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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손님들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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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우 신사?적인 아저씨

 

 

어느날 취한 남자 두분이 마티니 2잔을 시키셨는데 받고 10초 있다가 쨍그랑 소리나면서 다 쏟고 깨트려 버린거야

 

보통은 그러면 "죄송합니다. 닦을거 있을까요?" 하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이 분들은 "우리 한입도 못마셨는데 리필좀 해주면 안돼요~~?" 이러시더라

 

내가 오픈 초기때 진짜 서비스 정신이 미쳤어서 택시 끊긴 손님 직접 데려다 준 적도 있고 
 

보통 소주나 맥주 이런거 쏟으면 내가 새로 하나 그냥 갖다주고 그랬었는데 이건 기분이 좀 좆같더라...씨발 마티니잔 비싼건데...

 

근데 뭐...그냥 새로해서 갖다줌....내가 뭘 할 수 있는데...

 

안주 추가 주문할때도 "지금 주문이 많이 밀려 있어서 시간 좀 걸릴거 같은데 괜찮으세요?" 물어봤을때 괜찮다고 했는데

 

막상 주문하고 15분 지나니까 왜 안나오냐고 취소해달라고 화내고...

 

 

진짜 죶같네 생각하고 그냥 흘려보냈는데 나중에 가족들하고 넷이서 오셔가지고 
 

그때 고마웠다고 세상 신사답게 인사하시더라

 

 

술만 없으면 세상이 조금 더 평화로워 지지 않을까? 하고 문득 생각이 들더라

 

 

 

 

 

 

2. 씨발련

 

 

늦은시간 30대 남녀커플 한테이블만 남았고 난 혼자 바테이블에서 데킬라 홀짝이고 있었음

 

남자분은 완전 기절해서 테이블에 누워있고 여자분은 혼자 그냥 뭐 스크린에서 나오는 톰과제리 보면서 있었던듯 

 

근데 갑자기 나한테 오더니 "남자친구 보낼테니까 저랑 한잔 하실래요?" 이러더라고 

 

이씨발 이게 순수한 의도일리가 없잖아?

 

전여친중에 바람폈던년 있어서 세상에서 제일 혐오하는게 바람 피는 새끼들인데 저 말 듣자마자 토할거 같고 식은땀 나더라

 

바로 남자친구분 한테 가서 "손님 이제 가셔야죠!!" 하고 존나 흔들어 깨워서 내쫓아버림 

 

내가 아무리 빻았어도 그렇게 쉬워 보였냐 씨발련아

 

 

 

 

 

 

3. 조선족 아저씨

 

 

나는 손님들과 얘기하는 걸 즐기는 편임 

 

어느날 모르는 아저씨가 자기가 살 테니까 같이 한잔만 하자고 하시더라고... 흔쾌히 OK  했지 

 

근데 정치얘기를 존나하더라... 하나도 못알아듣겠는데 그냥 어~어~예~예~ 만 하다가 보냈어

 

근데 내가 맘에 드셨는지 다음에도 또 오시더라고

 

또 자기랑 한잔 하자는데 솔직히 존나 싫었거든...근데 그냥 뭐 할것도 없어서 같이 마심

 

보통 이야기가 티키타카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 아저씨는 진짜 좆같은 자기 얘기만 3시간을 했어 씨발 

 

처음엔 내 사주를 봐주면서 "이름에 뜻이 왜 없냐~~ 봐라~~ 이래도 뜻이 없어?" 이러면서 화내고

 

그 다음엔 옳그떠 얘기하면서 신문에서 한자가 없어진 거에 대해서 1시간 동안 또 연설

 

그러더니 나한테 자기 앞에서 힘들다고 하지 말라고 자기는 아내랑 이혼하고 자식이 있고 치매를 앓는 어머니가 계시다면서 막 울어

 

우는거 또 30분 동안 달래드림 ... 안타까운건 알겠는데 왜 나한테 화를 내냐고 ... 나도 힘들어서 우울증약이랑 무기력증약 복용중인데씨발......

 

눈물 그치고 진정하고 나니까 또 좆같은 얘기 퍼레이드 

 

무슨 48살에 부산에가서 20대 여자를 꼬셔 따먹었네 어디 호텔에서 바니걸 보면서 카지노를 즐겼는데 어쩌고저쩌고 

 

틱톡으로 돈을 번다는데 좋아요가 20개 밖에 안찍혀있는데 저걸로 뭔 돈을 번다는건지 씨발 

 

진짜 애미뒤진 얘기 컨테스트가 있었다면 이 조선족 아저씨는 바로 우승임 

 

손님한테 짜증내본적 한번도 없었는데 그 날 처음으로 이제 그만하고 가세요 하고 짜증냈다

 

나중에 올때마다 그냥 개무시 했더니 다행히 이젠 안온다

 

만약 계속 왔으면 가게 문에 천안문 걸어뒀을듯 

 

 

 

 

 

 

 

4. 똥

 

 

야외 테이블에 한 커플이 앉아서 데킬라 바틀 시켜서 마심 

 

근데 소리는 안들리는데 분위기가 뭔가 싸우는 느낌이야 

 

나중에 남자는 완전 뻗고 여자분은 그냥 혼자 계산하고 가버리심

 

그렇게 1시간쯤 지났을 때 남자분이 데킬라 들고 비틀거리면서 들어오시더라

 

그대로 데킬라 킵해놓고 전화 하면서 나가시는데 다른 테이블에서 쑥덕쑥덕 거림 

 

"저거 똥 아니야?" 

 

설마설마 하면서 손님 엉덩이를 보는데 검붉은 무언가가 엉덩이부터 다리 라인따라서 주르를르ㅡㄹ르ㅡ를르ㅡ르르륵 묻어있어 

 

제발제발 하면서 야외테이블 나가보는데 나가자마자 입에서 패드립이 자동발사되는 냄새가 나더라 

 

의자에 씨발.......쌌더라고... 술기운에 괄약근을 풀어버리신거지....

 

군대에서 뚜러뻥으로 변기는 많이 뚫어 봤지만... 하...  장갑끼고 물티슈로 의자에 묻은 똥 닦아 내는데 우울증 다시 발병할뻔함 

 

웃긴게 휴대폰도 두고 갔는데 아까 나갈 때 분명 전화를 하고 있었거든? 

 

뭐지? 폰이 2개인가? 하면서 들어왔는데 바테이블에서 나랑 얘기 나누던 우리 단골손님이 말해주시더라

 

"저 사람 손에 휴대폰이 없는데 전화를 하고 있어요..."

 

 

 

 

나중에 경비 아저씨랑 얘기하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얼마전에 어떤 새끼가 화장실 벽에 똥칠을 해놓고 똥묻은 팬티 버리고 가가지고 청소아주머니가 기겁했다고 노발대발 하시더라고

 

백퍼 그 손님이지 않을까 싶음 

 

 

 

 

 

 

 

내가 재밌는 사람이 아니라 그런지 그닥 재밌는 얘기는 없네 

 

그냥 혹시 술집 하고싶은 사람 있으면 참고하라고 썰 풀어봤어 

 

77개의 댓글

22 일 전

내친구 부모님이 예전에 식당하셨는데

만취한 손님이 계산할때 왜이리 비싸냐고 따져서 싸웠는데 한시간쯤 뒤에 가게밖이 시끄러워서 나가보니까 아까 그 손놈이 가게앞에서 똥싸고있어서 경찰불렀다더라

4
22 일 전
@크앙크앙악어

세상에씨발...

0
@크앙크앙악어

마더....

1
22 일 전

옛날 알바하던 때 아지매 생각나네.. 들어올 때부터 준나게 취해서 테이블에 누워있다 잠깐 화장실 갔다와서 다시 누워있는거 택시 잡아서 넣어줬는데.. 사장이 갑자기 개썩창하고 가서 의자 닦으라길래 안주라도 흘렸나하고 걸레들고 갔더니.. 시발… 코트 밑자락 안걷고 그대로 앉아서 화장실에서 대형참사 났던거.. 그날 의자 박박 닦은 나도 나지만 택시 기사님은 영문도 모른 채 얼마나 좆같은 하루였을까 지금도 생각함

1
21 일 전
@에곤실레

너가 택시 를 죽였어...

0

술집 잠시 하다 스트레스로 접었는데

맨날 내 엉덩이 치면서 술 사준다고 같이먹자고하는 단골 공무원 아저씨 있었음 ㅋㅋㅋ

그럼 옙! 하고 바에 서서 얘기 좀 들어주면서 내가 먹고 싶어서 넣어둔 맥주 3병 정도 마시고 술취한척 알바한테 맡겨두고 도망쳐버렸었음

1
22 일 전

친구가 너무 매력적이었다보다 웬만해선 그런 일 없을텐데 2번 이야기야

0
22 일 전

극한직업 서비스 업이다..게다가 술집이라니 고생이 많아 ㅠ

0
OM
22 일 전

서비스직 + 주취자 상대 = 아득해지는 정신

0
22 일 전

ㅋㅋ 예전에 위스키바 하는 개붕이 있었는데 다른 사람인가보네. 술파는 사장들 참 고생이 많아. 쉬운 돈은 하나도 없구나

0
22 일 전

2.씨발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22 일 전

내가 술은 잘 못하는데 가끔 혼자 한잔?정도는 마시고 싶을때가 있더라고 이런손님도 눈치안주나? 추천해줄만한 걍 가벼운술있음 추천해주라

0
22 일 전
@몰라니

대충 단거 달라고하면 알아서 달고 가벼운거 줌

0
21 일 전
@몰라니

전혀! 그런고 눈치주는 새끼들은 장사할 자격이 없는 새끼들이니까 오히려 너가 그런곳을 거르는게 맞아

 

가볍다는게 도수 낮고 달달한거?라면

베스트셀러는 피치크러쉬랑 깔루아밀크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그냥 카시스 들어가는것중에 도수 안높은거 달라고하면 돼

카시스는 신이고 무적이야

0
22 일 전

음주자는 정상이 아니라고 선그어 놨어 정상이면 운전이 불법이 아니겠지. 나도 새벽까지 장사 하면 주취자 많이 받아봤는데 진심 20%의 손큰 손님 때문에 참는거임 100% 개진상 병신들인데 그중 딱 이할이 매상에 도움된다. 솔직히 음주 한새끼들은 택시든 버스든 타고 집에 바로 가야 한다는 법이 있어야함 뭘 사겠다고 뭘 하겠다고 편의점이든 뭐든 들르는거 음주운전 마냥 금지 시켜야해

20% 매상에 도움애 되어 참아도 지나간 자리에 상품이 죄다 파손이 한두번이 아니라 걍 안와도 좋음 냉공고 문열고 멍때려 상품 쿡쿡 찔러 음주자 다 그럼 우리 착하신 음주자들은 온라인에만 있는 개념 흡연자 마냥 볼수가 없음

0
22 일 전
@jobuke

술은 마약이니까. 금지할 수 없어서 팔리고 있을 뿐이지. 만취자는 뽕맞고 헤롱대는거랑 마찬가지니까.

0
22 일 전

워 시발 고생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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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w0
22 일 전

와......... 걍....... 대단하다 어케 참냐 저걸

0
22 일 전

술장사 ㅈㄴ 멘탈쌔야 ㄱㄴ할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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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일 전

극한 직업이네 ㄷㄷㄷ

0
22 일 전

짤에 술 머양? 맛있겠다

0
21 일 전
@저승팔자

샤크어택이라는 술인데 상어를 뒤집으면 빨간 시럽이 나오는데 그걸로 상어의 공격을 표현한 술이야 !

좀 정형화된 술은 아니라 대부분 바에 없을거고

바마다 레시피가 조금씩 다를거야

나는 홍대병 있어서 이런 취급 잘 안하는 칵테일 하는게 재밌더라고

 

1
21 일 전
@클볼

고마웡

0
22 일 전

아 좋은쪽인줄 알고 들어왔따가 ㅅㅂ 하면서 봤네 ..ㅋㅋ

0
22 일 전

손님 X

손놈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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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일 전

3번 진상은 진짜 ... 이혼하는데는 이유가 있지

최근 약식으로 비슷하게 겪어봐서 ㅈ같은걸 알겠네

0
21 일 전

똥은 씨발 ㅋㅋㅋㅋ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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