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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스압) 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해야만하는가?

0.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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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붕괴는 지정학적 재앙이었다", 소련이 무너지고 그 혼란속에서 탄생한 러시아(=푸틴)가 한 말이야

 

그리고 러시아가 가장 약해져 있을 때 시행했던 미국외 외교정책은 러시아로 하여금 태생적인 반미국가가 되게 만들었어.

 

이번 글은 북대서양조약기구(이후 NATO)와 러시아의 대립상황, 그리고 왜 소련의 붕괴가 러시아에겐 지정학적 재앙이었는 지에 대한 글이야

 

물론 전반적인 자료는 트럼프시기의 자료들이지만 트럼프 임기 말년은 레임덕에 빠져버렸으니 별게 없었고,

 

바이든 정권의 대러시아 외교정책은 구체적으로 실행된 게 없으니 현재 시점에 적용해도 큰 문제는 없어

 

또한 글이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서 전반부는 나토입장에서 바라보는 러시아, 후반부는 러시아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나토로 진행될거야

 

대부분의 개붕이들은 미국과 나토를 중심으로 해서 많이 생각했을테지만 러시아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 역시 러시아를 이해하기 위해선 필요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러시아의 시야에서 바라보는 것은 대단히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하지.

 

우선 익숙한 나토의 입장부터 시작해보자

 

 

1. 나토의 상황과 대러시아 전략

 

나토가 무엇인지 부터 대략적으로 설명할게. 2차세계대전에서 독일이 서쪽으로부터는 미국을 중심으로 해서 털리고 동쪽으로는 소련한테 털려

 

그래서 독일을 동서로 나누어서 서독, 동독을 만들고 서유럽은 미국이 동유럽은 소련이 사실상 관리하게 되었지

 

근데 전쟁이 끝나니깐 소련이 자신들의 이념을 전파하기 위해 공격하지 않을까 너무 무서웠고 미국과 서유럽국가들이 중심이 되어서 동맹을 맺었어

 

그게 바로 북대서양 조약기구이며, 어떤 국가라도 이 나라중 하나를 공격하면 모든 회원국들이 방어전쟁에 참전하게 되는 구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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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에는 유럽만 있지만 실제론 미국과 캐나다도 포함되어 있는 거야

 

빨간색 지역이 소련의 영역이지만 90년대에 소련이 붕괴하자 꽤나 후퇴했고 나토가 오히려 동쪽으로 확장되었다는 점이 보이지?

 

하지만 나토는 여전히 러시아의 침략을 방어하는 것을 제 1목표로 삼고 있으며 회원국이 늘어난 만큼 방어해야할 지역도 늘어나게 되었어

 

물론 나토군의 대부분은 미군이며 나머지도 영국, 프랑스, 폴란드, 이탈리아같은 강대국들이 사실상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근데 아무리 나토라고해도 러시아 코 앞에 붙어있는 회원국에 나토군을 대량으로 주둔시키면 그거 군사적 도발이거든?

 

물론 코 앞에 붙어있는 회원국들이 자기 군대를 자기땅에 주둔시키면 러시아도 할 말없지만 러시아랑 가까운 회원국은 대부분 약소국이야

 

따라서 나토로서는 러시아를 막아내기 위해선 대군을 주둔시키기보다는 빠른 파병이 가능한 나토대응군을 창설하게 되었어

 

어느정도로 빠른 파병이 가능하나면 나토가 마음만 먹으면 25,000의 중무장 병력이 5일안에 지구 어디에나 도달할 수 있을 정도야

 

따라서 나토의 기본적인 대러시아 전략은 미리 군대를 보내두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군대를 보내서 막겠다는 방식이야

 

그리고 나토의 이러한 방식은 지역마다 다양한 결과를 낳게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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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러시아가 공격한다면 어디를 공격할 것이며 나토는 어디를 어떻게 막아야 할까?

 

우선 위에서부터 보자. 노르웨이는 나토국가지만 스웨덴과 핀란드라는 러시아와의 완충지대가 있어서 공격하기가 좀 귀찮아

 

그리고 극지대라는 특성상 대규모 병력을 운영하기에는 너무 힘들며 유럽본토로 가기엔 발트해라는 바다가 있어서 육군중심의 러시아는 힘들겠지

 

그리고 핀란드는 나토회원국은 아니지만 러시아와의 오랜 전쟁경험이 있기에 러시아-핀란드 전쟁이 터진다면,

 

러시아가 이기더라도 꽤나 큰 출혈을 강요받을테니 일단 북유럽 지대는 전면전이 없을 거라고 예상하는 편이야

 

사실 상식적으로 러시아가 전면적인 침공을 한다면 에스토니아,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벨로루시, 우크라이나를 통해서 오겠지?

 

벨로루시와 우크라이나는 나토 회원국이 아니니깐 여기선 생략하고 나토와 러시아가 맞닿는 곳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3국이며 보통 이 3나라를 묶어서 발트3국이라고 불러.

 

발트3국은 인구도 적고 경제력도 큰 편이 아니라서 약소국이며 당연히 군사력도 굉장히 약한 편이야.

 

어느정도로 약하냐면 공군은 있어도 전투기가 없으며 육군은 있어도 기갑전력이 별로 없어.

 

역사적으로도 러시아 앞마당같은 곳이라서 언제나 러시아의 침략을 받았고 이 곳 주민들은 확실한 반러 친서방 성향을 보이지.

 

그러나 약소국의 성향이 어찌되었든 하나 확실한 점이 있어. 나토는 이 곳을 방어할 수 없으며 스스로도 잘 알고 있어

 

아까 말했지? 나토대응군은 목표지점에 도달하는데 5일이 걸린다고. 하지만 이 곳은 러시아, 그것도 모스크바와 가까운 지역이야

 

러시아가 마음 먹고 공격한다면 발트3국을 3일만에 점령하고도 남지. 

 

따라서 러시아의 전면적인 나토침공이 발생할 경우 우선 발트3국은 포기하고 이후에 탈환한다는게 현재 나토의 전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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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런 지도가 나오지. 발트3국은 점령당했고 실질적인 나토와 러시아의 경계는 폴란드가 되겠지.

 

어? 폴란드하면 허구한날 독일이랑 러시아한테 점령당하던 애들 아니냐? 오죽하면 폴란드볼이란 밈이 있겠냐 ㅋㅋㅋㅋㅋ

 

폴란드도 나토의 최전방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고 살아남기 위해서 누구보다 노력하고 있어

 

어느정도냐면 폴란드육군은 영국, 프랑스, 독일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고 오히려 유럽육군 최강국이 폴란드일 수도 있어(당연히 러시아 제외)

 

왜냐하면 영프독같은 강대국들이 군사비 아껴서 다른데 쓰다보니 이렇게 된거야. 영프독같은 애들이 어느정도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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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18년도 사건이고 유럽강대국들의 군축은 코로나때문에 더 심해졌어. 지금은 빗자루를 달 장갑차도 없을거야

 

지금 독일군 다 합쳐도 20만명 안될거야(예비군 제외). 독일은 그래도 할 말이 있어. 전범국이라서 군사비에 제한이 걸려있거든. 

 

독일 : 야 나 군사비 늘리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텐데? 그리고 니들이 하지말라며 ㅋㅋㅋ 개꿀 확 레벤스라움 시즌 2찍어버릴라

 

영국같은 경우에는 해군중심국가인데다가 군축까지 더해지다보니 영국육군은 특수부대를 제외하면 형편없는 수준이야

 

프랑스도 최근에야 좀 정신차리긴했지만 애초에 러시아랑은 너무 멀어서 정상적인 육군은 아니야

 

물론 미군이 실질적인 방어군이지만 미군의 주병력은 유럽에 별로 없고 다른 곳에서 유럽까지 올려면 시간이 필요하지

 

이런 상황에서 폴란드는 살아남기 위해서 공군과 해군 포기하고 육군몰빵해서 미군이 올때까지 시간을 버는 전략을 택하게 되었어

 

그렇게 유럽최강육군 폴란드와 러시아육군이 맞붙으면 대충 이런 그림이 그려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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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개붕이들이 트럼프라고 생각하면 이거 안빡치겠어? 유럽강대국이란 놈들은 죄다 국방비 아껴서 복지비에 털어놓고 있으니깐

 

약한 애들이 울면서 무장하고 있는거야. 근데 약한 애들이 무장해봤자 뭐하겠어 러시아가 봤을 땐 아무 의미없으니 물음표 핑이나 찍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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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맨날 트럼프가 유럽정상들 모아놓고 "GDP의 2%내기로 약속했잖아 거지들아! 미국 탈퇴한다?"하면서 갈궜어

 

맨날 갈구니깐 프랑스대통령이나 독일총리가 트럼프를 좋아할 리가 없었던 거고. 한국보고도 맨날 방위비 더 내라고 갈구듯이 말이야

 

트럼프형은 양아치였지만 비겁하게 차별하는 사람은 아니었어. 한국과 일본 갈구는거보다 유럽애들을 훨씬 심하게 털었거든

 

어찌되었든 이게 현재 나토의 대략적인 대 러시아 전략이야.

 

러시아가 전면침공시 폴란드에 방어선을 설정하고 미군이 증원올 때까지 최대한 버틴다. 이렇게만 보면 나토가 되게 허술하지?

 

그리고 나토의 입장에서 보니깐 러시아는 최강군대를 가지고 있고 약점따위는 없어보이잖아. 맞아 이게 일반적인 대중들의 인식이야

 

러시아가 맘먹고 기갑웨이브하면 소련시절처럼 베를린까지와서 점령할 수 있다는 인식, 하지만 이건 틀린 생각이야

 

러시아의 입장에서 보면 모든게 다르게 보이지

 

 

 

2. 러시아의 상황과 대나토 전략

 

지금부터는 러시아의 입장에서 주변을 바라볼거야. 일반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시각일테니 낯설더라도 화내지 말아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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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유럽의 산맥과 평야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지도야. 프랑스부터 러시아까지 이어진 유럽 대평원보이지?

 

이 사진을 통해 왜 프랑스와 영국이 강대국이고, 폴란드가 끊임없이 침략받은 이유, 소련의 기갑웨이브가 무서웠던 이유를 이해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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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야지대에서는 무역하기도 쉽지만 군대가 가기에도 쉽지. 사진에 적혀있듯이 군사력만 충분하면 쉽게 전지역을 점령할 수 있어

 

왜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모스크바까지 공격할 생각을 했으며, 히틀러가 모스크바까지 가려고 했는지 이제는 이해가 가지않아?

 

이런 평야지대에서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적대세력과의 완충지대가 필수적이야. 그리고 러시아라고 예외일 수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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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경우, 반드시 보호해야할 핵심지대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 등이 포함된 황토색 지역이야. 유럽러시아라고 부르는 지역이지

 

그리고 평야지대의 주요 강국들은 프랑스, 독일이니깐 이들로부터 핵심지대를 방어하려면 완충지대인 동유럽을 장악하고 있어야만 해

 

따라서 모스크바에서 시작한 러시아는 어디까지나 방어전략을 위해 동유럽을 침략하고 점령하게 되었던 거야.

 

약 300년에 걸친 러시아의 동유럽으로의 확장은 소련시기까지 계속되었고 동유럽을 많이 점령할수록 러시아의 핵심지대가 안전해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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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냉전시기 지도를 보면 조금 다르게 보이지 않아? 서유럽국가와 미국에게 소련의 동유럽진출은 굉장한 위협이었지만,

 

러시아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안전을 위한 방어적 수단에 불과했던 거지.

 

그런데 러시아가 수 백년에 걸쳐서 쌓아왔던 지정학적 완충지대를 한 번에 상실하는 사건이 있었어. 

 

바로 소련의 붕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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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붕괴 직후 소련 인민들은 서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 국가들이 자신들을 도와주고 러시아 역시 부유한 나라가 될 줄 알았어

 

그래서 붕괴 직후 서방에 대해 굉장히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자본주의를 수용하고자 했어.

 

또한 냉전이 끝나버렸으니 나토는 해체하고 러시아에 대한 위협이 사라지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어.

 

애초에 미국 대통령이 나토는 더이상 회원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고르바초프 소련 총서기와 약속을 하기도 했고 말이야

 

하지만 소련은 서방을 지나칠정도로 순수하게 믿었고 너무나 약화되버렸어

 

서방 입장에선 국가파산을 선언할 정도로 약해진 러시아에게 약속을 지킬 생각은 없었고 오히려 이를 이용하고자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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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러시아의 입장에서 보니깐 나토의 동유럽 확장은 지나칠정도로 위협적이지 않아? 

 

또 자본주의에 대해서 무지했던 러시아에 침투한 미국기업들은 말 그대로 러시아를 약탈했어.

 

러시아사람들은 러시아가 가장 약해졌을때 서방세력들이 자신들에게 했던 짓을 잔인할 정도로 기억하고 있어

 

서방이 자신에게 했던 약속은 그 무엇하나 지켜지지 않았고 오히려 러시아를 철저히 짓밟고 약탈해갔지.

 

또 자신들의 안전을 위한 완충지대였던 동유럽을 서방이 차지하면서 러시아 목에 칼을 들이대고 있는 현실을 바라보면서

 

러시아는 말 그대로 분노에 차서 울부짖었어. 러시아국민들은 강한 국가와 강한 지도자를 원했고 이런 흐름에 한 남자가 등장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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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푸틴의 등장이야

 

푸틴이 말한 "소련의 붕괴는 지정학적 재앙이었다"가 이제는 이해가 될거야

 

서방에 대한 분노로 가득찬 러시아는 푸틴을 강력한 지도자로 행동하게끔 만들었고 푸틴은 이에 보답해 강력한 러시아를 재건해냈지

 

이런 배경에서 탄생한 러시아는 태생적인 반서방-반미국가가 될 수밖에 없었고,

 

미국의 많은 국제정치학 학자들은 소련붕괴 이후 나토의 동유럽확장이 가장 뼈아픈 실책이며 러시아라는 미국의 강력한 반대세력은

 

미국 스스로가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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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러시아가 분노로 요동치거나 말거나 지정학적 재앙은 이미 발생했고 되돌릴 순 없어.

 

러시아는 지정학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여버리게 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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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가 러시아를 공격한다면 무려 3곳에서의 공격이 가능하지. 이건 러시아가 나토를 공격할 때의 폴란드 한 방향과는 상당히 다른 이야기야

 

게다가 옅은 파랑색의 우크라이나와 조지아는 나토가입희망국이야. 언제든지 나토가 될 수 있지만 러시아는 전쟁을 하더라도 용납할 수 없지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겠지만 과거 러시아-그루지야 전쟁(남오세티야 전쟁, 2008)을 통해 러시아는 과거 소련에 속했던 국가들이

 

더 이상 나토로 넘어가는 것을 막고, 경우에 따라서 전쟁까지도 한다는 의지를 전세계에 알렸어

 

또 2014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나토로 넘어가는 것을 막고, 나토에게도 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를 했어

 

 

러시아는 주변국의 이러한 나토가입시도가 러시아의 핵심지역을 포위하려는 서방세계의 위협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거야

 

근데.. 러시아의 핵심지역을 지키기 위해 동유럽을 사수하려는건 알겠는데 꽤나 재미있는 특징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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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쪽에 있는 큰 산맥인 카르파티아 산맥이거든? 근데 혹시 여기서 삼각형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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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보이지? 삼각형 각각의 축이 베를린, 상트페테르부르크, 몰도바에 위치하는데 이게 군사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거야

 

그리고 동유럽이 삼각형이라는 특징을 가지기 때문에 러시아는 행동을 강요받을 수밖에 없어

 

러시아는 분명 하나의 국가로서는 막강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고 유럽의 어떤 국가도 단독으로 러시아를 막아낼 수는 없어

 

하지만 나토전체를 생각하면 러시아가 군사력으로 열세란 말이지. 즉, 전면전을 펼치면 러시아가 손해가 훨씬 크다는 말이야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는 자신이 가진 군사력을 효율적으로 쓰기위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만 버틸 수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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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형에서 전선(戰線)이 서쪽 끝인 베를린에 위치할경우 소련은 베를린이라는 좁은 부분만 막으면 거의 전체를 막아낼 수 있는거야

 

좁은 곳만 막아도 된다면 스파르타처럼 적은 병력으로도 많은 병력을 방어해 낼 수 있지

 

물론 몰도바쪽도 방어해야겠지만 거기는 1차적으로 산맥으로 방어받는 곳이니 전략상 주공이 될 수 없으며 잘해봐야 부공에 불과해

 

즉, 베를린만 막으면 동유럽 전체를 확보하는 거고 이로 인해 적은 병력으로도 핵심지역을 충분히 방어해 낼 수 있다는 거야

 

강력했던 소련은 베를린을 축으로 서방과 싸우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를 현실화시켰고 현재의 러시아에게도 최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그렇다면 현재는 어떤 상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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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봐도 불리해보이지? 군사력에서 열세인 러시아는 서방과 이런식으로 전면전을 펼치면 절대 이길 수 없어.

 

삼각형에서 전선이 서쪽으로 갈수록 러시아에게 유리한데 지금 상황은 동쪽 끝에 전선이 있잖아

 

물론 2021년에 무슨 나토vs러시아 전면전이냐 전쟁소설도 이거보단 현실성있겠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어

 

근데 러시아는 이미 서방으로부터 배신당했고 그걸 바탕으로 태어난 국가야. 게다가 서방이 러시아 핵심지역 바로 코앞까지 와서 불리한 상황인데

 

무턱대고 서방을 믿어라? 그거 너무 서방세력들이나 할만한 생각아닐까?

 

지금 러시아의 국력은 전선을 삼각형 서쪽으로 살짝 옮기는 것조차 불가능에 가까워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아직 러시아가 확보한 동유럽을 서방으로부터 지켜내는 것이지

 

그리고 그게 현재 러시아의 대나토 전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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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발트3국의 나토가입은 러시아로서는 용납할 수 없어. 직접적으로 러시아핵심지대와 붙어있기도 하고 너무 가깝다는게 문제지

 

물론 평시에 쳐들어가지는 않겠지만 일단 전면전이 발생하면 발트3국을 3일안에 접수하고 다른걸 생각하겠지

 

러시아가 이토록 강력한 의지를 가졌고 지리적 이점을 가졌으니 나토로서도 발트3국 방어는 포기했고 나중에 다시 수복하려는 거야

 

그리고 발트3국 밑에 있는 벨라루스는 완전 친러국가로서 사실상 러시아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해

 

벨라루스라는 말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白러시아란 말이고 벨라루스-러시아는 상호 국경이 없을 정도로 하나의 단일체라고 보는게 편해

 

그리고 우크라이나. 러시아와 나토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곳이 바로 우크라이나야

 

개붕이들 중에 신문이나 뉴스를 많이 보는 개붕이들은 우크라이나 내전에 대해서 들어봤지?

 

원래 우크라이나도 친러국가로서 반서방세력이었지만, 우크라이나 국내정치에서의 변화로 인해 친서방정권이 들어섰지

 

친서방정권은 당연히 러시아부터 벗어나 나토에 가입하려했고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내부의 갈등이 폭발하게 되버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을 절대 허락할 수 없었고, 우크라이나 내전에 비밀리에 개입하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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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우크라이나는 절반으로 갈라져버렸고 동부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행정이 미치지 않게되버렸어

 

가장 남부의 크림반도는 그냥 러시아에 병합되버리기도 했고. 물론 서방세력들이 러시아에 경제 제재 엄청하고 경고 엄청 했지만

 

겨우 우크라이나 하나 구하자고 러시아와의 전면전을 선택하지는 않았지.

 

러시아로서도 경제 제재 좀 먹더라고 우크라이나까지 나토넘어가면 러시아와의 전면전 각오하라는 경고를 했으니 오히려 싸게 먹힌거야

 

물론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살려달라고 SOS계속 보내고 있고 나토가입시켜달라고 요청하고 있지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약소국이야. 우크라이나가 어떤 결정을 하던지 상관없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실질적 결정은 러시아가 하는 거야

 

그리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서방과의 완충지대로 남겨놓기로 마음을 먹었어.

 

따라서 우크라이나 내전은 계속될 것이며 미국이나 러시아가 마음을 바꾸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고통받을 거야

 

 

 

3. 결론

 

일반적으로 나토와 러시아의 군사적대립은 나토가 방어, 러시아가 공격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더라

 

뭐.. 러시아가 계속해서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줬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지

 

그래서 창과 방패의 개념을 들면 러시아가 창이고 나토가 방패라고 생각하는게 일반적인 대중들의 인식이야

 

하지만 현상을 분석해보면 실질적으로는 나토가 창이고 러시아가 방패라고 하는 설명이 훨씬 합리적이야

 

현재 러시아의 공격적인 태도는 소련의 붕괴로 인해 완충지대를 잃어버렸고 불리한 입장이 되었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물에 가까워

 

따라서 러시아는 생존을 위해 공격을 강요받는 포지션에 놓여있고,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는거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마지막 방패야. 나토가 마지막 방패인 우크라이나를 뚫는다면 사실상 러시아의 패배겠지

 

그래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나토의 미래를 논할 때 가장 중요한 곳이야

 

나토와 러시아의 군사적 대립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솔직히 관심도 없고 잘 모르겠어

 

하지만 나토와 러시아의 군사적 대립이 끝나는 곳은 우크라이나가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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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치며

 

여기서부터는 순전히 잡담에 불과하니 추가적인 내용은 없어

 

이 자료는 PPT에서나 쓸법한 사진자료가 많을텐데 내가 옛날에 만들어두었던 PPT야

 

당시 내가 좀 마이너부심이 있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 동기들이 죄다 "러시아가 잘못했고 우크라이나 불쌍해 흐규흐규"하더라고

 

그게 너무 꼴보기 싫어서 작정하고 러시아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우크라이나 사태라고 PPT를 했는데 이게 의외로 반응이 좋았어

 

전부 러시아까는 발표만 듣던 교수가 러시아편드는 발표가 시작되니 상당히 흥미롭게 지켜봤었고, 학생들도 마찬가지였지

 

게다가 작정하고 준비한거라서 일반적으로 딱딱한 PPT보다는 일종의 뮤지컬에 가깝게 발표를 했는데 반응이 정말 좋더라

 

그때부터 난 어떤 국제사건에 대해서 일반적인 시각에 반대되는 시각으로 바라보는 습관이 생기게 되었어

 

내가 지금까지 쓴 이전 글들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중국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일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등의 표현이 굉장히 많을거야

 

왜냐하면 실제로 특정 주제나 사건에 대해 한국의 시각에서 탈피하고자 노력했고 그러한 탈한국적 시각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이야

 

쓰다보니깐 굉장히 스압의 글이 되었지만 가능한 쉽고 재미있게 쓸려고 노력했어. 학술적인 용어는 가능하면 대체했고 어려운 부분도 제거했어

 

그리고 이 글을 보는 개붕이들에 부탁 하나 하자면 추천은 누르지 않아도 좋아, 대신 댓글이나 하나 달아주라

 

정말 댓글 많이 달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쓰여진 글이며, 질문같은걸 하면 나야 좋지.

 

제목에 일부로 어그로를 좀 끌었는데 여기까지 다 읽은 개붕이들은 제목이 무슨 뜻인지 이제 알게되었으니 해명할 필요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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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드립 - "소련의 붕괴는 지정학적 재앙이었다" ( https://www.dogdrip.net/305389098 )

259개의 댓글

2021.12.07
@재미없네

학부만 하고 도망쳤어! 4년내내 공부하는게 너무 재밌었는데 취업이 안되는 문과라서 먹고살려고 지금은 취미로 하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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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막말로 키예프공국이

러시아 입장에선 단군조선까진 아니고

위만조선정돈 되는데 이해불가능한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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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블로그 열면 올려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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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착한어린이단정회원

12월안에 만들어서 개드립 읽판에 올린글들 옮길 예정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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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골방철학가

오 블로그 많이 읽을게여 ㅎㅇ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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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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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이 내용으로 fps 만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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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workflow

모던워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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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통합물류

아ㅋㅋㅋ 모던이 그런 내용이구나..

리멤버, 노 러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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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workflow

그냥 러시아아 유럽이랑 미국침공하는 내용이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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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예전에 쓴글 봤는데 결국 이렇게 다시 써먹을 일이 생겼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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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파랑이불

14년도에 만든 자료를 20년도에 읽판에 쓰고 21년에 다시 개드립올리네 ㅎㅎ 우크라이나 사태가 뉴스탈때마다 타이밍 잡기 개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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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남이 열심히 쓴 글을 이렇게 점심시간에 날먹하면서 볼 수 있다는게 뿌듯하구만

덕분에 싸이버거가 더 맛있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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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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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긴 한데 우크라이나랑 전쟁나면 나토가 군사개입 하지 않겠다고 한 걸 보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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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와...긴글이 술술읽히네 제대로 각잡고 책낼생각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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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호이호이잇

일단은 블로그부터 해볼까생각중임. 유튜브는 내가 자신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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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골방철학가

너가쓴글 다 정독하고있는데, 유튜브쪽은 역사, 사화과학 포화상태긴하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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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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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요약 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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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지금 전세계 분쟁지역들 스케일들이 하나하나가 다 너무크다 ㄷㄷ 하나라도 터지면 연쇄로 터지는거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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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이산사

우크라이나야 뭐 우크라이나내전+러시아의 국지전 수준이라 유럽이나 미국은 경제적으로 제재하는게 끝임

대만이슈는 제대로 터지면 3차세계대전이라 쉽게 터지진 못할거고

이스라엘vs이란도 언제나 그렇듯이 중동불안정은 야기할지언정 우리가 체감할건 기름값정도겠지

 

다만 뭐든 하나 제대로 터져서 번지는 순간 미국의 주목을 받고 주목받지 못한 지역에서는 뭐든 크게 변할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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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추천하려고 로그인함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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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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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자네는 A+이네. 대학원 올 생각이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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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pk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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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철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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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 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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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글 진짜 재밋게 쓴다!

중학교때 사회선생이 이렇게 가르쳤으면 문과갔을듯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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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Li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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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Lifta

ㅋㅋㅋ 이렇게 가르친 산생님 덕분에 문과왔다 돔황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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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좋은 시각이었음.

재미있게 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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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남의 나라를 완충지대 취급하는거부터가 납득이 안가는데. 이 논리면 중국이 우리나라한테 사드 깔지 말라고 내정간섭하는것도 합리적이냐? 평소에 주변국좀 잘 챙길것이지 꼬이니까 남의 나라를 멋대로 자기 군사적 완충지대 취급하면서 전쟁하는걸 합리화한다고?

3
2021.12.07
@천둥벌거숭이

나도 동암

1
2021.12.07
@천둥벌거숭이

이 글은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킬만 하다 라는 글이 아니라

왜 러시아는 전쟁을 일으키려 할까 라는 의문을 설명하는 글인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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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김츼

글 본문

> 당시 내가 좀 마이너부심이 있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 동기들이 죄다 "러시아가 잘못했고 우크라이나 불쌍해 흐규흐규"하더라고

 

러시아 두둔하는데요?

1
2021.12.07
@천둥벌거숭이

사람들이 한쪽 방향에서만 이유를 찾는다는 말이잖아

다른쪽 방향에서는 왜 그러는지 모르니깐 설명한다는 글이고

두둔으로는 절대로 안보이는데

4
2021.12.07
@김츼

우크라이나가 누구랑 동맹을 맺건 그게 우크라이나 주권인데 그걸 러시아 입맛에 맞춰서 설명해주는데? 내가 보기엔 여전히 러시아가 악임. 극단적인 비유로 범죄자 시점에서 범죄 왜 저지를까 볼 이유 없음.

1
2021.12.07
@천둥벌거숭이

러시아 입맛에 맞춰서 설명 한다

이 말이 틀린 건 아님 애초에 이 글의 취지는 러시아는 왜 침공을 하려 하는가를 러시아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거든

 

그런데 다른 한쪽의 입장에서 생각한다고 해서 그쪽의 입장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말이 아님

왜 그런지 분석을 해야 다른쪽에서 대응을 할 수가 있음

 

범죄 프로파일러의 경우에는 범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 일인데 그럼 그 사람들도 전부 범죄자의 논리를 따르고 범죄자의 의견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잖아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불태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님

관점을 달리 해보는 것은 동조 한다는 말이 아니야

0
2021.12.07
@천둥벌거숭이

그게 현실이라는걸 말하는거지.

2
@천둥벌거숭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러시아가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알아보잔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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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오이알러지환자

그래 잘 읽다가 마무리부분에 러시아 두둔하는것처럼 보여서 괜히 흥분했다. 니들 말이 맞다.

1
@천둥벌거숭이

러시아 두둔하는 것 처럼 느껴지긴 함 ㅋㅋㅋ

근데 러시아 입장에서 썼으니 그건 당연한거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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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천둥벌거숭이

인간관계의 원칙을 국제관계에 적용하거나 개인의 감정을 넣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함. 나도 한국사람이고 중국이나 일본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중국이 사드에 관해 한국에 내정간섭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잘못되었더라도 중국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일이었음. 그리고 기본적으로 국제관계에서는 선악의 개념이 별로 없고 좋은 나라도 나쁜 나라도 없음. 국익이 거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편함.

예를 들어 영국이 과거 식민지배를 통해 많은 국가들을 착취하였는데 그것이 도덕적으로는 비판받을지언정 영국의 국익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결정이었음. 영국을 편드는 것이 아니라 왜 영국은 그런 선택을 하였는가라는 의문을 풀기 위해서는 이런 태도가 필요함. 선악에 대한 판단은 각자가 하는 것이지 내가 정해주는게 아니며 그 주체가 개인이 아닌 국가로 바뀔 경우 더욱 그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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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재밌게 잘읽었어!

 

근데 완충지대들도 결국엔 주권국가인데.. 자기들 주권대로 행한게 위협이라느끼고 공격한다는게.. 참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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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삐자나라

쿠바 미사일사태나 싸드배치로 인한 한한령 같은거지 뭐... 어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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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삐자나라

우크라이나 : 아 시발 러시아샛기야 내가 내 맘대로 하겠다는데 니가 뭔데 힘쎄면 다임?

러시아 : 아 우크라이나까지 나토로 넘어가면 난 확실히 죽을텐데.. 내가 죽을 수는 없으니 옆에 약한친구를 떄려서 막아야겠다

 

자국의 생존을 위해서는 타국의 주권은 신경쓰지 않는게 크게 이상한 일도 아님.

당장 오징어게임보면 자기살려고 남들 죽이잖아. 러시아가 나쁜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죽더라도 남을 해치지않겠다는 개인이나 국가는 거의 없을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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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골방철학가

것도 그렇긴래 ㅠㅠ 일본이나 중국의 나토가 우리를 감싼다면.. 우리도 행동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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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삐자나라

인간관계에게는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있고 윤리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 있으며 선을 씨게 넘으면 처벌할 권위가 존재함. 하지만 국제관계에는 세계정부가 없는 한 국가가 선을 씨게 넘어도 처벌할 수 있는 권위체가 없다. 따라서 각 국가는 차가운 현실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되며 이런 상황에서 도덕이나 윤리, 국제법과 같은 것들은 생존이 우선되는 상황속에서 무시되는 경향이 있음.

그래서 인간관계의 원칙을 국제관계에 적용하면 이상주의적로만 생각하게 됨. 이런 부분때문에 여학생들이 남학생에 비해 생각이 치우치는 경향이 있더라. 토론같은걸 하면 윤리나 도덕은 놓고 국제관계의 논리로만 토론해야하는데 그런 차가운 냉혈한이 되는걸 거북해하는 여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았음. 국제관계학에도 여러가지 분야가 있는데 내가 한 분야는 주로 남교수들이 가르치고 인권이나 국제법같은 분야는 여교수가 많은게 남녀성향차이가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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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골방철학가

오화.. 너 말하는거보니까 지식한잔이라는 유튜버가 생각난다

공부도 많이했도 아는것도 많구나! 멋진 친구구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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