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철권8 은 정말로 망했는가?

 

 

디씨 게임갤 같은 곳에 가면 철권8 망했다는 개념글이나 글을 자주 볼 수 있을 거임

 

실제로 판매량 오피셜이 나오기 전에는 아예 망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았음.

 

 

하지만 반남에서 판매 한달 만에 200만장을 돌파했다는 오피셜을 냈고, 이 억까는 다 사라지게 됨.

참고로 스파6 역시 한달만에 200만장을 팔았기에 억까들도 할 말이 없었던 것.

 

 

2. 접속자수가 망했는가

 

철권은 높은 판매량과는 별개로 시간이 갈수록 접속자수가 우하향 하게 됨.

 

특히 억까들은 스파6와 비교하며 철권이 드디어 망했다고 자료들을 배포했음.

 

사실 이는 철권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한 부작용임

 

왜냐하면 철권이 비교당하는 대상이 스파니까.

 

오히려 다른 대전 격투겜에 비하면 철권은 판매량도 높고 접속자수도 굉장히 많은 편임.

 

 

 

3. 그럼 철권8의 평가가 왜 좆박는가?

 

 

많은 사람들이 최근 철권8 평가가 좆박는 건 씹창난 밸런스, 사기캐, 새로운 시스템인 히트 시스템이라고 함.

 

하지만 이는 틀렸음.

 

실제로 히트 시스템은 많은 뉴비들을 끌어들였고, 시원시원하게 보는 맛이 있어서 대회도 호평이었음.

 

애초에 그게 문제였다면 밸런스가 더 엉망이었던 초반보다, 어느 정도 밸런스가 잡힌 지금이 평가가 더 좋아야 함.

 

 

하지만 보다시피 지금 철권8의 평가는 매우 좋지 않음.

 

이는 철권의 내부 문제가 아닌 외부, 즉 bm의 문제임.

 

(왼쪽 두명 범인)

 

초반만 하더라도 하라다와 머레이는 철권8에 추가적인 bm은 없다고 인터뷰함.

 

그런데 판매를 하고 보니 파이트 패스니, 신규 의상(를 빙자한 전작 옷 재탕), 별 좆도 아닌 아바타와 폭죽 같은 걸 현금으로 팔기 시작한 것.

 

이는 BM이라면 질색을 하는 유럽과 미국 유저들을 제대로 자극했고, 그 결과가 바로 지금의 평가임

 

갑자기 돈에 미쳐서 별로 예쁘지도 않은 아바타와 옷을 파는 이유가 뭘까?

 

그래서 사람들이 추측한 바로는

 

지금 반다이 남코의 사정이 그리 좋지 못하다고 함. 야심차게 내놓은 게임들 대부분이 망했다나 뭐라나.

 

그래서 그 덤탱이를 철권8이 뒤집어쓰고 있다고 '뇌피셜'이 돌긴 했음.

 

 

 

 

4. 무릎 선수는 왜 민심이 안 좋은가

 

 

먼저 무릎 선수의 성격은 임요환이나 페이커 같은 스타일이 절대 아님.

 

그게 무슨 뜻이냐면 대충 나무위키만 봐도 다른 사람들과 갈등이나 분쟁이 꽤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음.

 

또 게임을 잘하긴 했지만 결국 철권7의 GOAT는 아슬란 애쉬가 먹었고, 빠가 까를 만든다고 과도한 찬양론자들 때문에 안티도 있었던 사람임.

 

물론 빠 때문에 까가 생긴 건 무릎의 잘못이 아니긴 하지.

 

 

그런데 이게 8에 오면서 더 가속화하게 됨.

 

일단 철권8 출시 이후 무릎이 연습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음. 초기 때 본 사람들은 알 텐데, 철권보다 철권 안에 있는 미니 게임인 철권 배구를 더 많이 했었음.

 

아프리카 대회가 가까워졌는데도 계급도 그리 높지 않았음.

 

그래도 사람들은 기대하는 게 있지. 그래도 무릎이니까 보여주겠지? 치타는 그저 기다릴 뿐. 이런 식으로

 

문제는 막상 대회에 나와도 무릎의 활약하는 모습은 없었음. 오히려 드라구노프 같은 사기 캐릭터로 콤보를 제대로 하지 못해(실수가 아님. 그냥 못한 거) 역전 당하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패배함.

 

그 뒤로도 무릎은 대회에서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음.

 

(이번 일본 대회에서 나온 무릎의 콤보 실수. 오른쪽이 무릎이 자주 사용하는 드라구노프 캐릭터. 타수가 많이 쌓여서 헷갈렸으면 모를까, 처음 띄웠을 때 ko 못낸 건 솔직히 많이 실망스러운 실수임)

 

 

안 그래도 철권8은 시작부터 억까가 꽤 있었던 게임임. 위에서 써놨지만 처음엔 판매량 억까, 다음엔 접속자수 억까, 다음엔 밸런스 억까로, 팩트를 기반으로 한 부풀리기 억까를 꽤 많이 당해왔음.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무릎은 철권8이 재미없다 라고 트위터에 영문으로 박아버린 거임.

 

당연히 철권 유저들은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지. 물론 철권8을 싫어하는 사람들이야 무릎의 의견에 환호했겠지만, 그래도 한국 철권 프로 중 가장 유명한 사람에게 바라는 말은 아니었을 테니.

 

그 뒤로도 무릎은 계속해서 철권8에 좋은 이야기는 거의 꺼내지 않았음.

(여러가지가 잇다고 들었는데, 난 직접 듣지 못했으니 굳이 적지는 않을 거임. 저 위에 무릎에 관한 건 내가 본 것만 쓴 거거든.)

 

어쨌든 그런 상황에서 이번 에보 대회에 치쿠린이라는 선수가 우승함.

참고로 치쿠린은 이번 8을 위해 잘 쓰던 스틱을 버리고 패드로 전향한 프로게이머임.

 

그 이유는 세 가지가 있는데

 

1. 스틱은 고장이 나면 대처가 안 된다. 그래서 광탈한 적도 있다.(빌려 써도 내 스틱이 아니라서 실력 발휘를 못한다)

2. 스틱을 사용하면 나도 모르게 7의 버릇이 나온다. 그래서 새로운 마음, 새 게임을 대하는 태도로 패드를 골랐다.

3. 간혹 프로게이머 중엔 스틱을 훔쳐보거나 귀로 들어서 상대의 기술을 예측하는 선수가 있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패드를 준비했다.

 

라고 말했음. 이것만 봐도 이 선수가 얼마나 독한 마음으로 철권8에 임했는지 알 수 있지.

 

그리고 이 사람은 일본판 밥똥철, 30일 가까이 햇살 한 번 보지 않고 철권을 할 정도로 연습을 많이 했다고 알려지기까지 함.

 

그 결과가 바로 이번 일본 대회 압도적인 우승이었음. 그냥 비빈 적도 없고 다른 프로게이머들 수준 차이가 날 정도로 다 압살해버림.

 

철권8이 운빨이니 뭐니 하면서 저평가 당했음에도, 결국 연습 많이 한 사람이 우승을 차지한 거임.

 

 

그렇게 우승을 차지하고 인터뷰하는데

 

여러분 응원 감사 합니다!

저.. 제가 우승한다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정말, 최근에 철권8이 너무 재미 있어서, 

매일이 즐거워서 많이 연습해서,

그 덕분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철권8은 최고로 재미있는 게임이니까, 

부디 여러분도 괜찮다면 플레이 해주세요!

부탁 드립니다! 

(철방갤 펌)

 

라고 박아버린 거지

 

 

사실 여기서 게임 끝났다고 보면 됨.

 

개인적으로 나는 치쿠린의 우승 소감을 보면서 무릎 선수를 더 이상 좋게 보기 힘들었음.

 

실제로 철권과 관련 없는 다른 커뮤에서 철권 이야기 나오면 무릎에 대해 실망한 사람들이 많은 눈치기도 했고.

 

 

 

이상, 지금 철권8과 무릎 선수의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