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림 없지 흑역사도 만년 저장

뽀로뽀로미

옴니버스 형식이니깐 첫번째만 빨리보자

양조위부분이 진짜지

난 사실 앞쪽을 더 좋아하긴해

와 그 노래 듣고 있으면 좀 여름에 시원한 바람 맞고 있는거 같음

-겠어서X

내용없는게 내용이다, 왕가위도 별 생각없이 찍은 영화라고 했음

첨밀밀 나름 애틋하지 않냐

홍콩드림을 안고 온 대륙출신 두 남녀가 온갖 우여곡절을 겪고도 결국 미국에서 다시 재회하는 엔딩이랑

97년도를 앞둔 홍콩인들의 불안 심리도 넘나 잘 담아냈고

워낙 유명하니까

그런 로맨스 영화 생각하고 본건데

불륜영화 라는걸 알게되고는 시대상이 중요하단걸 알아벌임

나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게 남자는 약혼녀를 버리고 바람폈고 여자는 사랑 보다 돈을 선택했다가 둘이 헤어졌다 우연히 만나는데 이게 과연 아름다운 이야기가 맞나 싶더라니까

난 첨밀밀이 단순한 멜로가 아닌 지점이 그 묘한 불쾌감에 있다고 봐

남주의 '성공해서 본토 여친과 홍콩에서 결혼하기', 여주의 '미친듯이 돈 벌어서 부자되기'라는 홍콩드림 때문에 둘은 서로 사랑하면서도 이어지지 못하고 결국 홍콩에서는 파멸에 가까운 결과를 맞이하고 미국으로 도피하듯이 떠나는 거거든

그러다 미국에서도 온갖 일들 다 겪고 결국 다시 돌아온 여주와 나름 자리잡은 남주가 등려군 사망 소식을 통해서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는게 그 유명한 엔딩신인데, 그 자체가 이제 영국령 시대 홍콩은 끝났고 남주 여주의 미래처럼 그 결과는 어떨지 모르지만 새로운 시대가 찾아올거라는 암시라고도 보임

여기까지 보면 그래 니들도 참 많은 풍파 겪었는데 이제라도 둘이서 행복해라라는 생각이 들더라 나는ㅋ물론 그 장면을 아름답게 만들어준 건 장만옥의 환한 미소와 여명 그 특유의 어색한 웃음 그리고 배경에 흐르는 등려군의 첨밀밀 노래 덕이겠지만

홍콩에서도 미국에서도 이방인일 수 밖에 없음에도 그저 잘 살아보기 위해 홍콩드림, 아메리칸 드림을 쫓는 90년대 중국인의 처지와 심리도 너무나도 잘 그려낸 수작이라고 생각함. 두 남녀의 위태로운 사랑은 시대의 불안감을 체화시킨 것이고.

중경삼림은 못참지

나오긴 나옴

통조림 먹으면서 나왔나..?

통조림 먹으면서는 나도 여친에게 이런 존재였나보다라는 대사였고 30년이라는 대사는 안 나온거 같음,

주성치 서유기에서도 패러디한 사랑의 유통기한 만년 대사는 비오는 날 달리기 하면서 나오는거 같았고ㅋ

통조림의 기본 유통기한이 30년인가봐

비오는 날과 맑은 날 다 커버할 수 있는 버버리+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인도애들한테 통수 맞은)킬러, 97년 중국반환을 앞둔 불안한 홍콩인들의 자화상 등등으로 해석하기도 하더라

머싯써 ㅋㅋㅋㅋ

금발 + 버버리코트 + 썬구리 입은 여주인공이 여자애 납치해서 데리고 다니는 장면이 있는데 글로리아라는 80년대 영화 오마쥬임 내용은 레옹이나 아저씨 원조격 되는 영화인데 기존 남성위주 마피아 누아르 영화에서 성관념 반전시키고 모성을 부각시킨 아이코닉한 캐릭터하고 보면됨..

정확하게 왜 오마쥬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이건 이미 지고 있는 홍콩 누아르영화에 대한 존경과 같은 의미 아닐까 싶음

올해로 유통기한 지난 지 30년이 됐다는 뜻인듯!

30년‘이’ 오늘이라는데 그게 의미가 있나 싶은데.. 그럼 매년 5월 1일에 먹는다면 오케이. 근디 과일 통조림은 유통기한 앵간하면 5년정도(이건 그냥 팩트) 30년 유통기한은 영화상 어디에도 언급이 안됐는디.

개붕이한테 뭐라는건 아니고 그냥 최애 영화 중 하나라서 개인적인 궁금함이야

나도 맨 첨엔 뭔소린 줄 몰랐는데 통조림 유통기한 기준으로 30년이 지난 날이 딱 오늘이다 뭐 그런 뜻인거 같네

10단위 기념해서 쓴건가보다 그럼. 작가 지망이라 문장 하나씩 열심히 읽는 타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