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다녀온 기분임

대학원에서 짐 빼고 나왔을 때 딱 저랬는데

휴가 나갈 때가 기분 좋은걸로 치면 더 좋았던거 같다

전역하면 ㅈㄴ 좋을지 알았는데 생각보다 덤덤해

말뚝 박으면 이거 못느낌 미필개붕이들 참고해라

ㄹㅇ 그냥 삭제된느낌ㅋㅋ

진짜 개좋았는데; 존나 전역하고 세달동안 백수체험하는데 존나 미친듯이 행복했음 하루하루

도열하고 애들이랑 마지막인사할때만 시원섭섭하고 바로 기분 째지던데

65세 먹고 정년퇴임한 다음날의 감정도 저런 느낌이려나

이게 이병때 제대하면 기분 좋을텐데 말년 병장일때 졸라 편할때 제대해서 , 마지막엔 졸업하는 느낌이지..

전역하고 일주일 쯤 지났을때 아 복귀 안해도 된다 생각 드니까 체감되더라 전역이

흘려보낸 시간의 형태가 덩그러니 등 뒤에 남아 있는 게 놀랍기도 하고, 홀가분하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위병소를 건너는 그 간단한 행위만으로 내 청춘의 일부가 도려내지는 게 서글프기도 하고, 공허하기도 하고..

이세계에서 현실세계로 복귀한 느낌

아니 존나 좋았는데

전역한 다음날엔 안그랬고 오히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그냥 꿈꾼게 아닐까 하는 느낌임

물론 그때의 기억도 생생하지만 체감상 왠지 그렇다

너무나도 바깥과 다른 환경이라그런가

군접지몽

시이발. 전역한 다음날 복직해서 일했음..

허무우? 허어어어무우우~?

전역하고 그런 느낌을 받을 수가 있나? 무조건 100% 후련한 감정만 있었는데

그동안 누가 시키는대로만 하면 되는 삶을 살다가

이제부터 내가 알아서 해야되는구나 라는 걸 깨닫는 순간 밀려드는 그 감정이 있었음.

좋긴 했는데 그 묘한 감정이 있지 ㅋㅋ

힘든 일은 뇌가 빨리 잊어버리려고 한다는데 그건가 보다.

행복감은 첫휴가당시>전역당시

절망감은 첫휴가복귀>입대당시

군필들은 무슨느낌인지 알거다..

나도 마지막날 인사하고 나오는데 꿈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