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다보니 내용이 엄청 길어져서 이전 이야기까지 읽고 오는 거 추천!!

 

지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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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스압 주의!

 

 

좀비 게임이란 

 

이젠 죽겠지, 이젠 죽겠지 해도 관짝을 박차고 계속 명맥을 이어나가는 게임을 말한다.

 

여기서는 한국 리듬 게임 EZ2 시리즈에 대해서 이야기해본다.

 

 

이번 마지막 편에서는 2019년에 접어들면서 EZ2 시리즈에 어떤 대격변이 일어났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 후일담도 좀 있음.

 

 

앞선 이야기 요약!(웬만하면 이전 편들 보고 오는 게 나음)

개발 복귀 선언 후 다시 개발을 시작한 스퀘어픽셀즈.

 

하지만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은 상황.

(EZ2AC 나이트 트래블러, 타임 트래블러 관리 & 후속 패치 + OST 찐빠 수습)

 

이 와중에 총판은 스퀘어픽셀즈와 무관한 개발팀 "EZ2AC TEAM"을 만들더니

 

멋대로 신작 EZ2AC를 개발한다.

 

그렇게 나온 게임은 찐빠 그 자체였고 총판은 FOX-B에게 수습을 떠넘기기까지 한다.

 

개발 복귀했지만 힘든 상황은 조금도 변하지 않은 것이다.

 

요약 끝

 

 

 

 

 

스퀘어픽셀즈가 끝없이 일을 하던 19년 8월......

굉장히 놀랍고도 뜬금없는 소식이 전해지는데 

 

 

???: 님들 우리 이거 개발 중임 ㅋㅋㅋㅋ

 

 

네오노비스하는 회사에서 투온 부활을 예고한 것이다.

 

???: 뭐임??? 얘네는 뭔데 이걸 또 들고와??

네오노비스가 뭐하는 회사인가 싶을 것이다.

 

이 네오노비스라는 회사에는...

 

이전 편에서 언급한 적이 있던 전경수가 대표 자리에 앉아 있었다.

 

???: 이 아저씨가 왜 또 나와?

 

사실 전경수는 과거 EZ2DJ를 만든 어뮤즈월드 출신 인물인데, 

 

전경수는 2008년 경 레트로게임즈라는 회사에 일을 했고, 

 

2008년 12월 "온라인 버전 EZ2DJ, 이지투온"을 서비스했다.

그러나 이 이지투온이 1년도 못 채우고 2009년 10월 망했고...

 

???: ㅋㅋㅋ 내가 돌아왔다

전경수는 앞서 언급했듯 2013년 7월, 이지투온 리부트라는 이름으로 게임을 관짝에서 다시 꺼낸다.

 

???: 시발

그리고 ^5개월 따잇^ 당하며 또또 망했는데 

 

▲ 두 번이나 부활한 이지투온, EZ2ON REOOT : R의 로고.

이걸 또 다시 무덤에서 파내 세 번째 부활 선언을 한 것이다.

 

???: 헤헤 컴퓨터가 최고양

그만큼 전경수는 EZ2 시리즈의 PC 온라인화에 진심이었던 걸로 보인다.

 

아무튼 이지투온이 세번이나 무덤에서 꺼내지는 와중...

 

2019년 11월, 지구를 뒤덮은 역대급 찐빠, 코로나 사태가 터진다.

 

"뭐임 코로나가 갑자기 왜 나와?" 할 수 있지만, 이게 EZ2 시리즈와 나름대로 관련이 있다.

 

코로나 사태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 대중 시설 제한 등의 여파 때문에 

 

???: 살려줘.,,,,,,,

전성기에는 못 미치지만 나름대로 굴러가던 오락실 시장이 또 핵폭탄을 맞고 크게 위축된 것이다.

 

???: 그래도 끝은 봐야제...

 

전국의 오락실들이 경영난으로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스퀘어픽셀즈의 EZ2AC는 꾸역꾸역 패치를 이어나갔다.

 

https://youtu.be/s80TvMSIv4A?si=SM0iqgCDG0JHeOOD

▲ EZ2AC 나이트 트래블러의 마무리 곡 - The Moments

2020년 4월에는 나이트 트래블러의 업데이트가 마무리된다.

 

▲ EZ2AC 나이트 트래블러의 보스 코스 "pilgrimage"의 모습

보스 코스 "필그리메이지"가 추가되는 등 콘텐츠는 나름대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https://youtu.be/Zd3fs5n8zW4?si=nZA1W1YjCnHB_3pR

▲ EZ2AC 타임 트래블러의 마무리 곡 - #BEYOND
그리고 2020년 8월에는 타임 트래블러의 업데이트가 마무리된다.

 

▲ EZ2AC 타임 트래블러 보스 코스 "TIME PARADOX"의 모습

보스 코스 "타임 패러독스"가 추가돼서 역시 고인물들은 매우 좋아했다.

 

이렇게 스퀘어픽셀즈의 손으로 EZ2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듯 싶었다..

 

하지만!!!!

 

 

 

 

???: 몰라 그냥 만들어

총판은 FOX-B에게 그 망했던 EZ2AC 파이널의 후속작 개발을 지시한다.

 

???: 아 ㅋㅋㅋ 안 만들면 돈 안 준다니까?

총판은 계속 개발비를 인질로 삼아서 후속작 개발을 강요하는 악질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 시발시발시발시발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신작 개발이 시작됐고...

 

https://youtu.be/3v7enYbPe-s?si=C6HixFLQmU3y_xM6

2020년 8월, EZ2AC 파이널 EX가 발매된다.

 

비주얼은 적어도 파이널보다는 훨씬 좋아졌고, 콘텐츠도 보강돼서 반응이 나쁘진 않았다.

 

그리고 2020년 9월에는 NT OST 관련 찐빠도 모두 마무리 짓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 시발... 이렇게 살 순 없다.

한편 스퀘어픽셀즈는 2021년 7월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되는데, 

앞서 말했듯 당시에 스퀘어픽셀즈는 여러 한계에 부딪힌 상태였다.

 

1. 코로나 사태로 인한 오락실 시장 축소: 이로 인해 아케이드 게임을 계속 만들어도 수요가 있을지 알 수 없다.

 

2. 돈도 안 주고 부려먹기만 하는 총판: "응~ 차기작 개발 안 하면 이전작 개발비 안 줘~" 원툴로 쥐어짜는데 계속 일하고 싶을리가 없다.

 

3. EZ2AC의 객관적인 한계

사실 2021년 기준으로 EZ2AC는 한계에 달한 상태였다.

 

우선, 개발진들이 회사에서 일하던 것도 아니고(스퀘어픽셀즈는 일개 개발 단체에 불과했다.) 제대로 된 개발 지원을 받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EZ2AC가 아무리 진화를 여러번 했다 한들 자체 사양이 다른 아케이드 게임에 비해서는 너무나 초라한 수준이었다.

 

당시 리듬게임에는 기본이나 다름없는 카드를 이용한 네트워크 - 저장 시스템도 당연히 없었고, 

 

게임 시스템 사양도 계속 윈도우 XP라 보안도 취약한데다가

 

해상도마저 2020년대에서 너무나 동떨어진, 거의 옛날 고전게임 수준인 640x480 에만 머물고 있다.

 

그리고 기기도 차세대 모델 생산도 계획도 없이 꾸준히 노후화 되는 실정이었다.

 

스퀘어픽셀즈는 계속해서 아케이드 판에서 일을 할 이유가 없던 것이다. 그렇게 2021년 7월, 

 

"EZ2AC FNEX 이후 아케이드 신작에 일절 관여를 하지 않을 것이며 만약 총판이 억지로 신작을 만든다면,

이때까지 스퀘어픽셀즈에서 직접 만들었거나 개발에 관여한 모든 콘텐츠(EZ2DJ AE ~ EZ2AC FNEX)는 사용 불가"라고 입장을 밝힌다.

 

 

 

▲ 2021년 5월부터 바뀐 스퀘어픽셀즈의 로고

그리고 2021년 8월, 스퀘어픽셀즈는 정식으로 법인화를 진행했고, 

 

???: 받아...

총판 산하의 EZ2AC TEAM에 남은 패치 관련 데이터를 인수인계하고 아케이드 시리즈 개발에서 물러난다.

 

EZ2 시리즈를 다시 부활시켰던 스퀘어픽셀즈가 완전히 손을 뗀 것이다.

이로써 EZ2AC는 거의 마무리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다음 편은 후일담 편... 무조건 하나로 끝낸다!!!!!!!!!!!!!!!!! 기다려줘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