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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영화의 진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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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한번은 틀어 줬을 법한 전설의 명작 빌리 엘리어트
 
2020년을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는 주인공을 자연스럽게
 
보수적인 영국 북부의 탄광 마을에서 남자 발레리노의 꿈을 꾸고 
 
이를 이뤄가는 빌리로 생각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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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진 주인공은 빌리의 아버지인 재키 엘리어트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고난, 시련, 갈등과 싸우고 극복하는 과정으로 

 

그 인물의 변화와 성장을 보여주는데

 

여기서 이 면모를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인물이 빌리보다 오히려 아버지인 재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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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도 작중 시기인 1980년대 대처 정부의 급격한 민영화로 인한

 

시골 도시들의 붕괴를 비판하고

 

영화에서도 빌리의 아버지인 재키와 형 또한 광부로서 적극적으로 파업에 참여한다

 

이는 주인공으로서의 고난이다

 

 

 

아버지인 재키는 평생을 그곳에서만 살아왔고, 바깥 세상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인물이다

 

그러기에 장남도 광부이고 차남인 빌리 역시 광부의 업을 짊어지어야 할 운명으로

 

그것을 위한 준비로 권투 학원에 보낸다

 

 

뭐 다 알다시피 빌리는 발레에 관심에 생기고

 

유일한 외부인이자 그 마을의 세계관 외적 인물인 발레 센세를 통해

 

마을 규범을 탈피한 발레리노로써의 꿈을 꾼다

 

 

 

 

그러나 결국은 아버지에게 걸리고, 센세가 빌리는 ㄹㅇ 재능충이라고 말하지만

 

여전히 마을 세계관 속의 인물인 재키는 발레는 여자나 하는 것이라고 치부한다

 

 

이것이 주인공으로써의 첫번쨰 갈등이다

 

 

 

그리고 빌리는 맞아죽을 각오로 아버지 앞에서 발레를 보이고

 

짤에서 보듯 아버지는 경악하고 체육관 밖으로 뛰쳐나간다

 

여기서 많은 독자들은 저..저 꼰대 라고 하겠지마는

 

 

사실은 센세한테 달려가서 "얘 가르치는데 얼마면 됩니까?"

 

라고 묻는다

 

 

 

 

재키는 빌리의 수업료를 감당하기 위해

 

그토록 반대했던 광산 파업 대신 일터로 복귀하고

 

여기에 강성 노조였던 장남과 갈등이 벌어진다

 

이것이 주인공으로서의 두번째 갈등이다

 

 

장남은 배신자로 떠날거냐고 따지지만

 

재키는 이 모든 것은 모두 빌리를 위한 것이라고 하며 울음을 터뜨린다

 

이는 굉장히 감정적인 장면이자 영화 절정이며 영국적 특징을 보여주는데

 

즉 우리 둘은 선택지 없이 하류 계급으로 살아가야하지만

 

재능있는 빌리만은 신분상승의 기회가 있고 기회를 주는 것이

 

빌리와 죽은 아내를 위한 일이라고 울부짖는데

 

이는 격동기인 대처 시기 영국의 노동계급간의 갈등을 여실히 보여주는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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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의 추천서로 빌리는 무려 런던의 왕립 발레학교로 시험을 보러가는데

 

여기서 여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내의 유품인 반지를 팔고

 

재키와 빌리는 런던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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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면접관들은 재키에게 학업을 마치기 위해서는 가정의 절대적인 지원이 필요한데

 

가능하냐고 묻는데 이는

 

님 아들 예체능계 시키려면 님 집 기둥이 뽑히고 등골도 뽑힐 텐데 감당할 수 있겠어요??

 

라고 물어본 격이지만 

 

재키는 굳은 표정이지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결국 통지서는 도착하고, 결과는 합격, 즉 개천에서 용이 난 것이다

 

아버지는 모든 마을 주민에게 알리러 회관으로 달려가지만

 

파업은 결국 종결되었다는 뉴스를 본다.

 

 

그렇게 빌리는 런던으로 떠나고

 

아버지와 형은 광산 밑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교차되며

 

몰락하는 80년대의 영국의 광산 마을과

 

미래의 희망을 상징하는 빌리의 도약을 극명히 대비시킨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유명 발레리노가 된 빌리의 공연을 보러

 

재키는 장남과 함께 런던으로 상경하는데

 

여기서 런던 지하철을 신기해하는데, 이는 빌리 가족이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할 정도의

 

시골출신임을 나타낸다

 

 

 

 

 

그리고 미래의 희망을 상징하는 빌리의 도약으로 영화는 끝이 나는데

 

다시 보면 이영화는 협소한 세계관 속에 살던 주인공이

 

아들의 일탈에 갈등이 벌어지지만 결국 자신의 길을 걷게 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편견을 걷어내고

 

경제적인 시련과 파업이라는 갈등 상황 속에서도 자식이라는 희망을 위해

 

노력하고 성장하는 재키가 결국은 진주인공이라는 결론에 다달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여운을 준 마지막 엔딩의 명장면

 

 

암튼 이거 외에도 80년대 불안정한 영국의 모순적인 사회와

 

대처를 ㅈㄴ게 까는 작품이기에

 

여러 재밌는 요소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물론 빌리의 성장물이기도 하기에 거기에 몰입해도 됨

 

 

 

https://www.fmkorea.com/index.php?mid=mystery&category=15037454&document_srl=3681169200

 

 

 

 

 

 

 

 

56개의 댓글

2021.06.16

오늘은 이거다

1
2021.06.16
@산E
0
2021.06.16
@똥찌

오늘 이 영화볼거라구요 저기요... 어디가세요!! 뭔생각하셨어요!!

1
2021.06.16
@산E
0
2021.06.16
@케러멜
0
@산E

넌 진짜 실망이다..

0
2021.06.16
@현실에서가능한말만함

아니 뭔소리하는거야

0
2021.06.16
@산E
0
2021.06.16
@레디메이드

멈춰! 제발!

0
2021.06.16
@산E

나도 껴줘

0
2021.06.16
@오우싹오우싹
0
2021.06.16
@산E
0
2021.06.16
@산E

[삭제 되었습니다]

0
2021.06.16
@산E
0
2021.06.16

굿

0
2021.06.16

빌리엘리어트.... 고등학교때 영어 교과서에 실려있어서 죽어라고 외운게 기억나네 씁;;

0
2021.06.16

김경식 안나와서 개추

1
2021.06.16

나이 어릴적 봤던 수많은 작품들을 당시 보면서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난뒤 다시 보게 되면 전혀 아닌 경우가 많더라

 

다시 한번 생각나는 작품들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6
2021.06.16
@ravvit

정말 당신 말처럼 시청할 당시의 시각에 따라 보이는점이 다른것 같음. 가끔은 네이버 영화 평점 상위에 있는것들 다시 보거나 하면 와 이런 내용이었나 감탄할때가 많음.

3
@ravvit

명작 특징 : 언제 누구와 보느냐에따라 느끼는게 항상다름

0
2021.06.16
@기타치는고라니

옛날 여자친구랑 비디오방에서 봤던거 같은데 하나도 기억 안남

0
2021.06.16
@기타치는고라니

이거는 장르 상관없이 다 통하는거 같음.

최근의 기생충이나 조커도 그랬지만

고전으로는 삼국지도 10대 20대 30대 40대 다 다르게 읽힌다고들 하고

김광석의 노래가 또 참 그랬음.

 

논어나, 톨스토이 작품, 어린왕자 등은 어마어마함;; 한문장 한문장을 그냥 읽어 넘기기가 어려움.

근데 다시 읽을때마다 매번 저런 문장이 또 다른데서 나옴.

다른 의미로는 죄와벌도 참 한문장을 읽기가 어려움;

 

2
@밑장빼기

죄와벌은 이름 읽기부터 어려움...ㅠㅠ

0
2021.06.16
@밑장빼기

네 말이 맞다고 느끼는 일이 요즘 잦다

옛날에 책 읽으면서 밑줄 긋고 내 생각 조그맣게 써둔것들 보면 내가 참 많이 변한 것 같아서 재미있어

0
2021.06.16

대처의 어록들을 보면 이러한 몰락의 원인을 '개인'에게 돌린다. 세상은 변하고 그 변화에 개인들이 노력을 하면 변화에 적응하여 다시 일어설것이라고 대처는 생각한다. 대처의 아버지와 대처 자신이 그랬으니 다른 사람도 그럴거라 생각하는 것이다.

5
2021.06.16
@성북동개호야

대처는 개인의 '노력' '경쟁' 만을 강조하고 이것이 국가시스템의 원동력이라고 믿는다. 대처의 운영방식을 멀리서만 바라보면 성공적인것 같다. 그러나 그 당사자들의 사정과 내부상황을 살펴보면 그 성공의 이면에는 참혹한 현실이 있다. 드라마 '더 크라운'에서 대처의 정책에 진절머리가 난 서민이 엘리자베스 여왕의 침실에 침투하는 씬이 있다.(실화) 여기서 서민이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하소연을 하면서 얘기한다. "우리가 원하는건 단지 작은 친절함일 뿐이다."

4
@성북동개호야
[삭제 되었습니다]
2021.06.16
@개드립은어떤곳일까

오 좋은 의견 감사.

내가 볼 땐 이 드라마에선 대처와 왕실의 명암을 다 보여준다고 생각해. 님의 말씀대로 대처와 왕실을 비교하면서 대처가 어떻게 권위적인 상황을 타파하는지 표현했고, 반대로 서민의 삶이 나오는 에피소드에선 전승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대처와 실업급여를 타기위해 공무원들과 싸우는 서민의 비교도 재미있지.

 

그리고 페이건과 엘리자베스의 만남 이후에 엘리자베스와 대처가 만나면서 여왕이 "도덕 경제는 어디갔나?" 라고 하자 대처는 "도덕 경제라는 구시대적인 발상때문에 영국이 병든다." 라고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고.. 엘리자베스는 모두가 당신처럼 할 수 없다하자 대처는 그게 여왕님과 자신의 차이라고 말했지. 그리고 대처가 승전 퍼레이드에 참석하며 에피소드가 끝나.

 

이 에피소드에선 승전을 한 대처와 실업률이 치솟는 대처, 2가지를 보여준거라 명암이 확실하지. 왕실도 마찬가지로 명암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까이는 부분이 대부분이긴 하지 ㅋㅋ

0
2021.06.16

와 진짜 글만 봤는데 또 소름돋네. 오늘 빌리엘리어트 보고 잔다

0
2021.06.16

꼭 이런곳에서 영화 추천 받아서 볼까 하면 넷플에 없음

0
2021.06.16
@오에

왓챠, 네이버

0
2021.06.16
@오에

난 그래서 1선발로 넷플에 검색해보고 없으면 2선발 왓챠 그래도 없으면 유튜브에 검색함 여기까지 오면 보통은 있더라

0
2021.06.16
@바야바야

요즘 넷플 자체 제작 컨텐츠 재밌게 본게 없는거 같은데 그냥 끊고 왓챠나 가입해야겠다

0
2021.06.16
@오에

뭔가 막상 끊으면 넷플에 있고 왓챠에 없고 반대도 있고 해서 개같음

1
@바야바야

ㄹㅇ ㅋㅋㅋ 어딜 들어가든 시ㅡ발 이게없어? 이럼

0
2021.06.16

빌리엘리어트 이번에 뮤지컬 하는데 보러갈까 고민중

0

띵작 ㅇㅈ

0
2021.06.16

말을 잇지 못하는...ㅠㅠ

0
2021.06.16

'옥토버스카이'가 저거랑 비슷함 

1
2021.06.16

마지막에 빌리가 점프하는데 아버지가 울컥 하는 그 한 장면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빌리 엘리어트를 기억하게 하는 것 같다

0

씹띵작 ㅇㅈ 또 ㅇㅈ

0
2021.06.16

시네마 천국은 백번 봤는데, 빌리엘리어트는 한번도 안봤네.

 

유럽 근현대사에서는 저런 시골 하층민들에 대한 드라마가 중요한 순간들인가 보네 시네마 천국이랑 비슷하자나

 

0
2021.06.16
@malrory

아예 대처 깔려고 만든 영화라

0
2021.06.16
@malrory
[삭제 되었습니다]
2021.06.16
@마게스라게

나 1999년도 학번인데, 99~00년도 썸타던 여자애랑 만나는 약속이있었는데 이뇬이 더블로 약속을 잡아서 나랑 낮에 보고 저녁엔 영화보러 다른 놈 만나러 갔는데, 그때 이영화 봤다고 해서 아직까지 안봤음.

0
2021.06.16

띵작 ㅇㅈ

0
2021.06.16

오.... 이런 시각은 신선하네 또.

0
2021.06.17
@원소번호11번

근데 이영화가 처음 나왔을때는 애초에 노동자를 다룬 영화로 받아들였고 보통 성장물로 보는게 10년대 전후해서 나중에 나온 해석이었음.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세대가 바뀌면서 다시 노동자를 다룬 영화 해석되고 있는거 보면 예술에는 유통기한이 없는게 맞는거 같음

1
2021.06.16

명작임

2
2021.06.16

남자끼리 뽀뽀하는 장면에서 꺼버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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