력 자체가 많은 것도 아니고 병력을 뽑아내는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람으로 밀어붙이느니 거기다 포를 쏴대는게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에 인적/경제적 비용으로 최대의 효율을 내기 위해 화력에 집중을 해 왔음.
[부연설명] 판옥선. 조선 명종떄 개발한 전투선. 널빤지로 지붕을 덮은 대형 전선이다. 임진왜란중 크게 활약하였고 이후 조선 수군의 주력이 되었다. 조선 전기에는 대맹선, 중맹선, 소맹선 등이 주력함이었는데 이들은 세조때 군용과 조운(조세 운반용)을 겸하도록 설계되어 있었기 때문에 덩치만 크고 기동력이 부족하여 군용으로 쓸모가 없다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었다. 실제 중종과 명종 시기에 일어난 삼포왜란, 사량왜변, 을묘왜변때 아무 쓸모가 없었어서 현장에서는 새 전함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했다.
이런 와중에 명종 10년인 1555년 개발된 판옥선은 여러모로 획기적인 전함이었다. 선체 위 전면에 상장을 꾸려 2층으로 꾸리고 그 위에 지휘소인 2층 누각을 설치한 판옥선은 노잡이들은 아래 갑판에서 적에게 노출되지 않은채 안심하고 노를 젓고, 군사들은 상장갑판 위 넓은 장소에 자리잡고 싸우기에 유리한 위치에서 전투를 할 수 있었던 오로지 전투만을 위해 만들어진 함선이었다.
또한 판옥선의 특징은 처음부터 화포를 적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크기에 따라 최대 24문 이상의 화포를 적재할 수 있었으며 조선 초기에는 천자총통, 지자총통 등의 대형포를 탑재했고, 임진왜란 이후에는 현자총통이나 불랑기포 같은 중소형포를 탑재했다. 실제 난중일기에서도 여러 종류의 다양한 구경의 포를 탑재해서 전투했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일반 배에 함부로 함포를 실어서 발사하면 반동에 의해 함이 흔들리거나 심할 경우 부서질 수도 있는데 판옥선은 애초에 선체 자체를 발포와 피탄에 견디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그럴 걱정도 없었다. 다르게 말하자면 말만 배일 뿐 물 위를 떠다니는 작은 요새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판옥선도 단점은 있었다. 일단 기본적인 항해 능력은 떨어졌다. 평저선이라 선회력은 우수했지만 속도가 현저히 느렸다. 무게중심도 높아서 풍랑을 만나면 전복될 수 있던 문제도 있었다. 이렇게 지속항해 능력이나 수송능력은 현저히 떨여졌고, 배에서 먹고자며 며칠씩 돌아다닐 보급품을 실을 자리도 넉넉하지 못했다. 하지만 애초에 이 배의 목적은 원거리 항해가 아니라 연안방어만을 상정한 함선이었고 당시 조선 수군의 목적이 방어가 최우선이라 평상시엔 군항에 정박해 있다 출항하는 형태였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물론 방어에만 사용하기에는 건조비와 유지비가 비싼 것도 단점으로 작용했다.
당시 유럽에서 사용하던 배들에 비해서 그 성능이나 조선기술이 부족한 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사실 이는 당시 조선 수군이 누구와 맞서 싸웠어야 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당시 중국은 조선보다 뛰어난 조선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들은 군함보다는 주로 원양무역을 위한 무역선을 만드는데 활용되었다. 일본의 경우는 왜군을 맞서 싸워야 하는데, 당시 왜군은 정규군보다는 해적에 가까운 왜구들이 노략을 위해 쳐들어 오는 경우가 훨씬 많았기 때문에 이를 상대하기엔 판옥선이 나쁜 선택은 아니었던 것이다. (물론 느린 속도때문에 도망가는 왜구들의 배를 쫓기는 힘들었고 대신 포를 달긴 했다.)
디오게네스
대포 못참긴해
Alphalak
웃기게 적어서 그렇지 양놈들 배에는 이미 대포 달려 있었지?
부에에엑
캐러벨 끌고 다녔을 시기니깐 뻥뻥 쏘고 다녔겠지
소름
조선도 맹선에 화포 달아놓고 쓰기는 했어. 다만 기존의 맹선은 민군겸용의 다목적 함이었고 판옥선은 대형화, 화포 중심, 승조원 보호를 고려해서 전투 단일 목적으로 개발한 거고
Aaa1123
거의 비슷한 시기에 등장함. 제대로 된 함포를 장착한 서양 함선은 1490년대 즈음이니.
Alphalak
나름 채신기술이었구나
으흥아흥
고려시대에도 화포는 달았음
개붕스4
군산 박물관 출처에 따르면 고려가 세계 최초라는데
https://gunsan.grandculture.net/gunsan/toc/GC05700012
Aaa1123
사실 진짜 세계최초는 남송이 금나라 상대로 한거였다고 하더라. 진포 해전보다 200년 정도 앞섬.
개붕스4
그래?
최초의 화약 무기 x
최초의 해전 화약 무기 사용 x
최초의 해전 화포 사용 o
을 말한 거긴 한데 남송 때 해전 화포를 사용했었음?
최초의 화포 연대가 13세기인 거 보니 불가능하진 않을 것 같긴 한데
케틀햇
대환제국은 거함거포주의의 원조이다 이는 고구려 수박도에 기록되어 있는 사실이다
바보도알수있게
망그러진곰
화력에 미친 유전자는 6.25 이전에도 존재했구나
호랑냥표
대장군전 이라는 조선시대 대함미사일도 있었으니 ㅋㅋㅋ
로그아웃
??? : 조선놈들은 대들보를 뽑아다 쏜다
게기사냥꾼
육상에서는 비격진천뢰라는 지연신관 포탄도 있었음..
택배4번잃어버린새끼
귀신잡는다고 대포쏘자는 나라였으니 ㅋㅋ
dagdha
[부연설명] 한민족의 화력지상주의와 화포사랑은 우리 민족의 종특으로 역사적으로도 이전부터 내려왔음. 북방 유목민과 남쪽 왜구의 침략을 지속적으로 받아 왔기 때문에 자연스레 수성 전략이 발전했고, 그러다보니 적은 인력으로 많은 적을 상대할 수 있는 화력 강화에 열을 올렸음. 삼국시대의 쇠뇌부터 시작해서 고려시대 최무선은 물론이거니와 조선시대 문종은 아예 왕이 화력덕후였음. 영화로도 나왔던 신기전도 유명하고 이순신이 왜적과 싸울 때 병력차를 메꿀 수 있었던 것도 대장군전, 비격진천뢰 같은 화력무기 덕분이었음.
일설에 의하면 명나라 전체의 화포보다 조선의 화포 수가 더 많았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음. 이러한 유구한 전통은 아직까지 이어져 오늘날에도 민속놀이 한판 할라치면 괜히 테란들이 시즈탱크 한 2부대 시즈모드해 놓고 주위에 골리앗과 터렛을 우수수 박아놓아야 맘이 놓이는 성향이 괜히 나온게 아님.
오늘날에도 국군이 '포방부'라고 불릴 정도로 포, 즉 화력에 집중을 하는 이유는
1) 땅이 좁은데 지형이 험함
2) 예산이 부족함
때문임. 한정된 예산 하에서 가장 가성비가 높은 것을 찾다 보니 자연스레 화력 위주의 군 체계가 될 수밖에 없음. 기본적으로 우리 땅덩어리 안에서 하는 전쟁을 기본으로 할 때 전장이 좁고(적이 침투하는 방향이 정해져 있고, 또 침투 루트도 정해져 있다고 보면 됨. 또 적이 있는 위치까지 우리 포가 닿음...)
또 그 전장이 워낙 산도 많고 도시도 많아서 전장까지 이동 이동하느니 그냥 저기에 포를 때리는게 효율적이고, 그렇다고 미군처럼 "공군!" 만 외치면 만사 해결되듯 공군 지원이 빠방한 것도 아님. 또한 병력 자체가 많은 것도 아니고 병력을 뽑아내는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람으로 밀어붙이느니 거기다 포를 쏴대는게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에 인적/경제적 비용으로 최대의 효율을 내기 위해 화력에 집중을 해 왔음.
ㅡㅡㅜㅜ
효율성과 빨리빨리 국민성은 지리적 영향이 있긴 하겠구나 그럼
혼세마왕
수십명의 궁수를 훈련시키는건 힘드니 5명이서 운영할 수 있는 수십대의 화살을 쏘는 신기전을 개발함
고추건조기
바다위에 떠있는 포진지 느낌으로 개발한거같던데
불화뱀
화력은 못 참아
베리굿
도전자급 함선
30세임민정
판옥선도 꽤 잘만든 배라던데 거북선에 가려져서 그렇지 ㅠ
크킹충
거북선은 사실 지휘선 가오용이고 주력기갑웨이브는 판옥선이었음
고추건조기
돌격선 아녜요?
지나가던300원
거북선에 타고 지휘를 했다구요?
불멸의러너
거북선은 이순신 장군이 번개 뿜는거 숨길라고 만든 배임
링잇
기공신포!
paperback
거북선이 판옥선 개조한 거임
Lokasenna
[정보]
명량 대첩엔 거북선이 없었다.
와도루디
안 되오.
고추건조기
님 도르신?
링잇
지금은 그럴 시기가 아니오
북극곰보호협회
대포달라면 어쩔수없지ㅋㅋㅋ
dagdha
[부연설명] 판옥선. 조선 명종떄 개발한 전투선. 널빤지로 지붕을 덮은 대형 전선이다. 임진왜란중 크게 활약하였고 이후 조선 수군의 주력이 되었다. 조선 전기에는 대맹선, 중맹선, 소맹선 등이 주력함이었는데 이들은 세조때 군용과 조운(조세 운반용)을 겸하도록 설계되어 있었기 때문에 덩치만 크고 기동력이 부족하여 군용으로 쓸모가 없다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었다. 실제 중종과 명종 시기에 일어난 삼포왜란, 사량왜변, 을묘왜변때 아무 쓸모가 없었어서 현장에서는 새 전함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했다.
이런 와중에 명종 10년인 1555년 개발된 판옥선은 여러모로 획기적인 전함이었다. 선체 위 전면에 상장을 꾸려 2층으로 꾸리고 그 위에 지휘소인 2층 누각을 설치한 판옥선은 노잡이들은 아래 갑판에서 적에게 노출되지 않은채 안심하고 노를 젓고, 군사들은 상장갑판 위 넓은 장소에 자리잡고 싸우기에 유리한 위치에서 전투를 할 수 있었던 오로지 전투만을 위해 만들어진 함선이었다.
또한 판옥선의 특징은 처음부터 화포를 적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크기에 따라 최대 24문 이상의 화포를 적재할 수 있었으며 조선 초기에는 천자총통, 지자총통 등의 대형포를 탑재했고, 임진왜란 이후에는 현자총통이나 불랑기포 같은 중소형포를 탑재했다. 실제 난중일기에서도 여러 종류의 다양한 구경의 포를 탑재해서 전투했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일반 배에 함부로 함포를 실어서 발사하면 반동에 의해 함이 흔들리거나 심할 경우 부서질 수도 있는데 판옥선은 애초에 선체 자체를 발포와 피탄에 견디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그럴 걱정도 없었다. 다르게 말하자면 말만 배일 뿐 물 위를 떠다니는 작은 요새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판옥선도 단점은 있었다. 일단 기본적인 항해 능력은 떨어졌다. 평저선이라 선회력은 우수했지만 속도가 현저히 느렸다. 무게중심도 높아서 풍랑을 만나면 전복될 수 있던 문제도 있었다. 이렇게 지속항해 능력이나 수송능력은 현저히 떨여졌고, 배에서 먹고자며 며칠씩 돌아다닐 보급품을 실을 자리도 넉넉하지 못했다. 하지만 애초에 이 배의 목적은 원거리 항해가 아니라 연안방어만을 상정한 함선이었고 당시 조선 수군의 목적이 방어가 최우선이라 평상시엔 군항에 정박해 있다 출항하는 형태였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물론 방어에만 사용하기에는 건조비와 유지비가 비싼 것도 단점으로 작용했다.
당시 유럽에서 사용하던 배들에 비해서 그 성능이나 조선기술이 부족한 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사실 이는 당시 조선 수군이 누구와 맞서 싸웠어야 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당시 중국은 조선보다 뛰어난 조선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들은 군함보다는 주로 원양무역을 위한 무역선을 만드는데 활용되었다. 일본의 경우는 왜군을 맞서 싸워야 하는데, 당시 왜군은 정규군보다는 해적에 가까운 왜구들이 노략을 위해 쳐들어 오는 경우가 훨씬 많았기 때문에 이를 상대하기엔 판옥선이 나쁜 선택은 아니었던 것이다. (물론 느린 속도때문에 도망가는 왜구들의 배를 쫓기는 힘들었고 대신 포를 달긴 했다.)
직원관리는힘들어
그러네 아래에 노꾼을 베치하고, 위에 대포를 실었다는건 무개중심이 위에 있다는 거잖아.
대포만으로도 무개중심잡기가 아려운데, 좆도모르는 왕놈은 가토넘어온다고 원양에 짱박히고 있다가
넘어오면 잡으라는 개소리나 하고 있으니 이순신이 얼마나 짜증이날까? 노잡이칸에 쌀 한됫박씩 가지고 있다가
적지에 상륙해서 밥먹다 칼맞으란 소린가?
노엘갤러거스하이플라잉버즈
임금니께선 미터법을 알고계시는군요 영국놈들보다 대단하십니다.
회오리코요테
이준경이라는 인물 개드립에서 첨 알았는데 훈구 출신인데 사림 보호하고 사림이 되었지만 붕당 비판한 거 등 존경할 점이 많은듯
황제께피를황금좌에해골을
더 큰 배!!! 더 큰 화력!!! 더 많은 대포!!!
IlIIllIIIllI
왜1놈: 씨발, 바다에서 공성전이라니!!
DSNetwork
이런거 존나좋아 ㅋㅋㅋㅋㅋㅋㅋ
피넛버터
화력조선 ㄷㄷㄷ
샤이너스
카이팅의 민족
seok
판옥선 없엇으면 해전 못이겻겟누 ㄷㄷ
김프로
이순신장군이 제해권 잡은데에는 일본의 배보다 판옥선이 크기도 크고 함포도 빵빵 쏠수있어 우월했던 이유도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단지 배가 좋아서 이겼는가? 이건 아님 당장 그 판옥선 함대 가지고도 개처발린 원균이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
지금부터열심히살자
저때 배는 어떤걸 계산하면서 만들었을까?
지하왕국
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