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드립

즐겨찾기
최근 방문 게시판

[단독]교보문고에 ‘100만원 봉투’ 건네고 간 고객 “잘못 바로잡고파...늦은 책값 받아주세요”

1.jpg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책값을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교보문고에 신세졌던 만큼 돕고 베풀며 용서하며 살겠습니다.”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교보문고 강남점 카운터에 한 고객이 말없이 봉투를 내민 뒤 자취를 감췄다. 당시 봉투를 열어본 서점 직원들은 돈만 들어 있는 것으로 파악한 뒤 봉투를 단순 분실물로 보관해뒀다. 보관 기간이 길어지며 지난 6일 봉투를 다시 열어본 직원들은 이렇게 적힌 편지를 발견했다.

 

편지에서 고객은 고등학생이던 15년 전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자주 왔다가 책과 학용품에 수차례 손을 댔다고 털어놨다. 당시 그의 도둑질은 서점 직원에게 발각되며 아버지가 대신 책값을 치러주는 것으로 끝이 났다.



이제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는 고객은 “두 아이를 낳고 살다가 문득 뒤돌아보니 내게 갚지 못한 빚이 있다는 걸 알았다”며 “가족에게 삶을 숨김없이 이야기하고 싶은데 (가족들이) 잘못은 이해해줄 지언정 그 과오를 바로잡기 위해 내가 뭘 했는지 말하고자 하면 한없이 부끄러울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책값을 받아주시면 감사하겠다”며 5만원권 20장, 총 100만원을 서점에 건넸다.

2.jpg

 

 

 

교보문고 관계자는 “기존에도 과거에 책을 훔쳤다며 종종 몇만원씩 돈을 건네고 가는 고객들이 있었지만 이 정도 규모의 금액의 돈을 내놓고 가는 고객은 드물다”며 “직원들도 편지를 보고 놀라며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고객의 편지에 대해 보고를 받은 안병현, 김상훈 교보문고 공동 대표이사는 “과거에 대한 반성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한창 돈 들어갈 곳이 많은 30대 가장이 선뜻 내놓기 어려운 금액이라 그 마음이 가볍게 여겨지지 않는다”며 “‘책을 훔쳐가더라도 절대 망신주지 말고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데려가 좋은 말로 타이르라’고 했던 창립자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는 전언이다. 이어 두 대표이사는 고객이 보낸 돈을 좋은 일에 쓸 방안을 찾아보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에 교보문고는 고객 돈에 매칭 방식으로 100만원을 더해 200만원을 아동자선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에 전달할 예정이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평소 교육에 관심 많던 신용호 창립자의 뜻을 이어 결식 위기 아동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에 돈을 기부하기로 했다”며 “고객께서 용기 내 보내주신 소중한 마음이 결식 아동들에게 따뜻한 희망으로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438215?sid=103
 

“두 아이를 낳고 살다가 문득 뒤돌아보니 내게 갚지 못한 빚이 있다는 걸 알았다”

59개의 댓글

2024.03.19
0
2024.03.19

눈물이

0
2024.03.19

낭만..... 참된 사업가와 고객......

6
0
2024.03.19

훔친 책, 학용품을 다른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공부하는데 잘 사용하셨나보네 ㅋㅋ

멋지다

19
2024.03.19

도둑질은 나쁘지만 책도둑은 그래도 참작이 됨..

0
2024.03.19
@이해못해

제목 10글자 넘어가는 씹덕소설책 도둑은요

16
2024.03.19
@뭐이런걸다

그건 이세계행으로 죗값을 치르면 될 듯

2
2024.03.19
@리비티나

트럭에 치이랍신다

2
2024.03.19
@뭐이런걸다

교내 낭독회로 참작해드림

0
2024.03.19
@뭐이런걸다
0
2024.03.19
@이해못해

p2p야동팔아서 수험책사던 친구 생각나네

0
@이해못해

???:한번도 안 읽은 아기 책 팝니다.

0
2024.03.19
0
2024.03.19

저기요 이자도 주셔야져

0
2024.03.19

책을 훔쳐 가더라도 도둑 취급하여 절대 망신주지 말고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가서 좋은 말로 타이를 것.

0
2024.03.19

저런건 경찰서에 자수하면 어떻게 될까

0
@그건

공소시효...?

0
2024.03.19
@고기판다질문받는다

우효옷

0
2024.03.19
@그건

금액이 적어서 기소유예가 최대일듯

0
2024.03.19
@그건

자수인데 이게 진짜인지 증거가 없음

증거불충분 뜰게 뻔하다

1

ㅠㅠ

0
2024.03.19
0
2024.03.19

저런건 회사에서 비용처리를 어떻게 함? 안팔리는 책 산걸로 처리하고 지인나눠주려나

0
@더콰트로치즈

나라면 옛날에 책 잃어버린건 재고 감모손실 처리하고, 회수된건 그냥 잡이익 처리할거같음

0
2024.03.19
@더콰트로치즈

기부한다 되어있잖아요..

0
2024.03.19
@급분바

아 편지만 읽고 기사내용은 안읽었네

1
2024.03.19
@더콰트로치즈

현금 1,000,000 / 잡이익 1,000,000

0
2024.03.19

필체 부럽다

 

0
2024.03.19

훔친것도 다른게 아닌 책이나 학용품 ㅠㅠ. 뭔가 짠하면서 깊히 존경스럽네...

어릴때 문방구에서 외상했던거 갚고 싶은데 문방구가 사라져서 갚을 길이 없는게 한스럽긴 함

1
2024.03.19
@니말이맞아

나도...

1
2024.03.19

근대 갑자기 도덕적의문이 든다.

절도가 나중에 돈으로 용서받을수 있는가? 하는

절도하고 나중에 갚으면되?

0
@패드립장인

철학적인 질문이구만

0
2024.03.19
@패드립장인
0
2024.03.19
@패드립장인

판매자 의중에 달려있지않을까? 근데 서로 합의하는 계약의 형태가 아니라 단순 절도-이후 보상의 향태는 대부분의 판매자가 원치 않을태니 잘못됐다라고 보는 견해가 많을듯

0
2024.03.19
@패드립장인

피해자 맘이지 뭐

0
2024.03.19
@패드립장인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을

구태여 용서를 구하고자하는 뉘우치고자하는 마음....

0
2024.03.19
@패드립장인

아 ㅋㅋ따서 갚으면 된다고 ㅋㅋ

0
2024.03.19
@패드립장인

일단 맞춤법 틀린건 용서못함

0
2024.03.19
@패드립장인

결국 피해자 맘이니까 뭐..

0
2024.03.19
@패드립장인

마음으로 용서를 비는 사람과

돈으로 용서를 비는 사람의 차이겠지.

재판에서 공탁금걸고 배째라라고 나오는 가해자들 로부터 제대로된 사과 받지못하고 판결을 받는 피해자측....이런 이야기를 수없이 목격해보면 행동할 당시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자는 과연 어느쪽이 더 많을지는 쉽게 알 수 있지. 적어도 양심은, 행동 그당시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었나 아닌가로 유무를 판단할수있다고 볼수있는듯. 부끄러움을 느끼는 사람들이야말로 뒤늦게라도 성찰하는 경우의 대다수일거고

1
2024.03.19

어 나 이런기사 몇년전에도 봤었는데 최근 뉴스네?

0
2024.03.19

그거 있지 않나? 횡령한 돈으로 책 ㅈㄴ 산 놈

0
2024.03.19

얼마나 훔치신겁니까 센세 ㅠㅠㅜ

0
2024.03.19

관용이 사라져가는 시대..

1
2024.03.19

그러고보니 짜장면먹고 무전취식 도주했던 정모씨도 있었지

0
2024.03.19
@초반도치

2

아 이러면 대한민국 안 망한다구요!!!!!

0
2024.03.19

죽을때가 다가온거 아니면 저러기도 쉽지 않을텐데 대단하네

0
2024.03.19

참어른...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기괴기괴 국내 레전드 좀비 게임 시리즈... part.1 16 뜌땨뜌 15 2 분 전
여자들의 핑두 논쟁.mp4 44 nijvfdnivfre 22 17 분 전
틀딱픽 시간순삭 고전게임 33 멧비둘기 42 27 분 전
클리스만 위약금 총액 '102억' 25 구름이구름 38 1 시간 전
1시간 버티면 50억.jpg 65 국수쟁이 43 1 시간 전
싱글벙글 10대 평균 순자산.jpg 25 덕천가강 44 2 시간 전
장문] 일본이 저러는 근본적인 이유?.twet 48 ㅋㅋㅎ 36 2 시간 전
용의 해에 하늘에 나타난 용ㄷㄷ 43 엄복동 65 3 시간 전
털어가는데도 감사하다며 비는 모습이 즐거웠어~ ^오^ 39 인생포기자 75 3 시간 전
이순신 장군 1승 추가.jpg 35 아일릿 88 3 시간 전
싱글벙글 고이즈미 신지로 명대사.jpg 44 덕천가강 76 4 시간 전
길거리에서 과호흡 올뻔한 스트리머.avi 34 년동안욕안하고있는중 50 4 시간 전
불닭을 먹고 교훈을 얻은 외국인 26 네말이맞아 45 4 시간 전
평가원 여성혐오 논란.jpg 44 나는왜귀여울까 51 4 시간 전
요즘 고급 결혼식장 특징 49 이타헨아잉 53 4 시간 전
언젠가 자살할때 꼭 그쪽이름 쓰고 죽을게요.jpg 47 nijvfdnivfre 80 4 시간 전
ㅇㅎ)간달프는 어쩌다 힘법사가 되었을까? 21 그건다르지임마 34 4 시간 전
우리회사가 나 등처먹으려는거 같아? 44 귤까먹는남자 27 4 시간 전
이센스 일관적인건 리스팩 해줘야 한다. 23 PCPOSOS 52 4 시간 전
네이버의 라인 지분 매각이 현명한 이유 77 ㅋㅋㅎ 53 4 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