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식 개붕이 예전엔 인지못하다가 반년전부터 우울증, 집중력 저하가 너무 심해서 오랜 고민끝에 병원가서 상담, 여러가지 검사 해서 adhd, 우울증 진단 받고 약 복용중인데

경험했던 변화들 적어봄. 혼자 기록하려고 메모장에 적어놓은거라 두서없음 미안

단점

1. 식욕이 없고 배고픔이 잘 안느껴짐. (예전엔 스트레스 폭식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나쁘지 않다고 생각 함, 군것질 생각이 안남)

2. 약효가 끝나는 자정 12시 즈음부터 심한 피로감을 느낌.

3. 입이 너무 건조함. 물을 마셔도 쉽게 해소되지 않음.

장점

1. 약 먹기전엔 아침에 일어나면 정신이 없고 조금은 들뜬 느낌이 들었는데. 약 먹고 난 후엔 머리가 깨끗하게 청소된 느낌, 푹 가라앉은 느낌.

2. 예전엔 할일들의 우선순위를 쉽게 정하지 못하고 하나를 시작하기까지 오래걸리고 하나를 끝내고 다음 일을 하는게 많이 힘들었는데 약 먹으니 별 고민없이 할 일들을 우선순위를 정해 수행함.다른 일로의 전환도 잘됨. 그래서 예전엔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늘어난 느낌.

3.이유모를 우울감이 사라지고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는게 훨씬 수월해짐,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는거에 재미를 느낌. 상대의 말에 집중을 할수있고  또렷하게 들림. 동시에 예전엔 상대와 눈을 맞추는게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꽤나 할만하다. 

4.학교 수업을 이해하려고 매번 맨 앞자리에 앉아도 교수님 말씀의 알맹이가 뭔지 핵심을 짚기 힘들었는데 집중도가 높아지니 이해가 잘됨.
 예전엔 수업시간에 5분~10분에 한번씩 시간 확인을하고 핸드폰 카톡 알람이나 친구 연락이 오면 못참고 바로 확인했는데 지금은 그 충동을 참을수 있는 힘이 생김.

5.자신감이 생김. 수업에 집중도 잘되고 사소한 일이라도 미리 계획했던대로 수행해내니 앞으로 학교 시험이나 미래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것같은 이상한 자신감이 생김.

6.예전엔 방이 더러운건 인지해도 딱히 신경 안쓰여서 한달에 두번정도 청소했는데 이젠 비닐껍질같은 쓰레기가 버려져있거나 물건들이 책상에 널브러져있으면 마음이 불편해서 알아서 치우게 됨.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개는 미친놈이 됨

너무 약의 장점만 부각시킨거 같은데 너무 약빨을 잘받아서 과장 0퍼센트임.

왜 고민하다가 이제서야 왔을까 후회도 된다

요즘 뭐만하면 adhd랜다 이런 부정적인 말들도 많이 본거같은데 본인이 진짜 무언가를 수행하는게 힘들다면 병원가서 상담받고 검사 받아보는거 진짜 추천함.

궁금한거 댓글달면 할 수 있는선에서 대답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