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드립 간 일본의 최신 노트북 '렛츠노트' : https://www.dogdrip.net/381292258
일본은 기묘한 갈라파고스 비지니스환경을 가지고있다.
개드립에도 자주 올라왔지만, 회사에서 문서를 주고받는데 만약 PDF 파일이 있다면 그걸 출력한다음 FAX로 보내는게 바로 일본의 현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업무용 전자기기들도 참 일본스럽게 발전해나가고있다.
원래 일본인들이 사랑하는 랩탑은 2가지 브랜드가 있었다. 바로 소니의 VAIO와 IBM의 씽크패드.
엥? IBM은 양놈회사 아니냐? 싶겠지만, 씽크패드는 일본에 있는 IBM 야마토연구소에서 설계가 되고, 실제 씽크패드의 아버지라 불리는 사람도
아리마사 나이토라는 일본인이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씽패를 일본랩탑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씽크패드는 아직도 일본에서 구입하면 요네자와
공장에서 생상되기때문에 메이드 인 재팬이다.)
아무튼 두 브랜드는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치고, 비지니스 랩탑 하면 일제가 그냥 세계 최고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다가 격동의 2000년대, 일본의 대부분 회사는 IT 완제품 시장에서 크게 고전하게 되고, 다수의 브랜드들 뚝배기가 깨져버린다.
소니의 VAIO도 결국 분사독립을 하게되고, IBM도 야마토연구소를 통째로 중국 레노보에 팔아버렸으며,
후지쯔의 PC사업부도, NEC의 PC사업부도 역시 레노보에 매각된다. 원래 레노보는 홍콩의 대표 IT기업이긴했으나 해외에서의 인지도는 전혀
없었는데, 일본의 주요 PC 사업부와 연구소를 꿀꺽하며 순식간에 세계에서 1,2위를 다투는 PC 기업으로 급성장하게 된다.
위와같은 대격변이 몰아쳐도 꿋꿋하게 자기색을 유지하며 랩탑을 만드는 기업이 있으니, 바로 파나소닉이다.
파나소닉은 1996년부터 '레츠노트'라는 비지니스 랩탑을 출시했었고, 2021년 현재까지도 그 시리즈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IBM, 후지츠, NEC의 PC사업부가 레노보에 인수되네 마네하던 2000년대 중반 시절의 레츠노트 Y2.
레츠노트의 디자인 특징으로 저렇게 동그란 모양의 트랙패드가 유명하다.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고전 랩탑의 향수가 나는 디자인이지.
그리고 인텔코어 10세대 CPU가 탑재된 2020년의 레츠노트.
뭔가 기묘한 느낌이 든다면.. 그게 정상이다.
일본 유튜버가 리뷰한 2015년도 레츠노트(좌)와 2021년 레츠노트(우).
뭔 개소리야 싶겠지만, 분명 우측의 화이트 레츠노트에 붙어있는 인텔 스티커를 보면 11세대 인텔코어와 iRisXe 스티커가 맞다.
대표적인 갈라파고스 국가답게 아주 전통적인 디자인에서 절대 안벗어나고있다.
10년전의 모델과 비교해도 구분을 할수 없다.
저런 디자인인데 팔릴까? 팔린다. 그것도 아주 잘팔린다.
가격이 싸서 잘팔리는것일까? 아니다. 보통 20만엔에서 30만엔정도의 가격이며, 프리미엄라인은 40만엔까지도 간다.
그가격이면 엄청난 고성능 랩탑일까? 아니다. 전모델 내장 그래픽카드다. 게임 돌려봤자 롤 수준이다.
그럼 결국, 씹창렬이라서 이미지가 구데기일까? 아니다. 일본에선 아주 잘나가는 비지니스맨의 상징이 씽크패드 혹은 레츠노트이다.
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긴것일까?
그건 바로 정말 일본에 딱 맞춘 장점들때문이다.
1. 레거시 포트구성
위에 언급한대로, 일본은 아직도 팩스를 메인으로 사용할 정도로 옛규격에서 못벗어나고 있다. 아직도 공장에선 RGB포트를 사용하는
모니터를 쓰고있다. 전산화가 됐다고 해도 그 전산화된 문서들을 CD에 저장하고있다.
그래서 외산브랜드들이 경량화한다고 포트를 줄이면 닛뽄 비지니스맨 입장에서는 외장포트를 주렁주렁 들고다녀야하는 상황이 온다.
근데 아직까지도 RGB단자, 프린터 단자, DVD-ODD까지 착실하게 넣어주니 걔네들 입장에선 엄청 편해질수박에 없다.
2. 무게
파나소닉 사장이 신칸센을 타고 출장을 가다가 비지니스맨 두명이 어떤 랩탑이 더 낫냐를 두고 논쟁을 벌이는걸 듣게 됐다.
결론은 '가볍고 배터리 오래가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무게와 배터리 성능에 몰빵한 랩탑을 만들게 됐는데 그게 레츠노트인 것 이다.
위에 말한 온갖 구식 요소들, DVD-ODD랑 RGB단자 등등 다 넣어놓고도 무게는 1kg내외다.
3. 배터리
위 일화에서처럼 배터리타임도 무지막지하다. S라인업은 스펙상으로 배터리타임이 20시간이다. 실사용도 12시간 이상은 충분히 뽑을 정도.
4. 외부충격 내구성
생각보다 존나 튼튼하다. 태생이 출장용이니만큼 그 부분에 많은 연구와 투자를 했다.
상판 디자인도 뭐 저래 구린 디자인을 유지하지? 싶지만 자동차 본넷에서 따온 디자인, 즉 외부 충격을 흡수해주는 공학적인 디자인이다.
얇고 가벼워도 100kg 넘는 압력을 버티는 괴력을 가지고 있다.
5. 변하지 않는 디자인
농담같아보이지만 진지하게 일본 회사원놈들은 이것땜에 선호하는게 있다..
위에 2015년/2021년 모델 가져온 짤이 유튜브 캡쳐한건데, 그 유튜버(일본인)이 저 화면에서 한 말이 아주 인상깊다.
"최신모델을 사더라도 사내에서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기때문에 눈치볼 일이 없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해가 갈듯말듯 하지만, 아무튼 대체 저런 디자인의 랩탑이 일본에서 왜 잘나갈까?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다.
원문 출처 : https://www.dogdrip.net/345641837
비플시플
존나 한결같네...
닉짓기가가장어려워
맥북 이런거 갖고갔다간 즉시 무라하치 당하겠네
DrukHigh
실제로 일본 랩탑 점유율중에 애플 비중은 3.6%로 매우 낮음. 젊은층은 그래도 맥북을 나름 사긴 해도, 화이트칼라 회사원들은 압도적으로 씽패나 파나소닉, 후지쯔, 바이오를 지급받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려비
요즘은 델 많이뿌리더라
브라더후드오브스틸
필요에 의해서 저런게 나오는거고 그만큼 팔려서 그런거구나
우리나라에서는 ㅈㄴ 안팔릴것같은 해외물품들은 알고보면 다 어느정도 이유가 있는것같음
밑장빼기
ㅇㅇ 어쨌거나 일본은 내수시장이 탄탄해서 먹고 살만큼은 팔림.
유아학교
파드
좀이 아니라 존나 병신같음
귀여운거보면환장함
씽크패드도 ㅈㄴ 인기 있겠네 디자인이 변하질 않으니
vsdfew
저거 처음 나올 때 씽크패드가 트랜스포머 변신마냥 접히던거 아님??
DrukHigh
레츠노트 첫출시는 96년도고 너가 말하는 씽크패드 버터플라이 키보드 모델인 701c는 95년도.. 얼추 비슷한 시기긴 함
vsdfew
개붕이 아주 고수구나?
DrukHigh
본인, "디시인사이드 노트북 갤러리 완장" wwww
ㄴrㄹr
애플말고 스피커 좋은 노트북 뭐임?
씹덕추
지금부터 완장 찬양을 시작하겠습니다
매일다르게살고
나 노트북 알아보고 구매하고 탈출했어 잘 했지?
할배게임되요
와 무급 노예! 이건 개추지!
아메바킹
노트북 덕후였구나
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호감고닉추 ㅋㅋㅋㅋㅋㅋㅋ
로든갬지
5번이 사실상 제일 큰 이유 같은데
진짜 일본은 저 수직적인 꼰대주의 때문에 망할듯
싼디스크
"최신모델을 사더라도 사내에서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기때문에 눈치볼 일이 없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RTX2080
ㅅㅂㅋㅋㅋㄱㄲ 우리나라는 와 ㅅㅂ 좋은거 샀네 만져봐도 되냐? 이수준인데
장인물
강아지좋아함
그건 어느 나라를 가도 똑같을 듯
플러글과개구리들
뒤집어 말하자면, 차도 아니고 고작 노트북 사는것도 눈치 볼 정도로 심각하단거지.
화공열역학
회사노트북은 회사가 주는거아닌가ㅋㅋ
싼디스크
그렇지.. 유통건 구매해도 렌탈로 해도 결국 회사가 주는거지
아메바킹
진짜 어처구니가 없는 이유 ㅋㅋㅋㅋㅋㅋㅋ
포도음료
그렇게 일본인의 니즈에 맞추어줘서 일본 노트북 시장중에 중국산 제품이 98프로를 차지함?
cnckknd
일본 노트북 디스켓 기본장착 벗어남? ㅋㅋ
김바리
튼튼하고 가벼운데 배터리도 오래가면 갖출건 다 갖췄네...
V드래곤볼V
신용카드 도입이나 컴퓨터 문서작업, 이런 글 보면 일본은 변화를 싫어하는거 같음, 3년 전에 후쿠오카 다녀온적 있었거든? 역 앞에 건물 들이 크긴한데 대부분 디자인은 1도 포함 안된 각진 네모 모양이더라
hunassi
V드래곤볼V
그거 다행이구만, 아나타와 니혼진데스까?
hunassi
V드래곤볼V
타국가서 살기 진짜 힘들텐데, 고생하네... 일본 회화 아무리 잘한다해도 아내랑 자식 사랑한다고 쳐도, 뭔가 고립감 느껴질꺼 같은데, 힘내라 그리고 아내한테 PS5 장만한다고 엄포 놔라 그것이 내가 해줄 수 마지막 용서다!
나의솔로선생님
일본에서 파나소닉 노트북 지급받는 회사원이면 좋은 회사라더라
우리는 hp....
중복은붐업부터박고시작
CD롬 환장하겠네 ㅋㅋㅋㅋ
Untitled1psd
2,3,4번은 맘에 드네.근데 가격이 비싸다고 하니 사진 않을 듯.
Bluboks
이젠 팩스와 도장의 나라에서 팩스와 도장과 레츠노트의 나라라고 해야겠군
VAIO
닉언급추 ㅋㅋㅋㅋ
레게강같은붐업
우리나라도 현장가면 rgb야...;;; 시리얼 포트 필수고... usb 2.0 달려있으면 최신장비야~~
초음과살균기
뭐 스포츠카 같은거냐구
시원한소주
화면비율이 4:3 이야?
scendo
근데 배터리시간보니 좀 혹하긴하네
I123456
디자인 유지하는 모델도 한두개 있는 것도 괜찮은데 그게 대세면 조금….흠흠….
할배게임되요
나 이거 2015년쯤 서피스프로4랑 고민하다가 가격차이가 너무 나서 서프4로 갔는데... 그땐 나름 매력이 있는 기기였는데 왜 이렇게 됐냐 ㅋㅋㅋ
이거보인다면기분탓임
시디롬 확장성 생각해볼거면 그냥 외장usb시디롬 사면 되지않나? 요즘같은시대에 시디롬 하나 더달리는거만으로도 무게경량화 도 포기해야하니 빼는 추세더라.
게다가 시디롬 요즘 거의쓸일도 없이 잉여되서 걍 필요할때만 따로 꼽고쓰게 거의 sd 카드 리더기화 다됨
심지어 놋죽 외부 그래픽출력 흐드미 포트도 미니 hdmi 나왔던데 hdmi를 RGB출력으로 바꿔주는 컨버터 같은거도 있습. 그외 s-video , DVI , 컴포넌트 , 아날로그도 있고
플러글과개구리들
본문에 외장 포트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게 불편해서 저런 놋북 쓴다고 되있자너.
시디롬 외에도 요즘은 안쓰는 포트들을 많이 쓴다니까 그런거지.
이거보인다면기분탓임
근데 주렁주렁 외장이라도 막상 필요할때만 몇개 쓰다보면 그것도 생각보다 안불편함ㅇ.. 저건 대신 미관은 정말 개나줘버리고 다포기하는 방식이고 게다가 저런다고 그이상 더 좋게 설계하는 일본의 노트북 회사 별로 없기도함. 애초부터 외수용도 없다시피하니..
위에 써진내용에 외부충격 내구성 부분은 어떻게보면 내부가 그만큼 단순해서 부품과 내부설계가 복잡한 노트북보다 오히혀 고장이 덜나기 쉬운 구조라서 충분히 그럴수 있습.
아무리 그래도...
요즘 노트북들의 안정적인 내부 설계 고려해보면 될수록이면 대만 ,미국 회사들 노트북 처럼 설계하는게 정석이라 생각함ㅇ. 델,hp 에이수스,msi 내부 만 봐도 저게 노트북이지 라고 생각이들정도가 어느정도인가 알아보기 쉽지. 개드립원글에 나온 노트북 설계는 좀 씹에바였다.. 300만원 할만한 가치는 절대아님. 걍 원가절감 왕창한거지 20만원 노트북 이 내부 저렇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