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직 삼재도아닌데 삼재에는 어떤 개꿀잼 몰카가있을지 숨이 막힐정도임

 

본인의 약력을 설명해주자면 30대로 들어가기 전 총체적 난국이었다.

 

21년도 바이크로 출근길에 불법 유턴 택시에 치여 수미터를 날아가서 수술실로 안착했다. 상완골, 척골이 부서졌다.

 

22년도 퇴원 후 복직했으나, 근손실로 인한 우울증 및 대인기피, 공황장애가 찾아왔다. 그 와중에 전세 사기 플래그가 터졌다.

 

23년도에 전세 사기가 확실해졌고, 24년도 퇴실인데 갑자기 한 달 전에 님 전세금 반환 늦어질 듯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24년도 와서야 겨우 전세 사기 금액을 받고, 택시 공제회와도 소송이 끝났다.

 

 

중간에 많은 일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관절 장애가 생겼다.

사고 당시에 가까운 대학병원에서는 교통사고 환자를 받지 않았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대부분의 큰 병원 응급실은 교통사고 환자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집 근처 대학병원에서도 안 돼서 수술만 하는 동네에 흔히 보이는 빌딩 같은 곳에 있는 병원으로 구급차를 타고 도착했다.

바로 수술실에 들어갔다. 수술 끝나고 제대로 걷지 못하는데 퇴원시키더라.

그런 곳은 수술을 엄청 많이 해내야 해서 입원 환자는 빠르게 퇴원시킨다고하네.

그런데 문제가 걷지 못하는데 퇴원했다ㅋㅋㅋㅋㅋㅋ

그냥 절뚝거리면서 혼자 택시를 불러서 집에 갔다.

당시에는 집에도 걱정할까봐 말하지 않았다.

내 성격도 누구 신경 쓰게 하는 게 싫어서 그랬음...

 

좀 지나고 괜찮아졌을 때 주변 친한 분들한테만 조심히 말했다. 그리고 다른 병원에서 입원해서 다른 곳에서 재활하면서 시간이 좀 흘렀다.

근데 상완골은 나아지는 것 같은데 팔꿈치가 안 펴지더라. 슬슬 붕대를 풀 때가 돼서 풀고 팔꿈치를 만져보니 팔꿈치 뼈가 이상하더라.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수술 병원으로 다시 가서 물어봤다.

의사가 처음에 무시하더라. 그건 내가 상완골이 부서져서 그냥 그렇게 느끼는 거라고 했더라?

 하도 내가 이상하다고 징징거려서 의사가 그냥 어차피 오신 거 엑스레이라도 좀 찍자고 해서 찍었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엑스레이 받아 본 의사의 표정이 안 좋아지고, 나보고 바로 수술하자고 하더라.

보니까 응급 수술 당시에 다친 부위를 놓쳤음.

이때 진짜 화가 많이 났었는데 근데 뭐 어쩌겠냐, 사고 담당하는 변호사도 의료 중 실수는 어쩔 수 없다더라.

고의가 아니라 실수는 의료 과실이 아니라고 하더라.

 다른 의사 분께서 말씀하시길 당시에 바로 수술했으면 경과가 좋을 수도 있었다는데,

 

뭐 결론적으론 늦어서인지 관절 장애를 얻음. 이게 좀 가장 아쉬웠고 인상깊은 일중 하나였음.. 

 

 개붕이들은 다치지마라!

(내 글의 요지임 ㅎㅎ)

 

 

아래는 자주 받았던 질문이나 인상깊었던 질문들..

 

소송에 관하여 
=> 21년 7~8월정도에 소송시작함. 생각보다 변호사가 해주는일은 크지않다. 
내가 피해자였기 때문이였던 것 같은데, 난 잘 몰라서 그냥 변호사 썼음.. 하나의 경험이라 생각하기도하고. 드라마에서 보듯 내가 일처리안해도되는 줄알았음.. ㅋㅋㅋ
결국 내가 해야할건 하는게 더 빠르더라, 대리인을 세운다는게 생각보다 일처리가 늦었음. 
 다만, 드라마에서 보듯 변호사가 옆에 딱 붙어서 진행하는건 돈많으면 가능하다고는하네.. 
결론적으로 공제조합이다보니 내가 받아야할 돈에 계산된 금액에 10~18%정도는 못받음.. 솔직히 중간중간 병원비나, 기타 잡비 생각하면 더 못받은거같긴하다. 
 소송이 시작되면 대인이 종료되고 내돈으로 다 해결해야하거든... 

 

비명나왔냐 
=> 안나옴, 오히려 더 차분해졌음. 근데 아프긴한데,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고통이라 이건 뭐지? 궁금증이 더컸음. 
굉장히 목마르고, 앞에 까맣게 ㅋㅋㅋ 게임처럼 되더라. 근데 정신 잃기 직전? 딱 그느낌 그대로 구급차타고감. 기억남는건 진정제나 안정제 좀 놔주면 안되냐고함 ㅋㅋㅋㅋㅋㅋㅋ
안된다고하더라 ㅎㅎ..

 

사진에 깜찍이 소다 뚜껑, 겨털 같은것들 뭐임 ? 
=> 소다 뚜껑은 똑딱이? 고정시키는 클립이고, 겨털 같은건 천접힌거 ㅠㅠ 
엑스레이 당시에 팔 움직이는게 안돼서 팔고정시키는 기구를 하고있었음.

 

아이오닉5 튼튼하냐? 
=> 내가 박은 오토바이는 작살났고, 택시는 멀쩡하더라 ㅋㅋ 튼튼한듯

 

박힐때 기억나냐?
=> 기억나는데, 나는 기절안했다고 생각했는데 기절했더라. ㅋㅋㅋㅋ 그냥 플라스틱 부서지는소리랑. 땅에 박힐때 빡하는 소리만 기억남. 
그다음 일어날려니까 팔이안움직이고 반팔입었는데 팔움직이려니까 개방성 골절이아니라 뼈가 살밑에서 움직이는게 보이더라.
근데 내가 멍청한건지 그냥 팔이 빠지면 이런 고통이구나 생각하고 병원도착해서 엑스레이 검토전까지 팔이 빠진걸로만 알았음 ㅋㅋ

 

키랑 몸무게
=> 이건 왜 궁금한지모르겠는데, 당시 체중은 106~9키로고 키는 185

 

조각안나서 깔금한거아니냐? 
=> 조각안난건 진짜 다행임. 근데 오히려 사선으로 길게 부서진게 더 빨리 낫는다고함. 저런식으로 부서지면 붙는데 오래걸린데

 

병원생활은 어땟냐?
=> 나는 회사생활이 힘들어서그랬는지, 병원오다니고 입원한게 1년가까이인데 행복했음. 근데 망가지는 몸보면 불행했음.

 

저런건 수술로 맞출수있냐?
=> 핀박아서 붙게만들던데.. 첨엔 이상하게 붙여놧길래 의구심들었는데 이후에는 일자로 잘붙는거같더라.

 

신경 괜찮냐?
=> 팔저림, 비오는날 쑤심 ( 고통이 굉장함 ), 첨엔 팔안움직임 ㅋㅋ

 

사진은 유체이탈하다 찍었냐?
=> 사고장소 빌딩에서 친구가 일하고있었다고함 ㅋㅋ 나 라고 생각은 못했다고함.
 

 

 

이상 안전하고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길 바래 개붕이들아

 

근데 오토바이타고싶어하는 개붕이있을거같은데, 나는 절때 타지말라고안함. 

오토바이로 얻는 추억도, 경험도 난 정말 행복했기때문에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