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듄에 대해서 적당히 써보려고 함, 영화덕에 예상도 못한 리산알가입 밈이 퍼져서 재밌음

 

 

우선 원작 소설인 듄은 무려 1965년에 나온 소설인데, 1965년에 나온 소설에서 워프, 예지력, 예지력과 긴 수명을 주는 약물, 그리고 그 약물인 스파이스를 통해 초월적인 능력을 얻는 사람들

 

반중력기술, 방어막,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제작한 종교 등의 개념이 나오는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해, 어쨌든 원작의 양이 너무 방대하고 자세한 설명을 하면 한도끝도 없으니까 짧게 적어보려고

 

 

우선 듄 세계관에선 인공지능이 없어, 정확히 말하면 만든 적은 있는데 만들어 놓고 보니 인공지능이 들어간 기계가 뭐든 다 해주니까 인류가 나날이 멍청해져갔고...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인공지능을 모두 없애야한다며 기계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켜 인공지능이 있는 기계들을 모두 파괴해버린 집단들이 있어

 

 

그 집단들 중 하나가 베네 게세리트지, 이들은 특별한 신체 조작법과 정신단련법 외에도 몸과 정신으로 할 수 있는 기타 수많은 기술들을 개개인이 가진 인간을 넘어선 어떤 초인에 가까운 존재들이야.

 

 

특히 이 베네 게세리트를 이끄는 지도자격인 '대모'는 공상과학적인 기술이 판치는 듄의 우주에서도 맞상대할 사람이 매우 드문, 베네 게세리트라는 초인 집단 내부에서도 더욱 초월적인 능력을 가진 인물들이지.

 

 

이 '대모' 들이 가진 능력은 셀 수가 없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한 능력은 듄에서 나오는 스파이스라는 물질이 아닌 모래벌레의 몸에 있는 체액 그 자체인 '생명의 물'을 마셔서 얻는 과거 회상 능력이야.

 

영화판에서는 남자가 마시면 죽는 물이라고 했지만, 여자가 마셔도 보통 죽는 독극물인데 대모가 되기 위해서는 베네 게세리트로서 가진 능력을 총동원해서 저 독극물을 변환시켜 흡수시켜야만해,

 

또한 그 과정에서 평생 느껴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느껴보지 못할 수준의 고통을 받게 되는데, 듄 작품 내에서 이 고통을 뛰어넘는 고통이 묘사된 적은 없었던 것 같아.

 

 

이 모든 과정을 뚫고 대모가 된 베네 게세리트는 강력한 미래 예지 능력은 물론이고 자신의 탄생 이전의 아주 오래된 조상들의 기억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과거 회상능력을 갖게돼

 

그리고 대모가 되는 과정에서 영화판처럼 다른 대모가 자신의 기억을 넘겨준다면 그 대모가 가진 기억, 인격과 함께, 그 대모가 물려받아 가지고 있던 다른 대모들의 기억과 인격들까지 물려받을 수 있어,

 

이는 대모들이 어떤 일을 할때 자신의 판단이 정확한지 검증하는데 대단한 도움을 주지, 원작에선 마치 대모 한 명의 머리 속에 수만, 수십만의 대모들이 있다는 묘사가 나오기도 해.

 

 

하지만 이렇게 대모가 된 사람들도 문제가 하나 생겼는데, 그 문제는 대모들이 할 수 있는 과거 회상은 모계 쪽만 한정해서 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 어머니 쪽의 모계 조상들의 기억을 불러오는데에는 문제가 없는데 부계인 아버지 쪽의 조상들의 기억은 불러올 수가 없었지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정확한 미래 예지에는 모계 쪽과 더불어 부계 쪽의 모든 과거를 볼 수 있어야 하는데 모계 쪽만 볼 수 있는 절반짜리 미래 예지로는 인류를 이끌고 가르치는 독점적인 집단이 되겠다는 베네 게세리트 집단의 계획이 이루어질 수가 없어서야.

 

 

그래서 베네 게세리트 집단은 그런 존재를 만들어 내겠다는 계획을 세웠어, '생명의 물'을 마시고도 살아남을 수 있으며, 모계만이 아닌 부계 쪽의 과거도 모두 볼 수 있어 절대적인 미래 예지가 가능한 '남자 대모'인 퀴사츠 헤더락을 만들자는 계획이었지.

 

[퀴사츠 헤더락의 뜻은 '길을 단축하는 것' 이라는 뜻이야]

 

 

베네 게세리트는 그런 존재를 만들어낼 가능성을 가진 유전자를 갖고있는 사람들을 찾아내 서로 교배시키거나

[물론 당사자들은 스스로의 선택 혹은 정략결혼 정도로 인식하게 만듦]

 

베네 게세리트 자신들이 그런 사람들을 찾아가 정자를 받아 임신을 하는 식으로 '남자 대모'인 퀴사츠 헤더락을 만들어내는 순간에 점점 더 가까워져 갔어

 

이 과정은 대략 1만년 정도 걸렸다고 해.

 

 

그리고 무려 1만년의 시간 이후 베네 게세리트는 퀴사츠 헤더락을 곧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는 단계까지 오게 되는데

 

이때가 바로 듄 원작과 영화판의 사건들이 벌어지기 시작하는 시간이지.

 

 

그런데 원작에서나 영화판에서나 이 중요한 순간에 폴의 어머니인 레이디 제시카는 절대 해서는 안 될 매우 커다란 사고를 치고마는데....

 

이 다음은 너무 피곤해서 내일 올릴게 글에 오류가 많겠지만 잘 봐줬으면 좋겠다. 듄 이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

 

그리고 듄 소설판 보세요 두번 보세요. 참 재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