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철거를 해보니 세 가구가 살고 있었다. 

퇴거당해서 어리둥절한 아기새는 마당에 있는 풀숲으로 넣어줌. 

이게 집안에 가스스토브 위에 환풍구인데 전자렌지랑 연결된 형식이야. 

그래서 이렇게 집 외부 환풍구로 나가는데 새들이 이걸 다 뜯고 이 환풍구 안에 살림을 차린거였음  

어쩐지 새소리가 요즘따라 유난히 선명하게 들린다 싶었는데 옆집에서 알려줌. 

덕태이프로 새들이 못들어가게 일단 막아뒀는데 아예 저 유닛 자체를 교체할 생각이야.  

 전자렌지뒷편으로 나가는 환기구깊숙한 곳에도 이렇게 살림을 차려놔서 집 안에서도 둥지를 빼내고 아기새들을 빼냈어. 매우 성난 표정이다. 

 동생이랑 나랑 다른 층에서 생활하고 서로 재택근무에 식사는 외식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새소리가 들리면 그런갑다하고 물이나 마시고 하던 일 하러 가서 전혀 몰랐어;;;;

아무튼 어미새가 없던데 아기새만 4마리 환풍구에서 빼내고 테이프로 임시봉쇄해둠. 날이 더워서 환풍구 안쪽으로 살림을 차렸나봐. 

잠깐 키워볼까 생각도 했지만 걍 자연에 풀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