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산수는 잘했지만 수학은 못했다.
시골 학교에서 전교 한 자리 등수였지만 도시에서는 별 볼 일 없었다.
공부는 못했지만 매 모의고사 물리 1 2 는 1등급이었다.
잘나지도 그리 못나지도 않은 대학에 들어갔다.
어설프게 잘 하는 수학과 어설프게 잘 하는 물리 실력으로 석사를, 박사를 시작했다.
남들이 보기에 열심히 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하지는 않았다.
물리에 통달할 재능도, 하루종일 앉아 있을 인내심도 없는
난 그런 놈이 됐다.
그냥 요새 힘들어서,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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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아저씨
나도 이 나이가 되서야 내 그릇을 알고 내가 있을 곳은 역시 현장이었다는 생각으로 마음편하게 시료채취하러 다니는 중.
원형탈모만 좀 해결되면 좋겠네.
m자 탈모는 희망이 없으니 신경안씀.
금강경
네 다음 박사. 어차피 너가 하는 것도 기만질이야
물리공부하는사람
그런 생각이 들면 미안해
금강경
난 너 나이댄데 아직도 학부생이야.. 정신병으로 휴학만 5년 했어... 그래서 주변에 석박사 애들 보면 그저 부러워
sndrha
와씨 요새 많이 공감되는 말이다...
물론 글쓴이처럼 1등급이니 뭐니 그런정도는 못되지만 어찌 밥은 벌어먹고 살고 있는데 그게 참 쉽지않다
물리공부하는사람
같이 힘내자
sndrha
아니근데 글 내용을 놓쳤네
물리를 하신다구요?
천상계아닙니까 물리학 석박사는...
내가그린조기린그림
맞는 얘기긴 한데
학창시절 어줍잖은 재능이지만 성실하게 뭔가를 해봤다는거 자체가
너가 전혀 다른 분야에 도전할 때도 다른 무언가를 열심히 할 수 있는 자산이 됨
결국 인생 방향 아니겠니 가고 싶은 방향이 보일 때를 위해 버티렴
엥엥낭낭
재능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즐겨봐. 내가 선택한 영역의 무한함에 감사하라고!
llllllllllllllllllll
물리 석박이면 잘하는걸텐데
세상 모든 사람이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건 아님
물론 그쪽계통에서는 벽을 많이 느끼겠지만
좀 더 마음을 편히 가졌으면 좋겠다.
다른 취미도 좀 가져보고
HeadTax
너무 꼰대같지만..
아니 그냥 응원한다
너도 힘들겠지 각자의 사정은 각자가 잘 아니까
모두가 그럴꺼야 다 남들에 비하면 뒤쳐지지
그래도 잠시 멈춰서 아래를 보면 많이 올라왔다고 느낄꺼야.
맛난거 먹고 리프레쉬 하길..
최후의광휘
수학과 물리학과 처럼 천재들하고 싸우는 학과아니면 푸념이지 ㅋㅋ 그런데면 인정
꿍l디
항상 위를 보면 현타가 오고 내가 쓰레기처럼 생각됌
한번씩 봉사활동 가봐
뀨웅뀽
요즘 드는 생각인데요
인생은 버팀 끝에 과실을 맺는거더라구요
저는 제 재능이 어설픈 재능이라고 생각해서 외면하고 통념을 따르려 애썼는데요
안그래도 게으른데 안그래도 재능이 없어
요즘 미운 오리새끼가 된것 같은 기분입니다.
지금에 위치에 있는건 님이 어설프다 했던 그재능이 묵묵하게 님을 지탱해줬기 때문 아닐까요? 그 재능에 감사함과 정을 주세요. 듣는 님 재능이 서운해 하지 않게..
그런 님에게 필요한건 자기자신에게 드는 회의감을 딛거나 잊게 해줄게 아닐까요??
최선을 다했다면 될대로 두라는 말이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신것 같은데 될대로 두세요.
인생을 좀 즐기시고요.
우르보사
헤헤 난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데 ㅋㅋ
뭐라도 어느정도 하는 분야가 있으면 좋은게 아닐까
버텨보입시다
미나리조아
하필 수학+물리...ㅠㅠㅠ
unidentified
공감한다
아랍카레
어설픈 재능이라도 있는게 어디임 없는사람들은 공무원같은거 하는데ㅋㅋ
탈퇴했다가컴백
번아웃 온거같은데?
의지박약남
나이 서른인데 아직 내 재능을 못 찾았다
내 재능은 뭘까?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도 아직 못찾음
다른 걸 더 해봐야하나?
사주팔자에는 34살까지 직업만 찾는다더라
초보댓글러
수학 물리는 복전 해야지
밥 벌어 먹을 거 생각 안하고 공부 어설프게 하면 ㅈ되더라
DogTigerHorse코
ㅋㅋㅋㅋㅋㅋ 무재능, 저재능인 사람 집단 모욕감
유코
산낙지 잘먹은 아이
노라조
괜찮아 아인슈타인도 수학은 약했대
여자는자슴감남자는자진감
자기가 하는일 재밌어하는사람 많지 않자너~
김연아 인터뷰할때도 그냥 한다했음 그리곤 정점을 찍었지
너도 그냥 하는데 되는거면 재능맞다
날로먹고싶다
어느 분야든 계속 들어가다보면 그전에 느껴보지못한 벽이 있는 탈인간급 천재들을 보게돼서 자신감 떨어지고 그런다던데 혹시 그런건가
뭐먹고사나
석박들은 다들 느끼는 기분일 듯 그래도 자신감 가지고 살아왔는데 결과물은 시원찮고 내 재능이 이렇게 까지 이 일에 몰두할 정도는 아닌가 자존감 떨어지고
세기폭스
나도 한참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산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나온 답이 뭐였는줄 알아?
이것도 못하는 사람들은 더 많고, 잘한다고 말하는 사람 중에 진찌로 잘하는 사람 못봤다.
묵묵히 감내하면 반드시 빛보는 날이 온다. 위를 보지말고 나와 아래만 보자.
말안통함
나랑 비슷하네....나도 하나에서 100 못해서 최대한 많은 분야에서 70정도씩만 하자 했음..하다보니 장점이 되긴 하더라
진한쵸코
씨발넘이 공부못해서 물리 1 2
1등급맞았다고 글싸지르네
철학전공자
어설픈 재능을 가지면 재능들을 엮으라고 하던데
익사한넙치
나는 물리,수학 하는 사람은 타고난 뭔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함
나도 물리 공부할때 신기하고 재밌기는 했지만 통밥이 안되는거 같아서
화학으로 도망갔다 잘 될지는 모르겠음
Thor
나도 게임재능있는줄 친구들중엔 제일 잘했고 시즌2떈 다이아1도 찍었는데
게임실력이 점점 하락하고 그래서 결국 대기업 하청에서 경력 쌓고 경쟁사 대기업 들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