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보던 유튜브 생활 리뷰어 채널에 세탁세제 리뷰가 올라왔더라.

 

 

그 중 좋은 평가를 받은 Ka pod라는 제품이 있는데 100년 전통의 독일제 어쩌구 하더란 말이지. 역시 독일의 과학기술은 세계 최고.... 인가!!!

그런데 내가 독일 사는데 정말 처음 보는 제품이더라.  아무리 아마존독일이니 이데알로니 뒤져봐도 저 제품이 없다. (저 뒤에 개구리 프로쉬 브랜드는 진짜 독일제품 맞다.)

 

그래서 좀 뒤져봤다.

 

일단 한국에서 찾아보니 홈페이지가 나오더라. 웰스로만센트라린코리아(유).

 

음음.. 잘 모르겠다.

 

KA라는 브랜드는 독일어  Klar의 줄임말이라는데, 독일에서는 절대 그렇게 줄이지는 않지만.... 뭐 그건 그렇다치고.

일단 주식회사가 아닌 유한회사로 등록되었다든가, 대표자 이름이 참 특이하네? 정도?

홈페이지에서는 웰스로만과 센트랄린이 합쳐져서 어쩌구 저쩌구 그러는데.

 

일단 웰스필즈로만 이라는 회사는 중국 광동, 홍콩에 근거지를 둔 생활화학 회사이다.

센트랄린은... 독일 회사도 맞고  100년 역사도 맞긴 한데, 원래 구두약 만들어 팔던 정말 작은 중소기업이다.

음...음...

 

그렇게나 훌륭하고 유명하다는 세제인데 어디에서 파는지 검색해봤다.

 

한국말고는 안나온다....

 

일단 독일, 유럽에는 없다.

 

 

오, 뭔가 찾았다.

 

호주의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다. 근데 제조국이나 원산지 표시는 안되어 있다.

 

더 검색해봤다.

 

오오, 싱가폴에서 팔더라. 역시!! 싱가폴 같은 선진국에서도 쓰는 좋은 제품....인데???

 

일본어? Technology From Japan???

브랜드는 Japan Seika 라는 회사?? 참고로 생활 이라는 한자어의 독음중 한가지가 세-카 임. .

여기에는 센트랄린이나 독일이라는 이야기는 하나도 안나옴.

 

일본의 웰스로만사 홈페이지에 가 보았다.

오오, SEIKA 있네. Ka Pod는 아니지만 비슷한 상품이 있다??? Made in JAPAN!!!

 

사실 웰스필즈로만사는 제법 큰 중국 회사라서 세계 몇 몇 곳에 공장이 있다고 한다.

 

여하튼 이걸로 궁금증 해결.

 

한국에서 파는 Ka Pod는 독일 기술로 독일에서 만들어져 한국에 팔고,

싱가폴에서 파는 Ka Pod는 아마도 일본 기술로 일본에서 만들어져 싱가폴에 팔고.. 그런 거겠지.

 

오오 역시 글로벌 기업의 위용.

 

하지만 정작 독일과 일본에서는 안팔고 있는 상품이지만. 뭐 그런건 소소하게 접어두고.

 

 

원산지 중국이라고 해놓고 독일 센트라린 정품 인증이라고 박아놓는 패기보소.

 

예전에 반짝했던 장미칼도 독일기술 어쩌고 했지만 걍 중국산이고, 독일 명품 가전 어쩌구 했던 가이타이너란 브랜드도 사실 무쇠후라이팬 찍어내던 철공소 인수한 중국자본이었고... 뭐 이번 사례가 그런지 아닌지 나는 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